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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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공동체의 운명과 선택: 그들의 역사와 삶
신간
고려인 공동체의 운명과 선택: 그들의 역사와 삶
저자
고려인·한인이주 16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역자
-
분야
인문학/교양/어학
출판사
박영사
발행일
2025.04.25
장정
무선
페이지
514P
판형
크라운판
ISBN
979-11-303-2287-2
부가기호
93300
강의자료다운
-
색도
1도
정가
34,000원

초판발행 2025.04.25


발간사


최근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한인이 러시아 연해주로 이주한 정확한 해는 1863년이다. 러시아 이르쿠츠크 문서보관소(폰드 24) 기록과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발간한 『아령실기』 등을 종합한 학계는 “함경북도 농민 20여 가구가 1863년 겨울 지금의 지신허 마을에 이주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한인의 연해주 이주는 1863년 11월 30일(음력) 러시아 연해주 당국에 보고되었고, 연해주 당국은 그 이듬해 5월 4일 잔류했던 13가구 한인을 이주?정착민으로 수용하였다. 

그 당시 비참한 정치적?경제적 환경에 처한 함경도 한인들은 러시아 연해주의 새로운 땅으로 이주?개척하는 도전을 감행하였다. 이 도전이 전 세계 700만 재외한인의 역사적?문화적?경제적 뿌리가 되었고, 평화와 번영의 정신적 모태가 되었다. 이처럼 최초의 정착지 연해주 지신허는 유라시아 한인공동체를 형성하는 토대가 되었다. 따라서 연해주 고려인?한인 이민사는 우리 민족, 더 나아가 지구촌 한인디아스포라의 독립?평화?번영에 대단히 큰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사)동북아평화연대를 중심으로 시민사회단체는 정부와 협력하여 2004년에 연해주 우수리스크에 ‘고려인 이주 140주년 기념관(고려인문화센터)’을 건립(이부영 추진위원장)하였고, 2014년에는 고려인 러시아 이주 150주년 기념 ‘유라시아 자동차주행 평화대장정’ 사업(이인제?이해찬 추진위원장)을 진행하였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2024년에는 어려운 ‘역사적 전환점’을 맞이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시민사회단체가 국민과 함께, 또 세계 한인과 함께 ‘고려인?한인이주 16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조직하였다. 2024년의 사업은 러시아 연해주에 있는 관련 단체뿐만 아니라 세계 한인사회, 대한민국 정부 그리고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과 함께 수행하였다.

아울러 우리는 2024년 행사를 대한민국 국회, 시민사회단체와 학계 등이 대거 참여하는 통합행사로 만들어 ‘글로벌 한민족 네트워크와 동반성장’, ‘문화교류와 세계시민’, ‘유라시아 평화와 협력’ 등 전지구적 가치와 아젠다를 공유하고 확산시킬 기회로 삼았다. 이런 맥락에서 ‘2024년 고려인?한인이주 160주년 기념사업’의 핵심은 ‘세계 고려인?한인 글로벌 네트워크의 활성화’였다. 그리고 대회 슬로건은 ‘세계 코리안 네트워크와 문화로 유라시아 평화?협력’이었다.

우리는 우선 대회 명칭을 ‘고려인 이주’에서 ‘고려인?한인이주’로 변경하였다. 그 이유는 1863년 조선인 농가 13가구의 연해주 이주와 정착을 근?현대사 기록으로 남아있는 한인 해외이주의 첫 시작으로 보기 때문이다. 고려인을 포함한 세계한인들은 과거에 생존을 위해 또는 일제 강점기에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해외로 이주해 디아스포라의 삶을 살아야 했다. 이들은 현재 모국사회와 연계해 경제?문화교류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행위자로 성장하고 있다. 우리와 세계한인들이 앞으로 전세계 코리안 네트워크를 이루어 나간다면, 대한민국은 더 큰 경제?문화?미디어 공간을 갖게 되어 글로벌 중추 국가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세계시민으로 살아가고 있는 700만 재외동포는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며, 동시에 세계평화공동체를 이루는 일원이 되고 있다. 우리의 공동문화 자산인 K-컬쳐, 한류가 자랑스럽게 세계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러한 때에 우리는 문화로 세계의 평화와 협력을 이룩해 나가는 행위자가 되어야 할 사명을 지니고 있다. 우리는 이에 문화로 유라시아의 평화와 협력을 이끌어 내고자 ‘K-Culture with Eurasia’를 2024년 고려인?한인이주 160주년의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고, 대한민국과 러시아 연해주에서 기념식, 포럼 및 세미나, 문화 공연과 전시회 등을 펼쳤다.

특히 국내에서 진행되었던 ‘고려인?한인이주 160주년 기념 학술포럼’은 재외동포청과 지구촌동포연대의 도움으로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원 아시아이주연구센터(센터장 윤인진 교수)가 중심이 되어 조직?진행됐던 ‘서울학술포럼’, 호남대학교 인문도시지원사업단(단장 최영화 교수)과 조선대학교 동북아연구소(소장 기광서 교수)가 중심이 되어 전시?공연과 함께 대규모로 진행됐던 ‘광주공동학술포럼’, 대구가톨릭대학교 다문화연구원(원장 김동일 교수)과 경상도 시민사회단체가 중심이 되어 조직?진행됐던 ‘대구학술포럼’ 그리고 대한고려인협회(회장 정영순 교수)와 인하대학교가 중심이 되어 진행됐던 ‘인천학술포럼’ 등이 주최자가 되어 고려인?한인의 다양한 주제와 슬로건으로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였다.

이러한 대규모 기념행사는 또한 학계와 많은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의 도움으로 가능했다. 이들은 고려인?한인이주 160주년 기념행사 전체를 기획?관리?집행한 (사)동북아평화연대의 김현동 이사장과 윤미향 집행위원장, 160주년 국내학술포럼을 계획?연대?주관?정산한 지구촌동포연대 최상구 대표, 월곡고려인문화관 김병학 관장, 호남대학교 인문도시지원사업단 윤경미 연구원 등이며, 안산에서 2024년 디아스포라 청년포럼 및 전국 고려인 페스티벌을 진행한 (사)너머 신은철 이사장과 김영숙 상임이사이고, ‘고려인 공동체의 운명과 선택’ 공저를 어렵게 출판 준비한 대구가톨릭대학교 다문화연구원 김동일 원장과 김춘수 연구교수이다. 그리고 섭외와 홍보를 담당한 심헌용 학술연구교수와 동포세계신문 김용필 대표 등이다. 이 행사는 국내?외에서 잡다한 일들을 즐겁게 자원봉사한 많은 활동가들이 있어서 가능했다. 

마지막으로 바쁘신 공무와 건강상의 염려에도 불구하고 이 행사에서 기조강연?축사?격려사를 해주셨던 우원식 국회의장, 이해찬 전 국무총리,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김영배?이용선 국회의원, 김경협?이형석 전 국회의원, 박상철 호남대학교 총장, 성한기 대구가톨릭대학교 총장 제위께 정중하게 고개 숙여 감사를 표한다. 아울러 ‘고려인?한인이주 16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의 참여에 기꺼이 동의해 주시고 함께해 주신 80여 명의 국회의원과 72개 시민사회단체의 노고에 깊이 감사를 드린다.

2024년을 맞아 개최된 ‘고려인?한인이주 160주년 기념사업’은 우리의 문화로 한반도와 유라시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꽃피워낼 씨앗을 심는 한 해가 되었기를 기원한다. 아울러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개최된 기념포럼에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신 많은 시민?동포 내빈들께 10년 후에도 다양한 행사를 잘 준비하여 ‘고려인?한인이주 170주년 학술포럼’을 함께 맞이해 주시길 희망한다. 

2024년 많은 참여자들이 힘을 모아 ‘고려인?한인이주 160주년 기념 학술포럼’ 개최의 결과로 『고려인 공동체의 운명과 선택: 그들의 역사와 삶』 제하의 학술서(공저)를 ㈜박영사에서 출간하게 되었다. 이 학술서의 출간이 미력하나마 소외된 ‘세계한인 디아스포라’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고 그리고 고려인을 넘어 세계한인에 대한 바람직한 정책 수립에 보탬이 되길 기원한다. 아울러 이 공저가 ‘세계한인평화공동체’ 실현의 디딤돌이 되길 간절히 희망한다.


2025년 3월 30일

고려인?한인이주 160주년 기념 학술포럼

공동대표 김현동?임채완



추천사


김영배(국회의원)

안녕하십니까.

‘고려인?한인이주 160주년 기념사업’ 공동추진위원장,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김영배입니다.

『고려인 공동체의 운명과 선택: 그들의 역사와 삶』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먼저, 이 뜻깊은 책이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애써주신 고려인?한인이주 16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비롯해 모든 연구자와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올해는 고려인?한인이주 160주년을 맞이하는 특별한 해입니다. 고려인 동포들은 지난 160년 동안 낯선 땅에서 수많은 도전과 어려움을 이겨내며, 한국인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새로운 삶을 개척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고려인들은 단순히 한민족의 일원으로서 수동적으로 존재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이주한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독자적인 문화와 공동체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이 책은 고려인의 지난 16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그들의 삶과 정체성을 종합적으로 조망하는 중요한 연구 성과입니다. 고려인의 역사와 이주 과정, 경제적 정착과 문화적 전승 그리고 오늘날 한국 사회 내 고려인 공동체의 현실과 과제를 다룬 이번 연구들은 고려인 디아스포라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특히, 고려인 동포들이 한국 사회와 세계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적응하고 정체성을 형성해 왔는지를 학문적으로 분석하고, 향후 고려인 공동체의 발전 방향을 모색한 연구들은 정책적 함의 또한 크다고 생각합니다. 

고려인들은 단순한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소중한 구성원입니다. 그들의 역사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지원하는 것은 대한민국이 지향해야 할 중요한 과제 중 하나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고려인 공동체의 운명과 선택: 그들의 역사와 삶』 발간은 학계뿐만 아니라 정책 입안자, 지역사회 활동가 그리고 고려인 동포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며,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고 고려인 동포들에 대한 사회적 이해와 연대가 더욱 깊어지길 기대합니다.

다시 한번 책의 발간을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고려인 공동체의 밝은 미래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추천사


이용선(국회의원)

1860년대 조선의 많은 이주민들이 생존을 위해 두만강을 건넜고, 이는 치열한 항일운동의 근거지가 되었다. 강제이주와 정치적 격변 속에서도 고려인 동포들은 한국과의 유대를 지켜왔고, 연해주와 중앙아시아를 비롯한 다양한 지역에서 삶의 터전을 일구며 오늘날 전 세계 한인 디아스포라의 중요한 구성원이 되었다.

고려인?한인이주 160주년을 기념하여 발간되는 공저 『고려인 공동체의 운명과 선택: 그들의 역사와 삶』은 고려인 공동체의 역사와 정체성을 조망하는 동시에, 사회통합과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

고려인 이주의 역사적 맥락, 사회경제적 변화, 문화적 정체성, 정착 지원 방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심도있게 다루고 있어 고려인 문제에 관심있는 연구자와 정책 결정자는 물론, 일반 독자들에게도 유익한 통찰을 제시한다.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고려인 동포들은 중요한 인적 자원이며, 다문화 사회로 나아가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이 책이 고려인 동포 사회의 발전과 대한민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소중한 디딤돌이 되기를 바라며, 나아가 고려인 동포들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깊이 이해하고 보다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목  차


Ⅰ. 글로벌 디아스포라학


글로벌 디아스포라학의 체계화: 한인 디아스포라 연구의 현황과 과제 3

임채완/(사)재외동포연구원․전남대학교 명예교수


Ⅱ. 고려인의 역사와 삶


고려인 이주정착 160년의 연구 현황과 과제 45

심헌용/조선대학교


중앙아시아 고려인의 경제 정착과 콜호즈 81

홍웅호/동국대학교


고려인 동포 인구의 국가별 규모 분석 113

황영삼/한국외국어대학교


고려인 이민자의 사회경제적 분화에 따른 한국사회 편입 방식의   차이에 관한 연구 139

서대승/서울대학교


광역 자치단체의 고려인 지원 사업의 비교: 광주광역시, 인천광역시,   경상북도를 중심으로 175

지충남/전남대학교


경상북도 고려인 동포의 지원현황과 과제: 경주시 하이웃 이주민센터   사례를 중심으로 215

김조훈/하이웃 이주민센터


국내 거주 고려인 동포의 F4-R 비자와 지역 정주: 경상북도 영천지역을   중심으로 239

김춘수/대구가톨릭대학교·이윤주/대구가톨릭대학교

고려인의 지역사회 생활실태 및 지원방안: 경주시 성건동 고려인   사례를 중심으로 267

박신규/경북대학교


고려인 동포 자녀의 정주 지원에 대한 지역적 고찰: 대구시 달성군의   사례를 중심으로 299

김민석/대구가톨릭대학교


Ⅲ. 고려인의 문화와 교육


고려인의 민족문화전승 및 글로벌 콘텐츠 전략 연구 321

윤경미/호남대학교·최민,임한이/고려인인문사회연구소


경계를 넘는 고려인의 문화유산: 고려인의 민족 공연예술 활동이 갖는   다층적 문화정체성과 사회적 역할 347

양민아/중앙대학교


숙명에서 선택과 혼종으로, 한인 정체성 변화의 예술적 양상: 변월용에서   로만 자카로프까지 373

양정애/독립연구자·김동일/대구가톨릭대학교


고려인 한글문학의 유산과 과제 407

김병학/월곡고려인문화관


Social Integration of Koreans in Kazakhstan and Uzbekistan:   A Comparative Study with Koreans in Other Countries 447

In-Jin Yoon/Korea University


COMPACT AND DISPERSED LIVING: Korean Youth’s Identity   Vectors in the Context of Generational Theory 4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