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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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국가정보학
현대국가정보학
저자
전웅
역자
-
분야
정치/외교학 ▷ 정보과학
출판사
박영사
발행일
2015.01.30
개정 출간예정일
페이지
690P
판형
크라운판
ISBN
979-11-303-0163-1
부가기호
강의자료다운
정가
32,000원

중판발행 2021.12.06

중판발행 2021.09.09

중판발행 2021.03.02

중판발행 2020.08.10

초판발행 2015.01.30


정보활동은 인류의 역사와 더불어 시작될 만큼 오래되었지만, 정보활동에 대한 학문적 차원의 연구가 시작된 것은 불과 50여 년 전이다. 20세기 들어서서 두 차례의 세계대전이 발발했고, 여기서 영국과 미국의 효과적인 정보활동은 전쟁에 승리하는 데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던 것으로 인정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보활동에 관한 자료는 비밀로 분류되어 일반인들의 접근이 어려웠기 때문에 학자들의 연구가 매우 미흡한 분야로 남아 있었다. 그런데 냉전의 종식과 더불어 정부 기록물들이 공개되면서 비밀 정보활동에 대한 학계의 연구가 보다 활성화되었다. 또한, 9/11 테러 사건과 이라크전쟁을 계기로 국가정보는 국가의 안보에 핵심적인 요인으로 부각되었으며, 이에 따라 정보활동에 대한 학계의 관심과 연구가 보다 증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일찍부터 학문의 한 분야로서 국가정보학을 연구하고 발전시켜 왔다. 미국에서는 1950년대 이후 주로 국제관계학을 전공하는 학자들을 중심으로 국가정보학을 연구했고, 영국에서는 국제관계사 또는 외교사를 연구하는 역사학자들이 이 분야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수행했다. 학계의 연구뿐만 아니라 미국과 영국에서는 일반 대학에서도 강좌를 개설하여 국가정보학을 강의하고 있다. 그러나 영국과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국가정보학에 대한 학계의 관심이나 연구가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특히 한국은 그동안 정보기관이나 정보활동에 대해 언급하는 것조차 금기시 할 정도로 비밀보안을 유지하면서 일반인들의 자료 접근조차 엄격히 제한했기 때문에 이 분야에 대한 학자들의 연구가 제대로 수행될 수 없었다. 이로 인해 일반인들은 물론 학계에서조차 정보활동을 음모론적 시각에서 왜곡되게 인식하는 경향을 보여 왔다.
탈냉전.정보화의 시대적 조류에 따라 정보활동은 더 이상 비밀의 베일에 싸인 금기의 영역이 아니다. 탈냉전과 더불어 비밀로 분류되었던 많은 정부 기록물들이 공개되고 있고, 정보화의 흐름 속에서 정보활동의 공개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영미권 학자들을 중심으로 국가정보학 연구를 보다 활성화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가정보학 연구의 활성화는 국제관계사, 외교사, 정책결정과정 등에서 생략된 영역이었던 정보활동에 대한 부분을 보완함으로써 학문적 완성도를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다. 또한 학계의 연구가 활성화됨으로써 정보기관의 존재 의의와 정보활동의 필요성에 대해 학계는 물론 일반인들의 인식이 올바로 정립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국내 학계의 국가정보에 대한 관심과 연구는 20여 년에 불과한 짧은 역사를 가진다. 1995년 경 연세대 문정인 교수를 중심으로 국가정보에 관심을 가진 30여 명의 학자, 언론인들이 ‘국가정보연구회’를 결성하여 국가정보에 대한 연구가 최초로 시작되었다. 연구회의 일부 회원들은 연세대, 중앙대, 경희대 등 소속대학에서 국가정보론을 정식 과목으로 개설하여 강의하기 시작했으며, 2002년 강의 교재로서'국가정보론'이라는 교과서를 편찬하기도 하였다. 연구회는 국가정보론에 대한 강의와 연구를 활성화함으로써 불모지로 여겼던 이 분야에 대한 국내 학계의 관심을 유도하고 나아가 학문적 기초를 구축하는데 기여한바 크다. 2000년대에 들어서서 국가정보에 관한 국내 학계의 관심이 보다 증가되었고, 국가정보학을 학문적으로 체계화하여 연구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러한 국내 학계의 분위기가 무르익는 가운데 마침내 2007년 ‘한국국가정보학회’가 창립되었고, 이를 계기로 국가정보에 대한 국내 학계의 연구가 보다 활발히 진행되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국내 학계의 국가정보학분야에 대한 관심이나 연구는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다. 예를 들어, 국내 학계에서 국가정보학분야를 자신의 단일 전공으로 하여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자는 손꼽을 정도로 많지 않다. 지금까지 국내 저명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은 고작 10편 내외에 불과하며, 모두 10여 권의 교과서가 시중에 발간되었지만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해외에서 정보활동 관련 책자와 자료들이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는 반면, 국내에서는 번역서조차도 충분히 나와 있지 않은 가운데 학술서적보다는 저널리즘적 저서가 더 많이 발간되었다. 국내 대학의 학부 또는 대학원에서 국가정보학 강좌가 개설되어 있지만 이 분야를 전문적으로 강의할 강사 인력조차 충분치 않은 실정이다.
이처럼 열악한 상황에서 국가정보학의 학문적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국가정보학의 학문적 발전은 새로운 이론이나 기법의 개발을 통해 국가정보 업무의 효율성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다. 또한 국가정보학은 올바른 정보활동의 방향을 제시해 주고 국민들에게 국가정보의 중요성을 인식시켜 주는 등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국내 학계의 국가정보학에 관한 연구와 교육을 보다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방안들이 모색되는 가운데 무엇보다도 엄격한 이론과 학문적 체계를 갖춘 교과서의 발간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 책자는 그러한 요구에 다소나마 부응하고자하는데서 시도되었다.
그동안 국내에 문정인 교수가 편찬한'국가정보론'국가정보포럼에서 발간한'국가정보학' 등 몇 권의 국가정보 관련 교과서들이 출간되어 관련 분야 연구 및 교육에 매우 유용하게 활용되어 왔다. 이 책자 역시 그러한 목적에 부합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한편, 몇 가지 점에서 기존의 교과서들과는 명백히 차별화된 내용들을 포함하고자 하였고 그것이 중요한 집필 동기가 되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자는 몇 가지 중요한 특징을 갖는다.
첫째, 이 책은 저자 단독으로 집필한 글로 구성되어 첫 장부터 마지막 장에 이르기까지 내용상의 일관성을 유지하고자 노력했다는 점이다. 기존의 교과서들 대부분이 여러 명의 저자들이 각 장별로 집필하고 이를 모아 편찬하는 형식으로 출판됨으로써 내용상의 일관성이 유지되기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 여러 명이 집필진으로 참여함으로써 다양한 관점이나 접근방법이 제시되는 반면, 때로 핵심적인 내용이 생략되기도 하고 중요하지 않거나 불필요한 내용이 과다하게 기술되는 등의 문제도 드러났다. 저자는 이러한 점에 유의하여 각 장별로 독자들이 꼭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핵심적인 내용을 일관성 있게 기술하고자 노력했다.
둘째, 첩보수집, 정보분석, 비밀공작, 방첩 등 정보활동 관련 이론, 활동기법 그리고 사례 등을 풍부하게 삽입하였다. 특히 모든 정보활동의 기초를 이루는 첩보수집분야에 보다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신호정보, 영상정보, 인간정보 등 각 첩보수집 수단의 유형 및 장단점을 독자들이 알기 쉽게 정리하여 소개하였다. 또한 세계 첩보사에 널리 알려진 스파이들의 활약상, 성공 또는 실패한 정보분석, 비밀공작 그리고 방첩 등 관련 사례들을 가급적 빠짐없이 수록하고자 노력하였다. 이처럼 정보활동 관련 풍부한 사례들이 제공됨으로써 국가정보에 관심을 가진 독자들의 흥미와 이해를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셋째, 기존의 교과서에서 수록되지 않았거나 다루지 않았던 새로운 내용들을 추가했으며, 최신의 사례와 연구들을 업데이트하여 포함시켰다. 예를 들어, 국가정보학의 연구동향(제3장), 새로운 정보분석의 기법으로서 대안정보분석기법(제5장), 방첩의 한 유형으로서 능동적 방법(제7장) 등은 기존의 교과서에 다루지 않았던 내용이며, 제16장(정보의 민주적 통제) 중의 거의 대부분은 저자가 새로운 내용으로 보완하였다. 그리고 미국, 영국, 유럽 국가 등 세계 주요 정보기관들의 조직체계 개편, 운영체계의 변화, 향후 전망 등 최근의 변화 상황을 반영하여 기술하였다. 요컨대, 새롭게 공개된 비밀 정보활동 관련 자료들, 국내외 학계에서 새롭게 연구되거나 조명된 내용, 정보환경의 변화에 따라 새롭게 개발된 정보활동 기법들 등 최신의 다양한 자료와 연구들을 총체적으로 정리하여 소개하고자 하였다.
넷째, 이 책의 내용이 국가정보 관련 단순한 이론에 치우치지 않고 정보활동의 실상을 충실히 반영하여 이론과 현실의 조화를 지향하고자 고심하였다. 저자는 학문의 길로 들어선 이래 전공으로서 국가정보학을 꾸준히 연구해 왔으며, 정보조직의 일원으로 근무하면서 정보활동을 수행하는 요원들을 대상으로 국가정보론을 직접 강의해 왔다. 저자의 그러한 독특한 경력은 학문으로서 국가정보 관련 이론과 더불어 정보활동의 실상이라는 두 가지 관점을 조화롭게 반영하여 기술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어쨌든, 이 책이 정보활동에 관한 학문적 이해를 증진시키면서 동시에 정보업무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유용한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본다.
저자는 2006년 국가정보포럼 명의로 출간된 교과서,'국가정보학'의 공동 집필진으로 참여했다. 당시 총 13개 장 중 6개 장을 저자가 쓴 것으로서 공동 집필진 중 가장 많은 분량을 집필했었다. 저자의 판단으로 동 책자는 10명이 공동 집필진으로 구성되어 책자를 썼기 때문에 내용상의 일관성이 다소 떨어지는 등 일부 미흡한 점이 있었다. 한편, 국가정보기관에 몸을 담고 있는 직원으로서 저자 스스로 국가정보 관련 실무로서 뿐만 아니라 학문적으로도 권위를 인정받는 교과서를 출간하는 일을 필생의 사명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이에 저자 단독으로 교과서를 저술하기로 작정하고 2007년부터 홀로 집필 작업을 시작했다.
이 책을 집필하는 데 참으로 긴긴 인고의 세월을 거쳤다. 혼자서 방대한 분량의 책자를 집필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다. 앞서 언급했듯이 저자는 국가정보포럼 편저'국가정보학'의 많은 부분을 집필했고, 그동안 국내 저명학술지(국제정치논총, 국가전략, 국방연구, 국가정보연구 등)에 국가정보 관련 다수의 논문들을 게재해 왔다. 그래서 처음 생각으로 그동안 저자가 작성했던 글들을 모으면 책자를 쉽게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로 이 책자의 일부 내용은 국가정보포럼 편저 '국가정보학'에서 저자가 집필했던 부분을 발췌해서 수록했다. 또한 저자가 국제정치논총 등 국내 저명 학술지에 게재했던 학술논문들 중의 일부를 수정.보완 및 편집하여 이 책자에 포함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자 원고 집필을 완성하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누가 시켜서 한 일이 아니었기에 중간에 그만 두어도 아무런 부담이 없었고, 직장에서 처리해야 할 잡다한 업무와 기타 사정으로 인해 집필이 자주 중단되었기 때문에 집필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우여곡절 끝에 거의 7년여 간의 작업을 거쳐 마침내 교과서 원고 초고 작성을 마쳤다. 책자의 초고 작성에서부터 몇 차례의 교정에 이르기까지 집필과정 거의 대부분을 저자 홀로 수행했다. 참으로 길고 지루한 세월이었다.
지나온 나의 삶을 되돌아 보건대 고비 고비 힘든 시간이 많았다. 그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늘 내 옆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나를 지켜주신 하나님께 마음깊이 감사를 드린다. 그동안 집필과정에서 힘들고 지친 저자를 묵묵히 격려해 주고 성원해 준 아내 김진, 그리고 사랑하는 아들 전회수에게 감사를 표한다. 저자를 일찍이 학자의 길로 인도하시고 학업을 마치기까지 물심양면으로 뒷바라지를 해주신 부모님과 그러한 저자를 묵묵히 성원해 준 동생들에게도 감사를 표한다. 또한 이 책자를 강의교재로 사용하겠다면서 책자 발간을 손꼽아 기다리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선배 및 동료 교수들께도 사의를 표한다. 마지막으로 출판 과정에서 도움을 주신 박영사 관계자분들, 특히 우석진 부장, 강상희 과장에게도 감사를 표한다.
아무쪼록 이 책자가 대학생들이나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국가정보를 개괄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나아가 국가정보를 학문적으로 연구 또는 강의하는 데 필요한 교재로 뿐만 아니라 정보업무를 수행하는 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유용한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를 감히 기대해본다.


2015년 1월 12일
전 웅

저자약력
□ 학력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
미국 조지아대학교(University of Georgia, Athens), 정치학 석사
미국 조지아대학교(University of Georgia, Athens), 정치학 박사

□ 경력
전 연세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원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초빙연구위원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경희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등 강사
전 국가정보대학원 교수
현 한국정치학회, 한국국제정치학회 이사
한국국가정보학회 부회장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객원연구원

1편 국가정보의개관

1장 국가정보의 기초
2장 정보활동의 기원과 발전
3장 국가정보학의 연구동향

2편 정보활동론

4장 첩보수집
5장 정보분석
6장 비밀공작
7장 방첩

3편 정보기구론

8장 정보기구의 개관
9장 미국의 정보기구
10장 동북아 주요국의 정보기구
11장 유럽의 정보기구
12장 이스라엘의 정보기구
13장 한국의 정보기구

4편 정책과 정보

14장 국가안보와 정보
15장 정보의 실패
16장 정보의 민주적 통제

5편 국가정보와 국가정보학의 발전방향

17장 정보환경 변화와 국가정보의 발전방향
18장 국가정보학의 향후 연구방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