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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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용연극의 비판적 관점
신간
응용연극의 비판적 관점
저자
Jenny Hughes, Helen Nicolson
역자
김수연, 신선영, 허정미
분야
스포츠/디자인/예술/건강취미
출판사
박영스토리
발행일
2022.10.31
개정 출간예정일
페이지
366P
판형
크라운판
ISBN
979-11-6519-325-6
부가기호
93400
강의자료다운
-
정가
20,000원

초판발행 2022.10.31


우리가 사는 공간은 하루 일과를 마치고 편하게 쉴 수 있는 물리적 공간부터, 우리가 만들어내는 상상의 가상공간까지 늘 우리를 둘러싸고 있다. 이 공간은 내가 만나고 소통하는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지고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이렇게 그 공간에서 만들어진 많은 이야기들은 시대를 거치며 어떤 식으로든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사람들과 연결된다. 우리를 둘러싼 공간 안에서 우리의 역사는 그렇게 만들어진다. 그 공간이 갖는 역사성은 각기 다른 차원의 시공간의 연결을 가능하게 해주는 예술 작업들 속에서 잊히고 지나간 것이 아니라 또 한 번 가슴을 울리는 예술로서 우리 곁에서 생생히 살아 숨 쉬며 존재하는 것이 될 수 있다.   

예술적 접근은 우리의 소통 방법을 다양화한다. 다양한 소통 방법으로 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한다. 나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때때로 긴장을 유발하며 마음에 장벽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그렇기에 나의 생각을 나의 자유의지로 표현해낸다는 것은 내가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도 함께 포함하게 된다. 이런 주체성을 가지고 나와 주변, 사회와 소통하도록 돕는 응용연극은 이러한 이유로 주목받고 있으며, 응용연극 실천가들이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다양한 장소에서 작업하는 이유가 될 것이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나와 세상을 다르게 보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게 되고, 이는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을 기르게 도와주며 포용적이며 주체적인 인간으로 성장하게 할 수 있다. 

그간 응용연극 실천가들이 직접 사람들을 만나 혹은 옛사람들의 자취가 서려 있는 공간 안으로 들어가 해오던 예술 작업들은 동시대를 사는 혹은 이전과 다음 세대 모두를 위한 작업이며 사람들이 각자의 생각과 목소리를 당당히 드러내며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주는 역할을 해왔다. 이 책에서 응용연극 실천가들은, 그 역사성을 가로질러 다양한 대상을 통해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소통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그 결과물은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독자 여러분 또한, 책을 읽으며 물리적으로 나와 멀리 떨어져 있지만, 이 책이 베풀어주는 넘나드는 시공간에서 그들과 소통할 수 있기를 바라며 또한 응용연극에 대한 이해가 넓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오래전부터 역사성이 살아 숨 쉬는 다양한 공간에서의 소통을 가능하게 해 주는 예술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수줍은 고백을 하듯 번역서를 통해 나의 일상과 유리된 저 멀리 있는 예술이 아닌 내 삶의 한 조각으로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어주며 생생히 살아 숨 쉬는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책의 출판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2022년 10월

번역자 일동

김수연(책임 번역자)

한국에서 유아교육과 연극을 공부하고 영국으로 건너가 The University of Warwick에서 Drama and Theatre Education 전공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 뒤 프리랜서 연극강사, 배우, 연출,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다 현재 경성대학교 연극영화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연극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와 사회 만들기가 그 주된 관심사이다. 


신선영(공동 번역자)

연극배우, 강사이다. 학부에서 영문학과 심리학을 공부하고 영국 The University of Warwick에서 Drama and Theatre Education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경성대학교, 한세대학교에서 연극교육 관련 강의를 하고 있으며, 2015년부터 성남문화재단의 예술강사로 활동한 경력을 바탕으로 경기문화재단 교과연계 교육연극 컨설팅 멘토로도 활동하고 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내 이야기’, ‘결과 지향적 삶’이 아닌 ‘과정 지향적 삶’에 가치를 둔다. 주체적인 삶의 재미를 찾는 데 연극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허정미(공동 번역자)

한국에서 영문학을 공부하고 영국 The University of Warwick에서 Drama Education and English Language Teaching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다양한 교사연수 진행자 및 예술강사, 숭의여자대학교, 경인여자대학교에서 영어강사로 활동하다 현재 아일랜드 Trinity College, Dublin 교육대학원(Drama in Education)에서 박사과정 중이다. 교육연극을 통한 영어교육(언어교육)이 주 연구 분야이며 연극과 예술로 어린이, 청소년이 다양한 방식으로 주체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에 관심이 있다. 



이 책에 관해 / i

기고자 / iii

역자의 말 / xi


01 응용연극의 실천적 생태 1


PART 1 역사와 문화적인 기억_17


02 최근 응용연극과 지역사회 공연 부재의 역사학을 향하여 19

03 응용연극 이전의 역사 - 노동, 집, 공연 행위 53

04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의 응용연극 및 문화적 기억 81

05 친애하는 니세- 리우 데 자네이루 정신병원에서의 방식, 광기 그리고 예술 작업 105


PART 2 장소, 지역사회, 그리고 환경_135


06 공연이 이루어지는 곳 - 장소와 응용연극 137

07 전쟁 후유증 속에서 평화 구축을 위한 퍼포먼스- 부겐빌(Bougainville)에서 배운 것들 163

08 방글라데시의 기후 변화와 응용연극 - 신자유주의 씨어트릭스(theatricks)가 된 향토 연극법 189

09 응용연극과 재난 자본주의-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저항과 재건 215


PART 3 시학과 참여_237


10 ‘새로운’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응용연극과 참여 가능한 정치 체제 239

11 노동 의식(Labour Rites)의 무대화 263

12 노숙 청소년과 함께한 응용연극의 미시정치와 사회구조 287

13 외출하기 좋은 날 - 응용연극, 관계성 그리고 참여 315


참고(Notes) / 342

번역 용어 리스트 / 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