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발행 2020.11.25
예측도 못했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전 세계가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새 학기가 되어 학교에 가고, 카페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마음껏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산책을 하고, 그리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평범한 일상이 아주 먼 옛날이야기가 되어버린 듯하다. 덩달아 사람들의 마음이 삭막해지고, 억지 주장에도 마음이 흔들리며, 서로에 대한 의심과 원망이 커져간다. 그래서 책을 번역하는 지난 몇 달간 케네스 거겐의 탁월한 지적 통찰과 인류의 지속 가능성을 향한 열정이 새삼 중요하게 여겨졌다. 그 내용을 자칫 어설프게 전달하지는 않을지 신경 쓰느라 번역작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긴장 속에 지냈다. 그러다가 9장의 마지막 단락에서 저자가 따뜻하게 독자와의 소중했던 인연에 인사를 전하는 순간 눈물이 핑 돌았다. 소중한 책과 만나 글로써 저자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감사한 경험을 독자들도 느낄 수 있다면 기쁠 것이다. 좋은 책은 늘 그렇듯 이 책 역시 여러 번 다시 읽을수록 새롭게 와닿는 내용이 많다. 무엇이 진리이고, 누가 옳고 그른지, 누구의 가치가 최선인지를 따지기 전에 우리가 함께 어떠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을지를 고민해 보는 텍스트로 잘 쓰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
2020년 가을
역자 한유리
한유리
이화여대 정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상담심리로 석사학위를, 조지아 대학(The Univ. of Georgia)에서 성인교육 및 인적자원개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질적 연구 입문>, <초보연구자를 위한 질적 자료 분석가이드>를 썼고, <질적 연구의 30가지 노하우>, <문헌리뷰 작성가이드>를 번역하였다.
dain5479@naver.com
PART 01 사회구성주의: “무엇인가”에서 “무엇이 될 수 있는가”로
∙우리가 함께 세상을 구성한다7
∙사회 속에서 만들어진 실재와 선10
∙사회구성주의에 관한 기본적 대화들19
∙해체에서 재구성으로36
∙성찰적 실용주의: 세상에 대한 작업 단어들38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41
∙성찰42
∙추가 자료43
PART 02 실재와 선의 구성
∙우리가 의지하는 언어50
∙일상의 대화: 특별할 것 없는 것의 힘68
∙제도적 실재: 푸코가 말하는 권력73
∙정체성의 정치: 죽느냐 사느냐75
∙성찰82
∙추가 자료83
PART 03 인간 탐구의 지평
∙경험주의에서 구성주의로90
∙변화하는 연구 전통들98
∙담론 연구: 구성된 세상의 탐구103
∙상상력의 활동: 질적 탐구112
∙성찰123
∙추가 자료124
PART 04 관계적 자아
∙생성이론(Generative Theory)132
∙문제의 자아134
∙개인주의: 분리와 불만족136
∙관계로서의 개인: 첫 번째 단계141
∙관계로서의 개인: 새로운 버전150
∙관계적 행동으로서의 정신153
∙다양한 자아(Multi-being): 우리는 함께 무엇이 되어갈까?163
∙성찰167
∙추가 자료167
PART 05 대화: 갈등과 전환
∙대화 탐구: 핵심 개념들175
∙대화와 차이187
∙전환적 대화로191
∙전환적 대화의 차원을 확대하기197
∙성찰201
∙추가 자료202
PART 06 관계적 과정으로서의 교육
∙사회적으로 구성된 지식208
∙관계적 과정으로서의 교육212
∙학생 평가라는 도전228
∙성찰232
∙추가 자료233
PART 07 남을 돕는 직업: 함께 구성하는 행동
∙사회적 구성으로서의 심리치료239
∙인간의 행복을 향한 협력적 방법들258
∙의미와 약262
∙성찰269
∙추가 자료270
PART 08 조직에서의 의미 구성
∙언어를 통한 조직화278
∙관계적 조직: 미래를 향한 실마리284
∙체제로서의 조직301
∙성찰304
∙추가 자료305
PART 09 사회구성주의에 대한 의문
∙실재론: “그렇지만 세상은 외부에 존재한다!”312
∙도덕적 상대주의에 대한 도전321
∙성찰330
∙추가 자료331
인명색인333
사항색인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