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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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학교의 교육사: 탈식민화를 위한 투쟁과 창조
신간
조선학교의 교육사: 탈식민화를 위한 투쟁과 창조
저자
오영호
역자
박환보, 박혜경, 박영미, 유혜영
분야
교육학
출판사
박영스토리
발행일
2023.01.15
개정 출간예정일
페이지
444P
판형
크라운판
ISBN
979-11-6519-306-5
부가기호
93370
강의자료다운
-
정가
29,000원

초판발행 2023.01.15


이 책은 끊임없는 억압과 저항 속에서 이어져온 조선학교 교육의 역사이자 그 역사를 만들어 온 재일조선인의 투쟁과 창조의 이야기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다양한 사료를 폭넓게 수집?검토하며 조선학교 교육의 형성 과정을 밝히고 이러한 조선학교 교육을 탈식민화의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은 사회 구조, 제도, 그리고 인간 행위 간의 복합적인 상호작용을 시간이 흐르며 전개되는 하나의 과정으로 파악하고, 조선학교의 형성과정을 매우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이 책에 따르면, 조선학교 교육의 역사는 학교교육이라는 제도를 통해 식민지배에 의해 빼앗긴 조선인성을 회복하고 ‘떳떳한 조선사람’이 되기 위해 행해진 여러 가지 도전, 노력, 시행착오의 과정이다. 특히 기존의 조선학교에 대한 연구들은 운동사의 시각에서 투쟁의 모습과 과정을 재현해냈다면, 이 책은 왜 재일조선인들이 그러한 투쟁을 했는지, 투쟁을 통해 지키고자 했던 혹은 만들고자 했던 교육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시기적으로 1950-1960년대 조선학교 교육의 역사를 다루고 있지만, 현재의 조선학교와 재일조선인 사회를 이해하려는 사람들에게도 매우 유용한 관점을 제공한다. 

이 책의 학술적 실천적 의의가 매우 크다는 사실에 대해 부정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자들이 속해있는 한국 교육학계에서 조선학교에 대한 관심은 크지 않다. 아니, 관심이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학계의 범위를 넓힌다고 하더라도, 조선학교의 교육사에 대해 얼마나 많은 연구자들이 관심을 갖게 될지는 잘 모른다. 그렇지만 조선학교의 이야기는 한국 사회에 더 많이 알려져야 하고, 보다 많은 연구자들이 관심을 기울여야 할 주제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조선학교는 일본의 교육정책에서 배제되고 있으며, 재일조선인들은 투쟁과 창조의 과정을 거치며 조선학교의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가장 무서운 일은 아마도 조선학교가 우리의 삶과 기억 속에서 잊혀지는 일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영호 교수의 이 책은 조선학교 교육을 위한 가장 실천적인 연구이자 투쟁의 방편일 것이다. 이 책을 접하는 독자들도 조선학교를 이해하고 함께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란다. 

사실 이 책은 더 빨리 한국에 소개되었어야 마땅하지만, 역자들의 부족함과 게으름으로 인해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렸다. 처음 오 교수에게 한국어 번역을 제안했을 때만해도 빨리 조선학교의 교육사를 세상에 소개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조선학교에 대해 알기를 바랐지만 그 과정은 쉽지 않았다.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번역본이 출간될 수 있었던 것은 충남대학교 교육학과 박사과정인 박혜경 선생의 노력이 매우 크다. 처음 이 책을 갖고 역자들이 세미나를 시작할 때부터 원전의 의미를 살리면서도 한국어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번역 작업 기초를 다져주었고, 이후에도 번역, 윤문, 그리고 출판사 연락까지 거의 모든 일을 담당하였다. 또한 교육학계의 관심이 크지도 않고 대중적인 서적도 아닌 이 책의 출판을 허락한 박영스토리에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저자인 오영호 교수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귀중한 이야기를 역자들이 한국어로 번역해서 한국의 독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을 뿐만 아니라, 직접 번역본의 세세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감수해 주었다. 혹시 남아 있는 오류가 있다면 이는 전적으로 대표 역자의 책임이다. 이후에도 역자들과 함께 학문과 실천의 인연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


2022년 10월 

역자를 대표하여

박환보

저자이력

오영호  

1984년 도쿄에서 출생했으며, 재일조선인 3세, 조선적(朝鮮籍)이다. 조선대학교(일본) 리공학부를 졸업하고 도쿄가꾸게이대학 대학원 교육학연구과에서 석사학위, 히토츠바시대학 대학원 사회학연구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돗토리대학 지역학부 준교수로 재직중이며 전공은 일본교육사, 교육사회학이다.

편저로 <マイノリティ支援の葛藤――分断と抑圧の社会的構造を問う>(明石書店, 2022년), 공저로 <公立学校の外国籍教員>(明石書店, 2021년), <境界線の学校史>(東京大学出版会, 2020년), <生活綴方で編む「戦後史」>(岩波書店, 2020년), <移民から教育を考える>(ナカニシヤ出版, 2019년) 등이 있다.



역자이력

박환보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 대학원 교육학과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 취득했다. 한국교육개발원 부연구위원을 거쳐 현재 충남대학교 교육학과에 재직 중이며, 관심 분야는 한국교육 형성, 고등교육, 국제비교 연구, 교육개발협력, 세계시민교육 등이다.


박혜경  

학부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충남대에서 교육사회학 박사과정에 있다. 재일조선학교와 재외동포교육, 세계시민교육, 여성교육, 교육불평등에 관심이 있다. 


박영미  

경희대와 전북대에서 사학과 교육학을 전공하고, 충남대에서 교육사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조선후기 교육제도에 관심이 있다. <교육정책 (1): 교육칙어와 조선교육령>, <교육정책 (2): 일제강점기 교육 논설>(동북아역사재단, 2022년) 번역에 참여했다. 


유혜영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학부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충남대학교 대학원 교육학과에서 교육사회학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현재 (재)충남평생교육진흥원에 재직중이며, 교육불평등, 중등직업교육, 계속교육, 평생교육 등에 관심이 있다.


서장  투쟁과 창조의 조선학교사

제1절 문제제기-조선학교 교육사의 부재 1

제2절 선행연구와 과제 4

(1) 조선학교사연구의 성과와 한계   -탈식민화에 대한 교육사로서 조선학교사 억압과 저항이라는 싸움 4

(2) 교육의 반성성(反省性)이라는 궤적으로서 교육사 12

(3) 이 책의 과제 16

제3절 대상과 방법 19

(1) 조선학교라는 것은 19

(2) 1950~1960년대의 자리매김―조선학교 교육의 기본형 성립기 23

(3) 역사자료 25

제4절 구성 28


제1장  탄생과 파괴

제1절 초창기의 교육 31

(1) 조선학교의 시작 31

(2) 학교체계의 구축 37

제2절 조선학교의 폐쇄 46

(1) 1948년 학교폐쇄조치와 4.24 교육투쟁 46

(2) 1949년의 학교폐쇄조치와 재일조선인의 저항 49

제3절 멈추지 않는 걸음 58

(1) 취학의무제의 폐지 58

(2) 다양한 형태의 민족교육 실시 62

(3) 재일조선통일민주전선의 결성 65


제2장  본국 교육의 이식

제1절 학교체계의 재구축 73

(1) 재일본조선인총련합회의 결성 74

(2) 교육원조비와 장학금 75

(3) 귀국의 실현 78

(4) 교원양성대책 84

제2절 교육의 재편 97

(1) 본국교과서의 번각사용 97

(2) 학교규정의 제정 101

(3) 3대 중점과업의 설정 105


제3장  모순의 발현

제1절 기초생산기술교육의 이식과 실천 110

(1) 조국건설을 위하여 110

(2) 열악한 교육환경과 교원들의 노력 111

(3) 기본생산기술교육의 실제 115

제2절 바라보던 미래 123


제4장  교과서의 창조

제1절 본국 교과서의 한계 131

제2절 1963년 신판 교과서 - ‘창조적인 적용’의 내실 139

(1) 재일조선인의 시점, 생활의 도입 140

(2) 한자표기의 재개 143

(3) 일본사회와 자연의 반영 145

제3절 교과서 내용의 사회적 규정 159

(1) ‘우리’라는 것은 누구인가 – 조국과 재일조선인 159

(2) ‘약한 표현’의 채택 – 일본 사회의 평가 163

(3) 냉전·분단 이데올로기의 지속 167


제5장  생겨나는 말들

제1절 국어상용이라는 대응 175

(1) 이중언어환경과 교원들의 실력 175

(2) 국어를 말하게 하는 어려움 181

(3) ‘이상한 국어’ 187

제2절 높아가는 ‘올바른 국어’ 습득의 기운 189

제3절 탈식민화의 양태-목표로 한 정화, 만들어진 아종 196

(1) 생성되고 이어지는 재일조선어 196

(2) ‘올바른 국어’의 습득을 목표로 203


제6장  조선학교 내 생활철방

제1절 교육관계자의 참여와 생활철방의 도입[輸入] 212

제2절 도립조선인고등학교 󰡔새싹문집󰡕(1952년) 217

제3절 아이들에게 있어서의 탈식민화 220

(1) 조선어로 ‘그대로 쓰기’의 의미 220

(2) ‘해방’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223


제7장  조선에 대한 자긍심

제1절 애국전통의 학습 232

제2절 조선사람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추구 236

(1) 일본식 이름의 개명 – 가정의 논리와 충돌 237

(2) 치마저고리 교복의 착용 – 아이들의 주체성 240

제3절 조선인으로서의 경험 245

(1) 풍경 246

(2) 노래 254

(3) 휴교일 258

(4) 운동 261


제8장  명멸하는 재일조선인의 역사

제1절 재일조선인으로서 공통의 기억 266

제2절 ‘61년 8월 강의’ 문제 273

(1) ‘재일조선인 운동사’ 강의 실시 276

(2) 야기된 혼란 283

(3) 재일조선인 운동사의 부정 285

제3절 재일조선인사에 대한 희구 291

(1) 재일조선인사의 부재 291

(2) 발굴·정리·활용·접속 293


제9장  공교육의 경계선

제1절 공립조선학교라는 물음 299

제2절 나고야시립조선학교의 설립·존속·폐지 304

(1) 잠정적 조치로서의 설립 304

(2) 공립학교에서의 민족교육 모색 308

(3) 지역 내의 관계성 316

(4) 민족교육의 강화와 공립학교의 정상화  -‘비정상’에서 ‘불법’으로 320

제3절 지역적인 공공성 325


제10장  정치적 문제로서의 법적 지위

제1절 일본정부 및 문부성의 입장 336

(1) 학교폐쇄조치 이후의 조선학교의 법적지위 336

(2) 각종학교인가의 양가성 338

제2절 무인가교로 보조금 교부 – 욧카이치시(四日市)의 논리 344

제3절 각종학교인가를 둘러싼 미에현(三重県)의 대응 351

(1) 문부성 방침의 관철 352

(2) 인가 문제에 관한 정치적 판단 361


종장  조선학교의 교육사가 묻고 있는 것

제1절 조선학교에 있어서 탈식민화 375

제2절 전후 일본교육사에 있어서 조선학교 교육사 381

제3절 동아시아에서 탈식민화와 교육의 비교사를 위하여 387


【역사자료 및 참고문헌】 392

나가면서 411

인명색인 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