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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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리는 최면 수업
신간
나를 살리는 최면 수업
저자
백형진
역자
-
분야
상담학
출판사
박영스토리
발행일
2023.11.30
개정 출간예정일
페이지
360P
판형
신A5판
ISBN
979‒11‒6519‒478‒9
부가기호
03180
강의자료다운
-
정가
22,000원

초판발행 2023.11.30


글을 시작하면서


내가 <하늘심리상담센터>를 하면서 크게 느낀 것은 어린 시절에 받은 감정의 상처는 평생 이어진다는 것이다. 그런데 아이에게 이런 병을 준 사람은 바로 양육자인 엄마이며, 그것도 5~6세까지 시점에 상처받은 경우가 가장 많고, 7~9세 시점에도 많이 발생한다.

 

이 책은 엄마와 아이를 위해서 쓴 것이다. 양육자인 엄마에 의해서 아이는 세상을 배운다는 데 과연 그게 진실일까?

나는 양육자가 누구든 엄마로 지칭해서 설명할 것인데, 아이는 엄마의 의식에 의해서라기보다 무의식에 의해 성장하게 된다. 엄마는 아이의 가장 큰 세상이자 안전기지가 되는 셈이다. 엄마가 가지고 있는 무의식이라는 연료를 통해 아이가 자라며, 낯선 세상에 헤엄칠 용기를 가지게 된다. , 엄마에 의해 미래의 삶을 만들어 가는 것이니 결국 아이의 생살여탈권을 쥐고 있는 사람은 엄마가 되는 셈이다.

 

단순히 겉으로만 보이는 엄마의 모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웃는 모습, 우는 모습, 우울한 모습, 화내는 모습 등 여러 모습의 엄마가 혼전되어 아이가 살게 된다. 예를 들면 비가 올 때, 햇볕이 쨍쨍 내리쬘 때, 비바람이 몰아칠 때 모든 것을 막아주는 그늘이 아이에 입장에서는 엄마가 되는 셈이다.

엄마의 나무그늘이 울고 있거나 화를 내면 아이는 그늘이 하는 대로 닮아갈 것이며 학습하게 된다. 이런 것을 곧이곧대로 배우는 아이의 울음에 보답할 것은 무엇이 있을까? 그것은 무조건 엄마는 아이의 신호에 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게 시원찮으면 아이는 계속 울음을 통해 신호를 보낼 것이고, 그렇게 보냈음에도 알아차리지 못하면 세상에 대한 불신을 갖는다. 그리고 이런 일이 반복되면 아이의 마음에는 세상에 나 혼자만 있구나!’, ‘의지할 곳도, 기댈 곳도 없구나!’ 같은 마음이 고착된다. 또한 조금만 불편해도 크게 울고 소리 질러야 살아남을 수 있겠구나!’ 아니면 내가 뭔가 잘못 했나 보다. 다음부터는 혼나지 않게 꾹 참아야지.’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세계관이 평생에 걸쳐 반복하게 되면, 아이는 누구를 만나도 불신하게 되고, 자기 비난이 습관화돼서 별 근거도 없이 자신을 탓하게 되는 모습을 보인다. 결국 불안정 애착의 틀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 책은 엄마가 아이의 신호를 무시하거나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을 때 일어나는 부적응을 1, 2부를 통해 다루고 있다. 본문에서 엄마는 아이를 위해서 신호를 알아차리고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다면 빠르게 통찰하라고 말한다.

아이가 불안정 애착 또는 안정형 애착을 가졌다면 무슨 말을 하거나 변명할 이유가 없다. 앞서 말했듯, 모든 아이의 모습은 엄마에게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는 저마다 다른 성격과 특성을 보이면서 이 세상에 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아이마다 순하거나 까다롭거나 반응 속도가 느리거나 등 여러 유형이 있지만, 아이의 성격과 기질은 양육자로부터 크게 물려받은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예컨대 아이의 경계성 인격은 엄마에게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해 언제든 버려질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생긴 것이며, 의존적 인격은 난폭한 부모에 의해 육체적?신체적으로 지배를 받은 아이에게 나타나는 것이다. 그리고 강박성 인격은 최선의 결과만을 추구해서 살아온 부모에게 물려받은 유산으로 생겼으며, 회피성은 부모에게 따뜻한 사랑과 보살핌을 받지 못했거나 엄격함에 생기게 된다. 그리고 형제자매가 있는 집안이라면 우월한 형제자매와의 비교를 통해 발생할 확률이 높으며, 편집성은 추측만으로 의심하고 옭아매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았을 것이 높다. DSM-5에서 논하는 성격장애가 양육자에 의해서 물려받았다는 것에 찬성하는 학자들의 견해가 많다는 점은 위 내용의 신빙성을 더해 준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 실린 모든 이야기는 엄마와 아이들과의 최면 상담을 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이 모든 이야기는 그들이 없었다면 감히 엄두도 못 낼 일들이다. ‘타인의 가슴앓이를 덜어주고 멈출 수 있다면 헛된 삶을 산 것은 아니다라는 의미를 지닌 에밀리 디킨슨의 글처럼 양육자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해서 병들어 가고 있는 아이들이 아직도 우리 곁에 많이 있다면 그들의 아픔과 고통을 같이 나누고 떨쳐낼 수 있도록 다가가 보려고 하며, 앞으로도 좋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그들로부터 얻은 좋은 정보와 사례를 통해서 이 넓은 세상의 빛이 되도록 나름대로 힘을 쏟아내고 싶다.

 

202311월의 어느 날

백 형진

글을 시작하면서 / 3

 

PART 01 엄마의 무의식이 아이를 키운다 9

01 여기가 심리상담소인가요? · 11

02 놓쳐선 안 되는 아이의 신호  ·  26

03 아이의 애착관계  ·  42

04 아이를 잘 키운다는 착각  ·  57

05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  ·  76

06 엄마는 아이의 거울이다  ·  97

07 아이는 말과 행동에 보인다  ·  113

 

PART 02 아이들과 마주 앉은 시간 133

01 선택적 함구증  ·  135

02 주의력 결핍과잉 행동장애(ADHD)  ·  154

03 무대공포증 ·  177

04 몽유병과 야경증  ·  198

05 신경성 식욕부진증(거식증 ·  218

06 적대적 반항장애  ·  233

07 품행장애 250

08 인터넷 게임 장애  · 278

09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  302

10 모발 뽑기 장애 ·  325

11 틱 장애  ·  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