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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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정치
신간
문화예술정치
저자
김진각
역자
-
분야
스포츠/디자인/예술/건강취미
출판사
박영사
발행일
2023.08.09
개정 출간예정일
페이지
304P
판형
신A5판
ISBN
979‒11‒303‒1841‒7
부가기호
93680
강의자료다운
-
정가
21,000원


초판 2023.8.9


문화예술은 근본적으로 국가나 민간 지원의 영역으로 간주되어 왔다.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면 중세시대부터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외부의 지원이 이루어졌다. 특히 문화예술은 정치권력의 주된 관심사였다. 중세 이후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 등 근대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당대의 정치권력은 예외 없이 음악과 미술을 중심으로 예술가들을 후원했다. 궁정음악가와 궁정화가 등이 흔한 현상으로 발견된 이유였을 것이다.

 

정치권력으로부터 경제적 후원을 받은 예술가들은 정치적 지배자들의 행보를 적극적으로 추종하거나, 미화한 작품을 제작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일종의 보은(報恩)이었고, 보는 시각에 따라선 문화예술과 정치권력의 유착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문화예술과 정치의 동거는 가시적이었고 직접적이었다. 17세기 프랑스의 절대적 정치 지배자로 태양왕으로 불렸던 루이 14세는 궁정음악에 천착하면서 장바티스트 륄리 같은 예술가를 정치의 장으로 불러 들였고, 이에 륄리는 예술을 통해 자신의 권위를 과시하려했던 루이 14세를 위한 음악 작곡에 스스럼이 없었다. 구 소련의 독재자 스탈린과 20세기 최고의 작곡가 중 한명으로 꼽히는 쇼스타코비치와의 관계도 내용적 측면에선 차이가 나지만,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예술의 정치 수단화를 통치의 주요한 방식의 하나로 추진했던 스탈린에 쇼스타코비치는 순응하기도 했으나, 때론 비판적 태도를 견지했다. 쇼스타코비치에게 논쟁적 예술가라는 수식어가 붙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나치 독재자 히틀러의 바그너에 대한 집착과 바그너의 반유대주의 성향 관련 논쟁에서도 예술과 정치와의 상관관계, 좁혀 말하자면 정치의 예술화를 엿볼 수 있다.

 

20세기 이전까지는 주로 순수예술 분야에 국한되었던 문화예술과 정치의 내밀한 관계는 20세기 이후 영화 등 대중예술의 발전이 본격화하면서 그 범위가 확대되기 시작했다. 대중예술을 정치 행위에 활용하려는 정치권력의 시도가 목도되었다. 정치권력은 영화와 대중음악 등 대중예술의 주요 장르에 대해 검열 등 통제의 형태로 접근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1960~1970년대 우리나라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일단의 현상이 여기에 해당한다.

현대 사회에서 문화예술과 정치의 밀착은 더욱 노골적으로 이루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정치권력의 요구에 의한 것일 수도 있으나, 문화예술인 스스로 당당하게 정치의 영역에 간여하는 흐름이 동서양을 막론하고 구체화하고 있다. 정치지도자를 뽑는 선거에 예술인들이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배우 출신 등 대중예술인이 아예 정치 무대에 뛰어들어 대통령으로 선출되거나, 국회의원 등 정치인으로 활동하는 것은 더 이상 뉴스거리가 아니다.

이 책은 문화예술과 정치와의 관계를 이론적으로 접근하면서도 다양한 실제적 사례를 통해 분석함으로써 전문 학술서의 범주를 훌쩍 뛰어 넘는 특징을 지닌다. 문화예술과 정치의 담론을 다루는 기존 서적들이 대부분 문화연구와 정치이론에 바탕한, 딱딱한 이론적 분석에 머물고 있다면, 이 책은 관련 이론의 토대 위에 구체적이고 생생한 사례를 제시한 뒤 이것이 갖는 문화예술정치적 의미를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5부로 구성된 이 책은 제1부에서는 문화예술과 정치와 관련한 이론적 담론을 관련 분야 전공자 외에도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소개하고 있다. 2부 이후는 본론에 해당하며, 주로 사례를 중심으로 문화예술정치를 본격적으로 논한다. 정치 권력자와 예술인의 관계를 실제 사건 위주로 서술하고 있다. 3부는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의 주요 장르와 정치를 개별적인 사례를 통해 살펴보고 있으며, 4부는 우리나라와 외국의 대중예술인들이 정치와 어떻게 관계맺고 있는지 최근 사례를 포함하여 집중적인 분석이 이루어져 있다. 5부에서는 문화예술과 정치의 미래를 전망하고 있다. 문화예술과 정치는 분리될 수 있는 관계가 아닌, 상호 긴밀성을 유지할 수밖에 없는 동행의 파트너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이 책은 문화예술정치의 이론과 실제를 함께 다룬 첫 전문 학술서 겸 교양서라는 의미를 지닌다. 이 책이 대학의 문화예술 분야 전공자와 정치 분야 전공자는 물론 정치인과 문화예술인, 문화예술정치에 대한 근원적 이해가 필요한 국회와 대통령실 등 정치권과 정부, 문화예술 공공기관, 기업인, 지방자치단체 문화재단 직원 등에게 유용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 기대한다.

 

 

 

20238

서울 강북 연구실에서

저자 김진각

김진각

 

성신여자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대학원을 거쳐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화예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아메리칸대학교(AU) 아시아연구소 visiting scholar를 지냈으며, 현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비상임 위원을 맡고 있다. 한국동북아학회 부회장 겸 문화예술분과위원장, 한국지역문화학회 편집위원 등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주로 연구하는 분야는 문화예술정책, 문화예술과 정치, 문화예술경영, 문화예술콘텐츠, 문화재단, 문화예술홍보 등이며,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의 융합 관련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문화예술 콘텐츠 관련 기획도 직접 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문화예술지원론: 체계와 쟁점, 문화예술산업총론: 창조예술과 편집예술의 이해, 주요 연구논문으로는 <문화콘텐츠 기업 문화재단의 예술지원 차별적 특성 연구: CJ문화재단을 중심으로>, <문화예술지원기관의 역할 정립 방안 연구: 합의제 기구 전환 15, 한국문화예술위원회를 중심으로>, <문화예술분야 공공지원금의 재정 안정성 및 정책적 개선 방안에 관한 탐색적 연구: 문화예술진흥기금을 중심으로>, <문화예술 지원체계 개선을 위한 연구> 등이 있다.

1부 서론

 

1장 문화예술과 정치

 

I. 문화예술의 이해 3

1. 문화예술의 분류 5

2. 문화예술의 가치와 특성 7

3. 문화예술의 영향력 9

II. 문화예술인의 이해 13

1. 순수예술과 예술인 13

2. 대중예술과 예술인 18

III. 정치의 이해 23

1. ‘정치적의 의미 25

2. 이데올로기와 헤게모니 27

IV. 문화예술과 정치의 관계 30

1. 문화예술의 의미생산 메커니즘 30

2. 정치인과 대중예술인 셀러브리티 36

 

 

2장 문화예술정치 이론의 탐색

 

I. 국가와 문화예술 41

1. 문화예술의 자율성과 독립성 41

2. 팔길이 원칙 45

II. 문화예술 권력 48

1. 권력 담론 48

2. 두 가지 차원의 문화예술권력 분류 52

III. 문화자본 53

1. 부르디외의 자본 논의 53

2. 문화자본의 탄생 54

IV. 벤야민의 예술론과 정치 58

1. 예술과 정치의 함수관계 58

2. 예술과 파시즘 61

3. 아도르노의 반론 63

 

 

2부 문화예술정치의 포용과 불화

 

3장 문화예술 지원과 통제

 

I. 정책을 통한 문화예술정치 69

1. 문화예술지원과 정치 69

2. 문화예술향유와 정치 73

3. 문화예술산업과 정치 80

4. 문화예술 분야의 국회 지정사업 84

 

II. 검열과 정치 89

1. 검열의 이해 89

2. 한국의 문화예술 검열 93

3. 대중음악 규제 96

III. 문화예술 분야 블랙리스트 99

 

 

4장 세계사 속 정치지배자와 문화예술인

 

I. 루이 14세와 장바티스트 륄리 105

1. ‘태양왕과 예술 105

2. 예술과 정치의 동거 109

II. 스탈린과 쇼스타코비치 113

1. 논쟁적 예술가 113

2. 변신 또는 몸부림 118

III.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와 베토벤 124

1. 나폴레옹의 등장 124

2. 베토벤의 추종과 분노 132

IV. 히틀러와 바그너 136

1. 바그너 음악의 정치성과 반유대주의 논란 136

2. 히틀러의 바그너 절대 숭배 140

3. 바그너 음악의 정치적 수용 144

 

 

 

 

 

 

3부 문화예술 장르와 정치

 

5장 순수예술과 정치

 

I. 클래식 음악과 정치 151

1. 음악정치 151

2. 푸틴과 예술가들 158

II. 미술과 정치 165

1. 시각이미지로서의 미술 165

2. 미술의 정치 참여 167

3. 통일 독일의 미술과 정치 175

III. 미국의 문화전쟁 180

1. 예술인가, 외설인가 180

2. 이례적 사건의 함의 188

 

 

6장 대중예술과 정치

 

I. 대중음악과 정치 191

1. 정치적 성향의 대중음악 192

2. 대중예술과 국제 정치외교 무대 198

3. 정치지도자와 대중음악 203

II. 영화와 정치 209

1. 레닌과 영화 209

2. 영화와 정치적 통제 212

 

 

4부 국내외 대중예술과 정치

 

7장 한국의 대중예술과 정치

 

I. 정치인이 된 대중예술인 223

1. 대중예술인의 영향력 확대 224

2. 대중예술인의 정치 참여 225

II. 대중예술인의 정치적 발언 235

1. 스크린쿼터제와 영화배우 235

2. 선거와 대중예술인 239

III. 문화예술과 현실정치의 관계맺기 243

 

 

8장 외국의 대중예술인과 정치

 

I. 밥 딜런과 정치 245

II. 미국의 대중예술인과 정치적 활동 253

 

 

5문화예술정치의 미래

 

9장 문화예술과 정치의 동행

I. 상호 긴밀성의 지속 265

II. 문화예술과 정치의 향배 269

 

참고문헌 273

찾아보기 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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