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발행 2026. 9. 28
『문화 트렌드 2027』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과연 무엇일까? 이번 호에 저자로 참여한 경영학자, 문화예술경영학자, 문화정책 설계자, 경영 컨설턴트, 연극평론가, 그리고 수학자가 공통적으로 제기한 이슈가 있었다. 바로 인공지능 시대의 역설적 상황이다. 자연스럽게 본서의 부제는 “인공지능이 펼치는 패러독스의 세계”로 결정되었다.
첫 번째 챕터는 ‘AI와 인간, 그 불안한 동거’라는 제목으로 인공지능의 활용이 가져오는 불안감과 박탈감에 대해 다룬다. 인공지능의 사용에서 느끼는 피로감, 인공지능을 전지전능한 조력자로 간주하는 인공지능 파라소셜 현상, 그리고 인공지능 혁명에서 뒤처질 수 있는 냉혹한 산업 환경에 대해 설명한다. 추가적으로 인공지능의 탄생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던 수학의 역할에 대해, 그리고 인공지능을 똑똑하게 사용하는 기발자의 특성에 대해 다룬다.
두 번째 챕터는 ‘아날로그의 역습과 예술 개념의 재해석’이라는 제목으로 연극, 예술경영, 그리고 예술화에 대한 여러 학문적 시사점에 대해 다룬다. 아날로그 연극이 왜 다시 연극 분야에서 각광을 받게 되었는지,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예술경영학에서 예술이 사라지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평범한 것을 예술적 경지로 승화시키는 예술화를 주도하는 럭셔리 브랜드가 왜 스트리트 브랜드와 협력하는 탈예술화의 길을 동시에 걷게 되었는가에 대해 여러 담론을 소개한다.
세 번째 챕터는 ‘연결 자본의 시대’라는 제목으로 인공지능이 가져온 새로운 인간관계망에 대해 다룬다. 익명의 다수가 아니라 지역기반의 다수를 상대하는 하이퍼로컬 트렌드, 구독형 위로를 구입하는 외로운 사람들의 자화상, 끊임없이 새로운 혼종을 추구해야 사회 현상을 따라잡을 수 있는 바쁜 현대인, 그리고 마치 미술적 가치를 개념으로 표현하는 개념미술처럼 상업적 가치를 느낌의 전달에서 추구하는 브랜드스케이핑의 트렌드에 대해 소개한다.
이러한 모든 트렌드의 한 가운데에는, 우리 모두가 예측할 수 있듯이, 인공지능이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우리 저자들은 인공지능을 단순히 개인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거나, 기업의 수익성을 높이거나,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수단으로만 보지 않는다. 그 대신 인공지능의 활용이라는 거대한 물결이 가져오는 우리 삶의 총체적 변화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 그것이 바로 이번 호에 경영학자, 문화예술경영학자, 문화정책 설계자, 경영 컨설턴트, 연극평론가, 그리고 수학자가 참여한 이유이다. 인공지능과 더불어 살아가는 2027년에 우리 곁에 이미 와 있는 문화적 환경 변화를 이 책을 통해 느끼기 바라면서.
2026년 가을
대표저자 신형덕
신형덕
홍익대학교 경영학과 및 문화예술경영대학원 교수
한국문화예술경영학회장과 홍대 문화예술경영대학원장을 역임했다.
2026년 한국경영학회 문화예술경영위원장으로 활동했다.
박지현
전남대학교 문화전문대학원 교수
삼성전자와 국립현대미술관 마케터를 거쳐 문화예술 조직과 경영에 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문화 트렌드 2026』 등 다수의 저서를 집필했다.
정보람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예술가치확산연구실 부연구위원
기획예산처 재정정책자문위원,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위원 및 생산성대상 평가위원 등 정책평가 및 자문위원을 역임하고 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표창을 3차례(2018, 2022, 2025) 수상하였다. 집필한 저서로는 『문화 트렌드 2026』이 있다.
김도현
PwC(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 컨설팅 전략본부 Strategy & 상무
CJ그룹, JYP, HYBE 등을 대상으로 전략 컨설팅을 진행한 바 있다.
2024년부터 서울사이버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ACKIS 기획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조만수
충북대학교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
드라마터그로서 연극, 오페라, 창극 등 70여 편의 공연제작에 참여했으며 벽산희곡상, 대산문학상 등을 심사했다. 저서로 『무대위의 책』, 역서로 『무대』가 있으며 『연극이후의 연극들』, 『문화 트렌드 2026』 등 다수의 저작을 공동집필하였다.
손재범
연세대학교 수학과 교수
일리노이주립대학교에서 수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대한수학회 부회장, 한국연구재단 책임전문위원을 역임했고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초연구진흥협의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공저이자 역서로 미국수학회가 발행한 『Mathematical Moments』를 번역한 『수학이 빛나는 순간』이 있다.
목차
PART 01. 2026년 문화 트렌드 회고
회복탄력성 필요의 시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도시들의 비밀
기후위기와 도시_박지현 10
피로시대와 도시_정보람 16
기술혁신과 산업 전환: 스마트한 미래, 똑똑한 도시들
4차산업기술과 도시_신형덕 21
산업변동과 도시_신형덕 26
콘텐츠가 만든 도시, K-(소)도시의 시대가 오다!_박영은 31
스테이블 코인과 지역 경제_신형덕 40
인구구조 변화: 연대와 균형의 도시
모두를 위한 도시의 조건: Age-friendly City_박지현 45
사회갈등과 도시_정보람 51
직주락 도시_신형덕 56
주목경제의 시대: 도시 브랜딩과 문화의 재발견
K-헤리티지의 귀환과 확장_박영은 61
힙한 도시자산, 도시 뉴트로 2.0_박영은 69
축제에서 플랫폼으로, 작품의 완성도에서 가치의 공유로_조만수 77
PART 02. 2027년 문화 트렌드 전망
chapter 1 AI와 인간, 그 불안한 동거 87
AI 시대, 왜 우리는 더 불안해졌을까 — AI fatigue가 만든 역설_박지현 88
인공지능은 과연 나를 사랑할까 — 파라소셜의 엄습_신형덕 105
AI와 수학 — 서로를 완성하는 두 언어_손재범 119
질문이 많아질수록 우리는 더 똑똑해질까? — 기발자의 시대_박지현 133
AI 혁명 — 또 다시 외면당할 것인가?_김도현 148
chapter 2 아날로그의 역습과 예술 개념의 재해석 173
아날로그 연극의 귀환_조만수 174
‘예술’ 없는 예술경영의 역설_정보람 195
예술화와 탈예술화는 상호 배타적일까 — 컨시크레이션의 미학_신형덕 208
chapter 3 연결 자본의 시대 223
전자상거래가 이웃을 만들까 — 하이퍼로컬 사업의 부상_신형덕 224
관계를 사는 사람들 — 구독형 위로와 새로운 반려들_정보람 238
그 많던 두쫀쿠는 다 어디로 갔을까 — 창의적 혼종성의 유효기간_박지현 249
젠몬에 가면 왜 돈을 쓸까 — 브랜드스케이핑의 마술_신형덕 266
미주 280
이미지 출처 2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