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판 2006. 8. 30.
저자가 본 서의 내용을 기획하기 시작한 것은 2002년 겨울부터이다. 이미 영국 유학시절부터 전공하면서부터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그 가치창출과정에 대해 끊임없이 반문하고 고민해오면서 국내에 위 주제를 소개해보고자 하는 학자적 심정에서였다. 특히, 경영대학원에서 BT, BP, Shell, Lloyds, The Cooperative Bank 등을 포함한 영국기업의 최고경영자와 기업인들을 접하게 되면서 그들이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갖는 견해와 인식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저자가 국내에 소개한 그 첫 결과물이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KBCSD: Korea Business Council for Sustainable Development)에서 2004년 3월에 발간한 「지속가능경영 프레임워크와 실천과제」이다. 저자는 국내외 학술연구 및 다양한 컨설팅 수행 등을 통해 파악된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관련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주제에 대해 답을 제시해 보고자 본 서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획하기 시작하였다. 그 주제란
첫째, 지속가능성을 경제적인 언어(구체적으로는 재무 또는 금전적인 언어)로 해석해 내는 것,
둘째, 무형자산이 기업가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
셋째, 리스크 관리와 지속가능성이 어떻게 연계될 수 있는가?
하는 점이었다.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많은 기업인들은 스스로 자문하기를 과연 우리 기업이 지속가능성에 대해 대응하고 추진하였을 경우 주주가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하는 점이었다. 특히 비용에 민감한 기업들이 지속가능성을 실행하기위한 비용증대와 투자활동과 관련하여 시장에서 자사의 경쟁적 위치를 어떻게 방어할 수 있을 것인가? 만약 최고경영자(CEO)가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개념과 구체적 경영전략과 이를 실행하기 위한 실행수단 등에 대한 경제적 성과에 대해 질문 했을 경우 어떻게 답할 것인가? 금전적인 용어로 표현하는 것 이외에는 경영진에 보고할 대안이 있는가? 대안이 없다면, 경제적인 논의와 관련하여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 절대적인 금전적 수치가 필요한지 아니면 국제적 흐름 및 시나리오에 맞추어 작업하는 것으로 충분한가? 전략적 차원에서 지속가능성의 혜택을 정량화 할 경우 실제 기업의 입지는 무엇인가? 등 지속가능성을 경제적 언어로 소화해 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또한 무형자산이 기업가치에 어떻게 기여하는지에 대해서는 최근에 금융시장과 자본제공자 등이 기업활동과 전략과 관련하여 크게 주목하는 부분이다. 예를 들면 기업들이 주주가치에 기여하는 무형자산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천연자본, 인적자본, 신용, 책임성 등과 같은 무형자산 등이 더해졌을 경우 비즈니스 니즈(Needs)와 이해관계자 니즈(Needs)를 어떻게 연결시켜줄 것인가? 이러한 모든 측면이 기업의 가치창출과 주식시장에서의 가치에 어떻게 기여하는가? 등에 대해 구체적인 답을 해 줄 필요가 있다. 마지막 주제와 관련하여 위기관리는 아마도 경제적 가치와 지속가능성의 개념간의 관계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이슈이다. 리스크 측정에 대한 방법론과 이러한 리스크를 관리할 지속가능성 전략을 활용한 기업가치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에 대해 초점을 두고 기존 리스크관리 툴과 지속가능성과 연계하여 어떻게 적용시킬 지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본 서가 나오기까지 많은 지인들로부터 학문적 도움을 받았다. 기업의 지속가능성 경영분야가 경영학계에서도 매우 초기 단계이며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인 만큼, 그 학문적 깊이와 범위를 제한된 시간에 다 감당하기란 거의 불가능 하였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해준 영국 글래스고 대학의 Rob Gray 교수, 영국 맨체스터 경영대학원(MBS)의 Brian Harvey 교수, 영국 스털링 대학의 Rob Ball 교수, 독일 뤼네버그 대학의 Stefan Schaltegger 교수, 네덜란드 노틀담 대학의 Nigel Roome 교수,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Reinhardt 교수와 Michael Porter 교수, 이외에도 영국 CSEAR 회원들, 영국 맨체스터 경영대학원 동료들과 스털링 경영대학원 동료들의 끊임없는 학문적 토론과 정보교환은 본 서가 빛을 볼 수 있게 만든 든든한 자산이었다. 또한 Innovest의 Pierre Trevet, ASrIA의 Tessa Tennant, UNEP의 Philip Moss, 다우존스 지속가능성 지수(DJSI)의 Alexander Barkawi 등은 다양한 정보와 아이디어를 제공해 주었다.
끝으로 존경하고 사랑하는 부모님의 조건 없는 후원과 애정에 한없이 부족함을 알면서도 본 책을 헌정하며 조금이나마 위안으로 삼고자 한다.
2005년 1월
영국, Manchester Business School (MBS) 박사
영국, University of Stirling 박사(경영학)
현) 전국경제인연합회/KBCSD(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 연구자문
전라북도 경제자문
EMAN Asia-Pacific 정회원
WBCSD, Switzerland Research Scholar
CSEAR, UK 정회원
은행연합회 주관 지속가능경영과 금융 강사
광운대학교 Green MBA 담당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