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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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와 골프 즐기기: 골프와 고전이 전하는 경영과 삶의 지혜
신간
공자와 골프 즐기기: 골프와 고전이 전하는 경영과 삶의 지혜
저자
나승복
역자
-
분야
일반 단행본
출판사
박영사
발행일
2022.11.30
개정 출간예정일
페이지
268P
판형
신A5판
ISBN
979-11-303-1643-7
부가기호
03040
강의자료다운
-
정가
17,000원

초판2쇄발행 2023.01.20

초판발행 2022.11.30


2000년 한여름 베이징의 샹춘 CC에서 첫 라운드를 한 지 어언 스무 해 남짓 지났다. 첫 10여 년은 스코어가 즐거움을 주었으나, 다음 10여 년은 스토리가 더 큰 즐거움을 주었다. 잦은 중국 출장 중에 기회가 되면 현지인들과 라운드를 하며 다양한 스토리로 웃음꽃을 피우곤 했다. 

필자는 18홀을 도는 동안 희비의 교차를 보며 경영이나 인생의 변화무쌍을 실감한다. 중국 고전이나 어떤 한시는 경영이나 인생에 대하여 많은 가르침을 전한다. 골프, 중국 고전이나 한시, 그리고 경영이나 인생이 서로 통하기 때문이리라. 그래서인지 골프의 여러 상황을 중국 고전이나 한시에 투영하면, 경영이나 인생에 대한 가르침을 실감 나게 배울 수 있다. 그래서, 골퍼가 라운드 때 그 구절의 의미를 헤아린다면, 경영에 대한 지혜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 즐겁고 멋진 인생 스토리를 엮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왔다. 

하지만, 법률 실무가로서 골프, 중국 고전과 한시의 명구, 그리고 경영이나 인생에 관한 스토리를 쓴다는 것이 조심스러운 일이라고 느껴오던 터라, 이 책을 출간하는 데는 오랜 망설임과 커다란 부담이 있었다. 그럼에도 능력이 유한한 필자가 감히 출간을 결심한 것은 골프 애호가로서 이 책의 내용을 골퍼들이나 기업인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바람이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그 후, 중국 출장 때 현지인들의 지혜를 모은 10여 년간의 고전명구노트, 학부 때 배운 역대 산문이나 시가의 구절, 중국법률실무 강의 때 인용한 성어(成語), 중국 검색사이트에서 찾은 전고(典故)를 수시로 모아 정리했다. 이러한 명구들의 교훈과 필자의 라운드 소회를 바탕으로, 골프에서 배우는 기업경영 포인트, 위기 관리, 기본과 매너, 스윙 요령, 맨털 관리, 경기 비결, 안전 수칙, 한시산책, 골프패션, 관계지속 방안에 관하여 10개 장으로 구성했다. 

법률업무 중에 틈나는 대로 10개 장에 관련된 토픽의 줄거리를 하나씩 써왔다. 프로골퍼들의 라운드 사례나 필자의 에피소드를 연계하여 현장감을 살렸다. 고전의 명구와 시구의 이해를 돕고자, 말미에 문헌설명, 주석과 한자풀이를 추가했으며, 골퍼들이 궁금할 수 있는 골프법률문제도 문답형식으로 덧붙였다. 브런치 연재발행을 통하여 그 내용을 정련하였다.

다만, 필자는 중국 고전이나 한시의 연구자가 아니라 때로 배우고 즐기는 법률 실무가다. 그래서 골프의 여러 상황을 중국 고전과 한시의 명구에 투영할 때 그 저작배경까지는 포섭하지 못했으며, 구절의 의미나 교훈에 초점을 맞췄다. 또한, 골프 교습가가 아니어서 동작과 맨털에 대한 기술적 해결방안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이 책의 집필을 위하여 나름대로 열의와 정성을 다했으나, 필자의 능력이 부족하여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독자 제위의 질책을 당부 드린다. 필자는 겸허한 자세로 수용하여 보정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 아무쪼록 이 책이 골프 애호가나 기업인들이 골프를 즐기고 기업 경영의 지혜를 얻는데 미약하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의 출간을 위하여 헌신해 주신 박영사 관계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또한, 바쁘신 중에 추천의 글로 격려해 주신 인천재능대학교 김진형 총장(한국골프산업학회 회장)님과 한국프로골프협회 한종윤 부회장님께 감사의 뜻을 표한다. 아울러, 필자 곁에서 변함없이 응원을 보내준 가족들과 여러모로 도움을 준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2022년 11월

필 자  씀

나승복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와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후, 중국 북경대학 법과대학원에서 법학박사학위를 받았다. 1994년 사법연수원(23기)을 수료한 후 2002년경까지 태평양에서 변호사로, 2003년부터 2022년 8월경까지 화우에서 파트너변호사로 재직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기업심사위원회(상폐 실질심사) 위원,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강사 등으로 활동했다. 현재 법무부 국제투자분쟁법률자문단 위원, 주한 중국상공회의소 자문위원(법률),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인, 한국골프산업학회 감사로 재임 중이다.  

3NOD디지털의 코스닥시장 상장(외국회사의 한국증시 최초 상장), 중국 Yawei사의 LIS(코스닥) M&A(법률실사, SPA, 5%보고, 기업결합신고 등)를 비롯하여 국내외 기업의 투자, M&A, IPO, 기업자문, IP, 중재 관련 법률서비스를 제공하여 오고 있다.  

논저로 중국비즈니스법률실무(2008, 박영사), Mergers and Acquisitions – Korea Business Law(Co-author, 2010, Carolina Academic Press)와, 차이나 머니의 대한국 투자흐름과 주요 법률이슈(2016,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10여 편의 실무논문이 있다.  

대전고등법원, 한국거래소, 한국무역협회, KOTRA, 한국컨텐츠진흥원, LG화학, 아모레퍼시픽, 수출입은행, 하나은행, 중국상공회의소, 중국은행, 다수의 CEO과정, 한국산업기술대 ITP과정 등에서 중국법률실무, 법적위험관리, IPO, M&A에 관해 실무강의를 했다.  


프롤로그

추천의 글 1

추천의 글 2

차 례


제1장 골프에서 배우는 기업경영 포인트_1

01  진시황에 대한 노인의 따끔한 일침  <전국책>    /3

02  법망(法網)은 듬성듬성해도 빠져나갈 수 없느니라  <도덕경>    /8

03  야율초재라면 버디하기보다 더블보기를 피한다  <야율초재>    /12

04  원수를 등용한 제환공의 인사원칙  <진량>    /15

05  모를 뽑아 올린 농부의 조급함  <맹자>    /20


제2장 골프와 리스크관리 원칙_25

01  굿샷 뒤에 큰 위기 오니 초집중하라  <좌전>    /27

02  천 장의 제방도 개미구멍에 무너지니라  <한비자>    /31

03  위기에선 돌아감이 상책이니라  <손자병법>    /35

04  화는 단번에 끝나지 않고 복은 연달아 오지 않는다  <설원>    /39

05  질풍을 견뎌내는 억센 풀이 되어라  <동관한기>    /43



제3장 그 사람의 골프는 그 사람의 세계다_47

01  공자는 즐기는 골프를 제일로 삼니라  <논어>    /49

02  의지를 강인하게 하라  <맹자>    /53

03  고상한 품격골퍼가 되어라  <모융>    /57

04  족함과 그침을 깨우쳐라  <도덕경>    /61

05  자신감을 견지하되 맹목적인 모방은 피하라  <장자>    /64

06  선행을 하면 복은 몰라도 화는 멀어져 있느니라  <춘추>    /68

07  김구 선생은 왜 이양연의 시를 애송했을까  <이양연>    /72


제4장 순조로운 첫 샷은 신이 내린 선물이다_77

01  장타를 치려거든 노자의 유연성을 익히라  <도덕경>    /79

02  진정한 숙련으로 포정(庖丁)의 경지에 이르라  <장자>    /82

03  청산을 물고 있는 대나무의 마음으로 샷하라  <정섭>    /86

04  타산지석의 마음가짐으로 스윙하라  <시경>    /89

05  미세한 차이가 천 리의 오차를 초래하니라  <자치통감>    /93

06  스윙의 붕괴는 한 단계 비상하는 길이니라  <이백>    /96


제5장 맨털관리 고전명구_101

01  담대하게 이겨내라  <삼국지>    /103

02  목계(木鷄)의 평정심을 견지하라  <장자>    /107

03  무심(無心)으로 임하라  <증광현문>    /112

04  꽃마을이 가까우니 포기하지 마라  <육유>    /117

05  하늘이 맨털을 흔드는 이유가 있느니라  <맹자>    /120

06  맨털의 맛을 알고나면 가을이 보이니라  <신기질>    /124


제6장 승리와 불패의 경기 비결_129

01  강자를 이기려면 자신을 이겨라  <상앙>    /131

02  라운드의 흐름을 타라  <손자병법>    /135

03  집착하면 이길 수 없느니라  <좌전>    /139

04  기회를 놓치면 다시 오지 않느니라  <사기>    /143

05  반전(反轉)을 모색하라  <회남자>    /147


제7장 고전이 경고하는 건강안전 수칙_151

01  안전할 때 위험을 잊지 마라  <여씨춘추>    /153

02  미리 준비운동을 하면 다치지 않느니라  <순자>    /156

03  순간의 해이가 큰 사고를 부르니라  <임칙서>    /160

04  위험이 오기 전에 안전을 챙겨라  <사마상여>    /164

05  무리하면 다치니라  <포박자>    /168


제8장 한시와 함께 하는 골프투어_171

01  멋진 샷과 재미난 대화로 신선이 되어 보라  <소식>    /173

02  봄날의 청산녹수  <임칙서, 소식, 백거이, 김부용>    /177

03  여름의 풀꽃향기  <양만리, 맹호연, 고병, 신기질, 김부식>    /182

04  가을의 단풍소리  <심희수, 정대식, 최석항, 두목, 임포>    /187

05  겨울의 은빛설원  <신흠, 원진, 장위, 여본중, 양만리>    /192

06  골프 삼매경에서 시흥(詩興)을 느껴보라  <유우석>    /197

07  미주(美酒)와 담소로 고뇌를 날려라  <양신>    /201



제9장 공자의 패션 가이드_205

01  우아한 스타일로 품격을 유지하라  <시경>    /207

02  골프 정보도 먼저 얻으라  <소린>    /211

03  최고의 클럽은 자기가 만드니라  <임경희>    /214


제10장 맹자의 관계지속 요령_219

01  멋진 지음(知音)과 꿈의 라운드를 즐겨라  <열자>    /221

02  도움 주는 멤버 곁에는 사람들이 모이니라  <사기>    /225

03  라운드 중에 레슨을 자제하라  <맹자>    /229

04  달팽이뿔만한 필드에서 다투지 마라  <백거이>    /233

05  덕이 있으면 동반자 문제는 없느니라  <논어>    /237


에필로그_242

부록 궁금했던 골프법률 Q&A_244


골프의 결과는 한 골퍼의 정신세계의 발현이라 할 수 있다. 도전과 절제, 그리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의 토대 위에서 고상한 언어와 기품 있는 행동에 의하여 구현되어야 한다. 골프 정신은 족함과 그침의 조화를 요구한다. 기록에의 도전과 함께, 수려한 자연을 만끽하며 동반자와의 따뜻한 대화와 여유를 누릴 때 골프는 더욱 즐겁다.

골프 정신은 개인의 자발적 노력으로 높이기 쉽지 않다. 유구한 역사 속에서 축적된 지혜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 지혜는 바로 고전의 심오한 명구나 울림 있는 시구의 의미를 헤아릴 때 구체화될 수 있다. 최근 골프인구는 급속히 증가하지만 진정한 골프 정신의 기본을 깨우쳐 줄 서책은 부족한 편이었다.  그러던 차에, 골프 애호가인 나승복 변호사가 법률업무 중에 틈틈이 골프 정신의 기본에 대하여 집필한 이 책은 시의적절하다. 

나 변호사는 서울대학교 중문학과를 졸업한 후 다년간 변호사 실무에 종사하다가, 북경대학 법과대학원에 유학하여 법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지인과의 폭넓은 교류와 중국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꾸준히 골프 정신의 기본에 관한 자료를 도덕경(道德經), 논어(論語), 장자(莊子), 맹자(孟子) 등의 중국 고전과 한시에서 수집하고 정리해 왔다. 이 중 주옥같은 명구만을 골라 기업경영 포인트, 리스크관리 원칙, 태도와 매너, 맨털관리 노하우, 경기 비결 등을 체계적으로 구성하여 골프 정신의 다양한 측면과 연계했다. 곳곳에서 필자의 라운드 소회, 고사성어, 프로골프의 실제 사례들을 적절히 섞어서 현장감과 흥미를 살렸다. 특히, 함축적이며 유려한 챕터에 대한 소개 글과 중국 고전명구와 한시의 해설을 덧붙인 것은 일품이다. 나아가, 법률 실무가답게 골퍼들이 평소 궁금했던 골프 법률문제를 풀이한 것도 특색이다.

나 변호사가 열의와 정성을 다해 집필한 이 책을 골프를 즐기는 기업인들은 꼭 읽어야 할 것이다. 골프 정신의 기본을 더 견고하게 하는데 중요한 안내서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이 책을 통하여 경영과 인생에 대한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김 진 형

한국골프산업학회 회장, 인천재능대학교 총장



2021년 골프인구는 약 564만 명, 2030세대의 골프인구는 약 115만 명에 달했다. MZ세대와 여성골퍼의 증가로 골프인구는 늘어나고 있다. 골프는 우리 사회에서 남녀노소가 폭넓게 즐길 수 있는 레저로서 상류층 레저의 이미지를 떨치고 대중 레저의 자리를 굳혀가는 중이다.

이처럼 골프인구가 증가일로에 있는 데다 팬데믹으로 해외투어가 제한되면서 전국의 골프장에는 골퍼들로 넘쳐나고 있다. 신규 골퍼든, 기존 골퍼든, 골프의 기본과 매너가 부족하거나 품격이 실추되는 경우들이 생겨서 골프의 이미지를 높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골프의 기본과 매너에 대해 이해를 돕는 안내서가 부족하여 아쉬움이 컸다. 그러던 차에, 골프 애호가인 나승복 변호사가 본연의 업무 중에 틈틈이 집필하여 본서를 출간한 것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나 변호사는 서울대학교 중문학과를 졸업한 후 다년간 변호사 실무에 종사하던 중, 중국 북경대학 법과대학원에서 한국인 최초로 법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 이후 지속적인 노력으로, 법률에 대한 전문지식 외에도 유창한 중국어 실력과 해박한 중국문화 이해의 3박자를 갖춘 중국통이다. 이를 바탕으로, 나 변호사는 논어와 도덕경을 비롯하여 여러 중국고전에서 주옥 같은 명구와 한시에서 감동 시구를 엄선하여 기업경영, 위기 관리, 맨털 관리, 안전 수칙 등과 골프의 여러 상황에 실제적으로 연계했다. 

특히, 골프에서 배우는 기업경영 포인트 및 ‘그 사람의 골프는 그 사람의 세계다’라는 챕터는 인상적이었다. 또한, 한시와 함께 하는 골프투어와 직접 번안한 골프 한시는 색다른 재미를 더해줬다. 나아가, 인용된 고전 명구들은 라운드 때나 사회생활에서 상황에 맞게 활용한다면 지인이나 골프 동반자에게 적잖은 울림을 줄 만하다.

골프인구의 증가로 골프 이미지의 제고가 절실한 상황에서, 나 변호사의 노작인 본서는 골프 애호가나 기업인들에게 골프를 통해 경영이나 인생에 대한 지혜를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골프의 기본이나 품격을 높이는 데 중요한 안내서로서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한 종 윤

(사)한국프로골프협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