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발행 2025.01.02
나의 대학시절을 떠올려 보면 여유와 낭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다음 세대가 처한 현실은 달라 보입니다. 오늘도 캠퍼스는 취업열기로 뜨겁기만 합니다. 사회적으로 자리매김하기가 그만큼 어려워져서 시간이 없고, 무언 가에 쫓기고 있는 것입니다. 요즈음 젊은이는 무한 경쟁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혼란의 시대일 수록 나를스스로 돌아보고 살필 수 있는 인문학 지식을 필요로 합니다. 그렇지만, 이 마저도 가까이할 마음의 여유가 없어 보입니다.
나의 자식이기도 한 이들을 위해 "접근에 부담이 없도록 그림을 중심에 내세우고, 쉽고도 가장 적은 숫자의 글로 구성된 책을 만들어보자. 이해하기 어렵고 복잡한 삶의 문제겠지만, 그것을 하나의 '큰 그림'으로 떠올려보게 하고 궁금증을 가져보게 해보자"함이, 『성철아, 아빠 얘길 들어다오』를 쓰기 시작한 동기였습니다. 어렴풋하겠지만 삶의 의미를 스스로 고민해 보도록 해보고 싶었던 것입니다.
짧지만은 않겠지만, 유한한 우리의 삶이 어떻게 '의미'를 갖는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나에게 주어진 인생은 시간에 따라 성장의 과제가 있고, 이를 충실히 수행하고자 끊임없이 노력을 할 때 비로소 '생(生)의 완성'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20세까지는 우직하게 배움에 전념하는 시기입니다. 대학입시, 그리고 타인과의 경쟁에 당당히 맞서고, 이를 넘어 협력과 조화의 참의미를 이해하여야 합니다. 이를 토대로 내가 앞으로 나아갈 삶의 방향을 정하게 됩니다. 30에는 부모로부터의 정신적, 경제적 독립을 이루는 시기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주어진 삶을 스스로 가꾸어 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40세에는 자신이 공동체의 일부임을 깨닫고, 사회 속에서 나의 역할을 찾아 구체적인 실현방안을 마련합니다. 타인과 함께할 때, 내가 존재하게 됨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50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들의 부모와 이별을 경험하게 되는 아픈 시기입니다. 생의 유한함을 관념이 아닌, 자신의 몸으로 깨닫게 되는 때이기도 합니다. 스스로 지나간 삶을 돌아보아 '삶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재정립하는 시기입니다. 이제까지 주어졌던 생(生)의 과제를 성실하게 수행하였다면, 60에는 삶을 관조하는 여유를 가질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는 혼란한 시기, 춘추전국시대를 살았던 2500년전 공자를 떠올리게 합니다. 책은 인생 여정의 시간 흐름에 따라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내용의 대부분은 먼저 살았던 선인들의 말씀을 빌어왔습니다. 어려운 단어의 철학서적에서 중요사항을 '쉬운 말'로 풀이를 하였습니다. 또한 『성철아, 아빠 얘길 들어다오』는 하나의 '그림 책'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약200장의 그림을 중심으로 내용을 축약하여 표현하였고, 글자 수는 필요한 최소한으로 줄였고 이해가 쉬운 말로 구성하였습니다.
1장
20세 나는 아직어리구나 _ 5
● 모든 생명체 집단은 경쟁구도를 바탕으로 한다 _ 7
● 우리는 집단적으로 사고하고 권위를 따른다 _ 13
● 우리들, 서로 간의 순서를 정할 수는 없다 _ 23
● 나만의 특별함을 찾아가는 인생여행을 시작해보자 _ 31
● 언제나 서열, 순서는 있었고 지금도 있다 _ 41
● 우주의 기본 원리는 너와 내가 서로 ‘다름’이다 _47
2장
30세 지금까지는 준비 과정이었다. 이제 스스로 알아보자 _ 57
● 섹스, 절제가 있어 고귀하다 _ 59
● 오늘 돈을 얼머나 벌었을까? _ 67
3장
40세 ‘함께하는 사회’에서, 나의 ‘삶’은 어때야 할까? _ 75
● 과학은 대부분 모른다 _ 77
● 너무도 우리와 닮아 놀라게 된다 _ 83
● 인류가 위대한 이유는 무엇일까? _ 99
● 모든 것은 없어지고, 나누고, 같이한 삶만이 남는다 _ 117
● 지나친 경쟁의 산물은 사라진다 _ 127
4장
50세, 어느새, 벌써 사랑하는 이의 죽음과 마주할 나이가 되었구나
다시 한번, 삶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_ 135
● 오늘의 풍요를 우리는 알지 못한다 _ 137
● 나의 삶을 아름다운 예술품으로 완성하겠다 _ 149
● 우리는 모두 아름답게 빛나는 별들이다 _ 159
● 죽은 후, 남기는 것에 대한 열만이 우리의 가슴 속에 있다 _ 169
● 예수님은 사랑, 부처님은 윤회로 긍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_ 183
5장
60세 지금이 좋다 _ 187
6장
70세, 그동안 길었던 ‘삶의 여행’을 마무리할 준비를 할 수 있겠다 _ 199
● 참고문헌 _ 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