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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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치안리포트
신간
대한민국 치안리포트
저자
박동균
역자
-
분야
경찰행정학
출판사
박영사
발행일
2026.01.05
장정
무선
페이지
308P
판형
신A5판
ISBN
979-11-303-9730-6
부가기호
93350
강의자료다운
-
색도
2도
정가
20,000원

초판발행 2026. 01. 05

저자서문


박동균(대구한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한 시골 마을에 조용히 살던 어떤 노인이 있었습니다. 노인은 매일 해가 질 무렵이면, 마을 언덕 위에 올라가 가로등 하나를 손수 밝혔습니다. 전기가 없던 그 무렵, 그 가로등은 어둠 속에서 마을 사람들에게 길을 비추는 유일한 등불이었습니다.

어느 날, 도시에서 이사 온 젊은이가 노인에게 물었습니다.

“어르신 연세에 매일 이 언덕까지 올라오는 게 힘들지 않습니까? 어르신이 이 일을 해도 사람들은 아무도 모릅니다. 고맙다는 말도 못 들으실 텐데, 왜 매일 이렇게 힘든 일을 하시는 겁니까?”

노인은 잠시 웃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이 불을 밝히면, 길을 걷는 사람이 다치지 않지. 누가 봐주지 않아도, 그게 내가 할 일이야. 등불은 내가 밝혔지만, 그 불빛은 남을 위한 것이거든.”

그 노인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마을 사람들은 그 노인의 이름을 기억하며, 매일 그 언덕에 올라 불을 밝히기 시작했습니다.

필자도 이 노인의 역할을 하고 싶었습니다. 교수 생활을 하는 동안 줄곧 ‘안전’과 관련된 강의와 연구, 봉사활동을 해 왔습니다. 그러다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대학을 휴직하고, 3년간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 상임위원 겸 사무국장(지방정무직 3급 공무원)으로 공직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실시되는 자치경찰제도를 교수로서가 아닌 실제로 정책을 설계하고, 집행하는 공직자로서 대한민국 자치경찰제의 토대를 만들어 보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이 저서는 필자가 경찰과 범죄, 테러, 위기관리와 안전, 그리고 공무원의 윤리와 리더십, 소통 등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의 가장 치열하고도 중요한 영역을 둘러싼 주제들을 중심으로 출간한 것입니다. 이 글들은 독자들에게 단순한 정보 전달이나 비판을 넘어서, 현장에 몸담은 이들이 마주한 현실과 그 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지켜야 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함께 고민한 생생한 기록이기도 합니다.

필자가 안전과 관련된 글을 쓰고, 강의를 할 때, 그리고 공직자로서 정책을 집행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현장을 중시하되, 이상을 잃지 않는 시각’입니다. 경찰이나 소방, 위기, 재난 대응 기관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최전선에 선 존재입니다. 또한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책임을 실천하는 사람들입니다. 그 책임은 태산같이 무겁고, 때로는 외면받기도 하지만, 그 의미는 매우 중요합니다.

이 책은 필자가 쓴 칼럼과 기사, 방송 인터뷰 등을 모은 기록이지만, 동시에 우리 시대를 향한 작지만 간절한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급변하는 치안 환경 속에서 갈수록 첨단화되고 교묘해지는 범죄 양상, 반복되는 재난과 위기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를 성찰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위험한 상황 앞에서 뒤로 물러서지 않고 책임을 다하는 자세, 그것이야말로 공공의 영역에 몸담은 이들이 가져야 할 기본 자세입니다. 고대 중국에서는 이런 태도를 ‘견위수명(見危授命)’이라고 했습니다. ‘위험을 보면 목숨을 바친다’라는 뜻입니다. 멀리 미국 9.11 테러 현장에서, 가까이는 평택 화재 현장에서, 우리는 실제로 그러한 정신을 실천한 이들을 보았습니다. 그들의 행동은 단순히 영웅적인 행동이 아니라, 공직자의 자세가 어디서 시작되어야 하는지를 보여준 살아 있는 교과서였습니다.

필자의 글은 주로 ‘사건’이나 ‘위기 상황’을 중심으로 이야기했지만, 그 안에 담고자 한 건 늘 ‘사람’이었습니다. 범죄의 현장에서, 재난의 경계에서, 그리고 잘 드러나지 않는 일상 속 공직의 자리에서, 누군가는 지켜야 했고, 또 견뎌야 했습니다.

이 책은 지난 몇 년간 필자가 신문에 기고한 칼럼들을 엮은 것입니다. 하나하나의 글은 그때그때의 사회적 이슈와 현장을 중심으로 썼지만, 돌이켜보면 모두 공통된 하나의 질문으로 이어져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 사회를 왜, 어떻게 지켜야 하는가?”

필자는 학자로서, 공직자로서, 때로는 한 명의 시민으로서 위기의 순간마다 공공의 ‘책임’이란 무엇인지 되묻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 담긴 글들은 단순한 비판이나 논쟁이 아닙니다. ‘실패’를 지켜보면서 ‘버팀’을 고민한 행정학자의 기록이며, ‘책임’을 짊어진 자리에서 더 안전한 사회를 향해 외친 작은 목소리입니다.

필자가 이 글들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던 생각은 단순합니다. ‘공공의 가치’는 단순히 말로만 지켜지는 것이 아니며, 실천하는 사람들의 역량과 태도가 그것을 뒷받침합니다. 공직을 맡은 사람은 꾸준하게 역량(내공)을 키워야 합니다. 물론 시민도 함께 해야 합니다.  

이 책은 우리 사회의 현상에 대한 평면적인 분석이 아니라, 그 안에서 살아 숨 쉬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책임과 선택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글들이 비단 경찰이나 소방 등 공공기관에 종사하는 공무원들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도 안전에 대한 경각심과 공감, 그리고 신뢰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더 나은 공동체, 더 건강한 사회는 우리 모두의 관심과 참여 위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독자 여러분들께서는 이 책을 통해 경찰과 공직자의 역할과 사명, 각종 범죄와 대응, 그리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공동체의 노력에 대해 한층 깊은 이해를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행동해야 할 과제들을 다시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끝으로, 현장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있는 경찰관 등 모든 공직자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그들의 헌신이 이 사회를 지탱하는 진정한 힘임을 강조하며, 진심과 열정을 담아 이 책을 펴냅니다. 


2025. 12. 

저자 박동균

박동균

 

대구한의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대외협력처장, 산학협력단장 역임)

1기 박동균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 상임위원(사무국장) 역임

한국치안행정학회장, 한국경찰연구학회장, () 국가위기관리학회장 역임

() 대한지방자치학회장 역임

() 한국지방자치학회 자치경찰특별위원장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자문위원, 자치경찰 TF 위원 역임

경찰청 성과평가위원 경무/감사 분과위원장 역임

대구경찰청 수사심의 위원장

경북경찰청 손실보상심의 위원장

대구여성가족재단 이사 역임

대구지방교정청 행정심판위원 역임

중앙119구조본부 청렴감사위원장 역임

Florida State University, Visiting Scholar 역임

대통령 표창, 법무부장관 표창, 행정안전부장관 표창

한국치안행정학회, 한국민간경비학회 학술상 수상

자치경찰, 범죄예방 관련된 수십여 편의 논문, 칼럼, 인터뷰, 방송 출연 등

 

차례

 

범죄는 왜 발생하나  1

2025년 치안 전망과 경찰의 과제 4

전쟁, 재난 그리고 범죄 7

시민을 위한 경찰 10

제복 입은 시민 13

자치경찰의 생생한 기록, 자치경찰 에세이출간 16

재난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가혹하다 18

교통사고를 막을 수는 없나? 21

층간소음 갈등, 해법은? 25

개물림 사고 28

유해조수 포획과 주민 안전 31

대공수사권과 간첩 잡기 34

어공과 늘공 37

안전사회를 위한 공무원의 적극행정 40

딥페이크와의 전쟁 43

국가정보원 46

사기를 당하지 않는 방법 49

졸음운전은 범죄행위다 52

테이저건을 말하다 55

고독사와 자치경찰 58

해양경찰 61

신뢰할 수 있는 정부 64

최첨단 드론과 CCTV로 시민을 지킨다 67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의 과제 70

음주와 범죄 72

공무원의 성과평가 75

잘 계획된 정책이 성공하려면? 78

자치경찰, 특별기획 세미나 열려 81

자치경찰, 이대로 좋은가 ?” 83

모든 접촉은 흔적을 남긴다 100

뒷짐 지고 걷지 마 103

업무 떠 넘기기 106

골을 넣으려면 수비수 말고, 실력 있는 공격수를 기용해야 109

갑질정당한 업무 지시의 차이 112

생활 속의 넛지효과 활용하기 115

국민을 위한 수사권, 어떻게 할 것인가? 118

2025 경주 APEC, 테러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121

APEC 앞두고 폭발물 테러 위협, 일벌백계해야 124

관계성 범죄와 경찰의 대응 127

잔혹한 스토킹 범죄, ‘피해자 보호가 우선이다 130

로봇경찰 133

왜 공정하고 신속한 형사사법 절차가 힘든가? 136

공정하게 보이도록 노력하라 139

다시 읽는 헌법 142

다중밀집 인파 사고 145

위험한 봄철산불 148

손실보상 제도, 제대로 활용해야 151

매일신문에서 인터뷰를 요청하다 154

역사 속 대()화재의 교훈 155

대통령 경호처 158

역주행 교통사고 161

죽어야만 끝나는가? 악성 댓글 164

아침 숙취운전도 엄연한 음주운전 167

묻지마 흉악범죄, 자치경찰제로 풀어야 170

산불 이후 또 다른 위험, ‘산사태를 대비해야 173

의심하고 전화 끊고, 확인하는 습관 176

보이스 피싱, 아직 당신 차례가 오지 않은 것이다. 179

따뜻한정책으로 노인들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182

버스가 오지 않는 정류장 185

노쇼사기, 절대로 속지 마세요 188

경찰 혁신의 첫걸음은 국가경찰위원회다 191

교권 침해는 결국 학생들에게 불이익 돌아가 194

회복적 경찰 활동 197

이재명 정부의 경찰개혁에 꼭 담겨야 할 것 200

고령화의 그늘, 노인들의 범죄 203

결혼이주여성, 이들도 대한민국 국민이다. 206

이재명 정부의 수사권 개혁, 경쟁이 아닌 협력시스템으로 209

약물운전의 위험성 212

스쿨존 내 속도제한, 풀어서는 안 된다 215

이재명 정부 경찰개혁 과정에서 바꾸어야 할 것 218

자치경찰과 주민참여 예산, 셉테드 221

묻지마 범죄대응으로 태어난 기동순찰대, 이제는 폐지가 옳다 224

대화경찰을 아시나요? 227

초고령화의 과제, 노인 운전자 교통사고 230

안전한자전거 교통이 미래 교통정책의 핵심과제 233

술타기 수법, 꼼수가 아닌 범죄 236

시험지 탈취 사건과 학교 안전 시스템 239

촉법소년, 어떻게 볼 것인가? 242

범죄도 유행을 탄다 245

경찰관이 동네북인가? 248

강력범죄와 프로파일러 251

그림을 통한 아동학대 예방 254

극악무도한 흉악범에 대한 사형제도는 존치해야 257

한국형 공인탐정, 어떻게 할 것인가? 260

날씨와 범죄 266

경찰이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269

MZ 조폭, 그들은 누구인가? 272

무인점포 대상 범죄, ‘예방이 중요 275

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을 보호하라 278

AI가 만드는 안전한 거리, 국회 AI 포럼 특강 281

AI를 장착한 똑똑한 과학경찰 282

철저한 국제 수사공조로 제2의 캄보디아 사태가 없어야 285

심리적 학대 가스라이팅을 경계한다 288

공정한 경찰 수사를 위한 노력과 과제 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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