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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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학습사회와 교육리더십(개정판)
신간
평생학습사회와 교육리더십(개정판)
저자
염철현
역자
-
분야
교육학
출판사
박영스토리
발행일
2021.05.10
개정 출간예정일
페이지
256P
판형
신A5판
ISBN
979-11-6519-159-7
부가기호
93370
강의자료다운
정가
13,000원

초판발행 2021.05.10


2004년 《교사의 리더십》이 출판되고 17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21세기가 시작되고 얼마 되지 않아 출간했는데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가버린 줄 몰랐다.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 교육현장에서 묵묵히 학습자들을 가르치는 교육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그들이 어떻게 리더십을 발휘하여 교육기관과 교실을 변화시킬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과 지혜를 담았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교육기관은 교육자와 학습자가 인격적, 교육적으로 상호작용하면서 그들의 인성을 다듬고 실력을 길러 당당한 사회인으로 키우는 것이다. 필자는 교육기관의 역할, 교육자의 사명을 어떻게 하면 성공적으로 구현할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초판을 출간했다.

개정판을 준비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 초판을 다시 읽어나가면서 내 얼굴은 홍당무가 되었다. 쥐구멍을 찾고 싶은 심정이었다. 의욕은 앞섰지만 도처에 오타, 비문이 등장하고 논리도 앞뒤가 맞지 않았다. 당시 필자는 대학에 부임한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이라 무모할 정도로 겁이 없었다. 교육자는 단순히 지식전달자가 아니라 교육계의 리더로서 학습자와 교실과 학교를 변화시킬 주체임을 강조하고 싶은 마음이 앞섰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아예 책 이름을 《평생학습사회와 교육리더십》으로 바꿨다. 《교사의 리더십》은 리더십의 주체가 교사로 한정되는 느낌을 들게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개정판에서는 리더십의 주체를 광의적으로 설정하고 학교 안팎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유형의 교육과 학습을 포괄하는 평생학습사회라는 대명제를 독립변인으로 삼았다. 교육계의 모든 교육자들이 고민하는 문제, 즉 어떤 리더십을 어떻게 발휘할 것인가에 대한 교육 리더십을 종속변인으로 삼았다.

개정판을 내려고 마음먹었을 때만 해도 원판을 이렇게 많이 수정, 보완할 줄 몰랐다. 대개 문헌의 개정판을 보면 관련 법령의 업데이트, 사진의 교체, 목차의 수정 또는 추가, 삭제 등에 그치고 대대적인 개정이 이루어진 경우는 드물다. 제 눈의 들보는 보이지 않는다는 말은 이 책을 두고 한 말이다. 참고문헌도 업데이트하였고 그 과정에서 논리를 보다 구체적으로 기술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교육환경의 변화를 재정의 내리고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수치를 추가하였다. 문장 속에 웬 접속사는 그리도 많은지 이제야 눈에 밟혔다. 접속사가 많다보니 마치 자동차가 도로 위의 요철을 지날 때 감속하는 것처럼 가독성이 떨어지고 글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딱딱하게 느껴졌다. 웬만한 접속사는 빼고 독자의 판단에 맡겼다.  

개정판을 통해 필자가 교육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좀 더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다듬을 수 있어 다행으로 생각한다. 초판에서 미래 사회의 변화를 예측한 현인으로 존 나이스비트, 앨빈 토플러, 피터 드러커 세 분을 등장시켰다. 이 현인들 중 토플러와 드러커는 이제 고인이 되셨다. 필자는 개정판에서도 미래 사회의 예측에 세 분을 주인공으로 계속 등장시키기로 했다. 이들의 예측과 전망은 독자들의 이목을 집중할 정도로 정교하고 정확도가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오늘날 컴퓨터기술의 발달로 빅데이터 분석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이 세 분의 현인들도 수치, 통계, 사례, 경우의 수 등을 집약하여 미래사회의 변화상을 거의 정확하게 예측해냈다. 미래학의 클래식이다.

개정판 출간에 동의하고 격려해주신 박영스토리의 노현 대표이사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 이 책이 교육자들이 학교와 교실과 아이들의 관리자 역할에서 벗어나 당당한 교육 리더로서 학교를 변화시키고 아이들의 가능성과 잠재성을 최대로 키워내는 데 필요한 영감을 얻고 성공적인 교육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이 책은 영원한 유산의 창조자로서 교육자에게 바치는 글이다.

2021년 4월
화정관 연구실에서
염철현 드림

염철현
고려대에서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고려사이버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가르치는 자는 ‘먼저 읽는 자(first reader)’라는 생각으로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하고 이를 자신의 성찰로 연결하면서 글을 쓰고 있다. 주된 학술적 관심 분야는 역사, 문화, 인권, 리더십 등이며 대표작은 <교사의 리더십>, <교육논쟁 20>, <다문화교육개론>, <차별철폐정책의 기원과 발자취> 등이 있다.  hyunkor@cuk.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