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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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를 위한 다문화교육과 세계시민교육 방법론
신간
교육자를 위한 다문화교육과 세계시민교육 방법론
저자
김진희
역자
-
분야
교육학
출판사
박영스토리
발행일
2022.01.15
개정 출간예정일
페이지
200P
판형
신A5판
ISBN
979-11-6519-211-2
부가기호
93370
강의자료다운
-
정가
18,000원

초판발행 2022.01.15


어린 시절 넋 놓고 보기만 해도 시간이 훌쩍 가게 만드는 애장품은 지구본과 세계지도였다. 평면의 세계지도를 보면 정말 지구가 둥글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지구를 구(球)로 표현한 지구본을 보면 대륙과 대양의 크기와 모양이 입체적으로 구현되어 있고, 수많은 나라의 이름과 경계가 표현된 것이 신기했다. 어쩌다보니 내가 태어난 곳은 아시아대륙의 작은 나라 한국이고, 나는 황인종으로 태어나서, 한국어를 모국어를 하는 환경에 놓이게 되었다.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주어진 삶의 테두리이다.

나는 세상 밖이 몹시 궁금했다. 비록 아시아의 작은 나라, 한국의 작은 동네에서 태어났지만, 알록달록한 세계지도를 쳐다보면서 분명 저 산 넘어서, 저 바다 건너에는 내가 가늠할 수도 없는 새로운 세계가 있다는 묘한 상상력을 키워갔다. 그 상상력과 열린 세계에 대한 호기심이 수많은 나라를 편견 없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다닐 수 있는 바탕이 되었다.

UN의 회원국가는 193개국이다. 국경을 가로지르면서 생겨나는 분리와 구분, 차이와 다양성에 대해서 늘 궁금했다. 누가 헤게모니를 가지는지, 누가 판을 주도하


는지, 이방인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탐구하고 싶었다. 그러한 근원적 관심 속에서 나는 교육학자로 지금까지 세계 70여 개 국가의 교육 현장을 둘러보았다. 경제와 우방, 외교가 탄탄한 전통적인 세계 강국, 시스템이 견고하게 갖춰진 잘 사는 선진국, 포효하기 시작하는 개발도상국, 전기도 물도 부족한 최빈국, 제국주의의 유산을 여전히 비즈니스와 외교 파워로 활용하는 국가, 식민지의 상흔과 부패 구조를 여전히 끌어안고 사는 위정자의 나라, 어떻게든 가난과 착취의 질곡을 극복하기 위해서 발돋움치며 혁신하려는 나라…

나에게 70여 개국은 하나의 거대한 배움의 바다였는지 모른다. 비록 이들 국가의 내력을 깊이 있게, 다각적으로 이해하는 데 미치지 못했지만, 적어도 세상에는 불변의 의제가 있다는 것을 국경을 넘을 때 마다 무수히 깨지면서 깨달았다. 그것은 바로, 뛰어난 한 사람의 개인이 비참한 공동체의 운명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점이며, 한 사람의 성장과 변화에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교육’이라는 교훈이었다. 인간을 변화시키는 가장 필요한 소프트웨어는 교육이다.

세계인권선언이 말한다. 교육받을 권리는 인간의 권리다. 유엔아동권리협약에서 선언한다. 모든 아동은 자신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데 필요한 권리를 가지며 차별 없이 교육받을 권리를 가진다. 교육은 공공재이며 어떤 사람이 피부색, 인종, 국적, 체류자격, 성별,


계층 등 다양한 조건과 배경에 상관없이, 성역 없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평생에 걸쳐서 주어져야 한다.

이 책은 그동안 출간했던 다문화교육과 세계시민교육을 이론서를 기반으로 어떤 방법으로 가르쳐야 하는지를 질문과 사례, 기법과 의미를 다루고 있다. 효과적인 교육 방법과 테크닉을 가르쳐주는 처방주의적 비법을 담은 책이 아니라, 다문화교육과 세계시민교육을 둘러싼 복합적인 이론과 실천 전략을 맥락적으로 담고 있다.

이 책에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연수, 특강, 세미나, 소모임 등을 통해서 만난 수많은 교사들의 귀한 질문들이 재구성되어 담겨져 있다. 질문을 통해 시선 확장이 이루어지는 이 책에서는 다문화교육이 자리 잡아 온 10년의 교육계의 질문과 고민이 실타래처럼 얽혀있다. 교육학의 관점에서 다문화주의와 세계시민성을 20년간 연구한 저자는 맥락의 추를 잡고 다양한 질문의 경계를 넘으며 이론가로서 방향과 이정표를 보여주고자 한다.

데카르트식 지식의 정초주의에 기반을 두고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교육자의 시각에서 끊임없이 성찰하면서, 다문화교육과 세계시민교육의 실천에서 난감함과 머뭇거림, 모호한 경계선, 설익은 질문을 공감하면서 뿌리의 힘을 키우는 방향을 제안하고자 한다.


다문화교육은 이주 배경을 가진, 주류사회의 규범과 제도에 적응하고 교화시켜야 하는 ‘너’의 문제가 아니다. 바로 이 순간에도 예측하지 못한 삶의 과정에서 지식과 태도를 부지런히 재구성해야 하는 ‘나’의 문제, 낯선 타자와의 상호작용으로 성장하는 ‘나’의 문제, 그리고 사회공동체 속에서 학습하는 존재인 ‘우리’의 문제로 환원된다.

이제는 다문화교육을 숙제처럼 해결해야 하는 대응적 관점이 아니라, 열린 세계에서 개인이 가진 이질적인 다양성을 합리적으로 인정하고, 사회적 자본으로 끌어올리는 다문화교육 2.0의 시대로 궤도를 전환해야 할 시점이다. 그러한 전환의 여정에서 세계시민교육은 보다 포용적인 개념적 위성이 된다.

나는 영국 유학시절에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뿌리부터 ‘장황하게’, ‘자랑스럽게’ 소개하는 많은 영국인들을 보았다. 그저 자신의 이름이 데이비드, 마거릿 등 아무개가 아니라 정치인이든, 학자든, 예술가든, 엔지니어든,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배경과 약력을 ‘나의 뿌리’부터 소개하는 보편성이 드러난다. 자기 자신을 소개하면서 탄자니아 출신의 할머니와 자메이카 출신의 할아버지, 그리고 인도에서 성장한 어머니와 아일랜드 이민자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자신’을 설명하는 것이 일상의 의식 속에 묻어있는 것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철학자 크와메 안토니 아피아(Kwame Anthony Appiah)의 이론처럼 ‘뿌리내린 세


계시민’(rooted cosmopolitan)을 지향하는 개인들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 준 다문화적 뿌리와 궤적을 자기 역사 속에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이다. 심지어 그것은 독특하고 찬란한 자신만의 유산이 되는 지점이다. 지금까지 자신의 정체성의 젖줄이 되어 준 역사와 배경을 숨기거나 부정하지 않고 내재화하여 자신을 지키고 있다. 다문화배경이 굴절되거나 불리한 조건이 아니라, 오로지 ‘나’라는 유일의 우주 속에서 존재하는 역사의 흐름을 담아내는 자랑스러운 배경이 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제 다양성을 관리하고 연주하여 새로운 하모니를 맞추어가야 하는 시대에 우리가 함께 서 있다. 이 책이 다양성의 가치를 이어주는 작은 연결 고리가 되기를 소망한다. 특히 교육현장에서 묵묵히 노력하고 있는 교육자들에게 나침반이 되기를 바란다.

가르치는 입장에 서있는 교육자 역시 전 생애과정에서 끊임없이 배우는 평생학습자라는 관점이 중요하다. 우리는 매일 숨 쉬듯이, 무언가를 깨닫고 배운다. 현장의 교사들을 만나면서 연구자로서 저자는 더 깊은 성찰과 배움의 기회를 얻게 되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고 있는 많은 교육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2021년 12월
저자 김진희

김진희

김진희는 이화여대 사회교육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교육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이후 영국 University of Surrey에서 「Border Crossing on Migrant Workers’ Lifelong Learning」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단과대 최우수 박사논문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박사 학위 취득 이후 호주 연방정부의 신진학자 연구상(Endeavour Awards)을 수상해서 University of Technology Sydney의 기금교수로 재직하고 남아프리카공화국 Free State University의 특임교수로 활동했으며, 현재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그동안 국제이주와 교육학이 교차하는 다양한 이론 연구와 실천 지형에 관심을 가지면서 다문화교육, 세계시민교육, 국제교육개발협력 연구에 매진해 왔다. 제70차 유엔(UN) 총회의 글로벌교육우선구상(GEFI)에 관한 한국 정부의 정책자문관으로 참여한 바 있으며, 현재 유네스코 프랑스 본부의 자문위원과 한국다문화교육학회 및 한국국제이해교육학회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의 교육실천 현장에서 교육부 외국인유학생 자문위원, 한국연구재단 학술 심사위원, 한국국제협력단 자문위원, 한국수출입은행 심사위원, 삼성꿈장학재단 전문위원으로서 참여하고 있다. 저서로는 <Transnational Migration and Lifelong Learning>, <다문화교육과 평생교육>, <글로벌시대의 세계시민교육>, <다문화교육과 세계시민교육의 이론과 쟁점>, <간문화주의와 다양성관리> 등 55권의 논저가 있다.

다문화 혐오 발언 

STORY 1 다문화 혐오 발언의 파문, 익산 시장 2
이론  4
실천 전략  5
영향력과 제언  7


불편한 다문화, 다문화 용어 폐기론 

STORY 2 왜 다문화가 불편하게 느껴질까 10
이론  12
실천 전략  13
영향력과 제언  15


다문화를 둘러싼 역차별 논쟁 

STORY 3다문화 역차별에 대한 교사의 반응 18
이론  20
실천 전략  23
영향력과 제언  24


닫힌 교사, 열린 교육의 난제 

STORY 4 머리가 굳어버린 교사, 다문화교육 실천 난제 28
이론  29
실천 전략  31
영향력과 제언  32


시리아 난민과 편견 

STORY 5 시리아 난민 배경 학생, 당황하는 교사 36
이론  38
실천전략  39
영향력과 제언  41


소외지대의 언어, 다문화 

STORY 6 다문화를 지우고 싶다. 소외감에 놓인 교사 44
이론  45
실천 전략  47
영향력과 제언  48


낙인, 소외, 타자화 

STORY 7 낙인과 소외의 기억을 가진 다문화청년 52
이론  54
실천 전략  57
영향력과 제언  60


다문화학생의 미래를 막는 억압적 시선 

STORY 8 다문화에 대한 편견과 이질감 해소 62
이론  64
실천 전략  66
영향력과 제언  69
  

인종차별과 다문화학생의 자존감(feat. 세계시민교육 담론) 

STORY 9 인종차별과 교사의 역할 74
이론  77
실천 전략  79
영향력과 제언  81


다문화학생 지도, 분리와 통합의 문제 

STORY 10 수업 상황에서 다문화학생의 분리와 통합 86
이론  88
실천 전략  91
영향력과 제언  92


포용주의 교수법, 나와 너를 잇는 교수법 

STORY 11 다문화학생을 위한 포용적 교수법 96
이론  98
실천 전략  101
영향력과 제언  103


효율적인 교육방법론, 교실 수업에서 적용 

STORY 12 실천이 어려운 다문화교육과 세계시민교육 106
이론  107
실천 전략  108
영향력과 제언  114


학부모교육, 다문화가정 학부모와 소통 

STORY 13 소극적인 다문화가정 학부모와 교사의 소통 118
이론  119
실천 전략  121
영향력과 제언  122
    

변화하는 다문화사회에서 교사의 핵심 역량 

STORY 14 다문화교육 내실화를 위해 교사가 갖출 자질 126
이론  128
실천 전략  130
영향력과 제언  132
 
 
편견 해소와 공존의 방법 

STORY 15 어떻게 다문화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공존할 것인가? 136
이론  138
실천 전략  140
영향력과 제언  142


다양성을 연주하는 학교, 다양성 관리의 시대 

STORY 16 모두를 위한 다문화교육과 세계시민교육 146
이론  148
실천 전략  150
영향력과 제언  153


판의 개혁, 다양성과 세계시민성을 학습하는 근본적 교육 철학

STORY 17 학력경쟁적 교육에서 다문화교육과 세계시민교육의 위상 156
이론  157
실천 전략  160
영향력과 제언  163


더 큰 민주주의를 향한 연대, 지역에서 세계시민성 실천

STORY 18 지역에서의 세계시민교육 실천 방법 166
이론  168
실천 전략  171
영향력과 제언  176


찾아보기 179
참고문헌 1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