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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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쓰고, 강의하고, 설거지하고, 피아노치고
신간
논문쓰고, 강의하고, 설거지하고, 피아노치고
저자
이상욱
역자
-
분야
일반 단행본
출판사
박영스토리
발행일
2021.08.20
개정 출간예정일
페이지
268P
판형
신A5판
ISBN
979-11-6519-191-7
부가기호
03040
강의자료다운
-
정가
15,000원

초판발행 2021.08.20


참 금방입니다.
은사님들의 퇴임식을 준비하거나 바라보면서도 내게는 먼 이야기라고 치부했었는데 이렇게 제게도 퇴임이 다가왔습니다.
정년퇴임 기념으로 피아노 독주회를 준비하겠다는 의지는 진작부터 있었습니다.
사실 7살 때 부모님의 선견지명(?)으로 당시 상주에서 피아노가 있던 유일한 집인 개폐소 사택에서 피아노를 배웠습니다. 몇 년 후에는 당시 대구교육대학에서 개최하였던 피아노 콩쿠르에서 조그만 상을 탔던 기억도 있습니다만, 그 후 피아노는 묻혀버렸습니다. 그래도 가슴 한 켠에는 피아노에 대한 미련이 있었던지 결혼한 이래 피아노는 늘 서재에 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피아노 독주회는 좋지만, 달랑 아마추어에 불과한 당신 피아노만 듣게 하는 것은 오신 분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는, 약간은 자존심 상하는(?)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 말이 일리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나…하고 고민하던 중에 생각난 것이 바로 이 책입니다.
결국 책상 서랍 저 깊숙이 간직하고 있던 노트를 한 권 두 권 꺼내어 살펴보면서 책에 들어갈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이 책은 3부로 구성하였습니다. 제1부는 2000년 이후에 쓴 시 같은 것입니다. 특히 아내와 같이 홍차를 배우면서 알게 된 즐거움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2부는 1970년대 대학 시절부터 2017년 프랑스 빠리에서 보낸 마지막 안식년까지 사이에 썼던 글들인데, 그야말로 민낯을 드러내는 내용이라 상당히 망설인 것도 사실입니다. 제3부는 교수로서 기고한 글 중에서 일부를 선별하였습니다. 결국 이 책의 글들은 모두 과거에 작성하였던 것이고, 다만 에필로그만 이번 기회에 첨부했을 뿐입니다. 이 책을 준비하면서 이 글 저 글 정리하다 보니 아련한 추억들이 새록새록 올라왔습니다.
막상 책을 내겠다고 인쇄된 글을 보니 너무나 부족한 내용이라 부끄러움이 앞섭니다만, 소일거리 삼아 읽어보시고, 잠시나마 회상에 젖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지신다면 더없는 기쁨으로 여기겠습니다.
끝으로 이 책이 나올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박영사의 장규식 과장님과 편집을 맡아주신 전채린 과장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제자인 부산대학교 법학연구소의 김중길 교수는 교정과 더불어 부정확한 표현을 바로 잡아주었습니다. 역시 고마움을 전합니다.    

2021년 8월
이 상 욱   

이상욱

1956년 7월 경북 상주에서 출생하여 상주국민학교와 상주중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로의 진학에 실패하여 대구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역시 1차는 실패하고 후기인 영남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후(1978년), 경북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석사(1980년), 법학박사(1987년) 학위를 취득하였고, 1982년 3월부터 1990년 2월까지 효성여자대학교(현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근무하다가, 1990년 3월부터 현재까지 영남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음.

프롤로그  _1

제1부  
자아비판 5

제2부
빛바랜 사진첩의 먼지를 털고 35

제3부
교수 40년 121

에필로그  _2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