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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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함께 떠나는 미래로의 여행
신간
AI와 함께 떠나는 미래로의 여행
저자
이하준, 박성희
역자
-
분야
인문학/교양/어학
출판사
박영사
발행일
2022.06.10
개정 출간예정일
페이지
284P
판형
신A5판
ISBN
979-11-303-1562-1
부가기호
03300
강의자료다운
-
정가
18,000원

초판발행 2022.06.10


여행! 말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는 단어다. ‘지금 여행은 사치야’라고 느끼는 순간에도 마음 한 구석엔 여행에 대한 동경이 가득 배어 있다. 이 동경의 정체는 무엇일까? 일상으로부터의 해방이 주는 자유감각 때문이다. 피부에 와 닿는 자유의 감각만큼 확실한 감각은 없다.
그런데 탈일상적 경험으로서의 여행에서 오는 설렘과 다른 종류의 여행의 감정도 있다. 설렘과 두려움의 감정이 혼재하는 여행이다. 아마도 미지의 세계로의 여행이 그렇지 않을까 싶다. ‘미지의 세계’란 누구나 그렇듯이 설렘과 떨림, 희망과 약간의 두려움을 자아내는 세계이다. 우리를 지배하는 이 혼합 감정은 어디서 온 것일까? 미지의 세계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비롯된 것일 것이다. 보고 싶고, 갖고 싶고 지금의 세계보다 더 유쾌하고 멋지고 아름다운 세계의 관념을 미지의 세계에 투사할 때 우리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설렘의 감정을 피부로 느끼게 된다. 그와 반대로 예측불가능한 사건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막연함, 생각했던 세계와 전혀 다르다면 어떡하지라는 생각들이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운 감정을 만들어 낸다.
그렇다면 미지의 세계로 여행을 생각할 때나 원치 않아도 떠나야만 하는 상황이 온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부모님 혹은 친형제 자매와 함께 떠날 수 없다면? 사람들은 당연히 ‘절친’을 머릿속에 떠올리며 ‘아, 그 애하고 가면 되지’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면서 ‘언제나 나와 함께 고민하고 두려움과 희망을 나눌 친구, 든든한 버팀목’이 자신에게 있음에 만족해하지 않을까.
그런데 절친이 바쁘면 어쩌지? 같이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경우는 아쉽게도 종종 생긴다. 이 상황은 머리가 좀 복잡해진다. 대체할 만한 다른 친구를 찾을까? 아니면 큰 마음 먹고 혼자 출발? 자유의 바람을 혼자 마음껏 맞는 것도 나쁘지 않아 하면서 과감히 혼자 여행을 떠날 용기가 쉽게 생길까? 만약 친구보다 더 친구 같은 AI, 정말 좋다가도 가끔 내 마음을 상하게 하는 친구보다 오히려 내 마음을 더 잘 읽고 내게 달달한 꿀과 같은 역할을 한 AI와 함께 떠날 수 있다면, 게다가 나를 조종하지도, 나에게 무엇을 강요하지도 않고 지배하려고도 하지 않는 완벽한 나의 여행 안내자이자 탁월한 비서라면, 그 AI와 함께 미지의 세계로 떠날 것인가?
마침내 선택의 시간이 되었는가? 아니다. ‘배는 이미 떠났다’는 속담처럼 선택의 시간은 이미 지나갔다. 안개가 사라지면 사물이 선명하게 보이듯이 지금 우리 인류 앞에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내는 장면이 있다. 인류가 새로운 미지의 세계로 여행을 막 떠나는 바로 그 장면이다. 자세히 살펴보니 인류는 혼자서 미지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지 않는 모습이다. 행운인지 불행인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지금 인류는 AI와 손을 잡고 미지의 세계로 떠나고 있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여행목적: 행복, 자유체험
여행지: 미래
여행 최종목적지: 알 수 없음
탑승객: 인간과 AI 총 2명
예정 여행시간: 미정
여행성공확률: 알 수 없음
여행취소 및 환불여부: 불가

원하든 원치 않든 인류가 AI와 여행을 떠나고 있음은 분명하다. 둘은 마치 운명처럼 만났고, 이제 서로를 거부할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 가장 확실한 것은 같이 하지만 인류와 AI가 같이 맞이하게 될 미래의 세계가 어떠할지, 둘의 관계는 어떻게 전개될지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그저 수많은 추측과 예측, 개연성만이 존재한다. 왜? 이유는 간단하다. 지금까지 인류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미지의 길을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홀로가 아닌 AI와 함께.
이 책은 AI에 관한 백과사전으로 기획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AI의 abc를 알려주려는 목적으로 쓴 책도 아니다. 이 책은 AI 등장 이전의 세계와 AI와 함께하는 ‘지금 시간’의 인류 그리고 미래사회와 세계에서 인류와 AI의 모습을 독자 여러분과 같이 생각해 보기 위해 기획되었다. 한마디로 AI와 함께 미래로 여행을 떠날 때 발생하고 부딪히는 문제들에 대해 생각을 나누기 위해서 책을 출간하게 된 것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두 저자가 운영한 K-MOOC 강좌 [AI와 인간의 미래]에 토대를 두고 있음을 밝혀둔다. 이 책이 AI와 함께 떠나는 미래로의 여행에 좋은 길잡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2022년 6월 어느 날

이하준
오늘, 지금 인류 삶의 한가운데 등장한 ‘현실의 AI’와 ‘논제로서의 AI’에 대해 공학자와 함께한 짧고 간결한 생각여행을 기록했다. 20여 년 전에 베를린 자유대에서 아도르노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앙대, 경희대, 한국외대 등 많은 대학에서 가르쳤고 연세대 철학연구소 전문연구원을 거쳐 한남대 탈메이지교양융합대학 철학교수로 일하고 있다. 한국연구재단 전문위원으로 지냈으며 현재 한국동서철학회 부회장과 대전인문예술포럼 회장을 맡고 있다. <대학지성 IN&OUT>의 편집기획의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연구서인 <교양교육비판-교양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비판적 사유>(2022), <부정과 유토피아>(2019), <아도르노의 문화철학>(2007), <호르크하이머의 비판이론>(2011)과 소개서인 <아도르노: 고통의 해석학>(2007), <막스 호르크하이머, 도구적 이성비판>(2016)을 출간했다. 세종우수학술도서 <철학이 말하는 예술의 모든 것>(2014)과 세종우수교양도서 <그림도 세상도 아는 만큼 보인다>(2019)로 선정된 책을 포함, 다수의 인문교양 도서를 냈고 60여 편의 연구논문을 썼다. <지금,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나>(2020), <#철학>(2021), <인문예술, 세상을 담다>(2022)를 포함해 영혼의 눈빛으로 태양을 바라보는 동학들과 공저 작업도 꾸준히 하고 있다.

박성희
알파고로부터 시작된 인공지능의 물결, 그 능력의 범위와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그 미지의 세계로의 여행은 상상하기만 하여도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할 것이라 확신한다. 소프트웨어를 전공하고, 버지니아 공대에서 외부의미정보를 이용한 향상된 정보추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IT국책연구소에서 인공지능, 빅데이터 관련 다양한 분야의 연구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우리 생활에 필요한 기술들을 연구개발하는 경험을 쌓았다. 우리 인류가 정보 공유를 위해 축적해 온 도서관의 수많은 지식정보들을 인공지능에 담아낼 방법을 찾고자 현재 한남대학교 문헌정보학과에서 후학들과 함께 그 길을 모색하고 있다. 연구서 공저자로 <비대면 시대, 가상 증강현실과 도서관>(2021), <Digital Library Applications: CBIR, Education, Social Networks, eScience/ Simulation, and GIS>(2014), Digital Library Technologies: Complex Objects, Annotation, Ontologies, Classification, Extraction, and Security>(2014)를 출간했다. 이 밖에 10여 편의 연구논문을 학술지에 게재하고 50여 편의 논문을 국내외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10여 건의 국내외 특허도 출원하였다.

PART 1
4차 산업혁명의 진짜 주인공, AI 1

1. 4차 산업혁명이 뭘까요? 3
2. 4차 산업혁명의 빛과 어두움? 10
3. 4차 산업혁명에서 AI의 위상과 전망 16


PART 2
인류의 오래된 꿈, 인공지능 25

1. 라이징 스타 AI 이전의 AI에 대한 인류의 꿈 27
2. AI 개발의 역사 34


PART 3
인간의 ‘생각’과 AI의 ‘생각’ 65

1. 인간에게 ‘생각한다’의 의미 67
2. AI도 ‘생각할 줄 안다’의 의미 72


PART 4
인간의 지능과 AI의 지능 81

1. 지능이란? 지능에 대한 철학적 사유 83


PART 5
감정 vs 인공감정 혹은 AI와의 특별한 사랑 91

1. 감정 분야 로봇 및 인공지능 93
2. 감정로봇, AI와의 사랑은 가능한가? 98


PART 6
AI가 운전하는 차에 올라 나는 … 미래로 여행을 107

1. AI가 운전하는 자율주행 차량 109
2. 자율주행 차량의 윤리적, 법적 책임의 문제 117


PART 7
누구에게 수술을 받으시겠습니까? 인간 의사 or 의료 로봇 125

1. 현재 의료 로봇 어디까지 왔나? 127
2. 의료 로봇의 윤리적, 법적 책임의 문제 131


PART 8
선생님도 학교도 사라지는 날이 정말 올까? AI 시대의 학교의 안과 밖 135

1. 교육 영역에서 AI 활용 137
2. AI 시대의 교육에 대한 생각들과 방향 142


PART 9
예술가 AI의 탄생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들 157

1. 예술하는 AI? 예술가 AI 159
2. AI의 예술과 인간의 예술은 무엇이 같고 다른가? 168


PART 10
AI 시대에 인간의 모습은 타잔? 트랜스휴먼! 179

1. 트랜스휴먼(transhuman)은 이미 있었다? 181


PART 11
도덕적인 너무나 도덕적인 AI? 195

1. 윤리적 인공지능의 현주소는 어디에? 197
2. 인공지능의 윤리적 쟁점 200


PART 12
새로운 노동세계의 서막 태양의 나라로 or 실업지옥으로 211

1. AI가 가져올 노동구조의 변화 213
2. 인공지능 시대의 노동의 위기와 ‘새로운’ 노동에 대한 희망 218


PART 13
AI 시대의 새로운 사회경제적 문제들 229

1. AI 시대의 사회경제적 쟁점으로서 불평등 문제 231


PART 14
누구나 아는 정답, AI와 인간의 공존, ‘어떻게’ 243

1. 미래를 보는 두 그림: 블랙 or 화이트 시나리오 245
2. 인간과 AI 공존을 위한 구상들과 새로운 제언 251


참고문헌 2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