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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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살리는 문화관광
신간
도시를 살리는 문화관광
저자
이광희, 변재진
역자
-
분야
일반 단행본
출판사
박영사
발행일
2020.09.05
개정 출간예정일
페이지
620P
판형
크라운판
ISBN
979-11-303-1114-2
부가기호
93320
강의자료다운
-
정가
29,000원

초판발행 2020.09.05


사람들은 대부분 문화관광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하면 관광객만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더 살기 좋은 도시, 더 방문하기 좋은 도시(Better Places to Live, Better Places to Visit)”라는 2018년에 발표된 ‘관광과 문화유산에 관한 바르셀로나 선언’을 보면 도시의 문화관광 환경을 발전시키는 것은 관광객만을 위한 일이 아니라 시민들의 삶을 더 좋게 만드는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시민들이 더 쾌적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문화유산과 문화예술 환경이 잘 조성된 도시는 더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장소가 되므로 21세기 도시들은 문화관광을 통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키면서 동시에 관광객 유치 증진이라는 복합적 목적을 추구하는 정책을 중요시할 필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와 기업, 시민 등이 협력해 지역의 문화예술 환경을 보다 풍요롭게 만들어내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도시발전 정책은 해당 도시의 심미적 경관과 활기찬 도시 분위기 그리고 장소성과 정체성을 수준 높게 조성하여 도시의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개선합니다. 그로 인해 주민들의 삶이 더욱 활기차고, 여유롭게 되며 도시에 대해 자부심을 갖게 합니다. 동시에 세계 도처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그 지역의 개성적인 문화와 예술, 관광서비스를 경험하기 위해 방문해오도록 합니다. 또한 도시의 이미지가 향상됨으로 비즈니스 환경이 개선되어 투자 유치가 촉진되고, 창의적인 인재들이 모이게 됩니다. 문화관광은 주민의 행복과 관광객 유치를 증진하는 집객력(集客力)이 강화되고,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가 증진되고, 창의적인 인재들의 유입이 촉진되는 등의 다각적인 시너지 효과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각국의 도시들이 집중적으로 문화관광 관련 정책과 제도를 추진하고 있어 국가 정책에서 문화관광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렇듯이 지역의 문화예술 그리고 문화관광이 상호 긴밀히 연동되어 발전해가면 지역의 문화산업과 관광산업 이외에 농업, 제조업, 건설업 등 다양한 분야까지 긍정적 파급 효과를 많이 얻게 됩니다. 문화유산과 문화예술 그리고 관광이 연계 발전을 하게 되면, 주민들은 경제적 효과를 거두며 더 행복해지고 더 자부심을 가지며 세계인들로부터 관심과 호감을 유발시켜 지역발전과 국가 경쟁력까지 제고하는 부수 효과를 창출하게 해줍니다. 이런 관점에서 오늘날 세계 각국은 문화와 관광을 고도로 융합하는 창의적 프로젝트를 발굴해 수많은 투자를 해 나가고 있고 이를 통해 자국의 경쟁력과 매력도를 제고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금 세계는 경제력, 제품 생산력, 군사력만으로 국력을 키우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고, 각종 문화관광 자원의 매력도를 높여 자국민 이외에 타지역 사람들까지 문화예술에 감동하고 사랑에 빠지도록 만드는 일종의 보이지 않는 문화전쟁 방식으로 경쟁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듯이 우리나라는 오랜 역사가 이어져 오면서 각종 문화예술이 개성 있고 다양하게 발전해온 나라로서 창의적인 문화와 관광의 융복합을 통해 크게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이 많습니다. 요즘 세계인들의 심금을 울리는 한국 영화와 TV 드라마 그리고 BTS의 K-POP 등 한류 열기의 광풍은 우리나라가 세계 일류급 문화관광국가로 발전할 수 있는 저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잘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파리나 런던, 빌바오, 낭트와 같은 유럽도시들처럼 일생에 한 번만이라도 방문해보고 싶은 문화관광도시나 문화관광 명소는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세계 여러 나라들, 특히 선진도시들을 관광하면서 그들이 구축한 문화관광환경이 부러운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런 세계적 도시들은 어떻게 문화와 관광을 지역발전에 활용하고 있는지 지역주민이나 민간기업 등은 어떻게 정부와 협력하고 있는지, 성공의 이면에 있는 어두운 그림자는 어떤 것이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해 타산지석으로 삼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준비하면서 20세기 중반부터 쇠락하기 시작했던 세계 도처의 구산업도시들이 각종 문화관광 프로젝트를 활용해 문화예술도시로 눈부시게 성공한 사례들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현대도시들의 과밀화, 비인간화 등을 반성하며 인간적이고 역사성이 있는 도시 조성을 지향하는 미국의 메인스트리트 프로그램, 영국의 어반 빌리지 등의 트렌드를 살펴보며 역사와 문화예술이 살아 숨 쉬는 인간적인 감성이 담긴 도시개발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았습니다. 1985년부터 시작된 유럽문화수도 프로그램의 발전과 21세기 들어 더욱 강화된 유럽문화루트 프로그램들이 어떻게 문화와 관광을 연계시키고 융합시키는지에 대해 심도 있는 검토를 수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서적들과 학술논문들 그리고 UNESCO, UNWTO, OECD, EU, Council of Europe 등 국제기구 보고서와 발표자료 등을 다수 참조하였습니다. 이런 작업을 통해서 오늘날 세계적인 관심과 매력을 끌고 있는 60여 개의 유럽문화수도와 국제적인 문화관광도시들이 결코 우연히 조성된 것이 아니고 주민과 정부 그리고 기업 등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역할과 기능을 효율적으로 수행했던 값진 결과라는 것을 또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비해 국내에는 문화관광에 관한 전문 서적이나 연구자료, 학술논문 등이 별로 많지 않았습니다. 경제 발전과 정치분야에 비해 문화예술을 경쟁력 있게 발전시키는 데 길잡이가 될 실천적이고 전문적 연구물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라는 사실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도시들은 상당수가 특색이 없는 비장소(Non-place), 천편일률적인 콘크리트 정글 같은 비인간적인 무장소(Placelessness)로 ‘얼굴 없는 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루속히 몰개성적이며 비인간적인 삭막한 도시에서 벗어나 심미적인 아름다운 경관과 인간적인 감성이 담겨있고, 개성이 살아 있어 시민들이 행복해하고 자랑스러워하는 문화관광도시로 탈바꿈할 필요가 크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서 역사와 문화유산, 문학적 스토리, 음악과 미술, 축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의 문화관광 환경을 특성화시켜 나갈 문화관광 발전정책과 관련 제도가 획기적으로 강구되어야 합니다.
인간적인 따뜻한 감성이 담겨 있는 문화예술도시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성과와 생산성 위주의 경제 제일주의에서 벗어나서 선진국에서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스마트도시를 넘어서는 플레이어블 시티와 이벤트 풀 시티의 조성, 크리에이티브 투어 개발과 같은 선진형 문화관광 프로젝트 발굴에 관한 조사연구와 실천방안 강구 등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시민들이 주체가 되고, 다양한 정부기관과 기업 등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연대하여 문화관광으로 지역사회의 매력과 활력을 높여서 도시는 도시대로 경쟁력을 제고하고, 농촌지역은 나름대로 사회경제적 활성화를 촉발하도록 조치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전국의 각 도시에서 그리고 농촌에서 우리 마을의 자랑거리와 아름다운 명품 문화거리 하나씩 조성하자는 열정과 노력이 시작된다면, 멀지 않은 장래에 전국이 아름다운 꽃밭처럼 매력적인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름다운 우리나라에서 도시민들이 행복하고, 쾌적하고, 안전하게 살아가는 미래 한국사회를 꿈꿔봅니다. 그리고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정성을 다해 가꾼 우리 국토와 문화예술의 매력을 보고 싶어서 세계인들이 누구나 ‘일생에 꼭 한번은 한국에 가고 싶다’고 소망하는 ‘세계 최강의 문화관광국가’로 발전되길 희망해봅니다.
이 책을 만드는 바탕이 되었던 많은 전문서적과 학술논문, 연구통계자료 그리고 UNESCO 등 국제기구 관계자들의 선행적 노력에 감사드리며, 여러 번에 걸친 교정 작업을 차질없이 수행해주신 박영사 관계자들에게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의 격려에 깊이 감사합니다. 가족과 친지들의 협조와 응원이 없었으면 솔직히 이 책은 세상에 나올 수 없었음을 이 자리를 빌려 고백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2020년 8월
이광희와 변재진

이광희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연구책임자로 근무하면서 ‘7대 문화관광권 개발 종합계획’ 등 정책과제들을 다양하게 연구하였고, 경기도와 제주도 등의 지역 관광개발과 문화발전에 관한 사업들을 현장에서 직접 추진하였다. 그런 과정에서 고양시 일산에 수도권 문화관광단지(가칭 ‘한류월드’) 조성사업을 기획하였으며 제주도 국제자유도시 개발을 위한 신화역사공원(가칭 ‘제주신화월드’) 개발 등 7대 선도프로젝트들을 실행하였다. 경기도 남한산성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업무를 추진하였으며 도립박물관과 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등 공공 문화시설들에 대한 경영지원과 지역문화예술 진흥에 관한 업무를 관장하였다.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도시계획학 석사를 전공하고 한양대학교에서 관광학 박사과정을 수료하였으며, 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책연구원에서 십여 년이 넘도록 전문연구원으로 근무하다 이직해 경기도 관광진흥본부장,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본부장, 경기문화재단 사무처장과 남한산성 문화관광사업단장으로 근무했으며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제7대 이사장을 역임하였다.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과학대학원과 경희사이버대학교 대학원의 겸임교수로 문화예술과 관광자원개발에 대해 강의하였다.
30여 년간 관광과 문화분야에서 이론과 실무를 경험한 그는 우리나라가 문화와 관광을 통해 모범적인 선진국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2019년에 ‘문화관광에서 길을 찾다’라는 저서를 출간하기도 했다. 현재 (사)도시경영포럼 회장, ACT 문화관광연구원 이사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변재진
관광경영학 박사로 대학에서 관광경영학을 강의하였고,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교통연구원에서 관광개발 관련 정부정책과제를 연구한 문화관광분야 전문가이다. 최근에는 미술전시기획가로 활동하며 국내 외 미술전시를 다수 기획하였고, 동양화 작가로 4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대학교수, 문화관광 연구원, 전시기획자, 동양화 작가, 여행사진가, 웹디자이너로 활동하며 다양한 분야의 경계를 넘나드는 영역에서 연구와 작업을 해왔다.
대전과학기술대학교에서 관광과 교수를 역임하였고, 경기대학교, 배재대학교 등에서 관광경영학과 문화관광을 다년간 강의하였다.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교통연구원 관광연구실에서 근무하면서 수도권관광종합개발계획 등 정부정책과제를 연구하였고, 한국관광진흥연구원에서 통일과 관광개발 등 관광 관련 연구프로젝트를 수행하였다. 연세대학교 서예회 간사로 다수의 서예전을 기획하였고,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동문연합회 사무총장으로 예술의 전당, 조선일보 미술관, 대한민국예술인센터 등에서 다수의 전시를 기획하였다. 중국 대련, 중국 심양, 일본 오사카 등에서 다수의 해외전시를 기획하였다.
경기대학교에서 관광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현대미술과정을 수료하였고, 동양화(미술학사)와 판화를 공부하였다. 연구서로는 상업고등학교 국정교과서 ‘여행관리’(교육부 1996년 연구진), ‘통일과 관광개발’(한국관광진흥연구원 1995년), ‘문화관광론’(1998년)이 있다. 현재 ACT문화관광연구원 원장, 홍익미술협회 사무총장 그리고 전시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다.

들어가는 글_3

1부 문화관광의 매력적인 힘: 문화/예술/관광

1장 쇠락하는 도시를 다시 살려내는 문화관광
2장 지역주민이 행복한 도시관광
3장 한국관광은 어디로 가고 있나
4장 현대인과 문화관광
5장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자석 같은 문화유산관광
6장 도시를 명소로 만드는 미술관광의 매력
7장 스토리텔링으로 관광객의 마음을 잡아라
8장 모두가 행복한 축제관광
9장 세계인의 심금을 울리는 음악관광


2부 세계적인 문화관광 성공신화: 사례와 분석

10장 지역재생의 강력한 수단: 유럽문화수도
11장 영원한 신화가 된 빌바오의 기적
12장 절망을 극복한 유럽 산업도시들
13장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유럽문화루트
14장 이탈리아 밀라노의 디자인관광
15장 21세기 공공미술의 수도, 시카고 밀레니엄 파크
16장 인간의 감성과 체온이 담긴 도시개발 추세
17장 산촌 오지마을을 변화시키는 대지미술제 에치코 츠마리
18장 고립된 외딴섬을 명소로 만든 세토우치 국제예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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