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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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관리 1: 노상강도, 국가, 법과 질서
신간
위기 관리 1: 노상강도, 국가, 법과 질서
저자
Stuart Hall 외 4인
역자
임영호
분야
융복합
출판사
박영사
발행일
2023.05.10
개정 출간예정일
페이지
364P
판형
신A5판
ISBN
979-11-303-1012-1
부가기호
94080
강의자료다운
-
정가
24,000원

초판발행 2023.05.10


유명하지만 의외로 잘 읽지 않은 책이 간혹 있다. 문화연구 분야에서는 <위기 관리>가 그런 책이 아닌가 한다. 내용이나 문장 자체가 복합하고 난해할 뿐 아니라, ‘국면 분석’이란 연구방법의 특성 때문에 1950- 70년대 영국의 구체적 상황을 잘 모르면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분량이 상당히 많고 시장성이 높지 않아 일반 출판사에서 선뜻 소화하기 쉽지 않은 탓에 그동안 번역서로도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연구재단의 명저번역 지원사업 덕분에 문화연구의 지성사에서 공백으로 남아 있던 오랜 숙제 하나를 해결하게 되어 마음이 홀가분하다.

번역은 반역이라고들 한다. 그만큼 번역자의 노력과 창의적 작업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 책은 다양한 갈래의 이야기가 서로 얽히고설켜 읽기 좋게 풀어내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가독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일단 길고 복잡한 문장을 짧게 나누어 읽기 쉽게 바꾸었다.

이 저술은 이론서가 아니다. ‘국면 분석’이라는 접근방식이 시사하듯이 이론에 근거하기는 하지만 이론은 배후에 물러서 있고 구체적인 상황에 대한 세밀한 검토와 분석이 주를 이룬다. 그래서 수많은 사건과 인명, 지명, 일화가 역사적 맥락과 얽혀 있어 이에 대한 해설이 꼭 필요한 부분에는 200여 군데 역주를 붙였다. 또한 구체적인 맥락 분석에 주력하다 보니 책에는 수많은 고유명사가 등장하는데, 비슷한 이름들을 혼동하지 않도록 가능하면 완전하게 표기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막상 번역을 해놓고 보니 책 분량이 예상보다 많아졌다. 그래서 편의상 1부와 2부는 1권으로, 3부와 4부는 2권으로 나누어 출판하게 됐다.

문화연구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번역을 시작했는데, 정작 도움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은 번역자인 듯하다. 번역을 하면서 개인적으로도 많은 공부가 됐다. 어떤 이론 공부든지 고전을 읽는 과정은 필수적이지만, 특히 이론과 현실 분석이 어우러진 책이라면 한국 현실에 비추어 이해하는 데 좀 더 유익할 것이다. 이 책은 1970년대 영국 사회의 맥락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이지만, 현재 한국 사회에도 시사하는 부분이 적지 않다. 이 번역이 그러한 방향으로 기여하는 바가 조금이라도 있었으면 한다.


임영호

[저자 소개]

스튜어트 홀(Stuart Hall, 1932-2014)은 대표적인 문화 이론가 중 한 명이자 영국 문화연구, 버밍엄학파의 창시자로 꼽힌다. 1932년 자메이카에서 태어나 영국으로 건너가 옥스퍼드대학에서 공부했다. 박사과정을 중단하고 반핵운동을 비롯해 신좌파 운동에 뛰어들어 핵심 인물로 활동했고, <대학과 좌파 평론>과 <뉴레프트 리뷰> 편집장으로 활동했다. 이후 버밍엄대학교 현대문화연구소 소장, 개방대학교 교수 등을 지내면서 <의례를 통한 저항(Resistance through Rituals)>, <위기 관리(Policing the Crisis)>, <대처리즘의 문화 정치(The Hard Road to Renewal)> 등 영국 문화연구에서 대표작으로 꼽히는 저서들을 펴냈다. 학술적 저술뿐 아니라 <오늘의 마르크스주의> 등의 잡지 기고나 텔레비전 출연 등 현실 참여를 통해 영국 노동당 정책과 현실 정치에 큰 영향을 미쳤다.

채스 크리처(Chas Critcher)는 버밍엄대학교 현대문화연구소에서 공부했고, 현재 영국 쉐필드 할람대학교 명예교수다. 

토니 제퍼슨(Tony Jefferson)은 버밍엄대학교 현대문화연구소에서 공부했고, 현재 영국 키일대학교 명예교수다.

존 클라크(John Clarke)는 버밍엄대학교 현대문화연구소에서 공부했고, 현재 영국 개방대학교 사회정책학 교수다.

브라이언 로버츠(Brian Roberts)는 버밍엄대학교 현대문화연구소에서 공부했고, 현재 영국 더램대학교 응용사회과학학부 초빙교수다.


[역자 소개]

임영호는 서울대학교 신문학과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미국 아이오와대학교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부산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명예교수이며, 문화연구, 저널리즘, 지식사 등을 연구하고 있다. <왜 다시 미디어 정치경제학인가>(2022), <학문의 장, 지식의 제도화>(2019), <한국 에로 비디오의 사회사>(2018, 공저) 등의 저서와 <문화와 사회를 읽는 키워드: 레이먼드 윌리엄스 선집>(2023), <장르와 내러티브>(2020), <문화, 이데올로기, 정체성: 스튜어트 홀 선집>(2015), <언론학의 기원>(2014), <대처리즘의 문화 정치>(2007) 등 다수의 번역서가 있다.

감사의 말 iv

제2판 서문 vii

제1판 서문 xxv

역자의 말 xxxii

해  제 xxxiv


제1부

제1장 ‘도덕 공황’의 사회사 /   3

서막: 노상강도로 큰 탈이 나다 /   3

연대기 /  10

‘범죄율 증가’ 등식 /  14

이름표의 커리어 /  29

제2장  사회 통제의 기원 /  49

법의 지엄한 위력 /  56

면대면 통제: 증폭자로서의 경찰 /  64

경찰 ‘캠페인’의 기원 /  72

제3장  뉴스의 사회적 생산 /  95

일차적 규정자와 이차적 규정자 / 102

미디어의 작동방식: 재생산과 변형 / 107

미디어와 여론 / 111

뉴스로서의 범죄 / 116

노상강도와 미디어 / 123

쌍방적 관계 / 130


제2부

제4장 설명에서 균형잡기: 핸즈워스 활용법 / 141

사건 발생: 핸즈워스 ‘노상강도’ / 141

일차적 뉴스 / 145

사설 / 154

<선> / 162

전국지의 피처 기사 / 165

버밍엄 신문들 / 182

결론: 미디어의 설명과 이미지 / 196

제5장 여론의 조율 / 203

‘편집장 귀하’: 독자투고 / 203

로컬 채널 / 213

사적-공적 채널: 악성 독자투고 / 218

여론과 이데올로기 / 230

제6장 범죄의 설명과 이데올로기 / 237

사회의 이미지 / 238

전통주의 세계관의 뿌리: 상식 / 255

사회적 불안감 / 265

설명과 이데올로기 / 279


색인 / 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