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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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상모
역자
-
분야
학술 단행본
출판사
박영사
발행일
2026.01.05
장정
양장
페이지
192P
판형
신A5판
ISBN
978-89-10-98058-2
부가기호
03600
강의자료다운
-
색도
4도
정가
25,000원

초판발행 2026. 01. 05

추천사


우리 사회, 한 시대의 시각적 표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역사적 자료들

그래픽 디자이너 이상모의 작품

장소현 (미술평론가, 시인)


디자이너 이상모는 미국 남가주 한인사회 광고와 그래픽 디자인 분야의 터줏대감이자 산 증인이다. 50년도 넘는 긴 세월을 철저한 장인정신으로 고집스럽게 외길을 걸어왔고, 지금도 걷고 있으니 감탄스럽고 존경스럽기도 하다.

그런 이상모 씨가 흥미롭고 의미도 깊은 책을 한 권 만들었다. 반갑다. 50여 년간 수없이 많이 만든 기업체의 로고, 심볼 마크 디자인 중 234점을 엄선해서 실제 사용사례와 함께 소개한 책이다.

이 책은 한 디자이너의 작품집이라는 의미를 훨씬 넘어서서, 남가주 한인사회의 성장 과정, 특히 경제 발전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역사적 자료로도 큰 가치를 갖는다. 기업체와 회사의 변화무쌍한 흥망성쇠를 구체적인 조형을 통해 실감 나게 보여준다는 점도 중요하다. 책에 실린 작품들을 보노라면 “아, 옛날에 이런 회사가 있었지… 로고를 보니 생생하게 기억나네”라고 기억을 되살리게 된다. 바로 이것이 디자인의 힘이다.

한 사회의 미의식이나 품격을 보여주는 시각적 요소는 다양하지만, 그중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생활 속의 미술들이다. 크게는 도시계획부터 작게는 점포의 간판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광고나 다양한 인쇄물에 이르는 그래픽 디자인들… 그런 시각적 요소들은 사회의 수준을 보여준다. 따라서 이런 부분의 역사를 살펴보고 갈무리하는 작업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흔히 상업적 광고 디자인 작업은 소비되어버리고 마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한 사회, 한 시대를 상징하는 중요한 요소다.

남가주 한인사회에서도 많은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활약하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많은 디자인 작품을 남겼다.

디자이너 이상모 씨는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 대표적 작가 중의 한 사람이다. 초창기부터 활약하던 디자이너 중 아직도 현역으로 작업하는 작가는 이상모 씨가 거의 유일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한인사회 초창기의 그래픽 디자인 자료들은 많이 남아있지도 않고, 제대로 정리되지 못했다. 특히 컴퓨터를 사용하기 이전의 자료들은 없어져버린 것이 많다.

이런 현실에서 이상모 씨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자신의 작품을 꼼꼼하게 갈무리하고 정리해 놓아서, 그 작품들을 통해 한인사회 디자인 역사의 한 모습을 읽을 수 있다. 그가 디자인한 기업체의 심볼 마크만도 230여 점이 넘고, 그중 25점 이상은 몇십 년의 세월을 거쳐 지금도 사용되고 있다.

이상모 씨의 디자인에 대한 기본적 생각과 철학을 요약하면

? 사업체의 성격이 잘 나타나야 한다.

? 간결한 것이 좋다.

? 기억하기 쉬워야 한다.

? 보기에 좋아야 한다.

? 친근감이 드는 형태면 더욱 좋다.

이상모 씨의 디자인 작품들은 그의 소신대로 간결하고 인상적이고 보기 좋은 형태로 기업의 성격을 잘 상징하기 때문에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기업을 위한 그래픽 디자인이나 광고 디자인은 그 사회의 역사, 특히 경제상황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미국 내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엘에이 코리아타운은 19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중반에 이르는 기간에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이민의 활성화로 한인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상권이 형성되고, 대한항공 같은 한국 대기업이 지사를 개설하고, 한국일보를 시작으로 동아일보, 중앙일보 등의 언론사도 문을 열고, 한인 은행 같은 규모가 큰 업체들이 설립되면서, 수준 높은 디자인에 대한 요구도 생겨났다.

흔히 남가주 한인사회를 평가할 때, <서울시 나성구>라고 불릴 정도로 한국사회의 판박이, 그것도 변두리 수준의 베끼기라고 평가하는 시각이 많은데, 그것은 옳지 않은 편견이다. 실제로는 한국의 장점과 미국사회의 좋은 점이 조화 융합을 이루거나, 한국적 가치관에 미국적 정신체계를 더한 예들도 적지 않다.

이상모 씨의 그래픽 디자인 작품들도 그런 긍정적 사례에 속한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래서, 더욱 소중한 역사적 의미를 갖는 것이다.

저자 소개

나, 이상모는 대한민국 경상남도 사천군 정동면 장산리, 산 좋고 물 좋은 노천부락 813번지에서 나고 자랐으며, 어릴 적부터 평생을 세잔느와 고흐의 그림을 좋아하며 살아왔고, 지금 이 시간에는 그 유명한 엘리엇의 황무지보다 천상병의 귀천을 더 좋아하는 노년이 되어 있다.

6·25 직후 고향의 정동국민학교를 떠나 진주 배영국민학교,부산 남부국민학교, 경남중학교, 경남고등학교, 육군포병대서 제대, 1973년 도미하여 현재에 이름.

사람마다 얼굴이 다르고 그 얼굴에서 성격과 직업을 유추할 수 있듯이 로고는 어떤 회사나 단체, 드물게는 개인을 대신하는 또 다른 얼굴이다. 나는 평생을 그래픽디자인을 업으로 하면서 수많은 로고를 디자인하였다. 혹시나 이 작품들이 후학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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