박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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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교사를 위한 학부모상담가이드
신간
특수교사를 위한 학부모상담가이드
저자
강은영 외3
역자
-
분야
교육학
출판사
박영스토리
발행일
2026.09.01
장정
무선
페이지
200P
판형
크라운판
ISBN
979-11-7279-285-5
부가기호
93370
강의자료다운
-
색도
2도
정가
19,000원

초판발행 2026.09.01




프롤로그

 

 

몇 해 전, 한 특수교사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학기 초 상담 때마다 유난히 예민하게 반응하던 어머님이 있었다고 했다. 사소한 것에도 날을 세우고, 같은 요청을 여러 번 반복하는 그 어머님 앞에서 매번 마음이 무거워졌다고 했다. 그런데 학년 말이 되어서야 그 어머님이 지나온 시간을 알게 되었다. 아이의 장애 진단 이후 몇 년을 혼자 버텨 온 시간, 몇 번이나 학교를 옮기며 겪었던 일들이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 그 교사는 이렇게 말했다.

그때 어머님이 예민했던 게 아니라, 제가 그 뒤에 있던 시간을 보지 못했던 거더라 고요.”

이 책은 그 한마디에서 시작되었다.

 

특수교사는 매일 학부모를 만난다. 그런데 그 만남을 위한 준비는 대개 기술에서부터 시작된다. 어떤 말을 해야 하는지, 어떤 절차를 따라야 하는지, 어떤 법령을 알아야 하는지. 이는 모두 필요한 것들이다. 다만 그 이전에 중요한 한 가지가 더 있다. 지금 이 부모가 어떤 시간을 지나 여기까지 왔는가이다.

이 책은 그 순서에 따라 구성했다.

1부에서는 부모와 가족이 걸어온 길을 먼저 들여다본다.

2부에서는 그 이해를 바탕으로 상담의 태도와 기준을 세운다.

3부에서는 실제 현장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그 기준이 어떻게 쓰이는지 살펴본다. 그리고 4부에서는 법과 제도라는 단단한 바탕 위에서 교사 자신을 지키는 방법을 다룬다.

 

어느 한 부분만 읽어도 도움이 되겠지만, 순서대로 읽으면 왜 이해가 먼저이고 기술이 그다음에 이어지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이다.

 

최근 몇 년 사이, 학교 현장에서는 학부모와의 관계가 점점 더 조심스러운 영역이 되어가고 있다. 교권 침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자칫 학부모와의 상담 자체를 부담스러운 일로만 여기게 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그러나 특수교육 현장에서 학부모와의 관계는 피할 수도, 미룰 수도 없는 일이다. 오히려 지금이야말로 그 관계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 다시 한 번 차분히 짚어볼 때라고 생각한다.

 

이 책이 정답을 제시하는 책은 아니다. 다만 상담 앞에서 잠시 멈추어 이 부모는 지금 어떤 시간을 지나고 있을까를 떠올릴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오늘도 교실과 상담실 사이에서 애쓰고 있을 당신에게 이 책을 건넨다.

그리고 선뜻 출판에 도움을 주신 박영스토리에 경의를 표하며, 원고 교정하느라 애 쓴 편집진에게도 심심한 감사를 전한다.

 

저자 약력


강은영

2020년 3월부터 중부대학교 특수교육(초등특수교육)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고, 그에 앞서 2015년 9월부터 4년 6개월 동안은 용인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특수교육을 가르쳤다. 대학으로 온 뒤, 과거 특수교사로 재직하며 겪었던 이야기들을 하나씩 교육과 연구로 풀어가는 중이다.

현장의 수많은 교사에게 끊임없이 다정한 격려와 응원을 보내고, 교사가 교사로 설 수 있게 성장하도록 돕는 자로 살고 싶은 교육자이다. 지난 걸음에서 교훈을 찾아내고, 앞으로의 걸음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꾸준히 공부하고 연구하고자 하며, 화려한 해답이 아닌 작은 시선 하나가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소박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이 작은 위로와 든든한 동행이 되기를 바란다.



신영숙

1993년 3월 1일부터 특수교사로 학생들과 18년을 함께하며 교육 현장의 목소리에 늘 귀 기울여 왔다. 이후 특수교육지원센터 팀장, 장학사, 교감을 거쳐 지금은 모두학교 교장으로 재직중이다. 저자의 바람은 한결같이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교실, 학생들의 활기찬 소리가 넘 쳐나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며, 그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며 애쓰고 있다. 학생들과 학부모가 행복한 교육 현장을 위해 애쓰는 많은 교사들의 열정과 노력에 늘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이 책이 그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과 격려가 되기를 바란다.



이혜영

30여 년간 특수교육 현장에서 장애학생과 학부모를 만나며 함께 성장해 온 교육자이다. 특수교사로 교단에 첫발을 내디딘 후 현재 숭덕학교 교장으로서 수많은 학부모와 상담을 이어 오며, 학생을 이해하는 일은 학부모를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교육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경기 특수교육 기본계획 수립 지원단, 특수교육 교육과정 교과서 집필, 특수교육교과교육학회 이사 등 특수교육의 발전을 위한 연구와 실천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장애 인권교육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장애 인권지원단에서 활동하며, 장애학생의 권리와 가족의 삶을 함께 존중하기 위해 힘써 왔다. 이 책에 30여 년 동안 수많은 학생과 학부모를 만나며 쌓아 온 경험과 공감, 노하우를 담았다. 이 책이 오늘도 학생을 위해 애쓰는 교사에게 따뜻한 위로와 든든한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



하하나

교단에 첫발을 내디딘 지 어느덧 20년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특수교사이다. 아득했던 숫자가 어느새 눈앞으로 다가왔지만,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만큼이나 학부모와의 소통은 때로는 어렵고 가슴 졸이는 시간들이었다. 걸려 오는 전화 소리에 철렁하기도 하고, 뜻하지 않은 오해와 갈등의 문턱에서 눈물로 보내는 날들도 있었다. 하지만 수많은 만남과 계절이 겹겹이 쌓이면서 비로소 눈에 들어오는 것들이 생겼다. 그리고 유독 바람이 거센 교육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후배 교사들을 보면 가슴이 아리기도 했다. 미리 그 길을 걸어왔던 교사로서, 이 책을 마주하는 교사들이 덜 아프고, 더 지혜롭게 교단을 지켜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은 기록들을 건넨다.


목차


1부  장애자녀를 둔 부모와 가족의 삶 이해하기 5


1장 진단 그 순간부터 부모가 걸어가는 심리적 여정 7

2장 부모만의 이야기가 아닌 가족 전체의 여정 13

3장 아이의 성장에 발맞추어 달라지는 부모의 필요와 마음 19

4장 완벽한 해결책 대신 이해로 완성하기 25

5장 이해가 만드는 상담의 결정적 차이 31



2부  건강한 상담을 위한 기준 기억하기 35


1장 학부모 상담 시 마주하는 복잡한 상황과 관계의 이해 37

2장 쏟아지는 말에 휘둘리지 말고, 핵심 감정 포착하기 42

3장 서로를 존중하면, 보이는 것들 47

4장 교사로서 건강한 한계 설정하기 51

5장 혼자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기 55

6장 상담의 시작을 여는 환경 조성과 사전 준비 59



3부   교사와 학부모 사이, 다양한 사례들 63


1장 알림장부터 진학고민까지, 상담이 시작되는 주제들 65

2장 학교의 원칙과 학부모의 요구가 부딪히는 순간들 72

3장 학부모의 간절함과 교사의 곤란함 80

4장 의도치 않은 상황 속에서 건네는 사과의 마음 85

5장 알고 보면 도움이 되는 학부모 상담 90

6장 학부모의 마음을 넘어 교사의 자리에서 94

7장 훈수는 가볍게, 주도권은 묵직하게 98

8장 오늘도 쌓아가는 교사의 경험치 104

9장 성교육 N분의 1 111

10장 아낌없이 건네는 위로의 힘 116



4부 단호하고 지혜롭게 대응하는 상담의 기술 123


1장 생생한 현장 기록으로 읽는 심층 상담 사례 125

2장 한눈에 파악하는 상황별 법적 근거와 대응 가이드 142

3장 특수교사가 알아야 할 상담 사례별 주요 법령 및 지침 153

4장 학교에 대한 오해와 진실 167

부록 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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