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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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함이 아픔이 되지 않으려면: 나를 깨닫는 72가지 질문
신간
착함이 아픔이 되지 않으려면: 나를 깨닫는 72가지 질문
저자
우디
역자
-
분야
일반 단행본
출판사
박영스토리
발행일
2022.04.25
개정 출간예정일
페이지
188P
판형
신A5판
ISBN
979-11-6519-270-9
부가기호
03810
강의자료다운
-
정가
12,000원

초판발행 2022.04.25


나의 색을 찾는 여정

소확행으로 느끼는 행복
여러분만의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은 무엇인가요? 먹방이 혼밥의 적적함을 달래주나요? 눈꺼풀보다 마음이 무거운 밤에는 ASMR이 자장가가 되어주기도 하겠군요. 유행병이 극성인 요즘에는 안전한 이불 안에서 넷플릭스를 켜는 사람이 많아졌고, 감정적 거리 좁히기를 격상시켜서 사랑하는 셀럽의 브이로그를 감상하거나 SNS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도 인기가 많아졌습니다. 그러고 보면 소확행이라는 행복행 티켓의 발행이 단순한 유행을 넘어서 우리의 마음과 일상에 유의미한 무언가로 자리 잡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그런데 저의 마음은 별안간 소확행에 대한 미묘한 거부감을 품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 자체가 나쁘다는 느낌은 전혀 아니었습니다. 단지 삶이 자연스럽지가 않고, 버퍼링에 걸린 동영상처럼 어딘가 뚝뚝 끊기는 것만 같은 불편함이 느껴졌습니다. 이 불편함의 정체를 한참 동안 알 수 없었지만, 우연히 그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한번은 집으로 배달될 치킨의 소확행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갓 만든 치킨을 바라볼 때만 잠깐씩 기분이 좋아지는 자신을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잠깐, 행복한 시간과 그렇지 않은 시간을 점점 나눠 놓고 사는 것 같은데?’

행복이라 믿고 싶은 것
육군 장교로 복무하던 시절에는 하루가 마치 다른 색감을 가진 두 가지 시간대로 나눠져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쪽 시간대는 매우 칙칙한 색이었습니다. 자신의 의지보다는 정해진 관례를 따라서 말과 행동을 짜내었고,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며 버텨야만 했었죠. 반면 다른 한쪽의 시간대는 비교적 자유롭고 밝은 색의 느낌이었습니다. 주말이나 퇴근 후에 마음껏 소확행을 즐길 수 있었기에 보상을 받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밝은 색의 시간대만을 기다렸습니다.
저는 두 시간대에 이름도 붙여줬습니다. 칙칙한 시간대의 이름은 ‘속박’으로 지었습니다. 그 시간 동안 저는 선택권을 잃어버린 노예가 된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반면 밝은 시간대의 이름은 ‘해방’으로 지었습니다. 어느 날은 해방이 정체성의 혼란을 호소하기 시작했습니다. ‘해방이라니, 넌 나한테서 행복을 느낀다고 말했었잖아. 만약 네가 속박되지 않아도 된다면 넌 어떻게 행복할 수 있는 건데?’ 그러자 갑자기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만약 고통스러운 시간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를 품지 않아도 된다면, 난 어디서 행복을 찾아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었죠. 자신이 소확행을 진솔한 행복으로 여기기보다는 그저 고통스러운 시간에 대한 진통제로 이용해왔었다는 깨달음을 얻는 순간이었습니다.

자기 자신을 억누르는 고통
마음속에서 한바탕 소동이 지나간 뒤에는 자신에게 있어 진짜 행복이 무엇일지 깊이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고통에서 해방되고 싶다는 필요에 의한 행복 말고, 처음부터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이 궁금했거든요.
나름대로 내놓은 해답은 바로 ‘세상을 향해 자신의 진솔함을 표현하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봤을 때, 지금껏 괴로움을 느껴왔던 순간들은 솔직한 감정을 숨기거나 하고 싶지 않은 업무를 억지로 견뎌왔다는 공통점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과거의 저는 의사를 표현하는 방식이나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이 항상 정해져 있었습니다. 자유로운 사고방식에 대해서 생각하기는 어려웠고, 항상 올바른 정답만을 따라가려 했습니다. 사람들과 마주하고 있으면 바람직한 인생이라는 타이틀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불같이 번지고 일어나 내면에 사이렌을 켜는 경우도 무척 많았습니다. 그런 순간에는 자신의 입장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그저 정서적인 생존을 위해서 타인이 원하는 표현을 재빨리 보여주려 했으니까요. 어쩌면 우리 사회에 우울이라는 마음의 병이 퍼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자신을 꽁꽁 숨기고, 원하지도 않는 표현을 억지로 짜내는 사람치고 깊은 희열을 느끼며 사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요. 특히 이질적인 표현을 가장 많이 하도록 만들었던 것은 착한 사람이 되고 싶은 욕심이었습니다. 착한 사람으로서 살아간다면 인생의 모든 부분이 잘 풀릴 것이라고 믿고 살아왔지만 자기 자신을 억누르는 고통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점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필요한 시대
이제는 시대가 우리에게 변화를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별안간 인플루언서, 퍼스널 브랜딩과 같은 키워드가 득세하더니 전문성과 개성, 재미로 무장한 사람들이 여러 SNS에 등장했고, 자신만의 콘텐츠를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온라인 시장에서 콘텐츠로 이목을 끄는 것이 돈이 된다는 것을 알아채자마자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변모하며 콘텐츠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바야흐로 대항해시대를 방불케 하는 콘텐츠의 시대가 열린 것이었죠. 이와 같은 시대적 변화는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표현함으로써 돈을 번다는 높은 문턱이 어느 정도는 낮아졌으니까요.
진솔한 표현이 돈을 벌어다 주는 상황은 미래에 제공될 서비스의 방향도 많이 바꿔놨습니다. 커다란 기업이 다수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동일한 서비스보다, 개인이 개인에게 제공하는 맞춤식 서비스의 흐름이 점점 거세질 전망이죠. 상황이 이렇다면 누구나 자신이 가진 진솔함을 세상 밖으로 끄집어내는 연습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답게 행복한 삶을 위해서 그리고 다가오는 새로운 시대에서 생존하기 위해서 말이죠. 그러나 아직은 가치 있는 뭔가를 만들어 내서 호응을 얻으려는 사람들보다 자신이 너무 부족한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진 채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아니, 어쩌면 과거의 제가 그랬던 것처럼 삶을 견뎌내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원하지 않는 업무와 표현들에 파묻히다 보면 자신이 가진 진정성은 점점 옅어지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는 것에 에너지를 쉽게 낭비해버리기 십상입니다. 낮은 동기부여 때문에 해야만 하는 일을 미뤄버리는 일상이 지속되기도 쉽죠. 그때는 영혼이 시들어가는 것만 같은 고통이 일어나는 것은 물론이며 자신에 대한 믿음마저 쉽게 깨집니다. 기분이 좋지 않은 탓에 술과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넷플릭스, 유튜브, 음란물 시청처럼 의미 없이 잠깐 동안 즐거움을 주는 시간들은 더욱 유혹적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그러나 의도적으로 기분을 잠시 어딘가에 맡겨 보려는 시도는 아무것도 변화시키지 못합니다. 여전히 잘하는 것도 없고, 딱히 좋아하는 것도 없는 자신을 마주하고 나면 지금 하는 일이나 더 잘해야 한다며 낙담에 빠져버리는 일이 지금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즉 자신을 적절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삶은 스스로를 별 도움이 되지 않는 부족한 존재처럼 바라보게 만들고, 벗어나기 힘든 무기력을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자신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착각일 확률이 높습니다. 잘하는 것이 없고, 좋아하는 것도 없다는 생각의 결정적인 원인은 그저 자신만의 진정성을 발견하지 못한 것에 있기 때문이니까요.
주변 상황들이 요구하는 표현만을 꺼내서 사용하다 보면 자신다운 표현은 꽁꽁 숨겨져서 스스로도 알아보기 힘든 곳에 방치되기 마련입니다. 그 시간이 너무 오래 지속됐다고 해서 ‘자신 없다’라는 말로 스스로를 단정하기에는 좀 아깝지 않나요? 우리는 주의를 기울이기만 하면 무기력을 떨쳐내고 재능과 의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 후에는 어떤 방식으로 꺼내볼지 정해보면 되는 일이죠. 만약 여러분의 내면세계에서 물질세계로 꺼내 놓은 진솔함이 여러 사람들에게 도움까지 줄 수 있는 무언가라면 사람들은 여러분에게 돈을 주고서라도 그것을 얻으려 할 것입니다. 마음속에 잠재되어 있는 진솔함을 꺼내는 일이란 삶을 밝게 만들고, 모두에게 넉넉하고 확실한 행복을 안겨주는 좋은 일이란 뜻이죠. 어때요? 저와 함께 어두운 면을 걷어내고 자신의 진정성을 알아가 보지 않으실래요?

우디
내면 성장 코치

코칭 전문가로서 개인 코칭과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자신의 내면을 이해하는 것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 자주 겪을 수 있는 막연한 우울함이나 불만족스러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바라보고 있으며, 사람들에게 개인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 인생의 의미를 두고 있다.

저자는 어린 시절 겪은 어두운 사건들과 폭력적인 아버지의 억압으로부터 마음속 깊은 상처를 짊어졌던 사람. 20대 초반에는 상처받은 마음을 지닌 채 억지로 사회생활을 이어가다 공황발작 판정을 받았다. 아무리 노력해도 행복해지지 않는 자신을 보며 의문에 빠졌었다. ‘주변 사람들과 살아가는 모습이 크게 다르지도 않은 것 같은데, 유독 나만 이렇게 힘들어하는 걸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 자기 계발서, 심리학, 과학, 철학, 서적을 섭렵하고 심리를 다루는 전문 코치들의 워크숍과 강연을 찾아가 자기 자신과의 건설적인 관계를 설정하며 스스로에게 코치가 되어주는 셀프 코칭을 익혔다. KAC 한국코칭협회 인증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내면의 깨달음을 기록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4천여 명의 팔로워와 소통하며, 부정적인 감정을 극복하고, 자신만의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는 법에 대한 영감을 나누고 있다.

메일 coachdo@naver.com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writer_woody/

서문 나의 색을 찾는 여정 • 1

1장 어두운 감정을 이기는 법
1 나의 인생은 어떤 색인가요? 15
2 불필요한 고통은 제한된 표현으로부터 시작된다. 23
3 자신의 못난 부분만 계속 보이는 이유 31
4 평소에는 착한데 갑자기 화내거나 이상하게 행동하는 사람 39
5 부모님의 나쁜 모습마저 닮아버린 내가 싫을 때 47
6 자주 자책하거나 심하게 자책하는 사람? 55
7 간절한 꿈이 있어도 걱정이 많아서 포기하게 돼요. 65

2장 마음에 대한 오해를 걷어내는 법
1 나를 배려하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77
2 어른은 달달한 음식을 싫어한다. 85
3 고정관념을 부수다. 91
4 날아오는 야구공을 똑바로 쳐다보다. 99
5 상처 주는 말은 그냥 무시하면 되지 않을까? 105
6 잘못된 변화는 이렇게 시작된다. 113
7 꼰대가 되는 이유 119

3장 착해도 나답게 사는 법
1 착해도 휘둘리지는 않습니다만? 129
2 상처가 능력으로 바뀌는 기적  137
3 산다는 게 이렇게 감사할 일이었나? 143
4 아프지 않게 넘어지는 법  151
5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는다. 161
6 사람들에게 잘 보일 필요가 없어졌다. 167
7 가짜 열정을 내려놓다. 173

책을 마치며 스스로 결정권을 가지세요. • 179
감사의 글 • 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