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발행 2024.09.05
프롤로그
필자는 2021년 7월 지인들과 라운드를 하던 중에 지인이 자동운행 카트에 들이받혀 쓰러진 모습을 목격한 일이 있었다. 골퍼가 다이아몬드 반지를 빼서 종이컵에 담아 카트에 두었는데, 까마귀가 그 반지를 물고 날아가다가 떨어뜨린 소동이 있었다. 골퍼가 오락의 담장을 넘었다가 실형을 받은 도박사건이나, 캐디가 거리를 잘못 알려주었다고 목을 조른 폭행사건이 있었다. 공무원이 근무시간 내 골프로 징계를 받거나, 프로골퍼가 로컬 룰을 오해하여 68벌타나 받은 해프닝도 있었다.
골퍼들이 즐기는 골프를 내세우지만, 그 전제는 안전 골프, 평화 골프이다. 그런데 지인이나 언론을 통해 가슴을 쓸어내리는 골프장사고나 눈총을 받는 사건을 종종 접하게 된다. 즉, 골프장에서 타구, 추락, 전도, 익사 등의 민사 사건이 발생한다. 또한, 강제추행, 과실치상, 도박, 사기 등의 형사 사건이나, 출전정지, 해임 등의 징계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기도 한다.
필자는 골프를 즐기는 변호사로서 20여 년 라운드를 해 오며 골퍼나 골프 관계자들이 안전하고 평화롭게 골프를 즐기는데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 싶었다. 이에, 골프장 내 다양한 사건들을 “골프, 법률, 명구”라는 세 키워드로 연결하여 안전 골프, 평화 골프로 가는 지름길을 모색해 왔다.
400여 건의 골프 관련 판례와 다수의 국내외 기사에서 골퍼나 골프 관계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민사 사건 20토픽, 형사 사건 20토픽, 징계 사건 10토픽을 선별했다. 독자의 눈높이에 맞추어 그 발생 경위와 법적 책임 관계를 600~700자로 요약했다.
홀인원을 51회나 한 사례 등 이색적인 케이스 20토픽을 통해 골프의 묘미와 골퍼의 한계를 살폈으며, 독자의 가벼운 교감을 위해 제1장에 배치했다. 라운드 중에 악어에 물린 사례 등 황당한 사고 20토픽을 더하여 그 여파와 가르침을 헤아렸다. 아울러, 위와 같은 사건을 고전명구와 접목하여 그 교훈을 짚어보고 예방 지혜를 담았다.
이 책의 집필을 위하여 나름대로 열의와 정성을 다했으나, 필자의 능력 부족으로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독자 제위의 질책을 당부 드린다.
아무쪼록 이 책이 골프 애호가나 골프장 운영자, 주말골퍼, 선수, 캐디, 아카데미 등 골프 관계자들이 안전 골프와 평화 골프의 바탕 위에서 즐기는 골프를 향유하는데 미약하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의 출간을 위하여 헌신해 주신 박영사 관계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또한, 바쁘신 중에 추천의 글로 격려해 주신 (사)대한골프협회 강형모 회장님께 감사의 뜻을 표한다. 아울러, 필자 곁에서 변함없이 응원을 보내준 가족과 지인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2024. 9.
필 자 씀
차례
Ⅰ 이색
01 한 번도 어려운 홀인원을 51회나 하다니 3
02 골프 중 벼락사고 후 골프와 성품이 호전되다니 6
03 같은 홀에서 동반 홀인원을 하다니 9
04 한 라운드서 홀인원과 알바트로스를 하다니 12
05 45도의 혹서에 1일 6라운드를 돌다니 15
06 퍼터로 120미터 거리를 성공시키다니 18
07 PGA대회에서 첫 홀 양파 후 우승하다니 21
08 한 사람이 24시간 동안 851홀을 돌다니 24
09 6번 아이언만으로 2언더를 치다니 26
10 64세에 최장타로 기네스북에 오르다니 29
11 비행기 날개에서 티샷해 659미터를 보내다니 32
12 꿈의 기록인 59타를 치다니 35
13 갤러리 방해로 첫 메이저 우승을 놓치다니 38
14 12시간 부문에서 237홀을 돌다니 41
15 65세에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다니 44
16 마스터스 대회에서 90cm를 6펏 하다니 47
17 5년만에 우즈 징크스를 벗어나다니 50
18 골프로 지구를 560바퀴나 돌다니 53
19 세계 최고, 최장의 파3에서 버디를 하다니 56
20 소렌스탐이 OB 없이 트리플보기를 하다니 59
Ⅱ 민사
01 홀인원의 행운이 법정 싸움으로 치닫다니 65
02 골프 중 벼락사고로 법정에 가다니 69
03 스크린골프장에서 실명될 뻔하다니 73
04 동반자의 공에 맞아 눈에 중상을 입다니 76
05 초등생이 골프교사의 공에 맞아 프로 꿈을 접다니 80
06 티샷 중에 생긴 목디스크로 법정에 가다니 83
07 그린에서 꾸물거리다 뒷팀 공에 중상을 입다니 85
08 골퍼가 손가락 골절로 구상금소송을 내다니 88
09 남편의 멀리건 공에 맞아 실명하다니 91
10 골든 타임을 놓쳐 심정지 골퍼가 사망하다니 94
11 적시의 응급처치로 심정지 골퍼를 살려내다니 97
12 골프장 연못가의 공을 줍다가 익사하다니 99
13 자신이 친 공에 맞아 실명위기에 빠지다니 102
14 잔디경사에 미끄러져 발목이 골절되다니 105
15 골프공에 맞은 줄 알았는데 총알이 나오다니 108
16 골프장에서 골프클럽 가방을 도난 당하다니 110
17 까마귀가 다이아몬드 반지를 물고 가다니 114
18 골프코스를 무단 촬영하여 이득을 챙기다니 117
19 골프장 증설 후 회원 추가 모집으로 법정에 가다니 120
20 골프장 건설 중에 시설업자 변경으로 회원권 분쟁이 생기다니 124
Ⅲ 형사
01 8미터 후방의 캐디가 공에 맞아 다치다니 131
02 카트에서 추락하여 두개골이 골절되다니 134
03 카트 사고로 사지마비가 되다니 138
04 골프장에서 익사사고가 생기다니 141
05 내기 골프, 오락일까? 도박일까? 146
06 억대 골프도박으로 실형을 받다니 149
07 약물 골프로 마약법위반죄를 짓다니 153
08 보험가입 8일만에 홀인원 사기를 치다니 156
09 가짜 영수증으로 홀인원 보험금을 받아 내다니 159
10 이름 쓴 골프공을 쳐서 액운을 없앤다니 162
11 골프장에서 여종업원과 강제로 러브샷을 하다니 165
12 악담과 기습접촉으로 캐디를 강제추행하다니 168
13 중년 여성이 캐디 얼굴을 때리다니 173
14 거리를 잘못 알려줬다고 캐디 목을 조르다니 176
15 골프회원권 때문에 배임 문제가 불거지다니 179
16 겁을 주어 골프회원권 사용을 제한하다니 183
17 직무상 골프 접대를 받아 처벌되다니 186
18 골프장 음주로 죄를 넷이나 짓다니 190
19 골프장에서 수만 개의 골프공을 훔치다니 193
20 골프장 락커룸에서 귀중품을 절취하다니 196
Ⅳ 징계
01 오구 플레이로 3년간 출전이 정지되다니 203
02 경기판정 불만으로 기권하여 중징계를 받다니 206
03 자격정지 상태에서 타국 Q스쿨에 응시하다니 209
04 알까기와 동전치기로 1년간 출전이 정지되다니 211
05 허위보고 후 근무시간에 골프를 쳐서 해고되다니 214
06 국립대 교수가 근무시간에 골프를 쳐서 징계를 받다니 216
07 공공기관에서 봉사활동시간 내 골프로 물의를 빚다니 219
08 투어대회 중에 공이 바닥나 실격되다니 221
09 스코어를 잘못 적어 대회 중에 짐을 싸다니 225
10 금지된 장비 사용 후 자진 신고로 징계를 면하다니 229
Ⅴ 황당
01 가족 골프 중에 땅이 꺼져 추락사하다니 235
02 골프 중에 악어에게 물리다니 238
03 골프장에 잠입해 공을 훔치다가 익사하다니 241
04 골프장 하늘에서 상어가 떨어지다니 244
05 공이 새에 맞고 물에 빠져 컷 탈락하다니 246
06 견공이 그린에서 공을 물고 가다니 249
07 진행요원에게 공을 찾지 못했다고 폭언하다니 251
08 그린에 홀이 없어서 골프장이 아니다니 254
09 프로들을 태운 버스가 골프장에 늦게 오다니 257
10 늦잠으로 프로암 대회에 지각해 실격되다니 260
11 차문이 잠겨서 골프채를 빌려 치다니 263
12 물에 빠진 공을 찾지 못해 벌타를 받다니 266
13 골프공을 원격 조종해 경기를 방해하다니 268
14 홀이 6mm 더 커서 대회가 취소되다니 271
15 유리창을 깬 골퍼에게 총을 쏘다니 274
16 잔디길이 때문에 1라운드를 취소하다니 277
17 로컬 룰을 오해하여 68벌타를 받다니 280
18 캐디가 모래를 만져 경기를 지다니 283
19 캐디의 나침반 사용으로 짐을 싸다니 285
20 다른 선수의 캐디 실수로 벌타를 받다니 288
추천의 글
2023년 골프장 이용객이 약 4,772만 명에 달한다. 골프는 그만큼 누구나 가까이 접할 수 있는 레포츠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안전하고 평화롭게 골프를 치는 것은 골프장 경영자, 프로골퍼, 주말골퍼, 캐디, 아카데미, 미디어 등 골프 관계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명제이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저기서 가슴을 쓸어 내리는 골프장 안전사고나 눈총을 받는 민사, 형사, 징계 등의 사건을 빈번히 접하게 된다. 하지만, 골프 관계자들이 구체적 사례들을 바탕으로 안전 골프, 평화 골프를 일깨워 줄 서책은 부족한 편이었다.
그러던 차에, 골프 애호가인 나승복 변호사가 법률업무 중에 틈틈이 골프장 사건사고의 사례와 교훈을 통해 안전 골프, 평화 골프의 중요성과 포인트에 대하여 집필한 이 책은 시의적절하다.
나 변호사는 30여 년의 법률실무경험을 바탕으로 400여 건의 판례와 다수의 기사에서 골프 관계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골프장 사건사고를 선별한 후, 민사, 형사, 징계 사건으로 분류하여 각 사건사고의 발생 경위와 책임 관계를 간명하게 소개하였다. 이를 통하여 골프 관계자들에게 사건사고의 교훈을 일깨워 줄 수 있으므로, 이들이 평소 사건사고를 예방하는 반면교사로 삼을 만하다.
아울러, 이색적인 사건사고의 사례를 통해 라운드 중이나 그늘집에서 골프의 묘미를 더할 수 있는 소재를 제공하고, 황당한 사건사고의 사례를 덧붙여 골프의 기본과 안전에 경종을 울린다.
특히, 나 변호사는 서울대학교 중문학과를 졸업한 후 다년간 법률실무에 종사하다가 북경대학 법과대학원에 유학하여 법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지인과의 폭넓은 교류와 깊이 있는 중국문화의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골프장 사건사고가 전하는 교훈을 중국 고전명구와 접목시켰는데, 이는 다른 골프 서책에서 보기 어려운 특색이다.
골프 관계자들은 나 변호사가 열의와 정성을 다해 집필한 이 책을 수시로 읽어볼 만하다. 안전 골프, 평화 골프를 실행하는데 중요한 안내서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이 책에 소개된 고전명구를 통하여 골프장 사건사고가 전하는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강 형 모
(사)대한골프협회 회장, 유성관광㈜ 유성컨트리클럽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