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 2011. 9. 25.



‘모든 아이는 모두의 아이다’라는 말이 있지만,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우리의 주변에는 남겨지고 내버려둔 채로 하루의 대부분을 홀로 커가는 아이들이 존재한다. 최근 한 연구조사에서 맞벌이가정, 한부모가정 등 가족형태의 급격한 변화로 돌봄 공백 상태의 아동이 7명 중 1명이라고 한다. 보호자의 관심과 사랑 없이 방치된 아동들은 각종 범죄에 노출되기 쉬우며, 건강, 영양, 교육 여건 등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해서, 건실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는데 심각한 문제를 겪을 확률도 높아진다. 따라서 가족을 넘어선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며, 특히 방과후 야간에는 더욱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방과후 돌봄에서 소외된 아동의 문제점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저소득층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방임아동에 대한 야간보호사업을 시행해 왔다. 이 사업을 통해 아동에게는 적절한 보호와 교육을 실시했고, 어려운 환경의 보호자들의 양육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또한 지역 내 저소득층 인력을 선발하여 야간보호교사로 파견함으로써 사회적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에도 큰 기여를 하였다. 하지만 그간의 야간보호사업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는 아동이 여전히 많은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전국적 규모의 효과적인 사업 확대가 절실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필요성에 따라 본 연구는 전국 450여 곳의 지역아동센터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야간요보호아동통합지원사업의 확대를 위한 기초자료 구축, 나아가 제도화를 위한 모델을 제안하고자 이루어졌다. 이 연구를 통해 야간보호사업이 아동들의 긍정적인 변화와 건전한 성장이라는 성과를 이끌어내고 있음을 확인했고, 야간보호교사가 갖추어야 할 역량, 기관별 서비스 표준화, 부모양육기능 강화 등 많은 향후과제들도 찾아낼 수 있었다.

이번 연구의 성과를 바탕으로 저소득가정, 조손가정 등 어려운 환경에서 성장하는 아이들이 적절한 보호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야간보호사업이 발전할 수 있길 바라며, 더 많은 아동들에게 적절한 지원을 펼칠 수 있는 제도적인 변화가 실현되기를 기대한다. 이 책이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과정에 다소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이 책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발주한 〈야간요보호아동통합지원사업 성과평가 및 제도화 방안연구〉에 기반한 것이다. 모든 연구진이 가능한 한 최신의 정보와 자료를 참고하여 집필하고자 노력하였으나 마무리를 짓고 보니 좀 더 깊은 논의를 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으며, 내용면에서도 미진한 부분이 있음을 자인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이 책이 현장과 학계의 관심을 더욱 증대시키고 야간보호사업이 바람직한 모습을 찾는 데 작은 힘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부족한 결과이지만 책으로 내놓고자 한다. 저자들의 학문과 경험의 부족함으로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독자 여러분의 애정어린 충고와 지도를 기대한다.

끝으로 학계와 현장에서 바쁜 일정을 갖는 여러 사람이 함께 모여서 공동으로 집필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호흡이 잘 맞는 한 팀으로서 즐거운 마음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 공동연구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또한 연구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하며 진행과정의 세세한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준 숨은 공로자들인 안수경 연구보조원, 이신옥 연구보조원, 이옥진 연구보조원에게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이 연구를 기획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 여러분, 이 책의 출판을 맡아주신 박영사의 안종만 회장님과 출판기획을 해주신 송연정 선생님, 편집을 위해 수고해주신 직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2011년 8월
저자들을 대표하여
이화동산에서 정 익 중

정익중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사회복지학과 석사
미국 University of Washington 대학원 사회복지학 박사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교수
지역아동센터중앙지원단, 중앙가정위탁지원센터,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등의 자문위원 활동
ichung@ewha.ac.kr


이경림

건국대학교 교육학과 졸업
강남대학교 대학원 사회복지학 석사 및 박사
현재 사)부스러기사랑나눔회 상임대표, 강남대학교 사회복지대학 겸임교수
leekrim@hanmail.net


이상균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사회복지학 석사 및 박사
현재 가톨릭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selee@catholic.ac.kr


이정은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학사
연세대학교 사회복지학 박사
현재 연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시간강사
jelee0310@gmail.com

제1부　야간보호의 현황

제1장 문제제기
제2장 공적 전달체계의 야간보호사업 현황
제3장 민간 전달체계의 야간보호사업 현황
제4장 야간보호사업의 향후 과제


제2부　야간보호의 성과

제5장 논리모형의 개발
제6장 야간보호의 양적 성과
제7장 야간보호의 질적 성과
제8장 야간보호의 향후 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