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판 2020.08.10

중판 2014. 3. 10.
중판 2012. 2. 10.
초판 2004. 3. 10.



인간의 동기에 관한 연구는 사람이 무엇인가에 집중하여 착수하고, 열성 있게 임하며, 끈기 있게 지속하는 마음과 행동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기 때문에 심리학 분야에서 계속해서 주목을 받아왔다. 실제로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심리학이 발전된 나라에서는 동기심리의 연구 결과를 일상생활에도 응용하여 개인, 집단, 조직, 사회에서 인간이 영위하는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환경을 개선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간의 생활에서 학업, 성취, 적응, 건강, 구매, 판매, 정치, 친교, 작업, 창조 등은 물론이고 심지어 공격, 금연에 이르기까지 동기라는 용어를 붙일 수 있는 모든 중요한 영역에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 일상생활을 통해서 동기이론을 적용해 본 결과에 근거를 두고 현실세계에서 타당성이 높은 동기심리이론들을 제안하고 있다.

이와 대조되게 한국의 심리학 분야에서는 인간의 동기에 관한 연구가 중요하고 유용함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학술이나 응용에서 한국인의 동기심리를 연구하는 데 충분하게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 한국에서 장차 동기심리에 관한 연구가 인간생활의 다양한 측면에서 이루어져서 심리학 분야에서 학술을 발전시키고 사회에서 유용하게 활용되어야 한다.

이 책은 주로 사회심리와 성격심리 분야에서 발전된 사회적 동기이론들을 중심으로 삼고 심리학의 여러 응용분야에서 제안된 이론과 연구의 결과들도 함께 다루고 있다. 다시 말해서 동기이론들 가운데 심리학의 관점에서 이론의 기본 요소들을 갖추면서 동시에 실제로 사회에서 쓸모가 있는 이론이라면 어떤 분야에서 발전되었는지 구애받지 않고 싣기로 하였다. 그러므로 한국사회에서 한국인의 동기심리를 이해하고, 연구하고, 실제로 사회생활에 응용하는 데 유용한 이론들을 다루고 있다. 특히 한국의 현실을 염두에 두고 주로 사회적 동기의 관점에서 이루어진 국외의 연구들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이루어진 최근 연구성과들을 함께 소개하였다. 그리고 일상의 여러 사회생활 영역에서 동기심리의 실제 예들을 가능한 대로 많이 제시하여 독자가 흥미를 살려서 새로운 응용을 모색해 보도록 하였다. 이 책의 간행을 계기로 장차 대학이나 기관들에서 동기심리에 관한 관심과 연구가 활발해진다면 저자로서는 더 바랄 바가 없다.

저자는 20여 년 전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동기심리에 관한 책을 저술한 바 있다. 이제 이 책을 간행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산업이나 여러 조직에서 조직행동을 연구하고 응용하는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조직행동의 동기이론을 장차 별도의 개정판으로 출간하여 이 책과 짝을 이루도록 만들 생각이다.

이 책을 출판하는 과정에서 여러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다. 먼저 이 책의 초안이 되는 강의록을 만든 바 있는데 이 과정에서 장은영 박사와 석사과정의 이선우, 장보현, 김희정이 원고를 정리하는 일로 수고를 많이 했다. 이 강의록으로 동기심리를 공부한 학생들도 유익한 의견들을 많이 제공하였다. 또한 이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심리학과 박사과정의 신용균, 표승연, 박준호, 이경순, 류준범 그리고 석사과정의 김수민, 이희란, 이선우, 장보현, 김희정, 김비아는 교정, 참고문헌 및 색인 작업으로 고생이 많았다. 한편 이 책을 간행하는 박영사의 심성보 차장은 편집과정에서 수고가 많으셨다.

앞에 적은 분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뜻을 여기에 적어서 남긴다. 그러나 이 책에 실린 내용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저자의 몫이다. 이 뜻에서 저자는 앞으로도 이 책으로 가르치고, 응용하고, 배우는 교수님들이나 배우는 사람들의 의견을 널리 들어서 수정과 보완을 계속하려고 한다. 여러분의 기탄없는 비판과 좋은 의견을 기대한다.


2004년 2월
북한산 우이동 자락 홍우서재에서
옥천(玉泉) 한 덕 웅 적다

1978년 성균관대학교 심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이후 1979년부터 현재까지 같은 대학교 사회과학부 심리학과와 경영학부 산업심리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매사추세츠대학교 심리학과 객원교수, 한국심리학회지 편집장, 한국심리학회 학술위원장, 한국 사회 및 성격심리학회장, 한국사회문제심리학회장, 한국건강심리학회장, 사단법인 한국심리학회장을 역임하였다.

한교수는 학술분야에서 지금까지 「한국유학심리학」(시그마프레스), 「퇴계심리학」(성균관대 출판부),「집단행동이론」(시그마프레스), 「조직행동의 동기이론」(법문사), 「인간의 마음과 행동」(공저, 박영사) 등을 저술하고 한국인의 가치관, 대인매력과 친밀관계심리, 건강심리와 행동, 교통안전행동, 사회비교 등에 관한 논문을 포함해서 약 300편을 발표하였다. 이 가운데 퇴계심리학 연구로 국제퇴계학회와 도산서원이 공동으로 수여하는 퇴계학국제학술상을 받았으며, 한국조직에서 근로자의 동기와 수행을 다룬 논문으로 한국과학기술총연합회가 수여하는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받은 바 있다.

또한 한국유학 사상과 사회비교 과정에 관한 심리학 연구의 업적으로 최근에 사단법인 한국심리학회에서 수여하는 학술상을 받았다.

제1장 동기란 무엇인가

제2장 욕구이론들

제3장 성취동기이론

제4장 귀인적 동기이론

제5장 형평이론

제6장 사회인지행동이론

제7장 기대X가치이론

제8장 목표설정이론

제9장 내적동기이론

제10장 제어이론

제11장 행위 실행의 이론들

제12장 자기조절이론들

제13장 집단수행과 조직창의성의 동기이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