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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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S와 질적연구: 이론과 현장의 만남
신간
ARtS와 질적연구: 이론과 현장의 만남
저자
문승호
역자
황여림
분야
심리학
출판사
박영스토리
발행일
2021.07.16
개정 출간예정일
페이지
174P
판형
신A5판
ISBN
979-11-6519-167-2
부가기호
93180
강의자료다운
-
정가
12,000원

초판발행 2021.07.16


<ARtS와 질적 연구: 이론과 현장의 만남>은 교육학 연구에서 질적 연구의 필요성과 교육과정에 있어 예술의 역할을 강조한다. 이 책은 ARtS Initiative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적극적 시민의식과 공동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대하는 학생들의 진지한 태도와 그들의 창의적이고 기발한 상상력 발현의 순간을 생생하게 포착하여 우리에게 또 다른 교육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ARtS Initiative는 역자와도 특별한 인연이 있다. 미국 오클라호마 주립대학교에서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시절, 역자는 동양인으로서 서양에서 경험하는 문화의 차이, 자신과 타자 사이에서 인지되는 차이와 모호성을 어떻게 인식하고 다룰 것인가 등의 질문에 심취해 있었다. 그 와중에 문승호 교수님의 예술과 심미적 경험을 통해 다양성에 접근하는 교육과정학 관련 수업은 나에게 진정한 탐구의 문을 열어 주었다. 문승호 지도 교수님과 함께 ARtS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일주일에 두 번 스틸워터(Stillwater)에서 털사(Tulsa)로 1시간 남짓의 거리를 이동하여 학생들을 만났다. 연구 공동 책임자로서 수업을 준비하고, 교사연수 회의에 참여하고, 학생들의 이야기에 함께 웃고 감동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연구를 잘 마무리하고 번역을 맡아 한국의 독자들에게 ARtS Initiative의 교육 가치를 소개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큰 의미가 있고 감사한 일이다. 귀국하여 박물관 교육에 종사하고 있는 지금, ARtS와 함께 했던 맥신 그린(Maxine Greene) 교수님의 심미적 교육 철학과 상호 관계성 연구의 핵심은 관내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박물관에서 방문객들의 다양한 경험들을 연구하는 나에게 커다란 정신적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한국의 교육과정 연구의 이론과 실천에 이 책이 제시할 중요한 의미는 다음의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 번째로 질적 연구의 주요 인식론적 토대가 되는 세 가지의 이론적 틀(현상학, 비판적 문화기술, 후기구조주의)의 배경을 상세히 소개하고 연구 문제에 적용하는 과정을 예를 들어 설명하여 연구의 초석이 되는 인식론적 바탕과 방법론적 기술과의 조화를 보여준다. 또한, 방법론적 딜레마를 짚고 넘어감으로써 독자들에게 질적 연구에 있어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경험”의 개념을 다시 생각해 보게 하고, 그 의미의 복잡성을 분석함에 있어 다각적이고 유연한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무엇보다도, 기존 질적 연구의 자료 분석 방법의 한계점과 복잡성을 언급하며 자료 분석, 재현, 당위성에 대한 재고의 필요성을 불러일으킨다. 현상학적, 비판적 문화기술 연구, 후기구조주의 이론의 시각으로 본 ARtS 프로젝트의 연구는 연구 목적에 따라 현실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서로 다른 관점들을 제시하고 이론과 실천을 연결하는 다양한 질적 교육 연구의 방향을 제시하는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로 이 책은 ARtS 프로젝트를 통해 교육학에서 예술을 통한 심미적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상상력을 구체화 할 동기를 부여하고 표현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 준다. ARtS Initiative에서는 학생들에게 예술의 기법을 강조하기보다는 예술을 통한 자기 성찰적 사고와 생각의 나눔을 실천하여, 적극적 시민의식과 공동체는 이미 정해지지 않은 다른 어떤 것일 수 있음을 상상하게 한다. 특히 메타포를 통해 생각의 물꼬를 터주는 과정은 학생들의 생각을 확장시키고 타자와의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준다. 또한 서로의 대화를 통해 역사적, 사회적, 경제적 담론 형성의 맥락을 이해하게 되고, 때로는 당연히 여겨지는 현실에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 이는 현실의 자동 반사적이고 자칫 수동적일 수 있는 배움의 환경에서 학생들이 질문하고 탐색할 기회를 찾게 하고 학습의 주도권을 갖게 할 것이다. 예술을 통한 심미적 교육은 학생들에게 일상에서 배움의 경험을 인식하게 하고 그 의미를 적극적으로 찾을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 믿는다.
문득 박사과정 수업 중 학생들과 미국 원주민 박물관을 방문해서 전시장 중앙에 놓여 있던 체로키 부족의 바구니를 그려 보았던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유물 주변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대학원생들은 각자에게 보이는 대로 바구니 모양을 그렸는데 같은 바구니를 보고 그려낸 그림들이 너무도 다양해 놀랐던 순간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바구니 전체를 그린 학생, 윗부분, 아랫부분을 집중해서 그린 학생, 바구니의 문양을 확대해서 그린 학생 등등 보는 대상은 같았어도 각자에게 보이는 부분, 강조하고 싶은 부분들을 모두 다르게 표현하였다. 학생들이 그려낸 각자의 바구니 모습들은 한 공동체 안에서의 다른 관점들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었고, 서로의 생각을 표현하고 나누는 과정에서 타자의 입장을 이해하고 미처 보지 못한 부분들을 볼 수 있었다. 내가 꿈꾸는 박물관 교육도 맥신 그린이 강조한 예술을 통해 상상하고, 익숙하지 않은 것을 인지하고, 서로의 생각으로부터 배우는 ‘공공의 장소’를 제공함에 뜻을 같이 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 책 <ARtS와 질적 연구: 이론과 현장의 만남>은 한국의 교육학 연구에 예술을 통한 다문화, 심미적 교육의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동시에 교육의 현장에서의 질적 연구의 필요성과 이론적 실천의 가치를 전파하는 요긴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삶은 배움의 장이고 깨달음의 순간들은 나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 예술, 상상, 공간 안에서 사람들과 나누는 경험의 특별함, 그리고 그 배움을 통한 사회 변화의 가능성을 인지할 수 있게 해 준 ARtS의 철학과 문승호 교수님의 이끌어 주심에 항상 감사드린다. 또한 ?ARtS와 질적 연구?의 한국어 번역 출판 작업을 도와주신 박영스토리의 이선경 차장님, 배근하 과장님, 조정빈 선생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풀짚공예박물관에서
황 여 림

저자 약력
문승호
로욜라  대학교  시카고(Loyola University Chicago) 사범대학  교육과정학  교수.  대표 저서로는  Curriculum Foundations Reader(2020, Palgrave, Ryan & Tocci  공저)가  있으며,  40편이  넘는  논문,  북챕터,  서평  등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미국  Teachers College, Columbia University의  은사이신  맥신  그린(Maxine Greene) 박사님의  명저  2편을  한국어로  소개한  바  있다:  상상의  나래펴기  (Releasing the Imagination, 2019, 박영스토리);  블루기타변주곡(Variations on a blue guitar  2011, 다빈치).
 
역자 약력
황여림
미국 오클라호마 주립대학교에서 교육과정학 박사과정을 졸업하고 풀짚공예박물관 학예사로 재직하며 박물관  교육프로그램 연구와 기획에 힘쓰고 있다. 논문으로는 초국가시대 엄마역할하기 고찰을 통한 교육과정  이론화: 역음의 미학을 통한 자신과 타자간의 상호관계성 연구(M/othering in Transnational Space as Curriculum Theorizing: Investigating Inter-relationality in a Self/other Relationship through Weaving,  2018, ProQuest), 심장은 적극적 시민의식: 시민교육 다시  이미지화하기(Heart is Active Citizenship: Reimaging Civic  Education, 2017, Scientific Research, Moon, Nelson & Danely 공저), Weaving with M/other (2017, Vitae Scholasticae) 등이 있다.

한국어판 저자서문 v
역자 서문 ix
감사의 글  xiii
사진/표 차례 xvii


CHAPTER 1 소개의 글
상상력과 심미적 경험 3
ARtS Initiative란 무엇인가? 8
연구방법론적 접근 14
책의 구성 16


CHAPTER 2 ARtS와 세 가지 이론적 접근: 대화의 출발선
시작하며 21
현상학적 접근 23
비판적 문화기술지 접근 27
후기구조주의 이론적 접근 32
이론에 근거한 탐구 질문 41
일러두기 43


CHAPTER 3 따뜻한 마음은 적극적 시민의식이에요!
현상학에서의 비유적 표현들 47
따뜻한 마음(Heart)과 적극적 시민의식 49
예술의 심장: 협력관계의 이미지들 63
일러두기 71


CHAPTER 4 아우성은 적극적 시민의식이에요!
적극적 시민의식, 연대와 사회 변화 75
현장 스케치: 비판적 문화예술 연구 관점 77


CHAPTER 5 공동체 없는 ARtS 공동체
예술을 통한 문화 체험의 방법 97
이론들과 생각하기와 생각과 함께하는 이론들 100
공동체 없는 공동체의 개념 102
상호연관성의 공동체 105
다원성의 공동체 108
공동체 없는 공동체와 사회 변화 112
일러두기 121


CHAPTER 6 ARtS, 사회 정의, 그리고 질적 연구 방법론
첫 번째 이슈: ARtS의 개방형 탐구 126
두 번째 이슈: ARtS와 평등의 문제 128
세 번째 이슈: 공동체와 상호협력관계 130
네 번째 이슈: 방법론적 상상력을 향하여 132
적극적 시민의식과 메타포들  135
일러두기 137


부록: ARtS의 이미지들 138
참고문헌 147
색인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