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4일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의 개정에 의하여 2020년 8월 5일부터 신용정보회사 등이 아니면 ‘탐정’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되었고, 현행법을 위반하지 않는 한 탐정활동의 주요 업무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는 ‘특정인의 소재 및 연락처를 알아내거나 금융거래 등 상거래관계 외의 사생활 등을 조사하는 일’도 가능하게 되었다. 이에 한국탐정협회와 한국탐정학회는 개정 신용정보법의 시행일인 8월 5일을 '탐정의 날'로 정하여 기념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수반하여 탐정업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다소 우려가 될 수준으로 탐정관련 민간자격증의 등록이 늘어나고 있고, 이에 병행하여 PIA(사설탐정사), K-탐정사, 탐정사 등 탐정관련 민간자격증을 취득하는 사람들도 대폭적으로 늘고 있다. 또한 ‘탐정’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과거와 달리 탐정임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영업활동을 하거나 정식으로 사업장 명칭에 ‘탐정’이라는 용어를 넣기도 하고, 더불어 탐정업을 창업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아지고 있다. 이미 동국대학교에서는 국내외 최초로 탐정관련 전문학위과정으로서 2018년 법무대학원에 ‘탐정법무전공과정’(석사과정)을, 2020년 대학원 법학과 박사과정에 ‘탐정법전공’을 개설․운영함으로써 탐정업에 관한 학문적 접근을 통해 탐정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한편, 전문탐정을 교육․지도할 수 있는 탐정전문가를 배출해 오고 있다. 현재에는 탐정업에 대한 사회적 변화에 수반하여 일부 대학교들에서 선도적으로 학부과정에 탐정관련 학과 또는 탐정전공과정을 신설하거나 신설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등, 전문적인 탐정의 양성을 위한 체제를 갖추려는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다. 더구나 15대 국회부터 제안되어 온 탐정업의 법제화에 관한 움직임도 21대 국회에 들어 더욱 의미 있게 추진되고 있다. 특히, 사회가 불안해지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게 되면 범죄나 부정행위가 늘어나고, 따라서 탐정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게 된다. 따라서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해 사회 전반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음을 고려할 때 하루속히 탐정업의 관리에 관한 법률의 제정을 통해 탐정업이 올바르게 정착함과 동시에 늘어나는 사회적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정부도 2020년 8월 신직업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공인탐정 제도를 도입하기로 하였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이 책은 한국탐정학회가 탐정학의 이론적․실무적 체계를 정립하기 위하여 추진해 온 탐정관련 서적 발간을 위한 탐정학 시리즈의 하나로서, 탐정업을 하고 있거나 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필독서로서 탐정업에 관한 기초지식을 전달하고 이해하게 하는 기본서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이번 개정판에서는 신용정보법을 중심으로 하여 새롭게 바뀐 내용을 반영함과 동시에, 21대 국회의 탐정관련 법률안에 대한 내용을 추가하고, 부동산탐정에 대한 내용을 대폭 정리․보완하였으며, 오탈자와 자구수정을 하는 등, 발전적인 모습을 갖추었다. 앞으로도 정기적인 개정을 통해 탐정학에 관한 최고의 기본서로서 지위를 유지하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     
끝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개정판을 출간해 주신 박영사 안종만 회장님, 안상준 대표님, 김선민 이사님을 비롯한 편집부 직원 여러분께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

2021. 7.
목멱산 중턱에서
저자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