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판 2023.12.20
중판 2015. 9. 30
초판 2014. 9. 30.
이 책은 Stephen E. Finn의 “In Our Clients’ Shoes: Theory and Techniques of Therapeutic Assessment”를 번역한 것이다. 내가 처음 Stephen E. Finn의 책을 접한 것은 대학원생 때였다. 그의 책 “Manual for Using the MMPI‒2 as a Therapeutic Intervention”을 읽었던 그때의 경험은 심리평가와 심리치료를 막 배우기 시작한 나에게 앞으로 임상심리학자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주었다. 이후 임상심리학자로 훈련받고 지도감독자로 있으면서 심리평가의 치료적 힘과 잠재성을 알게 되었고, 심리평가를 이용한 치료적 개입의 유용성을 몸소 깨닫게 되었다. 그러던 중 이 보석 같은 책을 발견하였다.
나에게는 축복이었다. 저자의 글을 읽으며 임상심리학자로서 꿈꾸어 왔던 생각과 일치하는 부분을 발견할 때마다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책 속에 담겨진 그의 생각과 말은 살아 움직여 가슴에 살포시 내려앉았고, 때로 격렬한 춤이 되었다. 여러 강의와 워크숍을 통해 그의 생각을 조금씩 전달하면서, 심리평가와 심리치료가 독립적으로 이루어지는 현실을 보며 그의 철학은 위로와 희망이 되었다. 나는 그 흥분과 감동을 혼자만 간직하기가 아쉬웠다. 그래서 느리지만 천천히 이 책을 번역하게 되었다. 심리평가를 활용하여 상담 및 심리치료 개입을 하려는 분들에게 이 책이 실제적인 모델이 되었으면 좋겠다.
출판되기까지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 존경하는 스승이신 신현정, 홍창희 교수님께 감사드린다. 아울러 임상심리학자로서 밑거름이 되어 주신 국승희 선생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더불어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여러 학형과 선후배 수련 선생님이 없었더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원고를 정리하는 데 도움을 준 부산 해바라기여성아동센터의 박상미 선생과 부산가톨릭의료원 메리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애경, 김정안, 김혜지 선생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박영사 안종만 사장님과 명재희 선생님, 정성들여 편집을 해준 김효선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부모님과 아내, 딸 예슬이에게 사랑을 전한다. ‘내담자의 눈으로’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한 나를 믿고, 함께 해 준 내담자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
2014년 9월
역자 최성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