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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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
신간
인문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
저자
염철현
역자
-
분야
인문학/교양/어학
출판사
박영스토리
발행일
2022.05.30
개정 출간예정일
페이지
352P
판형
신A5판
ISBN
979-11-6519-275-4
부가기호
94370
강의자료다운
-
정가
16,000원

초판발행 2022.05.30


지난해 출간된 《현대인의 인문학》은 우리 대학에서 교양과목으로 개설된 《현대인의 인문학》의 교재로 사용되었다. 강의명과 나란히 제목을 붙였다. 무려 500여 명의 수강생이 몰려 인문학을 향한 그들의 갈증을 확인시켜 주었다. 저자에게는 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하는 데 일조할 수 있었다는 보람과 함께 앞으로 더 다양한 관점에서 글을 써 나가야겠다는 특별한 동기를 부여해 준 계기가 되었다.
이후 지속적으로 인물, 역사, 사상, 문화, 리더십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글을 쓰고 있다. 사실 글을 더 왕성하게 쓸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된 것은 외부의 자극이나 격려도 중요하지만 세월의 두께도 한몫 거들었다. 나이를 한 살 더 먹을수록 배우고 익히고 성찰한 내용을 더 많은 사람과 공유, 공감하고 싶은 욕구가 깊어졌다. 그렇다고 특별한 주제에 대해 쓰거나 논하는 것도 아니다. 누구나 생각하기 쉬운 주제들을 나만의 관점에서 생각을 거듭한 후 고치고 다듬어 글로 옮겨보는 것이다. 젊을 때보다 낯은 두꺼워지고 속은 넓어졌다고나 할까. 젊었을 때는 누군가가 내 글을 평가하는 게 부끄럽고 두려웠다면, 요즘엔 오히려 그런 평가가 더 기다려지고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이를 두고 타자에 대한 포용과 관대함이 양일(洋溢)해졌다고 하면 교만일까.
저자는 드라마나 영화 등으로 제작, 방영되는 다큐멘터리나 사극(史劇) 등은 인문학의 본질을 쉽게 설명하는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현대인의 인문학》에서는 KBS에서 장기간 인기리에 방영 중인 휴먼다큐멘터리 〈인간극장〉이야말로 인간의 동선을 충실하게 좇아가는 인문학의 본보기라고 설명한 바 있다. 사극 역시 인문학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안성맞춤의 콘텐츠다. 일례로 저자는 이순신 장군을 주제로 글을 쓰기 위해 2004년 제작된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을 다시 보게 되었는데, 저자의 인문학적 소양을 한층 더 키울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 드라마는 임진왜란 때 누란의 위기에 놓인 조선을 구한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다. 한 사람의 일대기를 다루었지만 주인공 이순신을 중심으로 당대의 정치, 사회, 전쟁, 국제관계, 인간의 심리, 리더십 등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한다. 드라마 속에서 이순신은 21세기에 재탄생하여 시청자인 나에게 질문을 던진다. “인간이란 어떤 존재이고, 어떤 가치를 지향하는가?” “삶의 의미란 무엇인가?” “나와 국가와의 관계는 무엇인가?” “왜 국가는 존재하는가?” “전쟁의 대의명분이란 무엇인가?” “국가 간의 외교란 무엇인가?” “리더십이란 무엇인가?” 등등.
저자는 이 물음이야말로 인문학이 추구하는 핵심적인 영역이고, 이 질문의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인문학이고 인문(人文)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출간하는 《인문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는 〈인문의 힘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서 《현대인의 인문학》이 담고 있는 주제와 전개 방식과 그 맥락을 나란히 하지만, 책 이름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처럼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인간과 사상의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주제에 대하여 보다 폭넓고 자유롭게 생각하고 탐구하며 해석하고자 했다. 주제는 ‘사람에 대한’, ‘사람으로부터’, ‘사람에 의한’ 등 크게 세 가지 영역으로 구분하였다. 사람을 인문학의 중심에 놓고 사람과 관계하여 파생되는 다양한 인물, 사상, 역사적 사건과 사례 등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기술했다. 스펠마이어(2008)도 《인문학의 즐거움》에서 인문학의 차별적인 목적이란 경험의 공개성과 경험을 통해 접하는 세상의 통합성을 반복적으로 주장함으로써 놀랍고 신기한 체험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1부 ‘사람에 대한’ 주제에서는 우리들의 삶에 의미 있는 영향을 끼친 인물들과 관련된 사실을 중심으로 오늘날 우리 자신과 사회에 주는 메타포를 담아내려고 했다. 그 인물들은 왕, 전략가, 정치가, 사상가, 종교인, 장군, 음악가, 법률가, 연구자 등 다양한 분야를 대표한다. 2부 ‘사람으로부터’의 주제에서는 외교, 종교, 죽음, 전쟁, 민주주의 등 비교적 무거운 소재에서부터 인연, 물고기, 시, 바둑, 단풍, 피서법과 같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들을 기술하였다. 3부 ‘사람에 의한’ 주제에서는 인권, 봉사, 리더십, 덕목, 용서, 인권 등 사람에 의해 비롯되는 다양한 소재들을 다루었다. 이렇게 모두 50개의 주제이다.
인문학은 인간이 인간다움을 되찾고 세상을 더 멀리 더 넓게 바라보게 하는 거인(巨人)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그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 세상을 바라보며 느끼고 읽으며 쓰려고 노력했다. 서강대 최진석 명예교수님은 저자에게 인문학적 통찰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신 인문학의 거장이다. 그에 의하면 인문학은 “인간이 그리는 무늬를 탐구하는 학문”이며 인문학을 배우는 목적은 ‘인간이 그리는 무늬’의 정체를 알기 위해서라고 한다. 인문학은 특정한 학문이 아니라 모든 지식의 인간적 차원으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소박하고 담백한 기술이 저자에게 인문적 통찰을 할 수 있다는 용력과 자신감을 심어주어 계속적인 저술을 가능하게 해주었다. 이 50개의 주제는 저자가 거인의 어깨 위에서 다양한 역사, 인물, 사건 등에 대해 인문적 통찰을 시도한 결과물이다.
아무쪼록 저자는 삶의 다양한 주제를 통해 인문학적으로 성찰한 결과물인 이 책이 독자 여러분의 삶의 길을 풍요롭게 열어가는 디딤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에 『박영 story』에 신세를 지게 되었다. 인문의 힘을 널리 보급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격려해주신 노현 대표님을 비롯한 관계자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저자의 글이 텍스트로 그 생명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과 공유, 공감할 기회를 주었다고 생각하면 한 번의 감사로는 부족할 것이다. 다양한 주제를 다루다 보니 어떤 주제의 내용에는 저자의 얇고 투박한 지식을 엿볼 수도 있을 것이다. 성찰을 통해 나 자신을 진솔하게 드러내지 않고서는 어떤 성장과 성숙도 기대할 수 없기에 독자 여러분의 아낌없는 질정(叱正)과 격려를 겸허히 기대한다.

2022년 5월
북촌 화정관에서 염철현 드림

염철현
고려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교육행정 및 교육법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고려사이버대학교(www.cuk.edu) 인재개발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가르치는 자는 ‘먼저 읽는 자(first reader)’라는 신념으로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하고 이를 자신의 성찰로 연결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주된 학술적 관심 분야는 역사, 문화, 인권, 리더십 등이며 대표적인 저역서는 《교육논쟁 20》, 《다문화교육개론》, 《차별철폐정책의 기원과 발자취》, 《부족리더십》, 《평생학습사회와 교육리더십》, 《학습예찬》, 《현대인의 인문학》 등이 있다. 
hyunkor@cuk.edu

제1부 사람에 대한 

《삼국지》, 제대로 알고 읽기_《정사 삼국지》 vs 《삼국지연의》 3
《삼국지》 인물 재발견_① 조조 휘하 순욱 10
《삼국지》 인물 재발견_② 조조 휘하 곽가 16
《삼국지》 인물 재발견_③ 조조 휘하 사마의 20
《삼국지》 인물 재발견_④ 유비 휘하 제갈량 25
이순신 장군에 대한 세 번의 if  _① 이순신이 전라좌수사로 파격 발탁되지 않았다면? 31
이순신 장군에 대한 세 번의 if  _② 선조가 이순신을 사형에 처했다면? 37
이순신 장군에 대한 세 번의 if  _③ 배설이 12척의 전선을 숨겨놓지 않았다면? 47
인연이 역사를 만든다_① 선조와 서산대사의 인연 55
인연이 역사를 만든다_② 고려 원종과 몽골 쿠빌라이 칸의 조우 62
2인자의 조건_① 제왕의 스승, 한나라 장량 71
2인자의 조건_② 명재상, 황희 78
2인자의 조건_③ 탁월한 경세가, 하륜 84
수단의 슈바이처_이태석 신부 91
노추(老醜)_루돌프 줄리아니의 경우 97
스메타나의 교향시 곡 <나의 조국>_음악을 통한 조국애 100
‘나는 걷는다. 고로 존재한다’_실크로드 1만 2천km 도보 완주 104


제2부 사람으로부터 

인간과 물고기_인류 문화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113
단풍(丹楓)_떨켜층은 경륜이다. 120
죽음에 대하여_마지막에 피는 가장 아름다운 꽃 123
오뉴월 피서법_계곡으로 갈까 아니면 에어컨을 켤까 131
투키디데스 함정_미․중 패권 대결 137
종교전쟁_무엇을 위한 전쟁인가? 143
민주주의는 철옹성이 아니다_미국 대통령 선거의 교훈 150
미국 민주주의의 위기_미국만의 문제인가? 157
역사의 진실은 묻을 수 없다_명성황후 시해 추정 편지 166
메디치 효과_아이디어와 아이디어가 만나는 교차점 172
외교란 무엇인가?_영․일동맹의 불편한 데자뷔 175
바둑에 대해 말할 때_가로 세로 19줄이 만드는 예술 181
중요한 것은 ‘어떤 연결’이냐이다_레드우드의 생존법에서 얻은 교훈 189
빈틈이 있는 삶_삶에 저항하지 말라 194
가끔은 시인처럼 살자_‘멍 때리기’를 자주 해야 한다. 200
16세기를 이해하는 세 가지 키워드
  _① 역사는 꽃과 같다. 206
16세기를 이해하는 세 가지 키워드_  _② 루터의 종교개혁, ‘인간은 신을 선택할 수 있는가?’ 209
16세기를 이해하는 세 가지 키워드   _③ 영국, 스페인 무적함대 격파: “나는 영국과 결혼했다.” 212
16세기를 이해하는 세 가지 키워드  _④ 임진왜란, “역사는 반복된다.” 216


제3부 사람에 의한 

메르켈 리더십_협치의 리더 225
위기 리더십_올리버 P. 스미스 장군 235
어느 정치 군인의 죽음에 부쳐_용서를 구하지 않는 자의 죽음   248
11월 11일 11시_대한민국은 유엔이 잘 키운 자식이다. 252
합종연횡의 부활_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261
아! 비잔틴 제국_전쟁의 승패는 대포의 사거리에 달려있다. 274
위대한 용기_어느 위안부 피해자의 증언 281
‘나는 고발한다’_한 지성인의 붓과 행동, 드레퓌스 사건의 경우 288
과거사 화해의 조건_상대방이 좋다고 할 때까지 사과하는 것 296
미국 대통령 당선 승리 연설_2016년 트럼프 vs 2020년 바이든 304
인권 쟁취 역사_① ‘셀마’ 평화 행진 307
인권 쟁취 역사_② 미국 인권 운동의 산실, 하워드대학 312
봉사의 멋과 맛_어느 주말의 연탄 나눔 봉사 315
우리는 누군가의 페이스메이커다
  _마라토너 남승룡과 서윤복 이야기 320

참고자료 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