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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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앓이
신간
영웅앓이
저자
김은주
역자
-
분야
학술 단행본
출판사
박영스토리
발행일
2023.10.10
개정 출간예정일
페이지
176P
판형
신A5판
ISBN
979-11-6519-459-8
부가기호
03300
강의자료다운
-
정가
17,000원

초판 2023.10.10


왜 우리는 임영웅에 열광하는가?

굴곡진 인생을 씩씩하게 견뎌온 당신에게 바치는 이야기!

 

예상치 못한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우리 모두가 지쳐갈 때쯤, <미스터 트롯>이라는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연일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출연자들은 대중의 관심을 받는 스타가 되었다. <미스터 트롯>1020 젊은 세대로 이루어진 팬덤의 개념을 뒤바꿔 놓았는데 그 주인공이 바로 5060 세대의 중년 여성들이다.

경제적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중년들은 그들이 응원하는 가수의 광고 제품을 완판시키고, 콘서트 공연 티켓을 오픈 몇 분 만에 매진시켜버린다. 누군가는 그들을 빠순이라 부르며 무시하기도 할 테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 쉽지만은 않았던 그동안의 인생, 투박하기 그지없는 삶의 길을 열심히 걸어온 그들은 지친 마음을 위로해주는 그 노래, 그 무대, 그 목소리에 마음껏 울고, 웃고, 열광할 자격이 있다.

저마다의 인생을 노래로 만든다면 구슬픈 가락 한 소절 나오지 않을 인생이 어디 있으랴. 치열하게 살아온 삶, 현재를 되돌아보니 남는 것은 주름진 얼굴과 아무도 몰라주는 헌신. 이것은 5060의 헛헛함이다. 그들을 위로하고, 나름의 소녀의 수줍은 마음에 공감하고, 임영웅이가 불러준 노래에 감동하여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다.

 

이 책은 3가지의 파트로 구성되었다. 파트1은 트롯이 핫한 이유와 팬덤의 사회적 심리, 파트2는 임영웅이 부른 노래들의 해석 그리고 마지막 파트3은 인생이라는 카페에서 본 트롯에 대한 심리학자의 잔소리로 구성되었다. 이를 통해 트롯이라는 장르를 통해 억압된 욕구를 마음껏 표출 중인 중년들에게 과연 트롯이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그 열풍이 그들의 어떤 정서를 이야기 해주고 있는지 심리학적으로 분석한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은 독자들에게 인생의 관점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되는 더욱 값진 책이 될 것이다.

김은주

 

김은주 박사는 심리학자이다. 또한 칼럼니스트이다. 한양대 교수를 거쳐서 현재는 고려대, 동국대, 상명대 등 여러 대학에 출강하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일반인들에게는 저서와 칼럼 등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

 

주요저서로는

소비를 멈추니 내가 보이네, PYCHOLOGICAL EFFECT(너 이거 알아!), 묻다, 희망은 반드시 시련을 품고 있다(BTS분석), 비로소 벗어나는 당신에게, Transactional Analysis(교류분석), 심리학 카페에서 만난 뇌 과학등이 있다.

 

 

 


PART 1

트로트가 당긴 방아쇠

중년 덕후, 행복한 빠순이’ 11

바야흐로 지금은 트로트 전성시대 18

트로트, HOT 한 이유 26

오팔(OPAL)이 밀고 있는 트로트 팬덤 33

팬들의 사랑을 먹으며 살아가는 대중가수 40

자신을 사랑해야 남도 사랑하지! 45

엄마들의 BTS 51

 

PART 2

앉으나 서나 영웅 바보

깜짝 스타가 아닌, 준비된 스타 61

무명시절 영웅은 누규? 67

임영웅 노래가 우리를 울리는 이유 73

영웅을 빛나게 했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78

간절한 소망을 담은 바램83

영웅만이 소화할 수 있는 감성 트로트 보라빛 엽서88

영웅의 첫 신곡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93

데뷔 첫 OST 사랑은 늘 도망가98

영웅의 2번째 노래 모래 알갱이103

 

PART 3

인생 카페에서 읽은 트로트 ×

트로트 × 불륜또 다른 사랑을 꿈꾸는 것이 죄일까? 111

트로트 × 사랑영원한 사랑이 있기는 할까? 119

트로트 × 이별네가 없음의 온도는 어떨까? 126

트로트 × 중년낀 세대, 중년이 위기라는 음모 132

트로트 × 고독고독이 몸부림칠 때 141

트로트 × 죽음피할 수 없는 죽음의 무거움 148

트로트 × 아줌마화를 부르는 호칭, 아줌마 161

트로트 × 인생과 술인생은 한잔 술 168

바야흐로 지금은 트로트 전성시대

 

트로트 음악의 역사는 깊다. 한국의 대중음악사는 트로트와 함께 시작되어 무려 10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어느 순간 뽕짝이라는 멸시와 맞물려 폄훼된 인식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질긴 생명력의 음악이라고 할까. 트로트는 오랜 시간 대중들의 삶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하며 세월의 변화에 맞춰 화려하게 변신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접목하였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며, 새로운 매력을 가진 신예들이 등장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아이돌 가수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팬덤이 트로트에서도 형성되었고, ‘중년 여성들을 중심으로 한 트로트 팬덤의 열풍은 모두가 주목하는 뜨거운 이슈가 되었다.

 

매력적인 가수 그리고 사람, 임영웅

<미스터 트롯>이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한 가수 임영웅은 재능이 참 많은 사람이다.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탄탄한 노래 실력, 우아한 포즈, 안정감 있는 목소리로 사람을 끌어당긴다. 뿐만 아니라 곡을 해석하고 이해하는 능력이 뛰어나 무대마다 관객들로 하여금 새로운 감정을 경험하게 한다.

 

무대를 벗어난 사람 임영웅은 매력이 넘치는 멋진 사람이다. 고달프고 힘들었던 삶을 씩씩하게 견디었고, 높은 맷집과 자존감으로 웬만한 어려움을 꿋꿋하게 이겨낸다. 힘든 상황에서도 나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하고, 타인에게 받은 작은 온정도 잊지 않고 은혜를 갚는 의리가 넘치는 정말 멋진 사람. 대중은 가수 임영웅을 넘어 사람 임영웅에 열광한다. 이것이 임영웅의 내일이 더 기대되는 이유이다.

 

영웅을 위로하는 영웅

 

영웅(HERO)’의 사전적 의미는 지혜와 재능이 뛰어나고 용맹하여 보통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을 해내는 사람이다. 우리 각자의 삶은 우리만이 살아갈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모두 영웅이다. 인생이라는 전쟁터를 굳세게 버텨온 당신이라는 작은 영웅을 위로하기 위해 다가온 우리의 영웅. 당신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영웅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열광하고 표현하자. 우리 모두는 그럴 자격이 있으니까

 

당신의 영웅앓이를 응원한다.

 

 

 

책 맛보기

 

억눌렀던 남성적 성적 매력인 아니무스, 남성미가 트롯맨에게 투사하고 이를 통해 만족감을 얻는 것이다. 이것은 여성인 내가 스스로 나만의 즐거움과 몰입을 통해 내가 진정 여성답다고 느끼게 해주는 중요한 심리적 기제인 것이다.

 

이런 '살아있는' 느낌은 중년 여성들의 두려움 중 하나인 '늙어감'에 대한 공포를 줄여주는 역할도 하고 가장 저렴하고 손쉽게 세상에서 위로를 받는 소속감과 연대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어쩌면 고단한 삶에서 당당히 누려야 할 인권 회복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사회적 약자인 여성은 스타를 통해서 대리 만족과 보상을 받기를 바란다. 팬덤이 소속감과 성취감을 제공한다면 이것은 매슬로(Maslow)의 욕구 5단계에서 자아실현의 욕구로 향하는 매우 긍정적인 현상일 것이다.

 

한국적 정서에 꼭 맞는 트롯으로 제 2의 사춘기의 설레임을 느낀다면 그것은 무죄일 것이다.

나이 40넘어 찾아온 짝사랑으로 우리는 언제라도 기꺼이 행복하다고 소리치자.

빠순이면 어때!!!!!!!!!!!!!!!!! 행복하면 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