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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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도시 바로 알기 01: 서부유럽, 중부유럽
신간
세계도시 바로 알기 01: 서부유럽, 중부유럽
저자
권용우
역자
-
분야
행정학 ▷ 지방/도시행정/지역개발
출판사
박영사
발행일
2021.03.01
개정 출간예정일
페이지
280P
판형
크라운판
ISBN
979-11-303-1155-5
부가기호
93980
강의자료다운
-
정가
16,000원

초판5쇄발행 2022.09.30

초판4쇄발행 2022.06.03

초판발행 2021.03.01


중 · 고등학교 시절에 좋은 수업을 들었다. 선생님들이 칠판에 세계지도를 그려 놓고 각 지역의 지리와 역사 등을 설명했다. 너무 알차고 재미있었다. 연세대 김형석 교수님과 숭실대 안병욱 교수님께서 종종 오셔서 특강을 해주셨다. 김 교수님은 학부형이셨고 안 교수님은 은사이셨다. 세계를 두루 다녀 큰 안목을 키워 이 사회에 쓸모 있는 사람이 되라는 말씀이셨다.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세계를 널리 다녀봐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꿈을 안고 대학에 들어갔다. 도시지리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외교학을 부전공하여 석사과정까지 공부했다. 대학에 들어오면서부터 우리나라 곳곳을 답사했다. 대학교수가 된 이후 1987년부터 해외답사를 시작했다.

2020년까지 34년간 60여 개국 수백개 도시를 답사했다. 답사가기 전에 답사지역을 예습해 체크리스트를 만들었다. 현지에서 체크리스트를 확인하면서 학습했다. 답사를 다녀온 후 복습하여 답사내용을 정리했다. 지역 연구자들이 행하는 방법이다.

답사의 핵심은 ‘무엇을 어떻게 보느냐’다. 근대지리학 이후 수많은 방법론이 나와있다. 세 가지 설득력 있는 방법론이 있다. 첫째는 독일학자 훔볼트(Alexander von Humboldt)의 총체론(Totalitat)이다. 총체적이고 종합적인 관점으로 현지답사를 통해 지역을 이해해야 그 실체가 오롯이 드러난다고 했다.

둘째는 프랑스학자 블라슈(Vidal de la Blache)의 생활양식론(genre de vie)이다. 땅과 연관된 사람들의 생활양식을 들여다봐야 지역의 실상을 파악할 수 있다고 했다. 셋째는 독일학자 헤트너(Alfred Hettner)의 지역론(Landerkunde)이다.

자연과 인문 현상이 어우러져 나타나는 현상을 알아내야 지역의 본모습이 나타난다고 했다. 세 분은 박물학적 식견을 갖추고 현장답사를 실천한 지리학자들이다. 세 가지 방법론을 종합하면 총체적 생활양식론으로 정리될 수 있다.

총체적 생활양식론으로 세계도시를 바로 알기 위한 구체적 논리는 무엇인가? 먼저 각 도시의 지리, 역사, 종교, 경제, 사회, 문화 등의 내용을 총체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각각의 내용이 서로 상호작용하여 그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양식에서 어떻게 나타나는가를 알아내야 한다. 알아낸 내용이 정확한지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관련 문헌과 자료를 검토하며 현지답사를 통해 경험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오랜 시간과 검증이 요구되는 일이다.

세계도시는 세 가지 패러다임으로 총체적인 특성을 바르게 알 수 있다.

첫째는 말(language)이다. 한 나라와 도시가 생겨나고 유지되는 과정에서 독자적인 말을 가지고 있을 때 소멸하지 않고 존속한다. 자국어가 세계 언어인 나라는 그 자체로 세계 국가가 된다. 식민지 상태로 있다 해도 자국어를 붙들고 있으면 독립국가로 일어선다.

둘째는 먹거리(industry)다. 근대 이후 오늘날까지 세계 유수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핵심 배경은 산업이다. 자기들에 맞는 산업을 일으켜서 끊임없는 혁신으로 유연하고 다양하게 시대의 흐름에 적응한다. 핵심적 산업은 자동차(automobile), 조선(shipbuilding), 전자(electronics), 건설(construction), 석유(oil), 기계(mechanics), 의료(medicine), 방위산업(defense weapons), 교육(education), 관광(tourism) 등이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빅 데이터(big data), 자율주행차(auto driving car), 드론(drone), 로봇(robots),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 생명산업(bio-industry), 3D 프린터(three dimension printers) 등의 신산업이다. 세계도시를 답사하는 과정에서 경제적으로 부유한 나라들은 이들 핵심 산업의 상당 부분을 세계 상위권에 자리매김해 놓고 있음이 확인된다. 부유하지 못한 나라들은 이들 핵심 산업을 가지고 있지 않거나 상위권에 들어 있지 않음이 관찰된다.

셋째는 종교(religion)다. 한 나라와 도시가 흔들림없이 유지되는 배경에서 종교적 영향력은 대단하다. 종교로 인한 전쟁과 분쟁은 수없이 많다. 그러나 여하한 상황에서도 국민들의 상당수가 종교적 신앙으로 뭉쳐있는 경우에는 사람들의 생활양식이 견고하다.

1991년에 성신여대에서「 세계도시 바로 알기」 교양과목을 개설했다. 60여 개국 수백개 도시를 총체적 생활양식론의 관점에서 story-telling 형식으로 강의했다. 현지를 함께 답사 다니는 분위기에서 영상을 활용해 설명했다. 한 학기 수강생이 840명에 달한 때도 있었다. 2015년까지 25년간 연 1만여 명이 수강한 것을 끝으로 강의를 마감했다.

2019년에 서울 성북구 소재 예닮교회에서「 세계도시 바로 알기」 강의가 재개됐다. 강의를 진행하던 중에 코로나19가 터졌다. 2020년 4월부터 강의가 YouTube로 전환되어 11개국을 강의했다. 2023년까지 48개국을 강의할 예정이다.

『세계도시 바로 알기』 1권은 서부유럽과 중부유럽 6개국을 다루고 있다.

영국은 섬나라에서 해양강국으로 올라섰다. 영어를 세계공용어로 만들었고, 자본주의 체제를 구축했으며, 기독교로 정신적 안정을 추구했다. 영국은 의회민주주의를 처음 세운 국가로 전 세계 의회민주주의 모델이 되고있다. 런던은 2천년의 역사를 지닌 도시로 영국의 총체적 생활양식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영국인의 심장이다. 전원도시 레치워스와 웰윈, 신도시 밀턴 케인즈는 삶의 질을 추구하는 친환경도시다. 영국 도시는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이며, 시민중심의 도시 거버넌스를 도모한다.

프랑스는 비옥한 땅과 3면의 바다를 가진 나라로 유럽의 교차로 역할을 해왔다. 불어를 세계 5위 언어로 만들었다. GDP 규모는 세계 7위다. 가톨릭의 장녀(長女)라 불리는 가톨릭 국가다. 프랑스는 대혁명을 통해 세운 자유 · 평등 · 박애의 시민정신을 전 세계에 널리 보급했다. 파리는 세계의 문화수도다. 칼레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공민정신의 표본도시다. 보르도는 세계적 와인산지다. 남부의 아를, 마르세유, 소피아앙티폴리스, 칸, 니스는 지중해 연안의 명품도시다.

네덜란드는 바다를 메꾸고 방조제를 쌓아 땅을 만들어 국토를 넓혔다. 무른 땅을 농목업 농지로 바꿨다. 자국어 외에 영어, 독일어, 불어 등을 익혀 국제적 경쟁력을 키웠다. 식품 · 금융 · 제조업 등에서 부를 창출해 1인당 국민소득 51,290달러를 올렸다. 국민적 단결과 기독교 신앙으로 스페인과 싸워 독립을 쟁취한 나라다. 암스테르담은 수도로 교통기능과 3차 산업이 활성화되어 있다. 헤이그는 정치행정 중심지이며, 로테르담은 유럽의 관문도시다.

독일은 통일과 분단, 재통일의 과정을 겪었다. 탄탄한 산업과 푸른 환경, 내실 있는 문화적 콘텐츠, 종교가 있어 이겨냈다. 독일어는 유럽에서 영향력 있는 언어다. 독일은 마르틴 루터가 촉발한 종교개혁이 일어난 국가다.

베를린은 1701년 이후 독일의 수도다. 베를린과 본은 내용상 2극형 수도다. 라인 강 연안의 도시에서는 독일인의 다양함이 꽃핀다. 함부르크는 한자도시(Hansa city)다. 라이프치히는 바흐가 활동했던 도시이며, 뮌헨은 1백만명 마을도시다. 프라이부르크, 슈투트가르트는 환경도시다.

오스트리아는 합스부르크 가문과 함께 했다. 오스트리아는 독일어를 사용한다. 제조업 강국으로 1인당 GDP가 48,634달러이다. 신성로마제국의 흐름이 이어지는 가톨릭 국가다. 빈은 오스트리아 역사의 중심지로 음악도시다. 그라츠에는 전통적 도시경관과 현대적 이미지가 공존한다. 잘츠부르크는 모차르트와 카라얀의 고향이다.

스위스는 독어, 불어, 이탈리아어, 로망슈어 등 4개 국어를 쓴다. 기술집약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에 집중해 1인당 GDP가 81,867달러로 세계 2위다. 장 칼뱅과 츠빙글리가 활동했던 기독교 국가다. 앙리 뒤낭은 적십자운동을 펴 스위스를 박애실천 선도국가로 올려 놓았다. 스위스 최대도시 취리히, 국제회의가 많이 열리는 제네바, 사실상의 수도인 베른, 교역과 문화중심지 바젤 등은 세계적 도시로 발돋움했다.

강의를 재개하게 배려해 준 예닮교회 서평원 담임목사님과 이경민 목사님께 감사드린다. 본서의 저작과정에서 원고를 리뷰하고 교정해 준 이화여자대학교 홍기숙 명예교수님께 고마움을 표한다. 특히 본서의 출간을 맡아주신 박영사 안종만 회장님과 정교하게 편집과 교열을 진행해 준 배근하 과장님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2021년 2월

권용우

권용우
서울 중 · 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문리대 지리학과 동 대학원(박사, 도시지리학)
미국 Minnesota대학교 / Wisconsin대학교 객원교수
성신여자대학교 사회대 지리학과 교수 / 명예교수(현재)
성신여자대학교 총장권한대행 / 대학평의원회 의장
대한지리학회 / 국토지리학회 / 한국도시지리학회 회장
국토해양부 · 환경부 국토환경관리정책조정위원장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위원 / 부위원장
국토교통부 갈등관리심의위원회 위원장
신행정수도 후보지 평가위원회 위원장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도시개혁센터 대표 / 고문
「세계도시 바로 알기」 YouTube 강의교수(현재)
『교외지역』(2001),『 수도권공간연구』(2002),『 그린벨트』(2013)
『도시의 이해』(2016) 등 저서(공저 포함) 72권 / 학술논문 152편 /
연구보고서 55권 / 기고문 800여 편

I 서부유럽
1. 영국 연합왕국 005
01 해양강국의 전개과정 007
영국은 섬나라 007
왕권견제로 의회제도 확립 010
바다로 나가 세계를 경영 017
산업혁명으로 자본주의 구축 025
영어를 세계 언어로 만들다 030
02 영국의 수도 런던 035
03 친환경적인 도시 관리 044
전원도시 레치워스와 웰윈 046
신도시 도크랜드와 밀턴 케인즈 050
런던 저탄소주거단지 베드제드 052
2. 프랑스 공화국 057
01 비옥한 땅과 3면의 바다 059
02 프랑스 대혁명의 전개과정 062
03 세계의 문화수도 파리 075
빛의 도시 파리 075
신도시 라데팡스 088
04 프랑스의 도시 093
북부: 칼레 093
중부: 보르도, 샤모니 094
남부: 아를, 마르세유, 칸, 소피아 앙티폴리스, 니스 096
05 모나코 공국 101
3. 네덜란드 왕국 105
01 네덜란드 전개과정 107
바다를 메워 땅으로 107
무른 땅에 발달한 농목업 113
스페인과 싸워 독립을 쟁취 114
네덜란드 황금시대 117
주변국과의 전쟁 이후 121
02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 125
03 정치행정 중심지 헤이그 129
04 유럽의 관문도시 로테르담 133
II 중부유럽
4. 독일 연방공화국 141
01 통일과 재통일 143
독일통일 German unification 143
독일재통일 German reunification 151
02 과학과 ‘사람’이 있는 나라 157
03 독일의 수도 베를린 162
04 라인 강이 흐르는 도시 166
05 지방중심도시 177
한자도시 함부르크 177
바흐도시 라이프치히 179
마을도시 뮌헨 181
환경도시 프라이부르크 183
바람길 도시 슈투트가르트 184
5. 오스트리아 공화국 189
01 오스트리아 전개과정 191
02 수도 빈 203
03 제2도시 그라츠 214
04 모차르트의 고향 잘츠부르크 216
6. 스위스 연방 223
01 스위스 전개과정 225
02 최대도시 취리히 236
03 국제도시 제네바 241
04 사실상의 수도 베른 247
05 교역 문화 도시 바젤 250
그림 출처 256
색인 259