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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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과 간문화
다양성과 간문화
저자
허영식
역자
-
분야
교육학
출판사
박영스토리
발행일
2015.03.10
장정
페이지
250P
판형
신A5판
ISBN
979-11-85754-12-3
부가기호
강의자료다운
-
색도
정가
20,000원
문화적 차이와 다양성에 대한 경험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는, 서로 다른 생활형식 사이에서 그동안 당연한 것으로 간주되었던 것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목표와 결말이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탐색과 시험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때 간문화변동의 문제와 도전이 등장한다고 볼 수 있다. 간문화변동의 문제와 도전이 지니고 있는 특징은 적어도 다음과 같이 세 가지 측면에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간문화변동의 이론과 실천을 위해 우선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일종의 과도기적 중간기간으로서 기술할 수 있는 사고방식이 요청된다. 둘째, 차이와 다양성의 공존을 지향한 간문화변동에 초점을 맞출 경우, 간문화변동의 시대에서는 서로 다른 출신과 미래를 갖고 있는 사람들과 서로 다른 사고방식과 자원을 가진 사람들이 공존하지 않을 수 없는 상태에 놓여 있다. 셋째, 과도기적 중간기간에 간문화변동이 수반하는 갈등과 문제는 상당 부분 비동시성의 특징을 띠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파악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확실하고 보편타당한 관점을 주장하거나 요구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으면 안 된다. 간문화변동의 현상을 다루면서 사람들이 취할 수 있는 입장(계몽주의와 자유주의에 입각한 입장이나 관용적이고 연대의식을 갖춘 입장을 포함하여)이 내재적으로 안고 있는 상대성과 위상(존재)구속성을 인정하는 일이 보다 더 나은 이해를 위해 아마도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인 것처럼 보인다.
간문화변동의 역학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파악하고 처리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국가 수준의 경제에서 지구적 수준의 세계경제로의 이행을 염두에 두면서 계속적인 경제적 진화로 해석할 수 있으며, 디지털화된 새로운 생산방식에 초점을 맞추어 급격한 기술혁명으로 파악할 수 있다. 또는 세계관의 투쟁과 충돌에 강조점을 둘 수 있으며, 간문화변동의 역학을 주로 글로벌 거버넌스 혹은 세계내치(세계협치)에 지향을 둔 발전과정으로 간주할 수도 있다.
그러한 관찰방식과는 대조적으로 다른 한편으로는 인간의 제도와 실천이라는 의미에서 문화가 그때그때 인지하고 파악한 변화에 비추어 볼 때 발맞추어 나아가지 못하고, 대개 훨씬 지체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수도 있다. 그런데 바로 이 맥락에서 인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다소 구성적으로 변화에 동참할 수 있는 제도와 실천의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면, 이제 우리는 보다 더 특정한 의미에서 간문화변동에 대해 말할 수 있게 된다. 변동의 역동적인 힘 그 자체를 통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인간에 의한 행위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비로소 문화적 변혁이나 단층현상과 더불어 새로운 간문화적 창조의 영역이나 분야가 등장하는 것이다.
상기한 과도기적 중간기간으로서의 간문화변동이라는 의미에서 복합적인 현실 속에서 변형이나 전환의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가능하면 새로운 생산방식과 생활조건을 기존의 생활설계와 적절히 조합함으로써, 낡은 에너지와 새로운 에너지를 결합하거나 아니면 그 반대로 어려움에 처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쨌든 변형을 위해서 사람들과 집단은 선택을 할 수 있다. 여기서는 어떤 통일된 변동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서로 다른 사람들과 집단이 여러 가지 다른 행위영역에서 상당히 많은 위험과 기회를 동시에 안고 있다. 그런데 이 위험과 기회는 모두 정확히 계산할 수도 없고 충분히 활용할 수도 없으며, 바로 이런 이유로 인하여 가능한 변형이나 전환은 원칙적인 수준에서 바라볼 때 잠정적인 것으로 나타날 개연성이 그만큼 더 크다.
이러한 배경과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이 책에서는 다양성과 간문화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하여, 차이․다양성이 점점 더 증가하는 사회변동과정에서 특히 간문화성의 관점에서 혹은 간문화주의의 입장에서 바람직하고 적절한 접근방안을 탐색하는 차원에서 관련된 이론적 기초를 살펴보고, 실천적 과제와 방안을 모색하는 데 주된 목적을 두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목적에 다가가기 위하여 우선 차이․다양성의 문제와 간문화변동, 그리고 다문화사회의 통합을 위한 접근방안으로서의 간문화주의에 주의를 기울인다(제1장과 제2장). 이어서 간문화소통과 다양성관리에 대한 연구동향 및 함의와 더불어 다문화사회에서 사회통합을 위한 간문화적 행위영역과 실천에 대해 살펴본다(제3장과 제4장). 그 다음 간문화교육의 담론과 접근방안, 그리고 간문화능력과 교사전문성에 관한 이론적 논의와 실천적 접근방안에 해당하는 사례를 소개한다(제5장과 제6장). 마지막으로 페기다(Pegida)가 안고 있는 빛과 그림자의 주제를 다룬다(제7장). 제7장을 제외하고 각 장의 내용에 해당하는 요약문은 각 장의 말미에 첨부되어 있다.
이 책의 발간을 맡아주신 박영스토리 대표님과 편집 및 교정을 담당해주신 편집진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또한 이 책의 원고를 쓰는 동안 옆에서 필자를 격려해주고 도움말을 주신 박영무․강현석․정창화 교수님에게도 감사드린다. 그리고 이윤복․오승민 선생님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2015년 3월
허 영 식
허 영 식(Young-Sik Huh)
서울대학교 독어교육과 및 동 대학원 사회교육과 졸업
독일 프랑크푸르트(Frankfurt)대학교 사회과학부 철학박사(Dr. phil.)
(사회과학교육학 전공)
현재 청주교육대학교 사회교육과 교수
E-mail: huhyousi@cje.ac.kr

제1장 차이.다양성의 문제와 간문화변동
제2장 다문화사회의 통합을 위한 접근방안으로서의 간문화주의
제3장 간문화소통과 다양성관리에 대한 연구동향과 함의
제4장 다문화사회에서 사회통합을 위한 간문화적 행위영역과 실천
제5장 간문화교육의 담론과 접근방안
제6장 간문화능력과 교사전문성
제7장 페기다(pegida)의 빛과 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