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판 2012. 9. 5.
중판 2010. 2. 10.
초판 1999. 10. 20.
21세기 글로벌 경영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도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고 있다. 스마트폰은 기업으로 하여금 새로운 수익창출 기회를 추구할 수 있도록 하였으나, 동시에 끊임없이 변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하여 제품과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도전을 과제로 줬다. 미국과 일본, 독일의 삼각체제가 붕괴되고, 그 자리에 미국과 중국의 양자대결 구도가 자리잡으면서 세계경제의 주도권을 두고 일대 혼전이 벌어지고 있다. 아시아 금융위기로 20세기를 마감했던 글로벌경제가 2012년에는 유럽발 금융위기로 기로에 서있다. Sony, Toyota 등 20세기 후반 세계경제를 주도하였던 일본의 블루칩 기업들이 이제는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처절한 상황에 놓여 있다. 마찬가지로, Nokia, Motorola 등 한때 통신산업의 선두주자들도 더 이상 그 영화를 찾아볼 수 없다. 스마트 혁명을 주도했던 Apple의 아이패드는 우리가 알고 있던 컴퓨터 시장을 그 뿌리부터 흔들어 놓았다.
이러한 상황 하나 하나가 엄청난 변화이지만, 어쩌면 우리 앞에 우리가 아직까지 상상할 수 없었던 더 거대한 변화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 최근의 글로벌경제가 겪어 왔던 일련의 사건들을 생각한다면, 그러한 거대한 변화가 있으리라는 예상이 그리 틀린 것만은 아닐 것이다. 시장에서의 엄청난 변화는 쓰나미처럼 기업생태계에 영향을 미친다. 기존의 기업들이 쓰러지고 심지어는 사라지기도 한다. 그리고 그 위에 보다 작지만 민첩하고 변화된 경영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새로운 기업들이 창출된다. 이 엄청난 적자생존의 치열한 ‘게임의 룰’은 결국 시장에 내재한 본질적인 불확실성에 의해 유발된 것이다.
과연 어떤 기업이 이 거대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남을 것인가? 만약, 기업의 생존을 보장하는 능력을 단 한가지로 축약하라고 한다면, 그것은 아마도 ‘기업의 위험관리 능력(Corporate Risk Management Capability)’이 될 것이다. 경영환경의 위험, 즉 불확실성을 극복할 수 있는 역량이야말로 초극단적인 변화가 일상이 되어버릴 글로벌경제에서 기업이 생존하고 번영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 결국, 불확실성 하에서의 최적의사결정 역량이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쟁우위를 창출할 수 있는 경영자의 힘이 될 것이다.
이 책의 목적은 정확히 경영자가 그러한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초판과 마찬가지로 수학 이론적인 디테일보다는 경영의사결정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응용가능성에 초점을 두었다. 이 책이 경영과학을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경영학자를 위해서가 아니라, 실제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끊임없이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경영자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 쓰여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의사결정의 다양한 방법론들에 대해 최소한의 이론적인 부분을 소개한 후, 이들을 엑셀이라는 강력한 툴을 사용하여 실제 경영문제를 다루는 구체적인 응용을 강조한 것이다.
미래의 최고경영자, 즉 조직의 최고의사결정자를 꿈꾸는 경영자나 학생들이 이 책을 공부함으로써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의사결정역량을 키워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2012. 8. 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