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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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외상의 발달과 치료
신간
애착외상의 발달과 치료
저자
Jon G. Allen
역자
이문희, 김수임, 이수림
분야
상담학
출판사
박영스토리
발행일
2020.08.15
개정 출간예정일
페이지
364P
판형
크라운판
ISBN
979-11-6519-067-5
부가기호
93180
강의자료다운
-
정가
20,000원

중판발행 2021.08.12

초판발행 2020.08.15


인간의 심리 건강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 중 하나는 출생부터 시작해 성장기까지 경험한 부모와의 애착 관계를 꼽을 수 있다. 이 사실을 받아들이든 그렇지 않든 지금 바로 이 순간 나 자신과 타인으로부터 경험하는 느낌, 생각 그리고 행동은 크고 작은 어린 시절 부모와의 애착관계에서 경험한 파편들이 작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중요한 점이며 희망적일 수 있는 부분은 애착 유형은 한 번 형성되면 불변하는 무엇이 아니라는 점이다. 우리가 안정 애착을 구성하는 구체적 재료를 이해하게 되면 애착 유형이 고정되어 평생 지속된다는 단편적인 견해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를 임상적으로 적용해보면 불안정 애착에서 안정 애착으로 나아가는 길을 뜻하기에 더욱 귀를 기울여야 한다.

안정적인 애착 안에는 무엇보다 아이의 마음을 잘 읽어내는, ‘정신화’를 잘 수행하는 부모가 있다. 정신화의 용어는 혼란과 논쟁이 많지만 정신화를 습득하고 실행하는 동기를 가진 경우에 개념상 논란은 큰 방해가 되지 않는다. 정신화는 상대방뿐만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한 욕구, 바람, 사고, 느낌과 같은 내적 세계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다. 마음을 읽는 것이고 알아차리는 것이다. 나 자신에 대한 것에만 초점을 두지 않는 것 그리고 양자를 모두 이해하고 성찰하고 공감한다는 점에서 상호적이고 유사한 개념들을 포괄하는 특징도 있다. 이들은 마음으로 마음을 읽어내면서 아이의 주관적 세계에 응답한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아이는 홀로 있지 않으며 부모와의 강한 연결감을 경험하며 부모의 눈 안에 비친 자기를 느끼며 성장한다. 반면 부모와의 관계에서 불안정적 애착관계를 경험한 유아는 심리적으로 홀로 있는 것과 다름이 없다. 가장 최악의 상황은 양육자로부터의 외상을 경험하는 것이다. 고통을 담아줘야 하는 부모가 바로 고통의 가해자가 되어 아이들은 다가갈수록 외상을 겪지만 다가가는 것을 멈출 수 없게 된다. 이처럼 어린 시절 긍정적, 부정적 그리고 극단적으로 가혹한 양육자와의 누적된 상호작용은 성인기의 삶을 물들인다.

어린 시절부터 양육자와 경험한 크고 작은 애착외상의 여파가 삶을 살아가면서 눈덩이처럼 켜져 더 이상 삶을 지탱할 수 없을 때 상담실을 찾는 내담자들이 많이 있다. 이들의 애착외상의 영향은 그 범위가 광범위하여 삶의 모든 측면에 깊숙이 파고든다. 극복할 수 없을 것이라는 막다른 곳에서 그들은 구체적 행위나 물질에 중독되기도 하고 자살을 떠올리기도 한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 있는 임상에서 Allen의 책은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것과 같은 반가움을 준다. 이 책은 어린 시절 양육자로부터 겪은 크고 작은 곤경을 애착외상이라는 큰 틀에서 이해하도록 돕는다. 무엇보다 이러한 이해를 통해 그로부터 벗어나는 중요한 경로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그는 건강한 애착관계를 기반으로 형성된 치료자의 정신화와 마음챙김을 치료적 요인으로 강조하고 있는데 상담자와 내담자의 상호주체적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측면에서 전통적인 정신역동접근의 치료요인과 구별된다.
이 책의 구성은 아동기 애착, 성인기 애착, 마음으로 마음을 붙잡아 주기, 애착외상, 신경생물학적인 연결 그리고 치료부분으로 나뉜다. 아동기 애착은 애착이론의 기본 개념 및 언어를 설명하고 정서적 고통을 조절하는 데 있어 애착의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성인기 애착에서는 애착의 세대 간 전수와 세대 간 전수의 고리를 단절하는 기제에 방점이 찍혀있다. 마음으로 마음을 붙잡아주기에서는 저자가 강조하는 치료요인으로 정신화를 구체적으로 제안한다. 유사 개념들 간의 관련성을 서두에 기록하고 있으며 마음챙김과의 관련성에 대해 심도 있는 이해를 실어놓았다. 신경생물학적 이해는 관련된 지식이 부족한 경우 이해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데 본 책의 주요 개념과 신경생물학을 연결시켜 최신 연구결과들을 접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치료를 서술하는 6장에서는 앞선 여러 장에서 반복해서 다양하게 언급해온 치료적 언급들을 통합하여 기술하고 있으며 애착외상에 초점을 둔 기존의 치료 방법들을 망라하고 있다.
 
이 책은 애착문제 혹은 애착 외상으로 인해 다양한 심리적 어려움을 지속하고 있는 내담자를 만나는 상담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상담자 자신의 애착문제를 깊이 이해하는데도 적용해 볼 수 있어 애착외상의 문제에서 상담자의 개인적인 삶을 함께 점검할 수 있다. 물론 지금 아이들을 양육하고 있는 부모 혹은 출산을 앞두고 있는 예비 부모들 또한 실감나게 읽어 내려갈 수 있다. 아이를 양육하면서 부모로서 우리는 가능한 되돌릴 수 없는 실수를 줄여보고 싶은 바람이 크다. 모르고 일어나는 치명적 실수를 바로잡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나는 이 책을 내담자들에게 권하고 싶다. 무엇보다 자신을 알아야 하는 것은 바로 내담자이다. 상담자가 제공해주는 것을 넘어서서 상호적인 치료관계가 더 중요하다는 것에 동의한다면 애착외상 그리고 정신화의 해법은 바로 내담자가 이해해야 하는 주제이다.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협력적 치료관계, 내담자가 참여하는 치료를 위해 이 책은 훌륭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역자 일동

이문희
이화여자대학교 심리학과에서 상담심리학으로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한국청소년상담원, 이화여자대학교, 경기대학교에서 상담 연구원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 현재는 용문상담심리대학원대학교에서 상담심리학과 중독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역서로는 「심리치료의 거장」, 「감정공포치료」, 「심리상담 이론과 실제」, 「아동·청소년 성격장애 치료」, 「성격장애의 정신역동치료」가 있다.

김수임
서울대학교 교육학과에서 교육상담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주) 삼성전기,  용문상담심리대학원대학교, 차의과학대학교에서 상담과 교육을 하였다. 현재는 단국대학교 상담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애착이론과 정서조절에 관심을 갖고 있다. 관련 논문 및 역서로는 「존볼비의 안전기지」, 「성인대상 분노 조절 집단 프로그램 분석」, 「부정적 정서가 자살사고 및 습득된 자살 실행력에 미치는 영향」, 「대학생의 성인애착유형, 부모애착, 진로결정 자기효능감 및 진로미결정의 관계」 등이 있다.

이수림
가톨릭대학교 심리학과에서 상담심리학으로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한국청소년상담원,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재직 경력이 있다. 현재는 가톨릭대학교 심리학과, 상담심리대학원에서 상담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CHAPTER 1  아동기 애착                                  
CHAPTER 2  성인기 애착                                      
CHAPTER 3  마음으로 마음을 안아 주기                          
CHAPTER 4  애착외상                                      
CHAPTER 5  신경생물학적 연결                               
CHAPTER 6  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