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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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명리학 사용법
신간
AI 명리학 사용법
저자
남다른․김성주
역자
-
분야
학술 단행본
출판사
박영사
발행일
2026.05.25
장정
무선
페이지
560P
판형
사륙배판
ISBN
978-89-10-98059-9
부가기호
93180
강의자료다운
-
색도
4도
정가
38,000원

초판발행 2026. 5. 25

저자의 말 1

제가 사주를 대하는 입장은 분명합니다. 사주는 정해진 운명을 들춰보는 도구가 아닙니다. 지금 이 삶의 자리에서 무엇이 막혀 있고, 어디로 나아갈 수 있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하나의 지도입니다.

사주를 본다는 것은 이미 정해진 답안을 읽는 일이 아닙니다. 지나온 길을 되짚고, 현재의 위치를 가늠한 뒤, 앞으로의 길을 다시 그려보는 일입니다. 그래서 저에게 사주는 ‘자신을 이해하고 방향을 선택하는 일’로 남아 있습니다.

사주를 들여다보면 자연스럽게 질문이 따라옵니다. 왜 지금 멈춰 서 있는가. 이 어려움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가. 그리고 앞으로 어디로 움직일 수 있는가. 이 질문들은 결국 지금을 이해하고 다음 발걸음을 정하기 위한 질문들입니다. 그런 점에서 사주는 저에게 늘 목적을 향해 열려 있는 지도였습니다.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는 단순합니다. 돈과 운명 앞에서 자꾸만 마음이 무너지는 사람들에게, 다시 웃을 수 있는 시선을 건네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저를 찾아오는 많은 분들은 비슷한 질문을 던집니다.

“제 사주는 나쁜가요?”, “언제쯤 돈이 풀릴까요?”, “왜 제 배우자 운은 이렇게 힘들

까요?”

이 질문들 속에는 하나의 공통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자신의 삶 속에서 희망의 불씨를 찾고 싶다는 마음입니다. 우리는 모두 서로 다른 모습으로 태어납니다. 인종이나 성별, 타고난 능력이 사람의 가치를 가르지 않듯, 사주 역시 우열의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저는 사주를 흔히 ‘차’에 비유하곤 합니다. 누군가는 튼튼한 트럭처럼 태어나 무거운 짐을 싣고 긴 길을 달립니다. 누군가는 빠른 스포츠카처럼 짧지만 강렬한 속도를 즐기며 살아갑니다. 또 누군가는 편안한 승용차처럼 사람들과 함께하는 길에 더 어울립니다.

사주는 그저 우리가 타고난 ‘차의 종류’와 같습니다. 문제는 차가 아니라, 그 차의 용도를 모르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은 어떤 차를 타고 있습니까. 그 차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것은 차가 나빠서가 아니라 그 차가 가장 빛날 자리를 아직 찾지 못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어떤 차가 더 좋은가를 묻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차가 어디에서 가장 잘 쓰이는가입니다. 트럭은 짐을 나를 때 빛나고, 스포츠카는 속도를 낼 때 제 역할을 다합니다. 각자의 자리에서는 모두 충분히 좋은 차입니다.

사주도 마찬가지입니다.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니라, 쓰임의 문제입니다. 이제 내가 어떤 차인지 알았다면, 그 다음은 이 차를 어디로 어떻게 몰고 갈 것인가를 정하는 일입니다.

인생의 길은 언제나 평탄하지 않습니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고, 대운이라는 큰 흐름과 세운이라는 작은 변화가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우리는 종종 이런 굴곡 앞에서 ‘팔자’를 탓하며 운전대를 놓아버립니다. 그러나 길이 아무리 험해도 결과를 바꾸는 것은 결국 운전대를 쥔 사람입니다. 곧, 용심입니다.

같은 사주를 가진 사람은 세상에 수만 명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모두 같은 삶을 살지는 않습니다. 누군가는 길을 잃고, 누군가는 같은 길에서 의미를 발견합니다. 그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어떤 마음으로 선택했고, 어떤 태도로 행동했는가의 차이일 뿐입니다. 사주명리학은 복잡한 계산과 방대한 이론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제 그 계산과 정리는 AI가 훌륭하게 해낼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AI는 구조를 보여줄 수는 있어도 삶을 대신 살아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해석은 여전히 인간의 몫입니다.

내담자는 결과보다 먼저 자신의 이야기를 이해받고 싶어 합니다. 왜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선택이 어떤 삶의 맥락에서 나왔는지를 누군가 함께 바라봐 주기를 원합니다. AI의 분석 위에서 맥락을 읽고, 그 구조가 곧 ‘나의 이야기’임을 자각하며, 그 자각을 실행 가능한 선택으로 옮기는 것. 이것이 AI 시대에 사주를 보는 사람이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복잡한 계산은 기술에 맡기되, 이해와 선택은 인간의 자리로 남겨 두는 일. 그것이 이 시대 명리학의 방향입니다.

우리는 모두 자신의 운명을 운전할 수 있는 용심이라는 힘을 가슴속에 품고 태어났습니다. 이 책을 덮을 무렵, 여러분은 더 이상 사주가 좋고 나쁜지를 묻지 않게 될 것입니다. 대신 스스로에게 묻게 될 것입니다. 나는 어떤 차로 태어났는가. 지금 어떤 길 위에 서 있는가. 그리고 어떤 마음으로 운전대를 잡고 있는가.

운명의 주인공은 언제나 나 자신입니다. 이제 각자의 차에 올라, 각자의 속도로 출발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모든 사유의 끝에서, 저는 다시 한 번 삶의 근원적인 질문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 현실의 어려움을 외면한 채 명리를 연구해 온 제가 이제 불연(佛緣)의 길 위에 서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라 오래된 인연의 흐름이라 생각합니다.

대한불교태고종 총무원장이신 尙眞 큰스님께서 저의 출가 발심을 따뜻하게 받아주시고 은사로서 길을 열어 주신 일은 제 삶에 있어 깊은 은혜이자 인연입니다. 앞으로 태고종단에서 수행의 길을 배우게 된다면, 지금까지의 공부와 경험 또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해하고 사람들의 삶을 돕는 하나의 방편으로 삼고자 합니다. 부족한 저를 받아 주신 상진 스님께 깊은 감사와 공경의 마음을 올립니다.

끝으로 이 책을 쓰는 과정에서 명리의 깊은 진리를 인도해 주신 정창근 교수님, 이준성 박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지칠 때마다 힘을 불어넣어 준 친구 이종만, 차두화, 늘 의식의 촛불을 밝혀 주신 청송사 범상스님, 오랜 시간 함께 연구해 온 김성주 회장님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특히 CCQ모델의 엔진인 myccq.com을 개발하고 유지해 주신 고중제 사장님과 관계자 여러분께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무엇보다 삶의 자리를 묵묵히 지

켜 준 가족들에게 가슴 깊이 사랑의 마음을 전합니다.

2026년 5월

남다른


저자의 말 2

여든이라는 나이에 누군가와 함께 책을 쓰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더구나 그 주제가 인공지능과 명리학, 그리고 인간의 운명이라니, 제 삶에서도 특별한 장면입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이 순간, 저는 어느 때보다 겸손한 마음으로 제 이야기를 독자들 앞에 내놓습니다.

저는 평생을 외국계 기업에서 일하며 살아왔습니다. 숫자와 전략, 보고서와 실행의 세계 속에서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실현하는 데 온 힘을 쏟아온 사람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삶은 언제나 계산 너머에 있었고, 예측할 수 없는 순간들은 늘 제 앞에 나타났습니다.

이성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들,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실, 준비되지 않았던 이별들. 그 모든 경험은 저에게 묻고 또 물었습니다. 운명이란 무엇인가. 나는 지금 어디쯤에서 이 삶을 바라보고 있는가.

그 질문들은 제 마음속에 하나의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답을 찾는 과정에 서 자연스럽게 사주명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이었지만, 이내 그것이 삶의 깊은 질문을 건드리는 학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여러 곳에서 명리를 배우며 동양 고전의 세계를 오갔고, 현대적 해석과 실전 사례를 통해 조금씩 길을 넓혀갔습니다.

그 여정 속에서 만난 분이 바로 남다른 교수입니다. 한양대학교 미래인재교육원에서 들었던 그의 강의 ‘명리와 인간학’은 제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이었습니다. 그는 사주를 단순히 미래 예측의 도구로 다루지 않았습니다. 그는 사주를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사람을 이해하는 법을 보여주었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읽고, 인생의 결을 헤아리고, 그 흐름 속에서 의미를 발견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었습니다.

저는 그 자리에서 확신했습니다. “이 사람은 사주를 읽는 학자가 아니라, 인생을 이해하는 철학자이구나.”

그날 이후 우리는 계절을 맞바꾸며 함께 공부하고 연구했습니다. 남 교수는 제게 스승이자 동료였고, 어느 순간부터는 삶의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벗이 되었습니다.

저는 그에게 물질적 · 정신적 후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가 펼치려는 새로운 명리학의 길이 단순히 한 사람의 연구가 아니라,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새로운 지적 방향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남 교수는 저를 은인이라 말하지만, 사실은 제가 그에게 더 많은 빚을 지고 있습니다.

그의 학문은 제 삶의 마지막 장에 또 다른 희망과 사명을 남겨주었습니다.

제게는 오래도록 마음속에 간직한 아픔이 있습니다. 여동생 계숙의 마지막 말입니다.

“오빠, 내가 아프지 않은 날이 하루라도 있었으면 좋겠어…”

그 말은 제 가슴에 남아, 평생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를 멈추게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의 결심으로 이끌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녀의 세례명 ‘가브리엘라’를 따서 호스피스 병원을 설립했습니다. 그 공간이 누군가의 마지막 시간을 조금이라도 덜 아프게 만들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삶의 운명이 때로는 잔인하더라도, 그 잔인함 속에서도 우리는 서로를 붙잡을 수 있다는 믿음을 담았습니다.

명리는 제게 운명을 바꾸는 도구가 아니라, 운명을 이해하는 언어가 되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언어가 누군가의 삶을 다시 일어서게 할 수 있다면, 그것은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따뜻한 일일 것입니다.

인공지능은 이제 사람의 삶 곳곳에 들어와 있습니다. 데이터는 예측을 더 정교하게 만들고, 판단을 더 빠르게 합니다. 그러나 그 모든 기술의 중심에는 여전히 사람이 있습니다.

AI가 아무리 정교해져도, 인간의 슬픔과 회한, 용기와 변화는 숫자로 환원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이 단순한 명리학 해설서가 아니라, AI 시대에도 인간의 해석이 왜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기록이 되기를 바랍니다.

남 교수와 함께 만든 CCQ 모델은 사주를 단순한 데이터로 보지 않고, 그 안에서 인간의 의지와 감정, 그리고 삶의 맥락을 함께 읽어내고자 한 시도입니다. 저는 이 모델이 명리학을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미래의 언어로 바꾸어 나갈 것이라 믿습니다.

이 책이 명리학을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 따뜻한 등불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주를 맞추는 기술이 아니라, 이해하는 언어로 만나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 시대에 더욱 절실해진 질문,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그 질문을 다시 시작하는 작은 출발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2026년 5월


저자 소개

남다른

사주를 계산하는 기술은 오래전부터 존재해 왔다. 그러나 그것을 해석하는 일은 언제나 인간의 몫이었다.

남다른 교수는 이 간극을 좁히기 위해 명리학을 구조화하고, 그 구조를 기술로 구현하는 작업을 지속해 온 CCQ 모델의 창시자이자 AI 명리학의 설계자이다.

그는 󰡔여수명리󰡕와 󰡔AI 명리학 사용법󰡕의 저자로서 오행과 십성의 관계를 계량적으로 해석하는 오성도사주 이론을 정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주MRI 플랫폼을 창시하였다.

한양대학교 미래인재교육원에서 AI 명리 강의를 진행하며 명리학의 현대적 해석과 교육을 병행해 왔고, 비씨카드 CIO로서 차세대 전산 시스템을 총괄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과 철학을 결합한 새로운 해석 체계를 구축하였다.

그에게 있어 명리학은 과거의 지식이 아니라, 인연과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인간을 비추는 하나의 법(法)이며, AI는 그 이치를 드러내는 하나의 방편(方便)에 불과하다.

이 책이 세상에 나올 즈음, 그는 다시 한 번 삶의 근원을 향해 발원(發願)하고 세속의 길을 내려놓아 출가 수행자의 길로 들어섰다.

오랜 세월 쌓아온 해석의 언어는 이제 관조의 침묵으로 이어지고, 구조를 밝히던 사유는 자성을 비추는 수행으로 전환되었다. 그의 여정은 더 이상 운명을 읽는 데 머무르지 않고, 인연을 깨닫고 삶을 건너는 길 위에서 계속되고 있다.



김성주

책은 저자의 사유로 완성되지만, 그 사유가 세상에 나오기까지는 또 다른 결단이 필요하다.

김성주 회장은 남다른 교수의 한양대학교 명리학 강의를 수강한 인연을 계기로 지금까지 매주 한 차례 이상 함께 만나 명리학을 공동으로 연구해 온 동반자이다.

그는 자신의 성실하고 검소한 삶을 통해 얻은 것을 다시 사회로 돌려주는 일을 삶의 중요한 가치로 삼아 온 사람으로, 병마에 시달리는 어린이들과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오랜 시간 묵묵히 후원과 나눔을 실천해 왔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누군가의 삶을 지탱해 주는 일은 드러나는 성취보다 더 큰 결단을 요구하며, 그러한 선택은 결국 한 사람의 삶의 방향을 말해준다.

이 책 역시 그러한 삶의 태도 위에서 가능해진 결과로, 한 사람의 사유를 믿고 끝까지 지지하며 그 생각이 세상과 만날 수 있도록 길을 연 과정의 산물이다. 그에게 있어 이 책은 단순한 출판물이 아니라, 누군가의 삶과 생각이 더 넓은 세계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조용하지만 깊은 실천의 한 형태이다.


차례

제1부 AI시대, 통변은 이렇게 시작된다

제2부 핵심 엔진 CCQ분석모델과 데이터의 문법

제3부 AI명리와 CCQ상담모델

제4부 AI명리상담 실전 매뉴얼

제5부 CCQ분석모델

제6부 인간, 우주를 거울삼다

제7부 지금 왜 다시 인간학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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