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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성과 자유의 부름: 아이의 경이감을 되찾는 홈&언스쿨링
신간
야성과 자유의 부름: 아이의 경이감을 되찾는 홈&언스쿨링
저자
Ainsley Arment
역자
황기우
분야
교육학
출판사
박영스토리
발행일
2022.04.15
개정 출간예정일
페이지
380P
판형
신A5판
ISBN
979-11-6519-176-4
부가기호
03370
강의자료다운
-
정가
24,000원

초판발행 2022.04.15


전례 없는 코로나 팬데믹이 우리 일상을 점유하면서 가정 교육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지난 2년간 미국에서는 홈스쿨링 가정이 거의 3배 이상 급증했으며 한국에서도 가정교육은 이제 특이한 사례가 아닌 선택지가 되었다. 이는 특정 국가나 특정 지역을 막론하고 공통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며 학습 중심축이 학교가 아닌 가정으로 이동하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런 흐름 속에서 가정교육에 미묘한 변화가 보인다. 홈스쿨링은 학교 교실의 복제 방식에서 벗어나 비구조화를, 그리고 언스쿨링은 자유로운 방식에서 탈피하여 구조화를 지향한다. 이런 추세라면 그 접점이 어디일지 궁금해진다. 순수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 유연한 노선을 걷는 과정에서 “라이프스타일로서의 가정교육”이 뉴 노멀로 등장했다.
최근 아인슬리 아멘트(Ainsley Armment)가 쓴 야성과 자유의 부름(The Call of the Wild and Free; 2019, 2021) 은 이런 추세를 반영한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유년기의 회복과 야성, 자유, 경이감을 강조한다. 야성은 문명의 이면에 있는 원시성, 황야, 대자연이며 외적 힘에 굴복하지 않고 자기 본성대로 살아가려는 자기 의지다. 길들어져 가축화되지 않으려는 존재에 내재하는 본성이다. 아이들은 길들어지지 않는 저마다 내면의 야성을 가지고 태어난다. 내면의 야성은 행동을 통해서 혹은 예술과 상상력, 세계에 대한 경탄과 함께 세계에 대한 독특한 인식을 통해서 세상에 드러난다. 그러므로 조상의 흔적인 유년기의 경험은 아이들의 야성에 더없이 중요하다.
우리는 부모의 구속과 잔소리에서 벗어난 날, 해방된 노예처럼 마음껏 뛰놀았던 즐거운 기억이 있다. 당시 온 세상은 우리 것이었다.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하늘을 찔렀다. 자유는 남에게 구속받거나 무엇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 뜻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다. 아이는 본래 자유로운 존재이고 자유로운 영혼이며 스스로 행하는 학습자들이다. 아이는 자유를 먹고 산다. 우리가 숨을 쉴 때 산소가 필요하듯 아이가 생각하기 위해서는 자유가 필요하다. 자유가 없다면 아이는 생각할 수 없고 창조할 수도 없다.
우리는 길을 가다 뭔가를 보고 흠칫 놀라 이상히 여기는 감정을 느낄 때가 간혹 있다. 바로 경이감이다. 경이감은 인간의 타고난 그 무엇보다 먼저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어떤 것이다. 플라톤은 경이감을 철학의 출발로 보았고 토마스 아퀴나스는 알고 싶어 하는 욕구라고 말했다. 어린아이들은 처음 보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신기해하고 놀라고 알고 싶어 한다. 생후 6개월된 아기가 작은 손을 겨우 펴야 닿을 수 있는 장난감을 붙잡으려 용쓰는 행동을 막을 사람은 없다. 경이감은 생득적이며 아이의 내적 동기를 일으켜 배움으로 연결한다. 아이는 동기가 부여되지 않아도 외부의 힘으로 자극하지 않아도 강요하지 않아도 스스로 배울 수 있다. 경이감은 동기의 원동력이며 자연은 아이들이 경이감을 느끼고 호기심을 유발하는 최초의 창이다.
유년기의 야성, 자유, 경이감은 모두 신의 선물로서 교육의 출발점이다. 아이가 되려면 꼭 보존해야 하는 소중한 보물이다. 아이는 내면이 자유로워야 내면의 야성을 드러내어 경이감을 느낄 수 있다. 자유는 내면의 야성과 경이감에 불꽃을 일으키는 촉매제다. 유년기에 중요한 야성, 자유, 경이감은 아이들이 진정한 완전함을 경험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아이들은 야성을 표현하고 경이감을 느끼는 자유를 누릴 때 자기 의지, 자기 결정, 자기선택에 따른 삶, 길들어지지 않은 삶을 살며 진정한 자아를 발견한다. 하지만 이것은 모두 학교 교육과 부모들이 죽이는 공통점이 있다. 학교는 인간의 본성을 부정적으로 보고 교정하여 길들이려고 애쓴다. 부모들은 슈퍼차일드를 만들겠다는 강박증이 앞서 외부 자극을 과도하게 주입함으로써 아이의 자발성과 경이감을 없애는 우를 범한다.
인간을 길들이기 위해서는 인간의 본성을 억압하는 일이 필수적이다. 우리 안에 갇힌 곰, 서커스 공연장의 코끼리, 새장 속의 새, 양계장 케이지 안의 닭을 보라. 모두 야성을 잃고 자유의지가 꺾여 길들어져 감정조차 느끼지 못하는 처참한 형상이다. 마치 자아를 상실한 우리 아이들의 군상을 보는 듯하다. 유년기의 야성, 자유, 경이감의 탈환은 우리 시대의 계시록이다.
지금까지 교육을 바꾸지 않으면 아이들의 미래는 없을 것이다. 유년기를 잃어버린 아이들의 삶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야성이 길들어지고 자유를 박탈하고 경이감을 상실한 삶이라면 카를 융이 말한 대로 “우리 아이는 진품으로 태어나 복제품으로 죽게 될 것이다.”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병적으로 간주하는 시대다. 오늘도 많은 아이가 학교의 통제, 질서, 순응, 경쟁, 시험 등을 견뎌내지 못하고 적응의 임계점으로 내몰리고 있다. 기껏 한철에 불과한 짧은 유년기가 허망하지 않도록 머리를 맞대고 다음 질문에 대답할 시점이다.

아이들이 유년기를 건너뛰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아이들은 어떻게 야성, 자유, 경이감을 잃어버리게 되었는가?
아이들이 자연에서 멀어지면 정신적, 신체적으로 어떤 고통을 겪는가?
우리는 유년기를 회복하기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이 책은 이런 답을 찾는 데 훌륭한 안내자의 역할을 한다. 저자는 “아이들을 해방하여 원래 속했던 야생지로 돌려보내라. 아이는 타고난 학습자다. 유년기의 아이들에게는 상상력, 놀이, 신비감, 순수함 등이 필요하다. 유년기에 놀라운 것들을 경험하게 하라. 자연에서 마음껏 뛰놀게 하라. 푸른 하늘과 생명이 자라는 대지, 나무와 꽃, 새들의 지저귐, 들판을 벗 삼아 자연 속을 누비며 우주와 생명의 신비를 찾아 체험하는 환경을 구축하라.”라고 촉구한다. 온전한 유년기의 회복만이 진정한 성인으로 성장한다는 저자의 주장은 유년기를 단축하여 더 많은 것을 쟁여 넣기에 급급했던 많은 사람의 공감을 사고 있다.
이 책은 홈스쿨링이나 언스쿨링을 고려하거나 현재 실행 중인 가정의 부모들을 위해서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가정교육을 처음 접하려는 부모들에게는 실용적인 정보, 조언, 통찰력을 제공하는 입문서가 될 수 있다. 또한 가정교육의 실행과정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불안, 좌절, 자포자기 사이를 오가며 비상구를 찾는 부모들에게는 영감과 힘을 주는 잠언서가 될 수 있다. 한마디로 홈 & 언스쿨링의 충실한 길잡이로서 가장 최근에 업데이트된 고성능 내비게이션이다. 아이가 유년기의 모험, 야성, 자유, 경이감을 되찾아 새로운 홈 & 언스쿨링로 가는 방법을 간결하게 제시한 점은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이다.
이 책을 번역하는 데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았다. 바쁜 시간을 내서 초고를 읽고 오류를 바로잡아 준 조창호 박사와 언스쿨링 연구소 연구원들께 감사드린다. 다양한 가정교육의 맘 카페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 고민하고 협력하며 더 나은 새로운 교육모델을 창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회원님께 감사드린다. 특히 거친 원고를 교정하느라 애쓰신 박송이 과장님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책을 출판하도록 배려해주신 박영스토리 관계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린다.

2022년 3월
역자 황기우

저자 소개
아인슬리 아멘트(Ainsley Armment)는 Wild+Free의 창립자이며 Wild+Free 팟캐스트의 공동 진행자이다. 그녀와 남편 벤은 버지니아주 버지니아 비치에서 와이어트, 딜런, 코디, 애니, 밀리 등 5명의 아이를 홈스쿨링으로 양육하고 있다. Wild+Free 공동체를 축으로 새로운 홈스쿨링 운동을 전개하면서 가정교육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역자 소개
황기우는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사회학을 공부했다. 고려대학교교육문제연구소 연구교수로 일한 적이 있다. 총신대학교 기독교교육과 교수로 재직하다 정년퇴직했다.
현재는 한국 언스쿨링 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주요 저역서에는 『언스쿨링』, 『Gen Z 100년 교육, 언스쿨링이 온다』, 『교육의 오류』, 『교사 리더십』, 『공교육의 미래』, 『교사의 권력』, 『21세기 교사의 역할』, 『영감을 주는교사』, 『통합사회의 한국 교육』 등이 있다.

사명 The MISSION
1 아이의 눈빛이 달라졌다 • 15
2 모성 회복 • 25
3 홈스쿨링 초대 • 39
4 여행을 떠날 채비 • 53
5 야성+자유의 길 • 71

신화 THE MYTHS
6 홈스쿨링의 반대 근거 • 85
7 사회화의 신화 • 101
8 자격증의 신화 • 117
9 학습 신화 • 131
10 엄격성의 신화 • 149
11 대학 진학의 신화 • 161

매너 The Manner
12 홈스쿨 스타일 개발 • 179
13 홈스쿨링의 다양한 접근 • 187
14 홈스쿨링의 리듬 탐색 • 221
15 가족문화의 창조 • 241

방법 The Method
16 야성+자유의 철학 • 263
17 자연학교 • 267
18 이야기의 힘 • 291
19 놀이 교육 • 311
20 호기심의 교육과정 • 329
21 경이감의 마법 • 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