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 2014. 8. 18.
이책은윈체스터출판사(WinchesterPress)에서1971년에출간한벤휘태커(Ben Whitaker)와 케네스 브라운(Kenneth Browne)의 공저인
을 완역한 것이다.
지금부터 43년 전 저자들은 공원을 ‘필요성’, ‘역사’, ‘이용과 사회학’, ‘디자인’, ‘훼손원인과 대책, ‘문화파괴행위’, ‘어린이’, ‘운동’, ‘예술’, ‘새로운 형태’, ‘수변’, 그리고 ‘예산과 관리’라는 모두 12가지 측면에서 다각도로 고찰하고 비판하면서 매우 다양하고 실질적인 아이디어를 아울러 제시하였다. 그들이 예로 제시한 공원은 영국뿐만 아니라 미국의 공원을 동시에 다루면서 그 범위는 전 세계였다. 따라서 그들의 제안은 모든 나라의 도시공원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하겠다. 이 책의 또 다른 가치라고 한다면 성공적인 공원이 조성되고 유지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전통적으로 이야기 되었던 공원내부의 자연요소나 경관 그리고 형태 등의 주제를 사회적, 생태적 그리고 관리의 과정으로 잘 변환시켜 기술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번역하면서 느꼈지만 40년 전의 이야기가 마치 현재 우리의 도시공원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또 조언하고 있는 것 같다는 착각이 들었다. 그만큼그들의이야기는매우현실적이고설득력이있다.저자들이전하고자하는 메시지의 핵심은 ‘좋은 공원’은 어떤 것이며 그 공원은 반드시 이용자인 ‘우리 시민의 것’이어야 하며 ‘그들의 입장’에서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을 쓴 벤휘태커(BenWhitaker)는당시런던햄스테드지역구(Hampstead)의MP(Memberof Parliament) 즉 우리의 국회의원에 해당되는 사람이었다. 이 책을 번역하면서 우리는 언제쯤 이런 전문가보다 더 전문적인 식견을 가지고 늘 우리의 편에서 생각하는 국회의원을 만나볼 수 있을까 하는 비현실적인 생각도 해보았다.
원래 이 책은 조경학과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의 강의교재로 사용하기 위해 번역을 시작하였지만 일반 독자들께서도 혹시 이 책을 읽으신다면 이미 우리 삶의 질의 일부로 들어온 공원의 새로운 가치창조를 위하여 우리 각자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에 대하여 한 번 생각해 보시면 좋겠다. 그리고 조경학 전공 학생 여러분은 ‘조경의 시작은 우리 모두를 위한 공원 만들기’에서 시작되었음을 다시 한 번 상기하면서 이 책을 읽어 주시기 바란다. 지난 2년의 번역작업은 참 외롭고 긴 나와의 투쟁이었다. 그것을 잘 이겨낸 나와 나의 가족에게 이 책을 바친다.
2014년 5월 어느 봄날
덕래관 연구실에서
赤松 김수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