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발행 2026. 01. 30
“미국경제나 국제금융은 잘 모르는데 무슨 책부터 봐야 좋은지 추천해 주세요.”
한국은행 뉴욕사무소장으로 근무하고 일 년 정도 지난 때에 마침 새로 부임하신 일간지 뉴욕 특파원이 저자에게 한 질문이다. 세계의 금융중심지인 뉴욕에서 취재하는 언론사 특파원은 미국경제와 금융에 대한 뉴스를 접하고 기사를 쓸 일이 많다. 그런데 그동안 다른 분야에 대한 취재를 주로 하다가 뉴욕에 부임하고 나서 곧바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미국의 경제, 금융 이슈에 대한 기사를 쓰기 쉬운 일이 아니다. 내용을 찾아보고 사실관계를 정리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겠지만, 배경과 원리를 파악하고 핵심을 짚어 내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노력이 든다. 기본 내용에 대한 교과서는 있으나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과 연결해서 설명하는 자료를 찾기 어렵다. 그나마 있는 자료는 여기저기 단편으로 흩어져 있다. 그때, 기자님의 질문에 저자가 했던 답변은 간단했다. 필요할 때마다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보는 것이 가장 빠를 것 같다고 했다. 이 책의 목적은 바로 그런 분들을 위한 것이다. 최근에 발생한 미국경제, 금융 그리고 정치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고 그 배경과 원리를 이야기처럼 엮어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일부 내용은 실제로 저자가 언론사 특파원에게 대화와 문자로 설명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자료를 보강해서 쓴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국제금융론, 화폐금융론, 중앙은행론, 미국경제론, 미국정치론이 섞여 있고, 대체로 사건이 일어난 시간 순서대로 정리되어 있다. 2023년 중반부터 2025년 중반까지 크게 이슈가 되었던 미국의 경제, 금융에 대한 내용이 중심이다. 내용으로 보면, 앞 부분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과 미국경제, 중반은 미국의 재정정책과 미국의 정치, 후반부는 미국의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관계가 주로 기술되어 있다. 그리고 세간의 관심이 덜 가는 분야이지만 그 배경이 중요해서 덧붙인 것이 끝부분에 들어 갔다.
많은 부분을 인터넷 검색만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검색 결과와 차별하기 위해 이 책에서 주안을 둔 것은 첫째, 전체적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둘째, 왜 그것이 중요하고, 그것에 대해 금융시장과 관계당국이 관심을 두는지에 대해 정리하는 것, 그리고 깊이 들어가서 세부 내용과 역사적 배경도 정리하는 것이다. 기사나 문서로 확인되지 않고 저자가 현장에서 듣거나 본 내용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 다만, 사전에 양해되지 않은 경우 익명으로 기술하였다.
이 책은 기자를 포함해서 미국경제와 국제금융에 대한 최근의 이슈에 대해 알고자 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적이고 전문적인 내용을 모두 일상의 용어로 풀어내지는 못한 한계가 있다. 기술적이고 전문적 내용인 것을 일상의 용어로 풀기 위해 허덕이다가, 전문적이 않은 용어와 표현이 나오기도 하고, 일상 표현과 전문용어가 경계없이 섞인 부분도 있다. 영어로 된 용어를 가급적 우리말로 옮겨 적었으나, 전체적으로 영어 단어가 많이 나온다. 영어가 보다 정확한 정보 제공에 필요하다고 판단된 경우 영어로 적었고 필요시 약자와 전체 표현을 같이 기술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본문에 도표를 많이 넣었다. 저작권 문제도 있고, 일반 독자가 고가의 유료정보를 이용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모두 공개된 통계 자료와 시장정보로 도표를 그렸다. 도표는 파이썬 프로그래밍과 Open API를 이용해 저자가 그린 것이다. 파이썬은 무료로 공개된 프로그램이고 Open API는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공개된 자료를 실시간으로 불러와서 프로그래밍에 이용할 수 있도록 자료 제공처가 일반 대중에게 공개한 인터넷 연결주소이다. 독자가 필요시 최신 자료를 이용해 도표를 직접 그릴 수 있도록 저자의 코드를 공개했다. 도표를 그리는 파이썬 코드를 설명과 함께 부록에 첨부하였다. 그래프 이외에 다른 분석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Open API에서 자료를 가져오는 코드에 대해 설명했다. 모든 코드는 부록에 표시한 인터넷 주소에 수록하였으니 참고하면 된다.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수식을 쓰지 않았다. 문장만으로 설명하기 곤란해서, 기대확률에 대한 설명에 수식이 몇 개 들어갔다. 특정한 종목이나 지수에 대한 전망이나 평가는 없다. 표준으로 사용되는 지수나 금융지표를 도표와 문장으로 표현했으나 전체 흐름을 설명하기 위해 불가피했다.
내용에 대해 아이디어를 제공한 윤주헌 조선일보 뉴욕 특파원, 윤원섭 매일경제 뉴욕 특파원,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뉴욕 특파원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치열한 국제금융의 현장에서 정확한 정보와 신속한 뉴스를 전달하기 위해 수고하는 모든 특파원들에게 감사드린다. 정보 분석과 배경 파악에 도움을 준 한국은행 뉴욕사무소 직원들께 감사드린다. 이름을 모두 나열하지 못하지만 뉴욕에서 만나 정보와 지식을 공유했던 각국의 중앙은행, 국제기구, 국내외 금융기관 관계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끝으로 이 책의 모든 내용과 주장은 한국은행 및 한국은행 임직원과 관계가 없으며 저자 개인의 의견임을 밝힌다. 이 책은 투자의 방향이나 방법을 제시하지 않으며 모든 투자의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임을 분명히 한다.
2026년 1월
이재랑
이재랑
2023년 여름부터 2025년 봄까지 한국은행 뉴욕사무소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연구자문위원으로 재직 중이다. 1990년 한국은행에 입행한 이후 국제부, 조사국 그리고 경제연구원에서 외환관리, 국제경제와 한국경제 분석, 거시경제모형 구축 업무 등을 수행하였고 조사총괄팀장, 거시모형부장, 경제연구원 부원장, 전북본부장, 인재개발원장 등을 역임하였다. 1990년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였고, 2004년 미국 워싱턴주립대학교(University of Washington)에서 국제무역론을 전공하고 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요 연구실적으로 “베이지안 모형평균법에 의한 인플레이션 예측”(조사통계월보, 2008), “인플레이션 변동성 확대가 통화수요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한은조사연구, 2008), “아시아경제의 장래”(공저, 금융경제연구, 2005), “업종별 실질실효환율을 이용한 우리나라 제조업의 가격경쟁력 분석”(공저, 경제분석, 2005), “Vertical Integration and Strategic Trade Polices”(공저, The North American Journal of Economics and Finance, 2005) 등이 있다.
미국 은행이 망했다 7
예금이 몰려간 곳 15
중앙은행이 돈을 빌려간 이유 19
연준은 피리부는 목동 25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얼마나 내릴지 미리 아는 법 30
[정책금리 기대확률 산출방식] 32
연준의장의 개회사에 전세계가 귀를 기울이는 이유 39
[잭슨 홀 심포지엄] 41
고용 상황을 파악하는 통계들 47
[JOLT, ADP, NFP 비교] 51
[NFP 데이터 수정] 55
베버리지 커브는 누가 던지는 커브인가? 58
[미국 베버리지커브의 형태] 60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중요한 이유 63
신문 기자 한 명이 월가를 들었다 놨다 67
최근 가장 주목받은 통화정책결정회의(FOMC) 71
연준이 발표하는 금리전망 77
2024년 대통령선거와 연준 81
대통령과 연준의 악연 88
월가의 대통령 후보 지지성향 93
미국만 홀로 잘 되는 현상 97
재정적자와 장기금리 104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발행 109
[미국 국채 잔액] 117
양적축소 규모 조절 121
[연준의 대차대조표] 126
양적축소 중단시점 129
연방정부의 자금조달과 연준의 역할 141
연방정부의 자금조달과 국채 바이백 148
자유의 날 그리고 달러의 위상 156
관세 인상의 인플레이션 효과 167
PCE 물가지수가 무엇인가? 174
[통계 공표 일정] 179
중앙거래청산소(CCP) 181
부록: Open API 활용하기 188
[개관] 188
[Python 설치] 189
[PyCharm 설치] 190
[FRED API] 192
[FRED 데이터 호출함수] 200
[Yahoo Finance] 203
[뉴욕 연준 Markets Data API 1] 209
[뉴욕 연준 Markets Data API 2] 212
[Treasury Securities Buybacks] 216
[Treasury Securities Auctions Data] 219
[IMF Data API] 222
참고문헌 229
찾아보기 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