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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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아시아의 미래 2040: 세상을 변화시킬 10가지 미래 동인
신간
한국과 아시아의 미래 2040: 세상을 변화시킬 10가지 미래 동인
저자
Sohail Inayatullah, Lu Na
역자
윤기영
분야
사회학/미디어/언론
출판사
박영사
발행일
2021.05.31
개정 출간예정일
페이지
264P
판형
신A5판
ISBN
979-11-303-1264-4
부가기호
93300
강의자료다운
-
정가
15,000원

중판발행 2021.10.27

초판발행 2021.05.31


미래학자로서 세계미래학의 석학인 이나야툴라 교수의 책을 번역하여 우리나라 독자에게 소개할 수 있는 것은 개인적인 영광에 그치지 않는다. 그의 책을 굳이 번역하겠다는 욕심을 낸 이유는 그가 미래학에서 세계적 석학이기 때문인 것만은 아니다.
이 책은 한국사회가 포함된 동남아시아를 이해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하여 우리 정부의 신남방전략의 방향성을 정하거나 아시아에서 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하는 데 있어서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다. 세계질서가 다극화되고 있는 현재, 한국사회는 거대전략(grand strategy)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또한 이 책은 맥락적 미래를 전망할 수 있도록 하는 다중인과계층분석(Causal Layered Analysis)을 이용하여 현재를 분석하고 미래를 전망했다. 이나야툴라가 고안한 방법론인 다중인과계층분석은 다수의 이해관계자가 미래에 대해 사회적 합의를 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가 미래학과 다중인과계층분석을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현재의 문제를 미래학의 시각으로 풀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역사학이 현재의 문제를 과거의 시각으로 돌아보는 것이라면, 미래학은 추상적 미래에 대한 탐색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미래라는 시각으로 현재의 문제에 관한 대안을 찾고자 하는 것이다.
위에 책을 번역한 이유를 개략적으로 세 가지를 들었는데, 이를 각각 상세하게 설명하여 독자의 이해를 구하겠다. 이 세 가지 이유는 독자가 이 책을 사거나, 빌리거나, 혹은 서점의 서가에서 삼매경에 들어 읽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첫 번째, 신남방전략의 거대 전략을 수립하려 하거나 혹은 아시아를 대상으로 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하려는 독자는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이나야툴라 교수는 아시아 출신으로 한국, 중국, 인도, 일본,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브루나이를 포함하여 세계 전역에서 미래전략 자문을 수행했다. 이 책은 동남아시아의 다양한 사례와 미래에 대한 전망을 풍부하게 담고 있다. 세계질서가 미국 중심의 단극적 질서에서 다극적 질서로 전환하는 현재, 한국사회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서는 신남방전략, 신북방전략, 신아프리카전략 및 신중동전략과 같은 거대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한국사회가 속한 아시아를 중심으로 아시아연맹의 결성을 주도적으로 진행해야 하며, 기후위기에 따른 에너지위기와 식량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신북방전략을 고민해야 하며, 신아프리카전략으로 21세기 하반기에 대비해야 하며, 신중동전략으로 국제적 균형과 화폐전쟁 등에 대비해야 한다.
이 책은 아시아와 아시아인을 중심으로 미래를 전망한 것으로, 아시아를 잘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역자는 이 책을 번역하면서 아시아에 속한 다수의 나라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들의 현재의 문제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읽을 수 있었다. 아시아에 진출하고 신남방전략을 수립하려는 독자는 이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 아시아의 역사와 현재 및 미래에 대해 충분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그 지식과 이해를 심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미래를 체계적으로 이해하려는 독자는 이 책을 읽어야 한다. 미래는 맥락적이다. 시간과 공간이 의미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서구의 미래와 동양의 미래가 같을 수 없다. 같은 미래라 하더라도 서구의 미래에 대한 해석과 동양의 미래에 대한 해석이 같을 수 없다. 한국의 미래는 한국사회에 속한 시민의 주체적 시각과 한국이 처한 공간과 시간에 의해서 해석되고 전망되며 만들어져야 한다. 인류 차원의 미래를 전망하는 경우 민족, 국가 및 지역차원의 다양한 시각을 이해하고 전망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나야툴라 교수의 다중인과계층분석은 이에 필요한 시각 틀을 제공한다. 파키스탄계 미국인인 그는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여 다양한 문화와 이해관계 속에서 미래를 전망하는 방법을 제공했다. 그의 분석방법은 한국사회의 맥락적 미래를 전망하고, 사회적 합의에 따른 미래를 만드는 방법이다. 그의 다중인과계층분석은 사회적 현상, 사회적 원인, 세계관, 메타포어의 4층의 인과구조로 분석한다. 신문 등에 현상이 나타나고, 이의 사회적 원인이 분석되는데, 이 원인의 이면에는 일정한 세계관이 자리를 잡고 있다. 그리고 더 심층적으로 들어가면 우리의 무의식이 존재하는데, 이를 메타포어로 상징적으로 표현하거나 신화로 나타낼 수 있다. 이러한 인과계층분석은 토마스 쿤의 과학적 진실과 이론의 상대성과 유동성에 기반을 두며, 포스트 모더니즘 중의 하나인 탈구조주의적 접근을 할 수 있도록 하며, 우리의 인식구조의 틀을 전환할 기회를 준다.

[그림] 다중인과계층분석 구조도


다중인과계층분석이 낯선 독자를 위해 다음 쪽에 한국사회의 초저출산을 사례로 제시했다. 한국사회의 2020년 합계 출산율은 0.84로 낮아졌고, 2021년 0.7대 중반으로 낮아질 것인데, 세대에 따라 남녀에 따라, 정부와 개인에 따라 인과계층분석이 다를 수 있다. 여기서는 다중인과계층분석의 이해를 위한 것이므로 세대 간 다중인과계층분석으로 단순화하였다.

<표> 저출산 혹은 인구규모의 조정에 대한 다중인과계층분석

구분
X세대
Y세대
현상
? 초저출산
? 인구 규모의 조정
사회적 원인
? 늦은 결혼
? 결혼율 하락
? 양질의 일자리 부족
? 부동산 문제
? 여성의 육아독박
세계관
? 경제성장이 가장 중요
? 개인의 안정적 삶 우선시
? 개인의 생존을 지향
메타포어
? “한국이여 영원하라”
? “우리는 애 낳는 기계가 아니다”


위의 다중인과계층분석은 다양한 사람의 의견을 청취하여 역자의 추론으로 작성한 것으로, 실제 워크숍을 진행하면 다른 형태로 나타날 수 있으나,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어떻든 위의 다중인과계층분석은 저출산을 둘러싼 세대 간의 인식차를 보여주며, 새롭게 미래를 만들 가능성을 연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다중인과계층분석은 다수의 이해관계자 혹은 다양한 시점으로 구성될 수 있다는 점에도 착안해야 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현재의 문제를 미래라는 시각 틀로 사회적 합의와 대안을 모색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사회가 당면한 문제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려는 독자는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이 책은 젠더, 가족, 권위주의 문화, 교육, 경제성장에 대한 인식 전환, 기후위기 등의 문제를 다룬다. 이는 아시아의 문제이며 한국사회가 직면한 문제다. 아시아인의 고민과 미래에 대한 전망을 이해한다면 우리 한국인은 개인, 기업, 한국사회, 아시아 및 인류사회 모두에게 더욱 타당한 대안적 미래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사회에만 매몰된다면 우리는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되거나, ‘딜레마에 빠진 수인’이 되거나, 근본적 인식의 전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다.
이 책을 번역하면서 인식의 전환을 화두로 삼게 되었다. 지식과 신념의 근간을 이루는 메타포어와 신화의 변혁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것을 패러다임의 전환이라 해도 좋고, 마인드 셋(mind set)의 변경이라 해도 좋다. 21세기 들어 인류가 당면한 것으로, 세계적 차원의 경제적 양극화의 극단적 심화, 기후위기의 가속화는 인류가 20세기의 세계관과 메타포어를 더 이상 유지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다만 기존 질서와 이해관계 및 현실주의적 국제정치 속에서 이러한 전환은 지체되거나 뒤뚱거리거나 혹은 후퇴될 가능성 또한 있다. 절제, 균형, 경계 등이 필요한 이유다.
이 책의 한국어 번역을 요청했던 소하일 이나야툴라 교수에게 큰 고마움을 드린다. 그의 식견과 열정에 감복했다. 내가 그에게 정식으로 사사를 받지 않았으나, 그의 글과 그와의 대화를 통해 나는 많은 것을 배웠다. 이나야툴라 교수는 나에게는 이미 스승이다.
이 책의 번역 출간을 허락해준 박영사와 이영조 팀장께 큰 신세를 졌다. 이영조 팀장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 책은 출간되지 못했을 것이다. 이 책의 교정과 편집을 담당한 조보나 대리, 최은혜 선생께도 감사를 드린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독자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이 책을 사서 보실 분, 혹은 빌려서 보실 분, 서점의 서가에서 독서삼매경에 빠지실 분 혹은 인터넷 해적판으로라도 이 글을 접할 모든 분에게 큰 감사를 드린다. 이 책의 독자는 이 책을 통해 한국사회를 성장시키고, 아시아와 인류를 향한 시각을 넓히며, 개인의 세계관과 메타포어를 바꿀 기회를 열 것이다. 이 책의 독자는 나와 이 시대의 동료이다.

2021. 04.
미래학자 윤기영

저자 소개

소하일 이나야툴라(Sohail Inayatullah)
소하일 이나야툴라 교수는 유네스코 미래연구 의장을 맡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국제 이슬람 대학(IIUM)에서 지속가능성과 인류를 위한 세자흐떼라(Sejahtera) 센터를 맡고 있다. 대만 탐캉 대학 정교수이며, 멜버른 대학의 멜버른 경영 대학교 부교수를 맡고 있다. 아부다비 정부의 문화관광부에서 미래의 주거에 대해 미래학자로 참여하고 있다. 미래연구 기관인 Metafuture.org 공동 책임자이다. 이나야툴라 교수는 1990년 하와이 대학교에서 정치학으로 박사학위를, 2011년 세인스 이슬람 대학교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나야툴라 교수는 책의 저자 혹은 편집자로 35권 이상의 책을 출간했으며, 학술지 등에 350개 이상의 논문을 게재하고 편집논평을 썼다. 그는 유네스코 평생지원 백과사전의 특정 테마의 편집자를 맡았었으며, 옥스포드 평화 백과사전(Encyclopedia of Peace), 영국의 다국적 출판사인 루트리즈(Routledge)의 철학 백과사전 및 맥밀란(Macmillan)의 미래 백과사전에 글을 올렸다. 그는 다수의 아시아 국가의 총리실에서 미래연구 및 자문을 맡았다. 또한 대한민국 서울, 방글라데시 다카, 브루나이의 수도인 반다르세리베가완(Bandar Seri Begawan), 중국의 베이징과 홍콩, 인도의 뉴델리, 인도네시아의 발리, 이란 테헤란, 일본의 텐리(天理)와 교토(京都),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 조호바루, 페낭, 파키스탄의 이슬라마바드와 카라지, 필리핀의 세부, 라오아그 및 마닐라, 태국의 방콕, 터키의 이스탄불, 아랍에미레이트의 두바이, 베트남의 하노이에서 미래예측 실무 교육과정과 워크숍을 실시했다. 이나야툴라 교수에 대한 연락처 등을 알고 싶다면 https://www.metafuture.org/를 방문하기 바란다.

루나(Lu Na)
이 책의 저자 중 또 다른 한 명인 루나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연구원이다.

역자 소개

윤기영
역자인 윤기영은 한국의 전문 미래연구자이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학부에서 겸임교수로 있으며 미래학과 4차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을 가르치고 연구하고 있다. 또한 사단법인 미래학회의 연구이사를 맡고 있다. 역자는 코로나 이후의 미래를 전망한 󰡔뉴노멀󰡕, 디지털전환의 의미를 탐색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링󰡕을 포함하여 5권의 책의 공저자이며, 1권의 책을 공역했다. 현재까지 31편의 논문, 학술대회 발표를 했다.
그는 미래전략 전문 컨설팅 회사인 에프엔에스컨설팅의 대표 겸 미래젼략연구소장으로 있으며, 한겨레에 「윤기영의 원려심모」, 이투데이의 「윤기영의 미래토크」에 기고하고 있고, 한국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의 월간소프트웨어중심사회의 편집위원으로 있다.
역자는 경희대학교에서 법학,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에서 미래학 석사, 성균관 대학교 행정학 박사를 수료했으며, 정보통신과 디지털 분야에서 오랫동안 실무와 컨설팅 경력을 갖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전략, 디지털전략에 대해 조언하고 있으며, 미래학, 디지털, 정책학, 경영학 등을 관통하고 융합하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

아시아 2040 개정판 서문 _ 3
역자 서문 _ 9
서언: 저자와 책에 대한 소개 _ 17

이머징 이슈(EMERGING ISSUES) 37
제1장  새는 한쪽 날개로 날 수 없다 39
제2장  우리는 로봇과 결혼할 수 있을까? 57
제3장  일터에서의 권위주의 종식 75
제4장  공장식 교육의 종언 93
제5장  경제성장 지향에서 문화 지향으로 107
제6장  기후위기를 넘어 공생으로 121
제7장  아시아로, 아시아로! 143
제8장  아시아 연맹 161
제9장  포스트 자본주의(Spiritual Post Capitalism)의 등장 179
제10장 거대한 도약 199
결론 217

미주 _ 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