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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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지만 특별하게 살랍니다
출간예정
평범하지만 특별하게 살랍니다
저자
프로젝트 지음
역자
-
분야
일반 단행본
출판사
박영사
발행일
2021.02.08
개정 출간예정일
페이지
224P
판형
신A5판
ISBN
979-11-303-1207-1
부가기호
03300
강의자료다운
-
정가
13,000원

초판발행 2021.02.08


“사실은 나 북한에서 왔어.”

평소 알고 지내던 친구가 집에 돌아가던 버스에서 말했습니다. 이전에 눈치채기는 했지만 막상 직접 들으니,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순간 당황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괜히 어색해지는 것이 싫어서 “아, 그래? 난 부산에서 왔어~” 하며 아무렇지 않은 척 대답했습니다. 집에 돌아와 곱씹어 보니, 우리 주위에는 주변의 반응이나 시선이 걱정되어 고향을 밝힐 용기조차 내지 못하는 북한이탈주민이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들이 “I’m from North Korea.”라고 말했을 때 “So what?”이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것이 프로젝트 지음이 시작된 계기입니다.

프로젝트 지음은 북한의 정치나 경제와 같이 어렵고 거창한 이야기보다는 밥상에 앉아 친구와 편하게 잡담하듯 사람 사는 이야기를 나누는 방송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프로젝트 지음이 2018년 시작한 팟캐스트 방송 <사이좋게 부칸친구와 함께하는 작은 밥상(이하 사부작)>은 지금까지 약 100명의 북한이탈주민 분들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사부작>은 출연자와 진행자 모두 출신 지역과 좋아하는 음식의 이름을 붙여 만든 별명을 사용합니다. 이러한 별명에는 북한이탈주민 분들이 편견을 신경 쓰지 않고 고향을 자연스럽게 밝힐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았습니다. 또한 음식 이름으로 서로를 부르며 편안한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었고, 신변 노출이 부담스러우신 게스트 분들께서도 용기를 내어 방송에 출연해주셨습니다.

이 책은 <사부작> 시즌 1과 2 중에서 12편의 에피소드를 엄선해 담은 에세이입니다. 팟캐스트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와 감동을 독자 분들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더 많은 북한이탈주민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팟캐스트 <사부작>을 직접 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

팟캐스트 <사부작>을 직접 들어보세요.

프로젝트 지음 드림.

약력

프로젝트 지음

I’m from North Korea, So what?

소셜벤처대학동아리 인액터스연세의 프로젝트 그룹. 콘텐 츠를 통해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남한 사회의 친숙도를 제 고하는 것을 목표로 2018년에 프로젝트를 런칭했다. ‘어떻 게 하면 북한이탈주민이 겪는 사회적 고립감을 해소할 수 있을까’라는 근본적인 고민 아래, 지음이 내린 결론은 북 한이탈주민을 다루는 제대로 된 콘텐츠를 직접 만들자는 것이었다. 그렇게 시작한 팟캐스트 방송 <사부작>은 그동 안 자극적인 소재들과 단편적인 이미지에 가려져 조명되지 않았던 북한이탈주민 ‘개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매주 북 한에서 온 게스트가 참여하며 지금까지 약 100명의 목소리 를 들어왔다. 이제 지음은 에세이 <평범하지만 특별하게 살 랍니다>를 출간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지음의 메시지를 전 하려 한다. 각양각색, 좌충우돌 12편의 에피소드를 읽고 나 면, 자신도 모르게 북한이탈주민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편 견을 깰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1부, 담백한 이야기

단천 짝태: 단천이나 제주나, 서울 모르긴 매한가지 / 8

청진 오징어: 나는 비행기가 타고 싶습니다 / 25

혜산 감자밥: 분단위원장이었던 내가 영어바보라니! / 41

청진 포도: 남북을 내로라하는 배우가 꿈입니다 / 60

2부, 감칠맛 나는 이야기

길주 완자: 재미와 감동은 덜할지라도 / 80

청진 생선떡: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96

무산 보쌈밥: 이 나이엔 현모양처가 되어 있을 줄 알았지! / 111

혜산 과줄: 잃어버린 이름을 찾아서 / 128

3부, 깊고 진한 이야기

온성 참살구: 전 세계 누구나 오장육부는 다 똑같단다 / 144

청진 꼬장떡: 아무도 아무렇지 않은 사회 / 164

구장 남새: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인생 드라마 / 181

평양 냉면: 사계절 내내 단단한 나라가 되는 그날까지 / 202

감사의 글 / 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