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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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하는 마음
신간
은유하는 마음
저자
박응석
역자
-
분야
인문학/교양/어학
출판사
박영사
발행일
2020.11.22
개정 출간예정일
페이지
212P
판형
사륙배판
ISBN
979-11-303-1145-6
부가기호
03700
강의자료다운
-
정가
13,000원

중판발행 2021.12.13

중판발행 2021.06.22

초판발행 2020.11.22


“두 개의 언어를 안다는 것은 두 개의 영혼을 갖는 것과 같다.” “언어의 한계는 세계의 한계다.” 언어, 나, 그리고 세계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이야기는 무수히 많다. 학부에서 공부를 할 때는 언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였는지 그런 말들이 학자들의 허세로만 여겨졌다. 그러던 어느 날 광화문의 한 서점에서 조지 레이코프의 책들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내용이 낯설어 당시에는 거의 이해할 수 없었지만 인지과학의 성과들이 언어학에 매력적으로 녹아 있다는 느낌은 받았다. 그리고 이제 그동안 내가 궁금해하던 것들에 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언어로 인간 이해하기” 한 언어를 다른 언어로 바꾸는 것도 어떤 것이 문법에 맞는 말인지 가려내는 것도 좋지만 내게는 던져진 말에서 사람의 마음과 배경을 찾아내는 것이 신기하고 좋았다.
레이코프와 존슨에게 은유는 말을 꾸미는 부차적 장식이 아니라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는 핵심적인 과정이다. 동상이몽同床異夢. 같은 침대에서 다른 꿈을 꾸듯이 우리는 같은 언어로 다른 대상을 볼 수 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무엇을 보고 있을까? 그걸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그 사람이 사용하는 은유를 보면 된다. 은유는 한 대상을 다른 대상에 빗대어 이해하는 것이니 이해의 과정에 무엇을 가져다 쓰는지 보여준다. 그래서 은유는 나와 타인은 물론 그들이 속한 문화를 보여주는 맑은 거울이다. 이 책은 그 거울에 대한 이야기다. 제1부는 개념적 은유가 얼마나 일상적인지 소개하고, 제2부는 사람마다 문화마다 은유가 다를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생각한다. 제3부는 개념적 혼성으로 언어표현들이 구축하는 정신세계에 대해 설명하고, 제4부는 우리 삶에 들어온 은유들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좋은 인연이 많았다. 2018년 중국철학자 김시천 교수님이 진행하던 팟캐스트 <학자들의 수다>에서 개념적 은유에 대해 간단히 소개를 했었고, 그 해 여름 보령 ‘책익는 마을’에서 개최한 ‘인문학 페스티벌’에 참여해 레이코프와 존슨의 ≪삶으로서의 은유≫라는 책으로 강연을 했다. 강연은 거의 망했다고 봐야겠다. 책이 어렵다는 평이 많았고, 오랜 기간 학자들 사이에서만 은유를 이야기 해 온 나는 쉽게 설명하지 못하는 한계를 보였다. 그 후 2019년부터 학부에서 <한국대중매체와 담화분석>이라는 수업을 통해 한국, 중국과 일본에서 모인 제자들과 개념적 은유로 광고와 기사를 분석했다. 외국학생들이 많았기 때문에 되도록 쉬운 한국어로 설명해야 했고 핵심적인 이론들만 추려서 우리 주변의 많은 실례에 적용했다. 학생들이 어려워할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주변에 존재하는 은유들을 발견하고 분석해 내며 재미있어 하는 모습에 인문학을 좋아하는 다른 분들에게도 소개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이 책을 통해 독자 여러분이 자신의 삶에 어떤 은유가 있는지 그리고 그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할 시간을 갖는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

향을 싼 종이에 향냄새가 나듯이 내가 아는 은유와 혼성에는 조지 레이코프, 마크 존슨, 졸탄 쾨벡세스, 질 포코니에와 마크 터너의 향이 있다. 이 자리를 빌려 번역으로 이 책들을 국내에 소개하신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 ≪은유하는 마음≫은 이분들의 이론과 예시 및 그 번역들을 ‘다시 쓰기’한 것임을 밝힌다. 늘 곁에서 응원해 주신 김현철 교수님과 <인지란 무엇인지> 세미나 멤버들, <한국대중매체와 담화분석> 수업에서 시도 때도 없이 많은 아이디어를 제공해 주던 아래의 제자들, 이 책에 그림을 주신 오승은 작가님, 글을 보기 좋게 다듬어주신 박영사 황정원 선생님, 그리고 아이디어의 근원영역인 아내 박정아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손보경, 이영나, 최수연, 백승호, 류리영, 정가람, 임상혁, 나재연, 박미나, 박지혜, 유수빈, ?毅, ?睿,巫惠?,?雨,?煜,?敬格,石城,王?宇,于嘉豪,任雯雯,?昱若,?雨欣

박응석

연세대 글로벌엘리트학부 교수
한국중국어교육학회 연구윤리위원

관심분야
인지의미론, 비유와 상징, 번역학, 기호학, 중국어교육
 
저‧역서
번역에 잠든 한국문화(박영사)
인지언어학자의 한자문화산책(박영사)
응쌤 중국어(박영사)
스마트 스피킹 중국어 1, 2, 3, 4(동양북스/공역)

수상
2017/2019 연세대 콜로키아강의우수교수
2018/2019 연세대 글로벌엘리트학부강의우수교수
2018 연세대 우수업적교수(교육부문)

이메일 rubysuk@yonsei.ac.kr
인스타그램 Instagram.com/pes_meta

제1부 은유: 화려함에서 일상으로

1. 삶 11
2. 근원과 목표 16
3. 지향 1 20
4. 지향 2 25
5. 존재 29
6. 구조 33
7. 환유 1 38
8. 환유 2 42
9. 그릇 47
10. 창의 51
11. 원형 55
12. 자아 59
13. 행위 64
14. 형태 68
15. 나 중심 지향성 72
16. 시간 76
제2부 은유: 몸에서 문화로

1. 보편성: 몸 83
2. 보편성: 감정 87
3. 보편성: 사건 92
4. 다양성: 문화 간 은유 변이 97
5. 다양성: 문화 내 은유 변이 101
6. 다양성: 창조 105
7. 다양성: 개인적 차원 109
8. 다양성: 연상 이미지 113


제3부 혼성: 페이스메이커의 등장

1. 정신공간과 혼성 119
2. 통합과 완성 124
3. 허구 128
4. 단순 연결망과 거울 연결망 133
5. 단일범위 연결망 138
6. 이중범위 연결망 142
7. 운동 147
8. 의례와 사물 152
제4부 거리의 은유

1. 정치 159
2. 사회 164
3. 광고 169
4. 동물 174
5. 경전 179
6. 성당과 사찰 186
7. 중국 철학 192
8. 신화와 과학 198


참고문헌 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