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발행 2023.05.20
고급 문법은 초급 문법과 다르게 일상생활에서 활발하게 사용하지는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어 학습자들이 한국인과의 대화에서 고급 문형을 사용할 경우 어색하다는 지적을 받곤 한다. 하지만 이런 지적이 있다고 해서 고급 문법을 필요가 없는 어색한 표현으로 잘못 인식하면 안 된다.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는 상황이나 격식을 갖춘 글쓰기가 필요한 상황 혹은 전문적인 한국어를 구사해야 하는 상황에서 가장 적절한 표현이 바로 고급에서 학습하는 어휘와 문형들이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고급 문법의 오류는 한국어 능력의 전문성과 직결될 수 있기에 정확한 사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교재는 바로 이러한 내용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여 구성하였다. 즉 일상생활에서 높은 빈도로 사용되지 않더라도 특수한 상황에서 의미있는 빈도로 사용된다면 목표 문법의 자격을 갖춘 것으로 보았다. 또한 가장 정확하고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용법을 중심으로 예문을 구성하였다. 이에 다음과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이 교재를 학습한다면 가장 효과적인 학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첫째, 고급 문법은 고급 어휘와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적절한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 일부 학습자들은 초급에서 배운 내용과 유사할 경우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빈도가 낮은 고급 어휘의 학습을 중요하지 않게 여긴다. 하지만 고급 문법과 고급 어휘는 별개의 관계가 아님을 명심하고 다양한 고급 어휘를 학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둘째, 고급 문법은 대화가 진행되는 다양한 상황 혹은 담화 단위의 글쓰기에서 활용이 적절한 표현이기에 문장의 단위로 봤을 때 어색한 내용이 많다. 이는 이 교재에서도 나타난다. 최대한 대화를 통해 문형의 이해와 활용을 도우려고 노력했으나 분량의 제한성과 대화에 사용되는 말소리를 담지 못하는 한계까지 더하여 나타나는 어색함은 교재의 어쩔 수 없는 한계라 여겨지며 이를 고려하여 넓은 단위의 맥락에서 문형을 학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셋째, 모든 한국인이 가장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표현은 초급에서 배운 문형과 어휘다. 반면 고급 문형은 일부 한국인들이 잘 모르거나 어색하게 여기는 경우가 존재할 수 있다. 이는 문법에 대한 적절성의 문제가 아니며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문형에서 느껴지는 어색함일 뿐이다. 이를 불필요한 문형으로 오해하여 특정 문형을 학습 대상에서 제외해서는 안 된다.
넷째, 이 교재는 목표 문법의 활용에 초점을 둔 문제와 목표 질문을 중심으로 다양한 정답을 유도하는 문제로 구성되었다. 이때 전자의 경우 교재에서 제시한 정답과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후자의 경우 매우 다양한 답이 나올 수 있기에 이에 대한 의문은 반드시 관련 문법의 QR코드로 이동하여 댓글을 통해 문의해야 할 것이다.
다섯째, 이 교재의 예문은 해당 문법이 가장 자연스럽고 적절하게 사용될 수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하였다. 이에 문법의 이해가 어려운 경우라면 제시된 예문의 암기를 우선적인 학습 방법으로 선택해도 된다. 장기 기억 속에 잘 저장된 다양한 문형은 새로운 문형의 생산에 필요한 재료가 될 수 있기에 문형의 암기는 효과적인 학습 방법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끝으로 교수자의 조력 없이 학습자 홀로 고급 문법을 학습할 경우 수많은 오류에 직면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고급 문법은 조사나 어미의 실수만으로도 비문이 될 수 있고 의미가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를 인지하지 못한 학습자의 경우 홀로 성실히 잘못된 방법으로 한국어를 학습하여 의미가 없는 한국어 실력이 무한하게 축적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유튜브를 통한 적극적인 질문과 소통을 멈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외국인 학습자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을 업으로 삼은 시간이 오래된 지금, 내가 사용하는 한국어가 보편성을 갖추고 있는지를 자주 의심하고 있다. 그런 탓에 다양한 매체를 통해 한국어에 노출될 수 있는 상황을 만들려고 노력하며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그럼에도 혹시나 나의 주관적인 언어 습관에 빠져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함에 항상 가족들을 귀찮게 하며 이 교재를 썼다. 특히 나의 설명을 듣고 옳고 그름을 판단해준 나의 아내 김주영, 나의 질문에 그리고 빈칸에 자신이 아는 만큼 답을 하는 노력을 보여준 첫째 아들 김온주, 그런 나의 설명과 질문 탓에 자신의 말할 순서를 놓치고 이를 기다려 준 둘째 아들 김온서의 도움으로 또 한 권의 책을 만들 수 있었음에 감사하단 말을 이곳을 통해 전하도록 한다.
김광순_교육학 박사
상명대학교 일반대학원 한국어교육학과 졸업
현 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 강사(2013년부터~현재)
전 연세대학교 글로벌 인재학부 강사
상명대학교 국어교육학과 강사
상명대학교 한국언어문화학과 강사
연구 논문
2022. 색채어 {희다}와 {하얗다}의 사용 양상과 의미, 언어(47-3) 2021
2021. 한국어 색채어 분홍과 외래어 핑크의 사용 양상, 담화와 인지(28-4)
외 다수
연구 저서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한국어 중요문법101」. 한국문화사(2022)
「새 선생님을 위한 한국어 문법 교육론」. 박문사(2021)
「한국어 친족어의 의미」. 박문사(2017)
01 거니와 9
02 건대 11
03 게끔 14
04 겠거니 하다 16
05 겠냐마는 18
06 고사하고 20
07 과언이 아니다 22
08 그냥 - 겠거니 하다 24
09 그로 인해 26
10 기 그지없다 28
11 기 나름이다 31
12 기가 무섭게 33
13 기는커녕 35
14 기는 하니 37
15 기는요 39
16 기만 해! 41
17 기에 따라 43
18 기에 망정이지 45
19 긴, - 가 봐요 47
20 나라고 왜 - 지 않겠어? 49
21 날에는 51
22 너가 그러니까 53
23 너무하다 55
24 노라면 57
25 느니만 못하다 58
26 느라고 60
27 는 한 62
28 다 못해1 64
29 다 못해2 66
30 다가도 67
31 다고 69
32 다고 할 수 있습니다 71
33 다는 점에서 73
34 다름없다 75
35 다손 치더라도 77
36 다시피 79
37 다시피 하다 81
38 답시고 83
39 더니 85
40 더라도 87
41 던들1 89
42 던들2 92
43 도 나름이지 94
44 되 96
45 듯 싶다 98
46 라기보다는 100
47 마저 102
48 마찬가지다 104
49 만도 못하다 106
50 못지않게 108
51 반면에 110
52 비롯하다 112
53 사뭇 114
54 생각 못했다 115
55 성싶다 117
56 셈치고 118
57 아/어/여 내다 120
58 아/어/여봤자1 122
59 아/어/여봤자2 123
60 아/어/여 치우다 124
61 안되다 126
62 야 128
63 어쨌든 130
64 어찌나 - 지 133
65 에 비추어 135
66 에 찌들다 137
67 에다가 - 까지 139
68 여간 - 지 않다 141
69 여지가 있다 143
70 여지가 없다 144
71 오죽하면 148
72 웬만하면 151
73 으니만큼 153
74 으니/니 어쩌니 해도 155
75 으려고 들다 157
76 으려야/려야 160
77 으련만/련만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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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으면/면 그만이다 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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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은들 172
83 은/ㄴ 바 174
84 은 이상 176
85 은 채 179
86 을까 보다 181
87 을까 말까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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