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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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스승 김교신의 삶과 교육
신간
민족의 스승 김교신의 삶과 교육
저자
강선보, 김정환, 박의수, 송순재, 양현혜, 임희숙
역자
-
분야
교육학
출판사
박영스토리
발행일
2021.04.25
개정 출간예정일
페이지
308P
판형
신A5판
ISBN
979-11-6519-171-9
부가기호
93370
강의자료다운
-
정가
17,000원

중판발행 2022.04.07

초판발행 2021.04.25


김교신은 누구인가?

우리 근대사에서 그를 발견하고 탐구하였던 김정환(전 고려대 명예교수, 2019년 작고)은 김교신을 “종교를 교육의 기초로 생각하고, 민족적 기독교를 모색하고, 그런 인식에서 평생 민족사학의 평교사로 일관하다 조국 광복을 넉 달 앞두고 사망한, 빼어난 능력과 사상을 갖춘 교사”로 평하면서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 김교신이라 하면 종교를 떠나서 생각할 수 없고, 또 교육을 떠나서 생각할 수 없다. 그의 삶에서 종교와 교육은 하나가 되었다. 그는 “종교는 나의 본업이요, 교육은 나의 부업이다”라고도 했다. 그런데 이 부업에 더 열성적이었다. 그리고 이 부업을 지키다 세상을 떠났다. 본업은 부업 없이는 이루지 못할 것임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주지하다시피 김교신은 무교회주의자이다. 김정환의 해석과 평가처럼 그는 종교인이자 교육가였지만 교육적 사명을 종교적 사명 못지않게 중시하였는데, 그 이유는 교육의 열매가 종교의 열매 못지않게 크다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이처럼 종교적 차원과 더불어 교육에 쏟아 부은 김교신의 정성과 그 성과는 참 이례적이고 놀라운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적 차원의 연구는 학위논문 이상의 수준에서 더 이상 깊이 있게 천착되지 못했다. 그것은 김교신의 종교적 삶과 신학이 무교회주의를 둘러싼 여러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심도 있게 연구되고 그에 상응하는 역사적 평가를 받게 된 것에 비해 유감스러운 부분으로 남아있었다.
김교신이 주업 못지않게 중시했던 교육적 차원의 연구가 거의 없다가 70년대부터 김정환(당시 고려대 사범대학 교육학과 교수로 재직)에 의해 조금씩 연구되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김정환이 발표한 김교신 교육관련 글들이 『김교신』(한국신학연구소, 1980)과 그 개정판인 『김교신: 그 삶과 믿음과 소망』(한국신학연구소, 1994)에 삽입되어 널리 소개되기에 이르렀다. 특히 김정환은 고려대 재직 당시 교육학개론과 교사론 시간에 교사로서의 김교신을 열정적·감동적으로 강의하였다. 따라서 고려대에서 김정환의 교육학 강의를 수강한 학생들은 모두다 김교신을 위대한 교사로 알고 있다. 아래의 일화는 그와 관련되기에 소개한다.

2015년에 양정중·고에서 “<2015 양정의 스승> 김교신 선생님(1901-1945) 서거 70주년 기념포럼”이 개최되었는데 이화여대 양현혜 교수와 고려대 강선보 교수가 발표자와 논평자로 참석하였다. 포럼 말미에 당시 참석한 양정 교직원들 및 졸업생들과의 질의응답시간에 강선보 교수가 “혹시 이 자리에 참석하신 분들 중에 학창시절에 김교신에 관한 강의를 들으신 분이 계시나요?”라고 질문하자 교사 한분이 손을 들었다. 그래서 강선보 교수가 “혹시 고려대 사범대학을 졸업하셨나요?”라고 되묻자 그렇다고 하였다. 김정환 교수의 강의를 들은 것이었다!

김정환의 이야기가 다소 길어진 것은, 그가 교육적 측면에서 김교신을 강의하고, 연구하고, 평가하는데 선구적 기여를 하였기 때문이다. 그가 열정적으로 대학 강단에서 김교신을 강의하고 연구발표하면서 70년대 이후부터 전국의 교육대학원을 비롯해 일반대학원과 신학대학원 등에서 김교신의 교육에 관한 논문들이 나오기 시작하였다.
이렇듯 김교신에 대한 교육적 관심의 증폭에도 불구하고, 김교신의 교육관련 단행본이 아직껏 한 권도 없다는 필자들의 공통적인 아쉬움이 본 저서를 꾸미게 된 계기가 되었다. 즉 2016년 ‘김교신선생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이화여대에서 개최된 김교신 추모학술대회(주제: 김교신, 한국교육의 길을 묻다)에 강남대 박의수 교수와 고려대 강선보 교수가 발표하고, 그 이후에 양현혜 교수와 의견교환을 하던 중에 김교신의 교육관련 논문들을 한데 모아 교육저서를 발간하자는 데 뜻을 같이하였다. 뒤이어 김교신 교육논문을 발표한 감신대의 송순재 교수, 한신대의 임희숙 교수와 의기투합하여 김교신 교육저서를 발간하기로 하였다. 물론 여기에 고 김정환 교수의 소중한 원고도 유가족과 한국신학연구소 출판사의 동의하에 함께 게재할 수 있게 되어 더욱 빛을 발하게 되었다. 이 자리를 빌어 유가족과 한국신학연구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러한 배경 하에서 출판하게 된 이 책의 몇 가지 의미를 다음과 같이 새겨보고 싶다.
우선, 상술한 바와 같이, 이 책은 김교신과 관련된 최초의 교육단행본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그동안 종교인으로서의 김교신보다는 교육가로서의 김교신 연구가 미진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이 종교인이면서 교육가였던 김교신의 면모가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전체적으로 드러날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주고, 나아가 본격적인 김교신 교육저작들을 위한 마중물로서 의미를 지니기를 희망해 본다.
둘째, 대학원생이나 학자가 김교신 교육연구를 하고자 할 때 학자들의 선행연구물이 별로 없어 김교신 원전을 중심으로만 논문을 작성해야만 하는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학자들의 김교신 교육연구물들을 함께 모아둔, 일종의 김교신 교육연구의 기초자료집 성격의 단행본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들을 여러 연구자들이 하여왔는데 이 책이 바로 이러한 요구에 부응할 수 있어 초기 연구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셋째, 이 책의 연구자들은 신학자들과 교육학자들이다. 물론 동일 주제 하에 공동연구를 한 것은 아니지만, 서로 다른 전공의 시각에서 김교신의 교육적 측면을 분석했다는 점에서, 큰 틀에서 보면 신학자와 교육학자의 연구협업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이 토대가 되어 신학자와 교육학자가 공동연구자가 되어 머리를 맞대고 김교신의 전체적인 면모를 더욱 깊고도 넓게 탐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오늘날의 한국교육은 여전히 위기상황이다. 그 해결 실마리를 과연 어디에서 찾아야 할 것인가? 우리는 그 희망의 빛을 김교신에게서 찾아보고 싶다. 교육(敎育)의 어원을 분석해 보면 그 핵심이 ‘모범’과 ‘사랑’임을 알 수 있다. 교육의 성자인 페스탈로찌는 “최선의 교육내용과 방법은 사랑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하였다. 모범적인 삶을 살고, 제자 사랑이 너무나 애틋했던 김교신은 ‘김교신이라는 인간 그 자체가 최선의 교육내용이자 방법’이었다. 진정 우리의 교육이 사회의 등불이 되고자 한다면, 김교신 같은 교사들이 학교현장에서 풀뿌리처럼 자생해야 한다. 우리 모두는 그러한 자질을 지닌 예비교사들을 발굴하고, 키우고, 보호해야 한다. 우리는 그 가능성을 교사 김교신에게서 보았고, 따라서 이 책이 그러한 가능성의 실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끝으로 본 저서의 출판에 흔쾌히 동의해 주시고 지원해 주신 박영스토리의 노현 대표이사님과 예쁘게 편집해 주신 편집부 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2021년 4월 20일
저자들의 위임을 받아
강 선 보 씀

강선보
고려대학교 교육학 박사, (전)한국교육학회 회장, (현)고려대학교 교육학과 명예교수.

<저역서>
『마르틴 부버: 「만남」의 교육철학』(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성인교육철학(공역), 죽음에 관한 교육적 논의(논문) 외 다수.


김정환
히로시마대학교 교육학 박사, (전)한국교육철학학회 회장,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명예교수(2019년 작고).

<저역서>
김교신: 그 삶과 믿음과 소망(저서), 은자의 황혼(역서), 페스탈로치의 교육철학과 교육방법론 연구(논문) 외 다수.


박의수
고려대학교 교육학 박사, (전)한국교육철학학회 회장, (현)강남대학교 교육학과 명예교수.

<저역서>
도산 안창호의 생애와 교육사상(저서), 루돌프 슈타이너의 교육론(공역), 율곡 교육사상의 인식론적 연구(논문) 외 다수.


송순재
독일 튀빙겐대학교 사회과학 박사, (전)감리교신학대학교 교수, 한국인문사회과학회 회장.

<저역서>
상상력으로 교육에 말걸기(저서), 사유하는 교사(역서), 근대 기독교 민족운동에서 기독교와 민족 간의 관계 해명: 함석헌과 그룬트비(N.F.S. Grundtvig)의 관점에 비추어(논문) 외 다수.


양현혜
동경대학교 종교사학 박사, 나카무라 하지메 종교 연구상 수상(1996), (현)이화여자대학교 교수.

<저역서>
윤치호와 김교신(저서), 국가와 종교: 유럽 정신사에서의 로마서 13장(역서), 역사 철학적으로 본 함석헌의 통일에 관한 사유(논문) 외 다수.


임희숙
독일 함부르크대학교 철학 박사. (전)한신대학교 학술원 연구교수, 한국여성신학회 회장.

<저술>
기독교 근본주의와 교육(저서,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한국 여성종교인의 현실과 젠더 문제(공저,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 세계화 시대의 민족 담론과 여성신학(논문) 외 다수.

김교신의 생애 1


김정환

민족 정신사적 업적 9


박의수

김교신의 인격과 교육관 그리고 교육실천 17
Ⅰ. 여는 말  18
Ⅱ. 인간 김교신  21
1. 자신이 본 김교신(자화상) 21
2. 타인이 본 김교신 27
3. 김교신의 인격 34
Ⅲ. 김교신의 교육관  38
1. 본질에 충실한 교육 39
2. 신앙에 기초한 교육 43
3. 내적 동기와 흥미에 기초한 교육 45
4. 민족의식에 투철한 교육 47
5. 시공을 초월한 열린 교육 50
Ⅳ. 김교신의 실천  52
1. 엄격한 자기 수련(修身)과 평생학습 53
2. 철저한 가정관리(齊家) 55
3. 학교교육에서의 실천 56
4. 다양한 사회교육의 실천 59
5. 개별 상담을 통한 교육 63
Ⅴ. 맺는 말  65


송순재

인간교육을 위한 김교신의 철학과 방법 69
Ⅰ. 여는 말  70
Ⅱ. 김교신 사상의 기조: 세 가지 근본어  72
Ⅲ. 기독교 신앙의 성격  74
1. 무교회주의 기독교 74
2. 조선산 기독교 76
3. 유교적 기독교: 유교에 대한 기독교의 관계 설정 79
Ⅳ. 교육론  84
1. 학교와 교사됨–학교비판과 학벌사회 비판 85
2. 교육의 철학과 방법의 기본 특징 93
3. 근대식 학교교육의 대안: 집에서 시도한 작은 교육공동체 114
Ⅴ. 맺는 말  120


임희숙
근대 민족주의와 김교신의 민족교육 129
Ⅰ. 여는 말  130
Ⅱ. 민족의 개념과 근대 민족주의의 특성  132
1. 민족의 개념 132
2. 근대 민족주의의 특징 135
Ⅲ. 일제하 민족교육의 전개와 한국교회  141
1. 개화기 이래 한일 합방까지의 민족교육 142
2. 삼일운동 전후의 민족교육 143
3. 전시체제의 민족교육 145
Ⅳ. 김교신의 민족교육 사상의 이해  145
1. 민족의식 146
2. 역사의식 151
3. 민중의식 154
Ⅴ. 김교신의 민족교육 방법론  158
1. 고난의 역사를 기록하고 기억하기: 일기쓰기 158
2. 생활신앙과 생활교육 161
3. 통합학습 162
Ⅵ. 맺는 말: 김교신의 사상과 교육에 대한 평가  166


양현혜

김교신의 기독교 사상과 교육활동 171
Ⅰ. 여는 말  172
Ⅱ. 김교신의 기독교 사상  174
1. 무교회주의와 ‘일상성 속의 신앙’ 174
2. 김교신과 예언자적 역사의식과 종말론적 희망  181
3. ‘조선산 기독교’의 모색 191
Ⅲ. 김교신의 교육활동  196
1. 신앙교육 197
2. 교육현장에서의 교육활동 205
Ⅳ. 맺는 말  213


김정환

김교신의 교사로서의 특질 분석 215
Ⅰ. 여는 말  216
Ⅱ. 교사로서의 천성적 특질 분석  219
1. 인격적 사랑 220
2. 사제동행적(師弟同行的) 자세 222
3. 자기 발견 촉구 224
4. 구도 정신의 현시 226
5. 종교적 수준의 인생 태도 229
6. 사랑 231
Ⅲ. 맺는 말: 졸업생의 “감사의 말씀”  232


강선보

「만남」의 교육가 김교신 239
-부버의 「만남」의 교육철학에 토대한 김교신 해석-
Ⅰ. 여는 말  240
Ⅱ. 부버의 「만남」의 철학과 교육  243
1. 부버의 「만남」의 철학 243
2. 부버의 「만남」의 교육 248

Ⅲ. 「만남」의 교육을 실천한 김교신  254
1. 인격적 감화를 통한 사람됨의 교육 254
2. 구도적 동반자를 자임한 스승 261
3. 종교적 평화주의자로서의 피스메이커 265
4. 독특함을 강조한 개성 교육 270
5. 비에로스적인 교육의 구현 273
6. 세계 자체가 교육의 마당 275
7. 「영원한 너」로의 인도자 278
8. 아가페적 사랑의 실천 279
Ⅳ. 맺는 말  282


김교신 연표  2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