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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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고와 동북아경제 중심전략 [2007년 우수학술도서]
장보고와 동북아경제 중심전략 [2007년 우수학술도서]
저자
강정모 외
역자
-
분야
경제학 ▷ 경제학일반
출판사
박영사
발행일
2005.02.28
장정
페이지
293P
판형
크라운판
ISBN
89-7189-208-0
부가기호
강의자료다운
-
색도
정가
18,000원
중판 2007. 9. 30.

주지하는 바와 같이 한반도는 역사적ㆍ지리적으로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이 마주치는 특수한 지정학적 및 지경학적 요인과 특성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국제정세 변화의 커다란 소용돌이 속에서 항상 자유로울 수가 없었다. 주변국이 팽창되거나 강대했을 때에는 우리나라는 어려움과 고통에 시달렸고, 반대로 쇠퇴되거나 침체했을 때에는 소강상태하에서 번영을 기대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 세계는 바야흐로 탈이데올로기적 데탕트 무드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그 동안 남북한의 평화구축 노력 및 중국경제의 급부상과 일본경제의 부활에 힘입어 동북아시아에 새로운 희망과 기운이 싹트고 있다. 비록 미국 부시정권의 일방주의와 북한 핵문제가 새삼 한반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상태이나, 종국적으로는 타협점을 찾아 원만하게 해결해 나아갈 전망이다. 그만큼 21세기 현대사조는 탈이념적 국리민복 증진 방향으로 관심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생태계와의 조화로운 발전주의와 공동체적 접근 무드가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추세도 역시 탈산업사회적 반전 현상인 것이다. 세계적으로 크게 대두되고 있는 이른바 지속가능성 화두의 방향성 역시 자연도 살리며 인간도 사는, 그리고 환경생태계도 살리며 문명도 발달시키는 이웃(나라)과 더불어 발전해 나아가자는 경제적ㆍ사회적ㆍ정치적 배려와 의미 및 철학적 함의가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때마침 이러한 정책변화가 세계적으로 강하게 요구되고 있을 때, 탄생된 참여정부가 국내적으로 지역균형 발전, 그리고 국제적으로는 동북아경제 중심론을 국정과제로 천명한 점은 비록 일부 정책적 시행착오가 노출되기는 했지만, 그 대의와 방향성은 매우 시의적절한 선택이었다고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 미처 준비되지 않은 정책 아젠다일지라도 그 알맹이를 데제대로 채워내는 일은 정부만의 과제라기보다는 소위 전문가라는 이 분야의 학자들과 관련기업을 망라한 민간인들의 공통과제이기도 한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오랫동안 동북아경제협력 분야 연구와 실천에 선구자적 향도 역할을 해 오던 일부 동학들이 그 알맹이를 채우는 일에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동시에 일익을 자임하고자 함께 나섰다. 누가 부탁해서도 아니고 시켜서도 아니다. 그냥 먼저 생각하고 연구하고 동북아현장을 두루 찾아 다녔던 수구초심에서 자발적으로 지혜를 모으게 된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때를 맞추어 “해상왕 장보고재단”의 후원으로 현지방문 조사활동 및 수차례의 비공식 토론과 두 차례의 공개 세미나를 통하여 중지를 널리 구하기도 했다.

그 결론은 9세기 세계 경제ㆍ문화의 중심지였던 당ㆍ신라ㆍ일본 등, 동양 3국의 국제무역을 통할 지배하던 “해상상업제국 무역왕 장보고 총독”의 모형을 참여정부의 “동북아경제 중심론”과 대비해 보는 동시에, 현대적 시각과 관점에서 도입해 보자는 것이었다. 저항적 에너지를 창조적 에너지로 변환시켜 정경분리, 민간주도 원칙, 군ㆍ산ㆍ상 복합체적 다국적 초국경 종합무역상사, 지방자치 행정, 민간 상업무역 및 해운업의 통합관리, 재당 고구려ㆍ백제의 유랑민과 신라인들의 민족통합 등을 기조로 하여 국제자유무역항 개설과 국제물류 및 조선ㆍ해운ㆍ상단 및 정보망 운영, 국제중계무역과 새 항로의 개척, 녹차와 청자 등의 지연산업의 개발ㆍ보급, 불교문화와 해외 교육의 선도 등 전방위 전 부문적 장보고 대사의 업적과 전략을 21세기 탈이데올로기 동북아경제협력 및 공동체 건설 지향에 원용하고자 시도한 것이다.

때는 바야흐로 남북한 간에 철도와 도로가 개통되고, TSR과의 연계로 유럽대륙으로의 길이 곧 열릴 전망이고, 금강산 평화관광에 이어 개성공단이 시험가동중이며, 전국 주요 항구를 중심으로 국제자유무역항이 열리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나라의 동북아경제 거점론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그러므로 장보고의 국제경영 모델은 우리의 과거사인 동시에 미래사인 것이다.

이 연구서는 각 장마다 저자들의 이름을 명기했다. 그것은 각자 세부 전문분야가 다르기도 하지만 책임성을 높이자는 뜻에서 배려된 것이다. 이 책을 발간함에 있어 누구보다도 우선 “해상왕 장보고재단”의 도움이 가장 컸음을 밝히는 동시에 발간 및 배포를 흔쾌히 맡아 준 양서출판의 선두주자 박영사의 배려에 심심한 감사를 표하는 바이다.

21세기 정보화 및 무한경쟁 시대를 맞이하여 역동적이고 야심에 찬 동북아경영을 꿈꾸는 자는 이 책을 한번 읽어 주시고 아낌 없는 강평과 더불어 고견을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2005년 2월
저자들을 대표하여
김성훈(kimsh011@yahoo.co.kr)

강 정 모 (경희대학교 테크노경영대학원 원장)

김 성 훈 (상지대학교 총장, 경실련 공동대표)

김 창 남 (동아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문 정 구 (건국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경제학과 교수)

송 희 연 ((사)아시아개발연구원 이사장)

심 의 섭 (한ㆍ중사회과학학회 회장, 남북경협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 명지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오 용 석 (경성대학교 국제무역통상학과 교수)
서 장

제1장 장보고 해양활동의 미래사적 조명

제2장 장보고의 대륙시장: 중국경제의 발전과 장보고 모델의 현대적 응용

제3장 현대 장보고형 중화거점: 대만과 홍콩경제

제4장 장보고형 한ㆍ일경제관계의 모색

제5장 장보고의 해상경영과 동북아물류 및 경제중심정책

제6장 장보고와 비즈니스 네트워크

제7장 장보고와 동북아경제 중심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