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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판 2012. 8. 30.
제4판 2007. 2. 28.
초판 2000. 1. 30.
1987년 <발달심리학> 초판을 출판하고, 1994년에 <발달심리학 제2판>을 그리고 2000년에는 새천년을 맞아 <전생애 발달심리학-인간발달>이라는 제목으로 전생애 동안의 발달을 새롭게 정리하였다. 그러나 발달심리학 연구는 계속되고 있으므로 2007년에 <전생애 발달심리학 제4판>을 출판하지 않을 수 없었고 2013년 현재 <전생애 발달심리학 제5판>을 출판함으로써 전생애 동안의 발달을 다시 한번 더 새롭게 정리하고자 하였다. 인간을 대상으로 연구하는 어떤 학문분야에서도 전생애 동안의 변화와 발달을 이해하지 않고는 개인에게 도움을 줄 수 없으므로 전생애 발달심리학은 이제 심리학의 고유영역을 넘어 어떤 학문분야에서도 관심을 갖지 않으면 안 되는 분야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 25년 동안 우리 사회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남녀 평등의식이 보편화되고 급속한 성개방화가 이루어졌으며 경제적으로도 크게 성장하였다. 젊은이들의 결혼연령은 매년 높아지고 있고 취업하는 여성들의 수는 급속도로 증가하였다. 결혼을 원하지 않는 독신여성들도 많아졌으며 결혼전에 동거하는 사람들의 수도 증가하였다. 또한 결혼을 한다고 할지라도 출산을 기피하거나 지연시키는 사람들도 많아 30대 후반에 첫아이를 출산하는 여성의 비율도 크게 증가하였다.
중년 성인들 또한 생활수준의 향상과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과거보다 더 오랫동안 젊음을 유지할 수 있고 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게 됨으로써 전통적인 발달단계 개념을 적용하기 어렵게 되었다. 더욱이 평균수명의 증가는 노인인구를 증가시키고 성인후기를 연장시켜 85세 이후에도 생존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는가 하면 100세를 사는 사람들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2000년에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였고 2020년경에는 명실상부한 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이제 노화와 노인의 문제는 발달심리학에서도 중요한 연구주제가 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에 기초하여 저자는 이번 5판에서 인생초기의 발달내용을 일부 수정하고 각 분야에서 이루어진 새로운 연구결과들을 첨가하였으며 특히 성인후기를 보강함으로써 인생 후반부의 발달이 체계적으로 설명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책은 다섯 개의 부와 열두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전생애 발달심리학의 이해를 위한 기초를 제공하고 2부에서는 청년기 진입 이전의 아동기 발달을 고찰한다. 3부에서는 성인기에 진입하기 이전의 청년기 발달을 논의하며 4부에서는 성인기 동안 경험하는 개인적, 가족적, 사회적 변화를 설명한다. 그리고 마지막 5부에서는 인생의 최종문제로서 노화와 죽음 그리고 사별의 문제를 논의한다.
발달심리학은 임신되는 순간부터 사망까지의 전생애 동안의 변화, 발달을 연구하면서도 궁극적으로는 개인적 성숙을 추구하는 학문이므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전생애 동안의 발달에 대한 학문적 지식은 물론 자신과 타인 그리고 우리를 되돌아보면서 보다 성숙한 삶을 사는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인생의 좌표를 설정하고 건강한 삶을 사는 것은 물론 좋은 죽음을 맞을 수 있는 방안까지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저자는 학부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후 심리학으로 전공을 바꾸었고 발달심리학의 학문적 매력에 빠져, 평생을 발달심리학 연구에 정진할 수 있었다. 발달의 다양한 측면들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저자는 발달심리학의 궁극적 목표와 인간성숙을 지향하는 종교적 목표가 동일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됨으로써 발달심리학은 저자의 평생의 학문인 동시에 신앙이기도 하였다. 퇴임을 앞둔 이 시점에서 저자는 심혈을 기울여 연구해온 전공학문을 다시 정리해볼 수 있게 되어 기쁘기 한량없다. 저자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많은 후학들이 발달심리학에 관심을 갖고 열심히 연구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저자 역시 삶이 다하는 순간까지 인간성숙을 지향하며 치열하게 노력할 것을 다짐하면서, 그동안 도움을 주신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표하고 싶다.
우선 초판부터 5판까지 이 책의 출판을 맡아주신 박영사 안종만 회장님과 편집부 마찬옥 편집위원님 그리고 표지디자인을 위해 애쓰신 최은정 대리께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또한 저자가 마음놓고 연구하고 저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 충남대학교 심리학과 학생들과 동료교수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저자는 가족의 전폭적 지원 하에 평생의 업(業)으로 발달심리학을 연구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면서 이 한 권의 책이 수많은 독자들에게 개인의 성숙과 삶의 의미 및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고, 인생의 안내서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2013년 6월
저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