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강국인 우리나라에서 스포츠인과 스포츠 관중을 보호하는 스포츠시설 안전관리의 체계화는 매우 중요한 분야입니다. 그동안 스포츠시설 안전관리에 관한 연구의 부재로 안전관리의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었던 중에 실무적이고 이론적인 귀중한 연구서가 출간되어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스포츠․레저안전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우리나라의 스포츠인과 스포츠 관중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안전관리가 황무지와 같다는 것을 느꼈던 적이 있었습니다. 아무도 걷지 않은 길을 걸으며 묵묵히 안전의 발자국을 남기던 시절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이러한 연구서가 출간된 것은 스포츠인들에게는 매우 유익한 일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곽봉현 박사는 스포츠시설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하여 관련 법률의 개정과 교육․홍보 등의 행정적 기초를 다졌습니다. 이러한 실무적 경험의 기반 위에 국내 최고의 안전공학 대학원에서 체계적인 스포츠시설 안전관리를 연구함으로써 스포츠시설 안전관리의 이론이 완성되었습니다. 다른 나라의 스포츠시설 안전관리 현황과 스포츠시설에 대한 리스크 평가 기법 등을 소개하며 스포츠시설의 리스크 평가의 필요성을 제기한 최초의 연구서가 될 것입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컨센서스 성명(2016)에서는 “모든 형태의 괴롭힘과 학대가 없는 존중되고, 공평하며, 자유로운 운동 환경”을 안전한 스포츠로 정의하였습니다. 우리나라도 자유로운 운동 환경을 조성하여 스포츠에 참여하는 사람과 스포츠를 관람하는 관중이 보호받는 안전한 스포츠 강국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스포츠 손상이 스포츠 참여자의 실수에서 일어난다거나, 스포츠 관중의 안전사고가 관중의 부주의에서 발생한 것이라는 무책임하고 무지한 사고 분석은 스포츠 안전을 확보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안전은 개인의 잘못된 행동에서 기인하기보다는 안전관리시스템의 부재에서 발생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스포츠시설 안전에서 스포츠 참여자의 안전은 물론 스포츠를 관람하는 관중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스포츠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기반 조성이 필수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스포츠시설 안전관리론』은 스포츠 안전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스포츠 엘리트 선수의 손상에 치우쳤던 의학적 관점을 넘어 스포츠 안전의 일반을 조망할 수 있도록 체계화한 것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스포츠 안전을 ‘스포츠시설의 안전관리’와 ‘스포츠 이벤트 안전관리’로 구분하여 체계화함으로써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아무쪼록 우리나라 스포츠 안전을 위하여 안전공학을 체계적으로 접목시킨 새로운 분야의 정립을 격려하며 스포츠인과 스포츠 팬들의 필독서가 되기를 바랍니다.
2024년 2월
유 승 민 IOC 위원(대한탁구협회장)
추천사
스포츠가 중요한 대중문화로 떠오르면서 우리사회를 이해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대중매체와 연계된 상업적인 이유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스포츠의 교육적이고 사회적인 가치가 훨씬 크다고 할 것입니다. 스포츠는 복잡하고 다양한 사회적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 스포츠 종목을 즐기며 여가 활동을 통해 사회 구성원들과 다양한 모습을 만들어 가기 때문입니다.
생활 스포츠에 참여하는 국민이 70%에 이르고 있습니다. 스포츠는 국민의 사회 활동에 다양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스포츠의 안전이 곧 국민 안전의 중요한 부분의 하나라고 해도 결코 지나친 것은 아닐 것입니다. 스포츠와 레저에서 국민의 안전이 매우 중요한 사회적 요소가 되었습니다.
이런 때에 『스포츠시설 안전관리론』의 출판은 사회적 기여도가 매우 높다고 여겨집니다. 특히, 그동안에 스포츠 참여자들의 부상에 초점이 맞추어졌던 스포츠 안전을 스포츠관중의 안전과 스포츠시설의 안전으로 확장하며 스포츠 안전의 학문적 기초를 다진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2014년 2월 17일 경주 마우나리조트 체육관 붕괴로 부산외국어대학생 10명이 사망하는 대형참사 발생은 우리나라 체육시설의 안전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며, 정부는 2015년 2월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여 전국의 체육시설을 정기적으로 안전관리․점검하도록 하였습니다.
이어서 (재)스포츠안전재단이 정부 위탁 사업으로 “체육시설의 안전․위생기준” 개정을 위한 연구에 착수하였고,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체육시설안전관리․점검을 집행하는 위탁기관이 되어 체육시설의 안전 업무를 시행한 지 벌써 1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곽봉현 박사의 풍부한 현장 경험과 열정적 탐구가 이제 훌륭하게 결실을 맺어 스포츠시설 안전의 학문적 연구기반 마련에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2024년 2월
박 영 대 전 문화재청 차장
추천사
체육계에 스포츠시설 안전의 새로운 지평이 열린 것 같습니다. 메디컬 관점의 스포츠 안전에서 영역을 확장하여 안전공학이 융․복합된 최초의 스포츠 안전 이론서가 출판되었습니다.
우리 한국체육학회에서는 스포츠 안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스포츠안전위원회를 발족하여 지속적으로 연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엘리트 스포츠인은 물론 생활 스포츠인의 안전한 스포츠 활동을 위하여 다양한 환경의 유해․위험요인을 파악하여 리스크 감소 대책을 수립하는 프로세스는 매우 중요한 분야입니다.
이 책은 스포츠 안전을 스포츠시설 안전과 스포츠 이벤트 안전으로 구분․정의하고 스포츠 시설물의 안전은 물론 관중과 스포츠 참여자의 안전을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스포츠 안전을 이렇게 분류하고 체계화함으로써 스포츠 안전공학이라는 새로운 길을 열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88서울하계올림픽경기대회, 2002한․일월드컵대회, 2003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 2018평창동계올림픽경기대회 등을 개최한 스포츠 강국으로서 스포츠 안전을 선도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국가 차원에서 스포츠 안전을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스포츠안전재단에 위탁하여 다각적인 정책을 집행하고 있습니다.
곽봉현 박사는 국민체육진흥공단에 재직하며 스포츠시설 안전관리를 법제화하는 일에 깊이 기여하고 초창기의 스포츠시설 안전에 관한 법정 위탁 업무를 직접 집행하며 그 기초를 다져왔습니다. 아울러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안전공학을 체계적으로 연구하며 스포츠 안전을 안전공학과 융․복합할 수 있도록 학제 간 교류의 틀을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스포츠인들에게 생리학, 생체역학, 스포츠 심리학 등의 학문에 더하여 안전공학과 인간공학의 학제 간 교류․연구는 필수의 영역이 된 것 같습니다.
스포츠학의 전문화하는 이론과 실기 지도 능력에 대하여 다양한 현장체험학습과 연구 활동으로 지도자, 관리자, 전문 경영인을 양성하고 현실 사회가 요구하는 멀티플레이어가 되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스포츠시설 안전관리는 현재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안전인을 스포츠 분야에서도 체계적으로 양성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 스포츠 안전을 체계화한 전문 서적이 없어 아쉬움이 많았었으나, 스포츠시설, 스포츠손상, 스포츠관중의 범주를 정하여 각 분야에의 안전관리의 필요성을 함축적으로 정리하여 스포츠 안전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생활체육 인구는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안전한 체육활동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입니다. 특히, 익스트림 스포츠 인구의 증가는 극단적인 위험성을 즐기려는 인간의 욕구의 발로로서 안전한 욕구를 넘어서는 사회적 현상이라 해야 할 것입니다. 익스트린 스포츠를 통한 사회적 결합력과 존중감 그리고 자아 실현의 욕구를 만족시기고자 하는 현상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 사회는 안전한 환경으로 인간의 삶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그런 면에서 스포츠 안전은 사회 안전의 중요한 요소이며 우리 스포츠인들이 사회의 안전을 만들어간다는 자부심으로 더욱 발전시켜야 할 학문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통하여 우리 스포츠인들의 안전 역량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2024년 2월
이 한 경 한국체육학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