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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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노트: 내 인생의 비망록
신간
엔딩노트: 내 인생의 비망록
저자
유선종
역자
-
분야
일반 단행본
출판사
박영스토리
발행일
2020.10.31
개정 출간예정일
페이지
184P
판형
신A5판
ISBN
979-11-6519-075-0
부가기호
03000
강의자료다운
-
정가
10,000원

중판발행 2021.02.26

초판발행 2020.10.31


저에게는 엔딩노트에 대한 사연이 있습니다.
여기에 그 사연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엔딩노트를 보고 싶어 했던 친구가 있었는데, 갑작스런 혈액암 수술 후 자리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소천해 결국 그 부탁을 들어주지 못했습니다. 그 친구에게 보여주지 못했던 엔딩노트를 여러분에게 공유합니다.

엔딩노트를 써보면 많은 것을 깨닫게 됩니다.
우선 나 자신이 나와 가족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다는 사실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주변에 많은 사람이 있었는데, 막상 엔딩노트에 옮기려고 할 때 적어놓을 만한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나, 가족, 재산, 건강, 만약의 상황, 장례, 유언장, 지인명부, 지인에게 보내는 메시지, 추억의 사진 등을 접하면서 그동안의 나의 삶을 반추하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엔딩노트는 내가 걸어온 삶을 돌아보며 작성하는 ‘내 인생의 비망록’입니다. 살아가면서 당연히 누려야 할 ‘평화롭고 존엄한 삶을 위한 준비 과정’이라는 느낌으로 인생의 대단원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려는 사람들이 만나게 되는 노트입니다.

엔딩노트는 ‘내 인생의 재고 조사’입니다.
내 인생의 재고를 조사하다보면, 많이 이루지 못하고, 많이 나누지 못하고, 많이 섬기지 못한 내 삶의 재고 목록을 만나게 됩니다. 이를 통해 나의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하게 합니다. 엔딩노트는 인생의 마지막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 생각하며, 앞으로의 남은 삶과 내 마음의 깊은 곳을 찬찬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안내자의 역할을 해줍니다.

엔딩노트는 ‘가족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입니다.
내가 하늘나라에 가면, 남은 가족은 슬픔에 잠기게 되지만 금방 시퍼런 현실을 마주합니다. 장례식 이후에 재산분할 절차 등 다양한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럴 때, 가족들이 모르는 나만 알고 있던 정보가 있으면 가족들은 당황하게 됩니다. 의외로 남은 가족이 알아야 하는 여러 가지 상황에 있어서 구체적으로 모르고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무리 사소한 정보라도 상관없습니다. 가족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나에 대한 정보를 자세히 기록해 봅니다.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처럼, 바람직한 미래에 대해 상상해 봅니다.
여유로운 생활이나 취미에 몰두하는 모습이 떠오르면 그대로 엔딩노트에 적어봅니다. 종이에 써보는 과정에서 나의 진심이나 희망을 깨달을 수도 있습니다. 즐거운 노후생활을 보내기 위해서라도, 내 인생의 두근거리는 계획을 엔딩노트에 남겨보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10년 가까이 컴퓨터 속에서 잠자고 있던 원고, ‘엔딩노트’의 출판을 흔쾌히 맡아준 박영스토리의 노 현 대표님과 출판부 여러분에게 이 자리를 빌려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Soli Deo Gloria!

2020년 아름다운 가을에
건국대학교 해봉부동산학관에서 저자 드림

저자 유선종
1966년생으로 예산고(충남)와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를 졸업하고, Nihon Univ.(일본)에서 유학하는 동안에는 주택연금을 주제로 석사 및 박사학위논문을 작성했다. 귀국 후 주택은행 신탁팀과 목원대학교 금융보험부동산학과를 거쳐 현재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노후의 소득에 관한 논문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동경에서 지낸 약 7년의 기간 동안 경험한 고령사회와, 귀국 후에도 노인인구 약 30%를 웃도는 초고령화 사회의 모습 가운데 일본의 노인들이 겪는 다양한 시행착오를 간접 경험하다 보니 한국판 엔딩노트를 작성하기에 이르렀다.
저서로는 『부동산학원론(박영사, 2020)』, 『노인주택파노라마(집문당, 2014)』, 『지방소멸 어디까지 왔나(매일경제신문사, 2018)』, 『대학에서 배우는 부동산 경매(메가랜드, 2019)』, 『생활속의 부동산 13강(도서출판 청람, 2017)』 등이 있다.

엔딩노트란 ● 1
엔딩노트 작성요령 ● 5
Intro. 들어가며 ● 9
Chapter 1. 나 ● 13
Chapter 2. 가족 ● 52
Chapter 3. 재산 ● 83
Chapter 4. 건강 ● 95
Chapter 5. 만약의 상황 ● 107
Chapter 6. 장례 ● 121
Chapter 7. 유언장 ● 131
Chapter 8. 가족과 지인에게 보내는 메시지 ● 147
Chapter 9. 지인명부 ● 155
Chapter 10. 추억의 사진 ● 167
마치며 ● 178

언젠가는 떠날…
먼 여행에 대한 준비,
남겨진 시간을
디자인하는
Life Memory

엔딩노트는 뭔가요?
‘엔딩노트’는 내가 걸어온 삶을 돌아보며 작성하는 ‘내 인생의 비망록’으로, 인생의 마지막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가족과 친구에 대한 감사를 전하고, 언젠가 자신에게 다가올 만약의 상황이 발생했을 때, 본인의 의지를 전달하며 필요한 정보와 연락처 등을 기록하기 위한 것입니다. ‘나’를 믿고 함께하며 지지해준 사람들, 그리고 이들과 관련된 여러 가지 생각 등 자신에게 있어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줄 것입니다.
엔딩노트는 살아가면서 당연히 누려야 할 ‘평화롭고 존엄한 삶을 위한 준비 과정’이라는 느낌으로 인생의 대단원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려는 사람들이 만나게 되는 책입니다. 죽음은 반드시 노인에게만 찾아오는 것이 아닙니다. 잘 사는 것만큼이나 삶을 잘 마무리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엔딩노트는 인생의 마지막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 생각하며, 앞으로의 남은 삶과 내 마음의 깊은 곳을 찬찬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안내자의 역할을 해줍니다.

왜 써야하나요?
혹시, 만일의 때를 생각해 보신 적이 있나요?
누구에게나 언젠가는 생의 마지막이 찾아옵니다. 하늘나라에 간다는 것은 혼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남겨진 가족과 지인들에게도 다양한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자신의 노후에 불안감을 느낀 중년층이 ‘엔딩노트’에 가족이나 친지 등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나 인생에서 남은 시간 동안 하고 싶은 일들, 장기요양이 필요하게 되었을 때의 희망사항 등을 미리 기록으로 남깁니다.
내가 주변 사람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들, 지금부터라도 알아주었으면 하는 것들, 만약의 때가 찾아왔을 때 가족과 주변 사람들이 곤란해하지 않도록 여기에 기록해두면 “나의 뜻”은 존중받을 것입니다.
엔딩노트는 ‘내 인생의 재고 조사’입니다. 내 인생의 재고를 조사하다 보면, 많이 이루지 못하고, 많이 나누지 못하고, 많이 섬기지 못한 내 삶의 재고 목록을 만나게 됩니다. 이를 통해 나의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하게 합니다.

어떻게 쓰는 건가요?
우선, 기록할 수 있는 것부터 천천히 기록해 봅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모든 항목을 채워 나갈 필요는 없습니다. 쓸 수 있는 곳부터 시작해 봅니다.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조금씩이라도 좋습니다. 자신만의 페이스로 써나가기 바랍니다. 모든 항목을 채울 필요는 없습니다.
마음속에 담고 있는 나만의 생각을 충분히 꺼낼 수 있도록 긴장하지 말고 편안한 기분으로 보다 나은 ‘나’의 미래로 연결되는 새로운 장을 열어가기 바랍니다.
특정한 서식을 갖춰서 써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이 가장 쓰기 편한 노트를 골라 나름의 방식으로 자유롭게 써 내려가도 됩니다. 또한 엔딩노트는 한 번 쓰면 변경할 수 없는 고정불변의 것도 아닙니다. 40대에서 80대를 넘어갈 때까지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각이 바뀌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엔딩노트 역시 상황에 따라 한 번씩 펼쳐보면서 그때마다 새롭게 고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생각이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 그 흐름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처럼, 바람직한 미래에 대해 상상해 봅니다. 여유로운 생활이나 취미에 몰두하는 모습이 떠오르면 그대로 엔딩노트에 적어봅니다. 종이에 써보는 과정에서 나의 진심이나 희망을 깨달을 수도 있습니다.

언제 쓰는 건가요?
엔딩노트는 ‘죽음을 의식한 노트’가 아니라 ‘인생의 마지막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를 생각함으로써 앞으로의 삶과 자신의 마음속 깊은 곳을 찬찬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갑자기 판단 능력이 흐려지거나 의견을 표현할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해 스스로 준비하면서 생을 뜻깊게 마칠 기회를 사전에 확보하는 의미로 보면 됩니다. 그러므로 노년보다 ‘인생의 전환기’라고 볼 수 있는 중장년 시기에 엔딩노트를 써보는 것은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죽음도 삶의 또 다른 모습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행복한 죽음’을 의미하는 ‘웰 다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즐거운 노후생활을 보내기 위해서라도, 내 인생의 두근거리는 계획을 엔딩노트에 남겨보기 바랍니다.

누구를 위해 쓰는 건가요?
엔딩노트를 작성한 후 가능하다면 가족에게 보여주고, 이야기를 나누기 바랍니다. 어쩌면 본인의 생각과 가족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를 마주할 수도 있습니다. 노트를 보여줌으로 자신의 생각을 가족이 알게 할 수도 있고, 반대로 자신도 가족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사정이 있어서 가족에게 맡기지 못하는 경우에는 신뢰할 수 있는 지인에게 보여주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엔딩노트를 써보면 많은 것을 깨닫게 됩니다. 우선 나 자신이 나와 가족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다는 사실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주변에 많은 사람이 있었는데, 막상 엔딩노트에 옮기려고 할 때 적어놓을 만한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도 깨닫게 됩니다. 나, 가족, 재산, 건강, 만약의 상황, 장례, 유언장, 지인명부, 지인에게 보내는 메시지, 추억의 사진 등을 접하면서 그동안의 나의 삶을 반추하게 됩니다.
엔딩노트는 ‘가족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입니다. 내가 하늘나라에 가면, 남은 가족은 슬픔에 잠기게 되지만 금방 시퍼런 현실을 마주합니다. 장례식 이후에 재산분할 절차 등 다양한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럴 때, 가족들이 모르는 나만 알고 있던 정보가 있으면 가족들은 당황하게 됩니다. 의외로 남겨진 가족이 알아야 하는 여러 가지 상황에 있어서 구체적으로 모르고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무리 사소한 정보라도 상관없습니다. 가족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나에 대한 정보를 자세히 기록해 봅니다.

어디에 보관하나요?
엔딩노트는 만일에 대비해 눈에 잘 띄는 곳에 놓아두기를 바랍니다. 설마하고 생각했던 갑작스러운 이별이 닥쳤을 때, 엔딩노트가 누군가의 눈에 띄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평소에 “이런 노트를 준비해 뒀다”고 가족이나 친한 지인들에게 말해두는 것도 좋습니다. 엔딩노트는 떠나는 사람을 위한 정리이기도 하지만 이땅에 남겨진 사람에 대한 또다른 예의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