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판 2008. 10. 15.



무엇이 초일류기업을 만드는가? 초일류기업을 만드는 어떤 비결이 있는가? 사실 그런 비결은 없다고 본다. 이것은 초일류기업들에 대한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연구의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나 초일류기업들이 어떻게 해서 초일류기업이 되었고, 또 어떻게 그 위치를 유지하고 있는지 조사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한 가지 명심하여야 할 것은 어떤 제도나 시스템, 그리고 개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그런 제도나 시스템 그리고 개념을 자기의 것으로 만들었는가 하는 점이다. 이 책에서는 초일류기업들의 특성을 종합하여 백신_VACCINE 모형을 제시하였다. 그러나 이 백신 모형 역시 자기의 것으로 완전히 만들지 못하는 이상 기대하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또 하나의 모형으로 그칠 것이다.

이 연구는 변화하는 경영의 패러다임을 보여주고 있다. 고정되어 있지 않고 지속적으로 변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이러한 환경을 창출하는 기업이 글로벌 초일류기업이다. 백신 모형이 제시하는 12가지 요소는 어떻게 보면 그리 특이한 결론이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은 다양한 초일류기업의 특성을 사례 중심으로 분석하고, 주요한 핵심 인자를 파악하여 제시하고 있다. 그래서 이 요소들은 기업의 현 경쟁력을 점검하고 문제점을 분석하는 데 하나의 지표가 될 것이다.

글로벌 초일류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각 국가의 기업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강점과 약점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그래서 각 국가의 기업에 대한 강점과 약점을 조사하여 보았다.

한국 기업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가? 한국 기업의 약점으로는 '비효율적이고 비효과적인 부분들을 숨긴다'라는 응답이 제일 많았다. 또 '한국적인 월등한 시스템이 보이지 않는다', '브랜드가 약하다'라는 응답도 있었다. 한국 기업의 강점으로는 '의사결정이 신속하고 빠르다'는 응답이 많았다. 또 '역동적이다'라는 응답도 있었다. 그러나 저자가 보기에는 미국과 유럽의 경영자들은 한국 기업에 대해서 아직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들이 지적한 강점과 약점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 주고 있는가? 특히 불리한 것을 숨긴다는 응답에서 기업의 투명성과 사회적인 책임을 생각해 보았다. IBM이 위기를 맞은 이유 중 하나는 나쁜 소식을 위에 보고하지 않은 것이다.

일본 기업의 강점과 약점에 대해서도 조사하여 보았다. 일본 기업의 강점으로는 '팀 활동에 강하다', '운명공동체 의식이 강해 불황에 강하다', '회사를 잘 떠나지 않는다', '분석에 강하다', '개선에 강하다'라는 응답이 있었다. 약점으로는 '혁신에 약하다', '의사결정이 느리다', '수단과 목적을 혼동한다' 라는 응답이 있었다.

미국 기업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가? 미국 기업의 강점으로는 '매우 공평하다', '경제력이 강하다', '혁신적이다', '비공식적이다', 그리고 '유연성이 높다'라고 하였다. 약점으로는 '단기지향적이다', '시야가 좁다', '망하면 우수한 인재가 모조리 빠져나가 망하는 것도 빠르다', '재무 흐름 경영에 강하다', '유동성이 높아 높은 급료를 따라 쉽게 움직인다', '평등하지 않다', '사외 이사가 회사 일을 잘 모른다'라고 응답하였다.

유럽 기업의 강점과 약점에 대해서도 물어 보았다. 유럽 기업의 강점으로는 '시장 세분화에 강하다', '아이디어 창출에 강하다'라고 응답하였다. 또 약점으로는 '혁신적이지 않다'라고 하였다.

이렇게 볼 때, 각 지역에 따라 강점과 약점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글로벌 시대를 맞이하여 우리 나라 기업은 우리의 약점을 보완하고, 다른 국가들의 강점을 교훈으로 삼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제는 무한 경쟁시대이다. 그리고 성공의 비결은 동일하지 않다. 이제는 어떤 기법을 사용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경쟁자가 모방하지 못하는 자기만의 독특한 문화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스 시그마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식스 시그마를 통하여 기업에 어떤 문화를 구축하였느냐가 중요하다. 이것이 초일류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과의 차이이다. 남의 것을 모방하는 기업은 절대로 1위가 될 수 없다. 또 글로벌 초일류기업이 될 수 없다. 이 책은 글로벌 초일류기업의 공통된 특성 12가지를 제시하였다. 그리고 이 요소들 하나 하나가 자기의 것으로 만들지 못하면 초일류기업이 되지 못한다.

안영진

단국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로서

글로벌 초일류기업, 식스 시그마, 프로세스 혁신, 경영품질 등에 대한 연구활동을

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저서로는 식스 시그마의 핵심, 경영 패러다임의 변화,

경영품질, 서비스 식스 시그마, 생산운영관리 등이 있다.

이 책에 대해 의견이 계신 분은 단국대학교 경영학부로 연락하시거나

또는 yjahn@dankook.ac.kr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1. 서론 7

2. Vaccine 모형 23

3. VA : 가치중심 31

4. CC : 내부 역량 109

5. IN : 정보에 의한 통합 149

6 E : 외부 역량 159

7. 결론 197

참고문헌 및 사이트 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