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발행 2025.05.20
책 소개
우리가 매일 만나는 미디어, 그리고 그 뒤에 숨겨진 비밀들. 우리는 아무리 바빠도 일주일 평균 69시간 동안 온라인에 머무르면서 그중 영상 콘텐츠에 12시간을, 넷플릭스나 유튜브 같은 플랫폼에만 7시간 반을 쏟아붓는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폰을 확인하고, 출퇴근길은 물론 잠들기 전까지 미디어를 끊임없이 소비하는 삶. 이 책은 그런 일상이 너무나도 당연해진 시대에 던지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왜 우리는 영상 보는 것을 멈출 수 없을까?”, “왜 플랫폼은 우리의 시선을 이토록 집요하게 사로잡으려 할까?” 『미디어 시크릿』은 넷플릭스, 유튜브 등 주요 플랫폼의 작동 원리와 그 이면에 숨겨진 기술과 심리, 구조를 흥미로운 구성으로 담아낸 미디어 입문서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쉽게 풀어낸 내용으로 모두가 현명하게 미디어를 소비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지금 이 책으로, 당신의 소중한 시간을 지키는 미디어 리터러시의 첫걸음을 시작해보자.
책 속으로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콘텐츠 소비는 반드시 경제적 비용을 수반하지는 않는다. 소셜미디어에서 무심코 스크롤하는 숏클립 영상이나 수많은 이미지들은 우리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우리의 소중한 시간을 대신 지불하고 있는 것이다.
--- p. 20, 「콘텐츠도 결국 소비이다.」 중에서
유튜브는 단순히 영상을 제공하는 플랫폼이 아니라 사용자 자신을 비추는 거울과도 같다. 추천 알고리즘, 데이터 활용, 채널 선호도는 모두 사용자 경험을 풍부하게 하지만, 그 이면에는 데이터와 프라이버시 문제를 동반하기도 한다. 결국 우리는 기술의 편리함을 누리는 동시에 그 이면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 p. 142, 「알고리즘, 나에 대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알고 있을까? 중에서
K팝 걸그룹 AOA의 인기멤버 설현은 하루종일 숏폼 콘텐츠를 즐겨 본다는데, 마니아를 넘어 거의 ‘중독’ 수준이라고 한다. 눈을 뜨자마자 숏폼, 요리를 할 때도 숏폼, 샤워를 할 때도 숏폼,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도 숏폼을 본다고 하니, 과연 숏폼 중독자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 같다. 또한 집안 여기저기에 숏폼을 볼 만한 곳마다 스마트폰 거치대를 달아서 멀티태스킹 문화생활을 맘껏 즐기고 있다고 한다. 대체 숏폼이 뭐길래, 그토록 중독성이 클 만큼 인기가 많은 걸까?
--- p. 171, 「숏폼 콘텐츠, 왜 이렇게 잘 나가니?」 중에서
영상은 장르에 따라 정보성 콘텐츠인 뉴스와 시사프로그램이 있고, 스토리와 재미 중심의 콘텐츠인 드라마, 예능의 콘텐츠로 구분할 수가 있다. 장르별로 빨리감기를 하며 보는 성향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최근에는 위 장르뿐만 아니라 영화 장르까지도 빨리감기로 보는 추세이다. 그렇다면 장르를 불문하고 빨리감기를 하며 보는 이유가 뭘까?
--- p. 208, 「왜 사람들은 빨리감기로 돌려보는가?」 중에서
미디어 리터러시는 마치 지도와 같다. 길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현재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찾아갈 목적지를 설정해야 한다. 넷플릭스와 유튜브라는 거대한 디지털 공간에서 우리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단지 눈앞에 보이는 추천 영상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탐색하는 힘이 필요하다.
--- p. 270, 「첫 번째 황금열쇠 ‘미디어 리터러시’」 중에서
미디어는 적절하게 잘 사용하면 삶을 따뜻하고 풍요롭게 하지만, 잘못된 방법으로 소비해 버리면 우리의 시간과 에너지를 모두 태워서 없애 버린다.
--- p. 276, 「두 번째 황금열쇠 ‘디지털 디톡스’」 중에서
머리말
“아무리 바쁘더라도 일주일 동안 69시간의 온라인 활동을 하고, 그중에서 12시간 동안 영상콘텐츠를 소비하며, 7시간 반 동안 넷플릭스나 유튜브와 같은 미디어 플랫폼을 사용한다(NordVPN 2022년 연구).”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혹시 몰랐더라도 그리 놀랄 만한 통계 자료는 아닐 것이다.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그렇기 때문이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폰을
보면서 하루를 시작하며, 출근시간 내내 손에서 놓지 못하고, 출퇴근 시간과 점심시간에 유튜브를 잠깐 보다가 저녁에는 다시 넷플릭스를 통해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이어본다. 우리의 하루는 이렇게 미디어와 함께 흘러가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 ‘왜 이렇게 많은 시간을 보내는 걸까?’라는 의문이 들 때도 있다. 그리고 그 의문을 던질 때마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그냥 재밌으니까!”라는 단순한 답을 내놓곤 한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이렇게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미디어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걸까? 넷플릭스, 유튜브와 같은 거대한 미디어 플랫폼들은 왜 이렇게까지 강력해진 걸까? 우리가 보지 못하는 그 이면에는 어떤 비밀들이 숨겨져 있는 걸까? 우리가 매일 만나는 미디어 뒤에 숨겨진 비밀들을 알게 된다면 우리의 소중한 일상과 더불어 하나뿐인 인생을 좀 더 유익한 방향으로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도 바로 이 궁금증 때문이다. 미디어는 이제 우리의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매일 우리는 다양한 미디어를 소비하며 각자의 스타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미디어 뒤에 숨겨진 전략과 비밀들을 알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넷플릭스는 왜 오리지널 콘텐츠에 이토록 진심인지?”, “유튜브는 왜 아무런 생각 없이 몇 시간을 계속 보게 되는지?”, “왜 영상을 빨리감기로 돌려 보고, 시리즈물의 경우 졸음을 참고 밤을 새면서까지 몰아보게 되는지?” 말이다.
“미디어는 단순한 오락과 정보 전달의 도구일 뿐”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것은 그저 겉보기일 뿐이다. 미디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우리가 모르고 있는 수많은 장치와 기술들이 뒤섞여 있다. 그리고 그 장치들 속에서 우리는 점점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
『미디어 시크릿』에서는 이렇게 미디어 뒤에 숨겨진 비밀들을 하나씩 풀어 나갈 것이다.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시작으로 미디어의 작동 방식을 이해하고, 그 안에 숨어있는 비밀들을 하나씩 알게 된다면 우리는 소비자로서 좀 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무턱대고 시간을 보내고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시간을 좀 더 가치 있게 만들어 주는 건강한 미디어 습관이 잡히게 될 것이며,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까지 갖추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초등학교 5학년인 나의 아들이 읽더라도 그리 어렵지 않도록 쉽고 재미있게 풀어서 쓴 책이다. 전공서적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매일 만나는 친근한 미디어에 대해 가볍지만 비밀스런 미디어 상식들을 다룬, 대중들을 위한 책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미디어를 잘 활용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간단하고 유익한 내용들도 담고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난다면 ‘앞으로 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열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미디어 뒤에 숨겨진 비밀들을 하나씩 풀어가며, 스마트하게 미디어를 소비하는 법을 함께 배워보자.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미디어의 세계를 하나씩 알아가면서, 미디어 소비에 있어 좀 더 나은 삶을 만들어가자. 미디어의 비밀을 알고 활용하는 것만으로 당장 오늘부터 더 나은 미디어 생활을 시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지난 20여 년 동안 다양한 분야의 디자이너로, 공영방송 KBS의 디지털서비스 실무 총괄자로, 대한민국 서비스디자이너의 한 사람으로 쌓아온 수많은 경험과 생각을 이 책에 담았다. 많은 생각들과 고민들이 한 권의 책으로 엮어지는 데 도움을 주신 서민재 작가님, 박영사 출판사 김민경 과장님, KBS 유건식 소장님, 후배 안휘석, KBS미디어 사내독서모임 <B612>, 미디어 연구모임 <클루>, 미디어 트렌드 스터디 권승민, 동숭교회 독서모임 <옹알이> 모든 회원분들, 그리고 사랑하는 아내 박지선과 제이와 조이, 부모님께 진심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Thanks to God & God Bless You!
김경윤
KBS미디어 실무 20년차 방송/미디어 커뮤니케이터.
홍익대학교 광고멀티미디어 디자인 학사를 수료 후 한독미디어대학원(KGIT)에서 뉴미디어경영을 전공하면서 「방송사 뉴미디어 스타일 가이드 제작에 관한 연구」를 통해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국디지털정책학회에 「KBS 방송국 뉴미디어 스타일가이드」 학술논문을 투고했다.
사용자경험디자인(UX)과 서비스디자인(Service Design)에 관심이 많아 KBS 그룹 내 UX스터디모임 “UX넛지”, KBS미디어 사내연구모임 “클루”를 통해 미디어 분야를 지속적으로 연구 중이며, 서비스-경험디자인 기사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하였다. 실무 경력으로는 디자인 전문회사 EDA커뮤니케이션즈(2005-2007)를 거쳐 KBS미디어(2007-현재)에서 선임 디자이너, UX디자인팀장, 디지털서비스 기획팀장, 운영팀장까지 대한민국 공영방송 KBS디지털서비스의 다양한 분야에서 소중한 경험들을 쌓아가고 있다.
미디어가 홍수처럼 범람하는 AI시대에 대한민국 부모의 한 사람으로 아들 제이와 딸 조이에게 미디어 리터러시를 키워주고, 디지털 디톡스를 실천하고 있다.
1부 우리가 미처 몰랐던 미디어 현실
1장 우리는 왜 이렇게 OTT 바다에 빠져버렸는가?
2장 그건 우리 잘못이 아니다.
3장 영상으로 시작해 영상으로 끝나는 하루, 롱폼? 숏폼?
4장 콘텐츠도 결국 소비이다.
5장 손님 모셔오기 전쟁
2부 넷플릭스 뒤에 숨겨진 비밀들
1장 한 작품에 섬네일이 여러 개라고?
2장 넷플릭스만의 섬네일 전략이 있다고?
3장 넷플릭스는 왜 가로 인터페이스로 설계되었을까?
4장 넷플릭스는 어떤 장비에서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디자인 시스템이 있다고?
5장 넷플릭스에 ‘태거’라는 직군이 있다고? 그게 뭐하는 건데?
6장 넷플릭스 최애 장면을 친구에게 바로 보낼 수 있다고?
7장 넷플릭스에는 왜 댓글이 없을까?
8장 넷플릭스는 왜 오리지널 콘텐츠에 이토록 진심인가?
3부 유튜브 뒤에 숨겨진 비밀들
1장 유튜버들 사이에도 계급이 존재한다고? 다이아몬드? 루비?
2장 유튜브 조회수가 높아지는 비밀이 있다고?
3장 유튜브 채널 홈화면도 콘텐츠만큼이나 중요하다고?
4장 클릭률이 높은 섬네일의 비밀이 있다고?
5장 영화 리뷰 채널 지무비, 고몽, 김시선은 왜 저작권 이슈가 없는가?
6장 유튜브 업로드를 하면 안 되는 요일이 있다고?
7장 댓글이 많이 달리는 채널에는 이유가 따로 있다고?
8장 유튜브 프리미엄, 진짜 돈값을 하는 걸까?
9장 알고리즘, 나에 대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알고 있을까?
4부 미디어 뒤에 숨겨진 비밀들
1장 “오징어 게임”보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더 많이 벌었다고?
2장 오리지널 콘텐츠는 누가, 어떻게, 왜 만들까?
3장 이번 주 극장 개봉작, 얼마나 기다리면 OTT에서 볼 수 있을까?
4장 스마트폰 vs TV vs PC, 콘텐츠를 즐기는 최고의 선택은?
5장 숏폼 콘텐츠, 왜 이렇게 잘 나가니?
6장 숏폼이 다른 분야와 만나면 슈퍼마케팅?
7장 주간 공개 vs 전편 공개, 그리고 하이브리드 공개의 최종 승자는?
8장 미친 영향력? 전 세계를 뒤흔든 대작들의 비밀
9장 넷플릭스와 유튜브, 둘 다 자체 폰트가 있다고? 타이포 브랜딩!
10장 OTT가 스포츠에 진심인 이유?
5부 소비자 뒤에 숨겨진 비밀들
1장 왜 사람들은 빨리감기로 돌려보는가?
2장 왜 몰아보는가?
3장 왜 다크모드인가?
4장 유튜브, 왜 계속 보게 되나? 반복재생, 자동재생, 연관 콘텐츠
5장 볼 수 없거나 시력이 나쁜 사용자는 영상을 어떻게 볼까?
6장 UX 디자인뿐 아니라, 이제는 UX Writing(사용자 글쓰기)이라고?
7장 슬로건에는 마침표를 쓰지 않는다고?
8장 오리지널 드라마 vs 압축 드라마, 과연 소비자의 선택은?
9장 OTT 요금제, 가장 현명한 소비 방법은?
6부 숨겨진 비밀들을 풀기 위한 황금열쇠
1장 첫 번째 황금열쇠 ‘미디어 리터러시’
2장 두 번째 황금열쇠 ‘디지털 디톡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