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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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교사 살아남기
신간
신규교사 살아남기
저자
최보민
역자
-
분야
교육학
출판사
박영스토리
발행일
2026.04.01
장정
무선
페이지
440P
판형
신A5판
ISBN
979-11-7279-216-9
부가기호
93370
강의자료다운
-
색도
4도
정가
28,000원

초판발행 2026. 4. 01

이 책이 선생님의 첫걸음에 도움이 되길!

안녕하세요, 선생님!

선생님이란 호칭을 들으니 어떠신가요? 처음 제게 선생님이 란 호칭은 너무나도 낯설었어요. 대학생, 고시생 타이틀을 벗은 지 두 달도 안 된 것 같은데, 학교를 발령받고 교무실 문을 연 순간 저는 선생님이 되어버렸거든요.

이름마저 낯선 업무들 속에서 감으로 선택한 제 업무는 생각 보다 훨씬 무거웠고, 교생실습 때 밤을 새우며 준비했던 수업은 학급 운영의 여러 부분 중 하나였을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 요. 동학년 회의는 하루에도 두세 번씩 진행되었고, 학기 초에 는 학부모님들의 전화가 쏟아졌어요.

덕분에 매일매일은 실수로 가득했어요. 첨부파일이나 중요한 내용을 빠뜨린 공문을 기안하는 실수부터, 거듭되는 회의에 일정 을 놓쳐 늦기도 했어요. 회의 당일에 필요한 서약서를 인쇄하지 못해 교장 선생님께서 대신 만들어주신 적도 있을 정도였어요.

학급 운영도 질서가 서지 않았어요. 아이들을 예뻐하는 마음 은 누구보다도 컸지만, 마음만으로 학급이 바로 서는 것은 아니 었어요. 아이들과 함께 규칙을 만들고 그것을 잘 지키는 것이 기 본이건만, 체계가 잡혀 있지 않았던 저는 규칙을 까먹거나 자기 합리화를 하며 순간순간 타협해버리기도 했어요. 알림장에 중요한 내용을 안내하는 걸 깜빡해서 학부모 민원을 받기도 했고, 수 업을 다 준비한 줄 알았는데 한 과목을 빠뜨려서 당일에 시간표 를 바꾼 적도 있어요. 업무도, 학급 운영도 정신없이 처리하는 제 마음이 반영이라도 된 듯 교실도, 제 책상도 항상 더러웠어요.

이런 제 눈에 동학년 선생님들은 말 그대로 슈퍼맨 같았어 요. 어떻게 업무 쪽지가 계속 날아드는데 수업을 하시는지, 어 떻게 그 와중에 업무도 척척 해내시는지 신기하기만 했어요. 게 다가 다른 선생님들의 반에 가보면 척 보기에도 아이들이 질서 있게 행동하고, 교실도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어요. 늘 바빠 하는 저를 위해 좋은 수업 자료를 공유해주시고, 아침· 점심· 방과 후 시간에는 모여서 커피 한 잔과 함께 여유로운 웃음을 띠며 회 의까지 하시는 모습에 과연 내가 선생님다운 선생님이 될 수 있 을까 하는 의문까지 들었어요.

하지만 결국 저도 학교생활에 적응했어요. 어느 순간 공문이 와도 당황하지 않게 되었고, 업무도 기한에 맞춰 준비하고, 수업 계획은 넉넉하게 일주일씩 미리 세워두며 교실 청소도 깨끗하게 했어요. 비결은 말 그대로 동학년 선생님들의 끝없는 사랑이었어 요. 아직 학교 일이 낯설고 업무 처리가 느린 저를 위해 제가 해 야 할 일들을 미리 나서서 도와주시고, 업무를 처리하다가 모르 는 점이 생겨서 여쭤보러 가면 늘 자리에서 일어나 제 교실로 와 주셨거든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학예회 전날 두 선생님께 서 양손에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들고 나타나시더니 순식간에 교 실 청소를 해주시고 천장에 풍선까지 달아주시고 간 일이에요. 두 선생님 덕분에 저는 모르는 것을 여쭤보며 늘 든든한 마음으 로 학교생활을 할 수 있었어요. 그때도 느꼈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인생의 큰 복이었어요.

이제는 저도 교실이 익숙해진 교사가 되었어요. 학교를 옮 기고 새로 오신 신규 선생님과 옆 반이 되었는데, 제 신규 시절 이 떠올라 무엇이든 도와드리고 제가 받았던 따뜻함을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 가득했어요. 그렇지만 혹시 부담스럽게 느끼시 지는 않을까, 괜히 제가 꼰대처럼 보이지 않을까 걱정돼서 쉽 게 다가가지는 못했어요. 모르는 것이 있으면 언제든 찾아오시 거나 쪽지를 달라고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신규 선생님은 정 작 무엇을 모르는지도 잘 모르고 계신 듯했어요. “선생님, 바빠 야 할 것 같은데 제가 바쁘지 않아서 이상해요.”라고 하셨을 때 부터 마음이 조금 불편했고, “문구점에서 뭘 사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듣고 나서야 상황이 더 분명하게 느껴졌어요.


사실 선생님들은 모두 능력자예요. 이 글을 읽고 계신 선생 님도 분명히 능력자이시고요. 다만 그 능력을 아이들과의 행복 한 교실 생활과 수업에 온전히 쏟기 위해서는, 처음에는 누구나 막막하게 느껴지는 작은 업무들을 누군가 옆에서 도와주는 것 이 큰 힘이 돼요. 그래서 이 책을 만들고 싶었어요. 물어보자니 괜히 부끄럽고, 안 물어보자니 더 답답한 바로 그 부분을 시원 하게 긁어주는 가이드북이 되었으면 했어요.

이 책이 신규 선생님들의 작지만 큰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어 주고, 예비 신규 선생님들께는 학교생활의 진짜 모습을 가볍게 엿볼 수 있는 창이 되기를 바라요. 새롭게 시작하는 선생님들의 첫걸음을 진심으로 응원해요!


선생님의 첫 시작을 응원합니다!


2015년 3월에 기간제 교사로 첫 등교를 했어요. ‘9월 발령을 받기 전, 경험 삼아 해보자’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신청했답니다. 하지만 쉽게 보고 시작한 기간제 교사 일은 저에게 엄청난 고통 을 안겨줬어요. 나름대로 열심히 하려고 2월 내내 학교에 가서 청 소도 하고 열심히 3월 준비를 했지만, 5월이 지나면서 반은 붕괴 하기 시작했어요. 제 잔소리는 메아리처럼 돌아왔어요.

얼마나 심했느냐고요?

창피하지만 수업 진행이 힘들 정도였어요. 게다가 수많은 학 교 업무가 제 어깨를 짓눌렀어요. 학급 경영도 너무 버거운데 학교 업무까지 하려니 정신이 없었어요. 방과후 시간에는 아이 들의 상담과 업무를 동시에 진행했는데, 업무 때문에 시간이 없 어 학급 문제는 대충 마무리하기 일쑤였어요. 그리고 이런 부분 들은 그대로 학급 학생들의 균열로 드러났어요. 메신저로 업무 쪽지는 계속 오고, 아이들은 계속 싸우고…. 모든 것이 허둥지 둥. 제대로 되는 부분이 하나도 없었어요.

아무것도 모른 채로 업무를 하다 보니 대형 사고를 치기도 했어요. 이지에듀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몰라서 실수로 업로드를 눌러 부장님께서 오랜 시간 공들여 만든 교육과정을 백지 상 태의 데이터로 덮어버린 적도 있어요. 잠시 후, 부장님께서 울 상이 되어 찾아오셨어요. 부장님께서는 신규이니 그럴 수 있다 고 이해해주셨지만, 얼마나 죄송했는지 몰라요.

욕심 같아서는 업무도 학급 운영도 척척 잘 해내고 싶었지 만, 현실은 따라주지 않았어요. 게다가 ‘다른 동기들은 행복하 게 지내는데 왜 나만 이럴까?’라는 비교의식이 들기 시작하면 서 학교생활이 더욱더 힘들어졌어요. 여러 동료 선생님들께서 도움을 주셨지만, 이미 무너진 학급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 어요. 교사로서 능력 부족이라는 생각이 저를 더 무너뜨렸어요. 해결책은 전혀 보이지 않았고, 계약 종료 3일 전에 교감 선생님 께 찾아가서 그만두겠다고 울면서 이야기하기도 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창피한 일이지만, 당시에는 이 기나긴 터널에 서 빨리 빠져나오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어요.

마음이 너무 힘들었던 기간제 교사 계약이 끝나고 드디어 첫 발령을 받았을 땐, 다행히 담임이 아닌 영어 전담을 맡게 됐어 요. 그리고 그동안 학급 붕괴의 공포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었어요. 나름 마음의 치유 시간이 되었지만 동시에 앞으로 교 사 생활을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되기 시작했어요. 학급을 잘 운영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고민했죠. 이때부터 학급 경 영을 잘하시는 선생님들의 교실을 관찰하기 시작했어요. 사교 성이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학급 붕괴만은 막고 싶다는 마음에 용기를 내어 다른 선생님들을 직접 찾아가 학급 경영 방법을 여 쭈어보기도 했어요. 영어 전담을 한 것도 도움이 됐어요. 각 반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고, 선생님마다 다른 학급 경영 스타일을 관찰할 수 있었어요. 여러 반을 경험하면서 좋은 점을 기록해두고 열심히 공부했어요.

교사 인생에 가장 큰 전환점이 된 건 ‘행복 교실 연수’였어요. 아이들과 행복한 생활을 꿈꾸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신청했는데, 1년 동안 여러 선생님과 함께 학급 경영 연수를 받 으면서 많이 성장할 수 있었어요. 연수를 듣다 보니 기간제 교 사 때 왜 학급 붕괴가 일어났는지도 알 수 있었어요. 전에는 첫 제자들을 참 많이 원망하며 저를 위로했었는데, 아이들이 잘못 된 게 아니라 제가 지도할 부분을 많이 놓치고 있었다는 걸 깨 달았어요.

그뿐 아니라 연수에서 만난 선생님들께서 업무적인 조언도 많이 해주셨어요. 학부모 상담 때 알아두면 좋은 점들을 미리 말씀해주셔서 실제로 상담을 하는 데 도움이 됐어요. 그러면서 ‘만약 이런 부분을 미리 알고 있었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 을 많이 했어요. 첫 담임으로 발령 나기 전에 이런 부분을 알고 있었더라면 학급 붕괴는 막을 수 있었을 것 같아요. 이런 아쉬 움이 모여서 그런지, 신규교사가 학교에 오면 제가 먼저 선생 님의 교실을 찾아가서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저에게 와달라 고 이야기해요.

다른 신규교사가 저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에서 이 책을 썼어요. 여전히 첫 담임의 기억이 좋지 않아 고학 년을 맡을 때면 아직도 심장이 콩닥콩닥해요. 다 잊었다고 생각 하다가도 그때의 기억이 살아나 저를 움찔하게 만들어요. 이렇듯 신규교사에게는 첫해의 기억이 매우 중요해요. 그렇기에 신 규교사분들이 아이들과 행복한 교실 생활을 했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아이들과 쌓은 좋은 추억이 모여 언젠가 겪을 교직 생활 의 힘든 시기를 극복할 힘이 될 거예요. 이 책이 그런 힘을 기르 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요.




차례

프롤로그

이 책이 선생님의 첫걸음에 도움이 되길! | 김수정 01

선생님의 첫 시작을 응원합니다! | 최보민 04

캐릭터 소개 12


2월  걱정 마, 멘붕!

두근두근 기다리는 마음 16

그거 제가 할게요! 22

업무 배턴터치! 29

수업도, 업무도 준비 완료! 37

한국어인데 무슨 말이지? 45

선생님의 필수 아이템, 바로 이거야! 54

일기도 안 쓰던 내가 변했어 60

청소가 반이다! 66

교실은 너무 넓어! 74

새학기 D-1! 84

내가 바로 우리 반 CEO! 93


쉬 어 가 기

내가 1학년을 맡았다면, 제일 먼저 할 일은?! 100


3월  ❹리 반이 무사하길

선생님도 선생님이 처음이야 106

나이스? 아직은 Not Nice!   126 

기초부터 탄탄히!  136

공문! 생각보다 쉽네?149

공문이 아니라도 당황하지 말고! 166

작고 소중한 내 연가 사용법 176

드디어 오셨다, 월급날! 185

준비는 내가 할게, 하고 싶은 거 다 해! 194

나도 엄마아빠가 보고 싶다 202


쉬 어 가 기

당신의 취향을 저격하는 학년은? 212

 

4~5월  행사의 계절, 봄

아이들의 성장은 소중하니까! 220

침착해, 난 선생님이야! 229

공개수업, 이번에 내 차례라고? 240

수영 시간에 생존하기! 248

 

쉬 어 가 기

신규 선생님의 고민 상담소 255


6~7월  방학, 매일매일 기다려!

꼼꼼함이 생명! 260

빨리가 아니라 정확히 274

선생님도 재충전이 필요해! 283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습니다! 292

이번 학기 따뜻하게 마무~으리! 299

 

쉬 어 가 기

쉽게 할 수 있는 교실 놀이 307


9월  3월인 듯

3월 아닌

3월 같은

  9월

2학기, 새롭게 태어나고 싶다 312

우리 반에 찾아온 특급선물!  318

무슨 말을 해야 할까? 327

아이들도 나도 영차영차! 334

채워야 나눌 수 있다 343


10~11월 수확의 계절, 가을!

Show Me the 장기! 354

열심히 일한 보람! 361

선생님, 저 떨려요 369

쇼핑은 언제나 즐거워 378

헤어짐에도 준비가 필요해 386

 

쉬 어 가 기

학급 필수 아이템, 보드게임! 394



12~1월 이제는 ❹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마무리도 확실하게! 400

수고했어, 오늘도 408

지금의 나, 내년의 나를 부탁해! 418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425

 

에필로그 

선생님, 이번에는 제가 도와드릴게요! | 김수정 433

선생님의 첫걸음이 설렘으로 가득하길 | 최보민 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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