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판 2008. 10. 15.
초판 2006. 1. 10.
본서는 저자가 지난 10년간 회계감사와 관련되어 수행한 연구, 용역/보고서 및 관계된 위원회 활동에서 축적한 지식을 바탕으로 저술되었다. 본 연구의 목적은 회계감사와 관련된 제도/정책 결정에 중점을 두었으며 최근의 국내외의 문헌이 또한 중점적으로 인용되었다.
본서는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저자가 강의하던 중급회계 및 본대학원에서의 회계학 과목에서 강의하였던 강의 노트 및 강의 내용을 중심으로 저술되었으며 또한 저자가 지난 10년간 저술한 20여 편의 회계감사연구가 가장 큰 기초가 되었다.
본서는 학부 회계감사 과정의 교과서로 저술되지 않았으나 회계감사를 수강하는 학생들이 제도/정책적인 면과 관련되어 참고할 수 있는 보고서 및 국내외 문헌, 법령 등의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참고서로 사용될 수 있다. 또한 본서의 내용에는 정책적 차원에서의 의미하는 바가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금융감독원, 재정경제부, 국회, 회계법인, 회계/회계감사 관련 법률전문가, 한국공인회계사회의 정책입안자들에게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정책적인 면을 다루고 있으므로 시사적인 내용도 많이 포함된다.
회계 전공자뿐만 아니라 회계정보를 이용하는 이용자에게도 회계정보의 투명성과 관련되어 좋은 참고서가 되리라고 판단한다. 본서는 많은 학술적인 논문을 인용하고 참조하였지만 가능한 평이한 문장으로 기술하도록 노력하였다. 따라서 회계학에 대한 기초지식만을 갖고 있는 독자들도 큰 어려움 없이 본서를 읽고 참고할 수 있으리라 판단한다. 각 장이 주제별로 기술되었기 때문에 앞의 내용의 이해가 이후 장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필수적이지 않으며 주제별로 관련된 내용을 검토할 수 있다. 다만, 각 주제의 이전과 이후에 기술된 내용이 연관될 경우는 이러한 연결부분을 가능한 기술하였다.
본서는 일반적인 회계감사교과서에서 설명되는 감사기법 등과 관련된 내용은 기술하지 않는다. 이는 본서가 제도/정책적인 또한 학술적인 목적을 띠고 저술되었기 때문이다. 본서에서 전혀 다루지 못한 부분으로 회계감사 관련된 행동과학적인 또한 실험실에서의 검증과 관련된 연구가 있다. 이는 저자가 이와 관련된 연구에 대한 전문성이 없기 때문이다. 회계감사와 관련되어 여러 가지 통제하기 어려운 환경이 존재한다. 이러한 통제하기 어려운 환경은 실험실에서 통제할 수 있는데 이러한 연구가 아직 국내에는 본격적으로 도입되지 못하였다.
미국의 경우에도 회계감사와 관련되어서는 교과서 이외에 전문서적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마도 본서와 유사한 경우의 서적으로는 1985년 미국회계학회의 회계감사분과에서 간행된 Research Opportunities in Auditing: The Second Decade를 들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자도 지난 20년간 개정판을 내지 못하고 있다.
저자의 연구를 또한 정책적 시사점이 있는 회계감사연구를 정리해보고 싶은 뜻에서 본 연구의 저술은 시작되었다. 몇 개월의 작업을 거쳐서 완성되는 학술 논문에 비해서 본 저술은 2003년 1월 처음 시작된 이후 2년여 간의 작업 끝에 미흡하지만 완성되었다. 저술활동 중에 본 연구가 시사적인 내용을 많이 담고 있기 때문에 내용이 진부화(out-dated)되기 이전에 책을 간행하여야 한다는 조바심이 항상 저자에게 많은 정신적 압박을 주었다. 회계감사는 항상 제도와 같이 연동되기 때문에 수년이 경과되면 제도와 관련된 논의는 당연히 死藏되게 된다.
본서는 회계감사와 관련된 내용을 기술하지만 회계감사만으로 내용이 국한되지는 않는다. 미국 용어로의 assurance란 보고된 정보가 사실과 원칙에 입각하여 전달된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며 이러한 역할은 외부감사인이 수행할 수도 있지만 내부에서 이러한 업무가 수행될 수도 있다. 따라서 assurance 업무일 경우 내부감사 및 외부감사와 관련된 내용을 모두 포괄한다. 또한 낮은 수준의 assurance인 검토일 경우도 본서의 내용에 포함된다. 검토는 중간재무제표와 내부통제제도에 대한 인증에 대해 수행된다.
본서의 출간은 최근의 미국과 한국에서의 분식회계의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 미국의 경우 2001년 엔론(Enron) 사태로부터 시작된 일련의 분식회계의 문제가 크게 사회적인 문제로 부각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보, 기아, 대우, SK 글로벌(네트워크)로 이어지는 재벌기업의 분식 문제가 경제 전체를 뒤흔드는 큰 사건으로 기억된다.
회계감사는 특히 제도와 연관되기 때문에 본서가 출판되는 과정에도 지속적으로 제도는 변경되었다. 따라서 본서가 독자들에 의해서 읽히는 시점에 시기적으로 증권거래법, 공인회계사법,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대한 법령(외감법), 집단소송법 등의 법령개정에 의해서 제도가 변경된 부분도 없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본서를 저술하는 기간에 이미 개정의 방향 등에 관련된 논의는 충분히 반영되었고 개정의 방향은 적어도 본서의 내용에 기술되어 있다.
분식 회계와 관련된 문제는 작게는 회계의 문제이지만 이는 경제 전체의 펀더멘털을 송두리째 흔들 수 있는 큰 문제로 부각될 수 있다. 자본주의 시장에서 정보전달의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회계정보인데 이러한 회계정보가 흔들린다면 시장의 안정성은 심각하게 타격을 입게 된다. 회계정보가 정보의 매체라고 하면 회계감사는 이를 지탱해주는 버팀목이다. 부적절한 회계정보 때문에 한국기업의 가치가 디스카운트된다는 Korea Discount는 이미 진부한 단어가 되었다.
저자는 감사와 관련된 실무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금융감독원 감리위원회에서 활동하던 2002년 3월부터 2005년 2월까지의 3년간의 간접 경험이 회계감사의 실무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만났던 기업의 회계담당자, 감독기구의 실무자, 회계감사 실무자와의 접촉에서 많을 것을 배웠다.
본서의 출간에 있어서 가장 큰 도움을 준 사랑하는 아내 두연과 우리의 두 아들 승현, 승모에게 감사한다. 무엇보다 삶의 가치를 일깨워준 이들에게 감사하며 부모님과 장인/장모님께도 감사한다. 지난 20여 년 동안 저자가 유학/교수 생활을 하면서 경제적으로 부족함이 없도록 지원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교육 이외의 남는 시간에 연구에 매진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경제적인 지원이 없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유학 생활 중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격려해 주신 장인/장모님께도 큰 힘을 얻었다.
또한 저자에게 숙명여자대학교 박종성 교수와의 만남은 저자가 이 분야에 대한 연구에 관심을 갖게 된 주요한 계기가 되었다. 회계감사와 관련된 용역/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한 고려대학교 권수영 교수와의 만남을 매우 소중한 경험으로 간직하며 그의 연구활동에서의 추진력과 일에 대한 열정을 항상 존경한다. 저자의 직장인 연세대학교의 은사 선생님이신 송자, 정종암, 주인기, 김준석 교수님과 김지홍, 이경태, 최원욱, 장진호, 이호영, 장명, 곽병진 교수님께 감사한다. 이분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연구에 정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셨다. 또한 이은철교수, 김태동박사, 오원정박사, 이정화박사, 이영한, 김연화, 곽지영, 오명전 박사과정 학생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같이 연구할 기회가 있었다. 현재 연구실에서 조교로 일하는 김대원, 이종혁, 이유영, 김효정 학생에게 감사한다. 대원에게는 자료 수집의 도움을 받았으며 대원, 효정과 종혁은 편집을 도와 주었다. 또한 회계실무와 관련되어 여러 차례 자문을 해준 연대 경영 78 동기들, 삼일회계법인의 김영현 상무, 안진회계법인의 김세환 전무, 한영회계법인의 김종태 상무에게 감사한다. 삼일회계법인 한종철 상무와 심리실장 안영균 부대표께서도 여러 경로를 통해 많은 도움을 주었다.
2001년 저자가 미국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에서 연구년을 보내며 청강하였던 Palmrose교수와 Defond교수의 과목들이 저자의 회계감사 연구에 대한 시야를 넓히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본서를 집필하는데 참고가 되었던 회계학연구, 회계저널, 회계와 감사연구 및 경영학연구에 게재된 논문의 연구자들에게도 감사한다.
본서를 저술하며 저자는 가능하면 저자 이외의 연구자에 의한 연구업적도 폭넓게 반영하도록 노력하였다. 그러나 저자가 직접 저작하였던 논문에 주안점이 주어졌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본서는 이론서이며 학술적 성격의 책이지만 동시에 정책적 시사점이 넓게 포함되었다. 따라서 경제신문 등의 기사를 폭넓게 담고 있다.
회계감사는 재무회계와 불가분의 관계를 갖는다. 회계정보의 공정성 없는 회계감사의 투명성은 생각하기 어렵다. 분식회계와 부실감사는 거의 항상 짝으로 사용되는 문구가 되었다. 본서를 이용할 때, 재무회계와 관련된 내용을 본 저자가 공저자로 참여한 전문서적인 “자본시장에서의 회계정보의 유용성(신영사, 2003)”의 내용을 참조하면 본서의 이해를 돕는 부분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예를 들어, 감사인이 교체되는 시점의 회계이익의 조정은 회계감사에서 주의 깊게 검토하여야 하지만 이익조정을 측정/판단함은 재무회계적인 접근이다.
이 책을 집필하면서 좋은 논문을 쓰는 것도 어렵지만 전문서를 쓴다는 것도 고되고 지루한 작업이라는 것을 실감하였다. 이 기간 중 가장 큰 부담으로 저자에게 주어진 것은 몇 편의 논문도 중요하지만 한 전공분야에 대한 전문서적을 더 늦기(?) 전에 책으로 남기고 싶다는 저자의 욕심이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책을 저술한다는 것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모든 부분이 저자의 독창적인 업적일 수 없다. 또한 저자의 주관이 많이 개입된 내용도 적지 않을 것이다. 가능한 한 다른 연구자의 연구를 인용할 때에는 원천을 분명히 밝혔으나 편집과정에서 이를 밝히지 않고 인용한 부분이 혹시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적어도 참고한 모든 문건을 참고문헌에 밝혔다. 저자의 논문이나 저자와 공저자와의 논문/보고서의 인용일 경우는 별도의 출처를 밝히지 않았다. 주관이 개입됨은 저술활동의 일부이기는 하지만 전문서적에서 객관성을 잃게 되는 위험은 항상 존재하였다. 회계감사와 관련되어 저자의 생각이 편향될 수 있다는 점은 부정하지 않는다. 본서를 집필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미국에서도 회계감사 연구와 관련된 연구서가 없기 때문에 본서의 지침이 될 수 있는 책이 없었다는 점이다.
본서를 저술하는 기간은 저자가 금융감독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 자문기구인 감리위원회 활동을 수행하던 기간과 많은 부분 중복된다. 본서의 내용은 저자의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감리위원회, 감리위원회가 자문하는 증권선물위원회 또는 금융감독원/위원회의 의견과는 전혀 무관함을 명확히 밝힌다. 본서에 감리위원회의 자료를 부분적으로 인용하도록 허락해주신 임석식 금융감독원 전문심의위원께 감사드린다. 또한 감리위원회 관련된 초고를 검토하여 주신 이재식회계감독1국 국장님과 정용원팀장님께도 감사드린다. 기업과 회계법인의 실명을 밝히기 어려운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는 익명으로 처리하였다.
학자의 가장 큰 한계는 현실과 괴리된 연구를 수행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즉 현실과 실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해법을 제시하여야 하는 역할이 학자들의 몫인데 연구를 하다보면 연구를 위한 연구를 많이 진행하게 된다. 물론, 기존의 연구에서 잘못된 방법론으로 연구가 진행될 때 방법론을 개선하는 연구는 의미가 크다. 그러나 경영학이 응용학문이기 때문에 가장 흥미로운 연구는 실무에 대한 의미를 갖는 연구이며 실무에서의 정책적 시사점을 갖는 연구가 저자에게는 가장 흥미롭다.
본서를 저술함에 있어서 사례, 보고서, 저술의 일부를 인용하도록 허락해 주신 한국경제신문의 최명수 기자, 동의대학교의 김석웅 교수, 인천대학교 법과대학의 이준섭 교수, 한경대학교 법과대학의 최병규 교수,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의 김건식 교수, 삼일회계법인의 한종철 상무, 삼일회계법인의 김영현 상무께 감사드린다. 법적인 자문을 해주신 정창호 판사, 조용주 판사, 연세대학교 법과대학의 박정우 교수께도 감사드린다.
끝으로 졸저에 대한 독자들의 좋은 의견을 기대한다. 현재 바람은 제도가 변경되면서 본서에 대한 개정판을 수년에 한번씩 출간할 계획이다. 좋은 환경에서 강의, 연구, 봉사를 가능하게 한 모교인 연세대학교와 박사과정 지도교수였던 Northwestern대학의 Thomas Lys교수에게 감사한다.
본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저자의 힘으로 작성되었으며 편집 및 자료 수집과 관련되어 조교의 도움을 받은 것 이외에는 거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 따라서 본서와 관련된 모든 책임도 저자에게 있다.
저술작업이 2/3정도 진행된 2004년 9월 1일 기획실로 발령을 받아 학교 행정을 돕고 있다. 강의와 행정의 바쁜 틈에서도 연구할 시간을 허락해 주신 홍준표 실장님 이하 기획실 교직원분들께도 감사드린다. 또한 2005년 7월부터는 회계학회 학술지인 회계학연구 편집위원장도 맡고 있다. 편집위원장의 일은 매우 바쁘고 신경 쓰이는 것이지만 학회 회원들이 수행하고 있는 많은 연구를 제일 먼저 접할 수 있는 특권도 동시에 가질 수 있었다.
본서의 출간을 가능하게 한 박영사 황인욱전무님과 박영사에게 감사드린다. 본서의 탈고 시점에 가장 크게 고민을 하였던 부분이 본서의 형식과 관련된 부분이다. 장으로 구분할 것인지 큰 장 아래 작은 장으로 나눌 것인지 등의 구성과 관련된 고민이었다. 본서가 주제별로 구성되어 있으며 앞뒤장이 크게 연관성이 없으므로 주제별로 나열하는 것으로 결정하였다. 따라서 모든 주제는 chapter로 구분하였다. 체계에서는 뒤질 수 있으나 관심된 주제에 대해서 읽고 싶은 독자에게는 편하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무척이나 일에 대한 집착이 강한 저자를 잘 인내해주고 뒷바라지 해온 아내 두연에게 이 책을 바친다. 또한 이 책과 함께 아내에 대한 저자의 변함없는 사랑도 전한다. 저자는 건강을 타고 났다고 생각한다. 일할 수 있는 건강을 주신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2005년 8월
여름 방학 조용한 캠퍼스에서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